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2 - 은하계 만물상과 슈퍼 엔진!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2
이승민 지음, 서현 그림 / 풀빛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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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험단 네발로 행진호1편에서 강아지 모양의 파란 혜성을 찾아 29번째 우주 탐험의 길을 떠났던 네발로행진호는 우주에서 길을 잃은 거대한 파란 강아지에게 무사히 엄마를 찾아주곤 지구 귀환 길에 오릅니다. 그런데...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답니다. 그들이 있는 곳은 태양계가 아닌 다른 곳. 그곳에서 지구까지 가려면 176개월 146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그런데, 연료는 34일 치 밖에 없고, 식량은 27일 치 밖에 없답니다. 이렇게 사면초가에 몰린 네발로행진호’. 이에 이들은 조금이라도 운행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우주선을 가볍게 하려 합니다. 개인물품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버리려 합니다. 버리기엔 무지 아까운 것들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버리려 하는데.

  

  

그런 그들 앞에 은하계 만물상이 나타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곳엔 지구까지 금세 갈 수 있는 강력파워 엔진이 있답니다. 문제는 엔진을 사기 위해선 그에 합당한 가치의 물건을 내놓아야 하는데, 나비 선장이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들은 우주에선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하네요. 바로 옆 행성에 이런 다이아몬드가 널려 있어, 나비 선장이 가진 다이아몬드 한 가방 가지고는 바나나 하나도 못 살 가치라고 하네요.

 

이에 은하계 만물상의 여우들은 가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네발로행진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가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종이책.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한 종이책에 이들은 반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엄청나게 쳐주고요.

  

  

이번 2번째 책인 은하계 만물상과 슈퍼 엔진!이야기를 통해서는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각자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은 모두 다를 겁니다. 과연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울러, 책의 가치, 그것도 종이책의 가치는 대단하다는 게 이번 이야기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책의 가치를 알고, 책 속에서 소중한 보물들을 많이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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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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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미키 순스케는 아들 쇼타 입시를 위한 몇몇 가정의 합숙교육프로그램을 위해 호숫가 별장을 찾는다. 이곳엔 중학교 입시를 앞둔 아들을 둔 4가정이 모였다. 두 개의 별장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이 합숙하며 공부하는 곳으로, 또 한 곳은 부모들이 쉬는 곳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곳 분위기가 묘하다. 무엇보다 부모들 간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끈적끈적한 분위기. 뭔가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이런 분위기는 처음부터 계속하여 유지한다. 작가가 소설의 전체적 분위기를 암시하며 그 메시지 가운데 하나임을 밝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를 속이는 트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 모임과는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교육관에 있어 다른 부모들과는 다소 다르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아내의 외도 그 흔적을 잡아내기 위한 것.

 

이런 별장에 의외의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주인공 회사 여직원 다카시나 에리코. 주인공 순스케가 꼭 봐야할 서류를 가지고 왔다는 에리코는 실은 순스케의 은밀한 연인이다. 게다가 에리코는 순스케의 의뢰로 순스케의 아내 미나코의 불륜을 추적하던 중이다. 그런 그녀가 호숫가 별장을 찾아왔고, 살해되었다. 다름 아닌 주인공의 부인 미나코에 의해. 이에 주인공은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말린다. 더 나아가 미니코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유기하려 한다.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과연 이들은 왜 미나코의 살인을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은폐하려 하는 걸까?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2년 작품인 호숫가 살인사건은 이처럼 호숫가 별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시체를 유기하는 과정. 그리고 살인을 은폐하려는 이들의 모습 위주로 소설은 진행된다. 그러면서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리해나간다.

 

소설은 본격추리소설과 사회파 추리소설이 결합된 형태다. 사건을 밝혀내는 과정은 본격추리소설의 모습 그것이다(솔직히 조금은 따분하다.). 하지만, 이런 사건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건 과도한 입시열풍의 어두운 그늘에 대한 고발이다. 그렇기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 말할 수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모두 자녀를 명문사립중학교에 보내려 안달하는 중산층 부류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와 사회적 지위를 자녀들이 잇게 되길 원한다. 그 일을 위해 무엇보다 명문 사립중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마치 그것이 자녀들 앞에 놓인 시대적 사명인양 말이다. 이에 자녀들은 고달프다. 초등학생의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자녀들의 모습이 그것을 증명한다.

