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화려한 깃털 이야기 속 지혜 쏙
이향숙 지음, 원아영 그림 / 하루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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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린 개성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은 가 싶습니다. 자기방어적인 모습이기에 괜스레 남들 앞에 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차량은 흰색, 은색, 검은색 밖에 없다는 말들이 이젠 외국인의 입에서 흘러나오곤 합니다.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그렇습니다. 유행을 따라간다는 것은 뭔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행을 따라 가다보니 모두가 똑같아져버립니다. 개성이 사라져버리는 겁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자존감을 느끼기보다는 남들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며 거기에 자신을 맞춰 바꾸는 것이 긍정적 변화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서 성장하게 될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교훈을 얻게 해줄 옛이야기 그림책이 있습니다.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까마귀의 화려한 깃털이 그것입니다.

  

  

어느 날 새들의 왕을 뽑게 됩니다. 가장 화려하고 멋진 새가 왕이 될 것이라는 말에 까마귀는 낙심합니다. 자신은 아무리 봐도 까맣기만 한 못난이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다른 새들의 깃털을 취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남들의 깃털로 자신을 치장하며 점차 화려한 모양을 갖추게 되죠. 그런데, 이런 까마귀는 진정으로 행복하게 될까요?

  

  

이 이야기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자존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들려 줍니다. 남들 따라가는 것은 가짜임을 알려주죠. 남들 것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도 가짜고요. 진짜 자신의 모습이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필요함도 알게 해주고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움츠러들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우리 자녀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까마귀와 같은 안타까운 모습은 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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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된장마을의 비밀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1
신은영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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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와 미미 남매는 부모님을 따라 낯선 산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름도 구수한 된장 마을로의 이사랍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아빠와 요리연구를 하