 

게다가 부모 역시 이 일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고 행한다. 사립중학교 관계자들에게 금전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학부모의 성을 제공한다. 이런 일이 이들 학부모 부부들 간에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이왕 버린 몸이란 인식은 학부모간의 자유로운 성으로 나아가려 한다.

 

소설은 끝내 호숫가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히진 않는다. 단지, 암시할 뿐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되며, 주인공이 생각하는 것은 자녀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자녀가 부모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가정의 유지와 회복이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어그러진 교육열과 후원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그것이다.

 

소설을 읽으며, 자녀의 진로를 부모 마음대로 정해놓고, 그 길로 내몰며, 온갖 고액 과외를 하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그 어그러진 교육열은 일본이나 우리나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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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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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는 어느 날 옛 애인 사야카에게서 연락을 받게 된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 여겼던 사야카에겐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고민이 있다는 것. 그건 자신은 딸을 사랑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육이란 미명하에 딸을 학대하고, 그런 자신이 딸에게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몰라 고민하는 것. 이런 자신의 문제는 잃어버린 기억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단다. 사야카는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이 하나도 없단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발견된 어느 산속의 집 지도와 열쇠, 그 집에 어떤 실마리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함께 동행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에 주인공 는 옛 애인과 함께 의문의 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발견한 어느 소년의 일기, 그리고 몇몇 단서들을 통해, 사야카의 잃어버린 기억으로 접근하게 된다. 과연 사야카는 어떤 기억을 잃어버렸던 걸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옛날에 내가 죽은 집1994년 작품으로 작가의 초창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데 읽어보니 작가의 수작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싶다. 주인공 와 옛 애인 사야카가 찾은 의문의 집, 그곳에서 발견한 어느 소년의 일기장. 일기장을 읽어가는 가운데, 소년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 이 집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인지를 추리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야카의 잃어버린 기억그 이면에 담겨진 진실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는 추리 과정.

 

무엇보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이란 제목이 품고 있는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한 가운데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소설은 의문의 집이 갖는 묘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호러의 느낌도 갖게 한다(작가는 일부러 이런 느낌을 갖도록 몇몇 문장에서 작업을 건다.). 등장인물이라곤 단 두 사람뿐이다. 게다가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 역시 어느 의문의 집 안이 거의 대부분이고, 시간 역시 그곳에서의 하룻밤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전혀 지루할 새가 없다. 적은 등장인물, 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감에도 그 추리의 과정에 독자는 오롯이 몰입하고 만다.

 

단 하룻밤이라는 시간의 경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 놀랍다.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고, 오직 일기장, 그리고 몇몇 편지, 그리고 집에 남겨진 몇몇 단서들만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전개가 본격추리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이처럼 본격추리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할뿐더러 아동학대, 아동성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사회적 주제까지 곁들인 소설,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가운데 강추할 만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카하시 가쓰히코의 단편소설집 붉은 기억을 읽은 뒤에 연달아 읽은 작품이라 더욱 기묘한 느낌을 가졌다. 마치 다카하시 가쓰히코의 단편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다른 작가를 통해, 장편으로 늘어나 눈앞에 펼쳐진 듯한 기억을 찾아가는 동일한 작업이 괜스레 소름을 오소소 돋게 만든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책읽기였지만, 다카하시 가쓰히코의 붉은 기억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을 연달아 읽은 것은 나에겐 소소한 행운이란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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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다카하시 가쓰히코 지음, 오근형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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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다카하시 가쓰히코의 붉은 기억을 읽었다. 1991년 작품인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다. 도합 7편의 각양각색의 기억에 얽힌 단편소설들.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괴하다. 기괴하면서도 재미나다. 무엇보다 마지막 기억을 되찾는 장면에서 의외의 반전들을 만나게 된다. 잃어버린 기억들, 그 기억들이 살아나며, 여러 가지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작가는 과도하게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순식간에 반전을 일으키고 봉인되었던 기억들이 풀려나며 놀라운 사실 앞에 서게 되는 7편의 기억에 얽힌 단편들.

 

때론 피하고 싶은 기억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의 아픈 기억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때론 애틋했던 가슴 시린 기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때론 왜곡되고 뒤틀린 기억을 바로 잡기도 한다.

 

우리에겐 어떤 기억들이 감춰져 있을까? 어쩌면 원치 않은 기억들을 왜곡시켜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끔찍한 기억들이 봉인되어 무의식 저 아래 감춰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기억들이 나의 것이라면 너무나도 끔찍하겠지만, 소설 속에서 이러한 기억을 다시 깨우는 작업은 기괴하고 때론 섬뜩하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재미나고 흥미진진하다.

 

정가인하 하여 판매하는 책이기에 예전에 구입해 놓고 차일피일 읽기를 미루고 있던 책인데, 이렇게 재미난 책인 줄을 모르고 묵혀뒀다니! 정가인하 한 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인하 할 수 없는 꽉 찬 재미로 가득하다.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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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한은경 지음, 명민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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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인 한은경 작가의 카시오페아-악몽을 쫓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이야기는 현실의 세계와 꿈의 세계 두 곳에서 펼쳐집니다. 먼저, ‘카시오페아라는 또 다른 세계가 등장합니다. 이곳은 꿈구슬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꿈구슬을 하나씨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 꿈구슬들이 모두 카시오페아에 모여 있습니다. 이렇게 모여 있는 꿈구슬 가운데, 빨간색으로 물드는 구슬들이 있는데, 이건 그 꿈구슬의 주인이 악몽을 꾸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악몽을 꾸게 되는 건, ‘회색 거미라는 존재가 꿈구슬 속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카시오페아 대원들이 하는 건, 빨간색 구슬을 발견하고, 그 꿈구슬 속에 들어가, 회색거미를 찾아 제거하는 일입니다.

  

  

동화의 주인공 하라는 바로 이런 카시오페아 대원입니다. 낮엔 학교생활을, 밤엔 카시오페아 대원으로서 활동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하라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학교 절친인 민재 세나 와의 관계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민재는 하라와 오랜 시간 절친이었던 남자아이입니다. 그리고 세나 역시 절친으로 셋은 함께 같은 우정 반지를 끼고 다니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벌어지는 댄스대회에 민재와 세나 만이 함께 출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들 간의 관계가 어쩐지 서먹서먹해집니다.

 

셋의 우정을 위협하는 건, 민재를 사이에 둔 하라와 세나의 이성적 감정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소한 오해가 쌓여가며, 셋 사이는 위태로워지네요.

 

그러던 차, 하라는 카시오페아 대원활동을 하는 중 우연히 세나의 꿈구슬로 들어가게 되고, 이를 통해 세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과연 셋 사이의 우정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게다가 개인적 감정을 주입시키면 안 되는 카시오페아 대원 활동에서의 하라 역시 위태롭기만 합니다. 과연 하라는 이 위기를 잘 넘기고 다음 단계의 대원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될까요?

  

  

동화는 이성간에 벌어질 법한 갈등과 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위기를 넘어선 우정의 힘도 보여주고요. 게다가 카시오페아라는 새로운 공간의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작가의 다음 작품 역시 응원해 봅니다.

 

, 동화 속에서 활약하는 카시오페아 대원을 뽑는 조건은 이렇다고 합니다.

 

첫째, 신기한 꿈을 자주 꾸는 아이.

둘째, 무시무시한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

셋째, 무시무시한 악몽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내는 아이.

 

~ 이 동화를 읽는 아이들이라면, 신기한 꿈을 많이 꿀뿐더러, 악몽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내는 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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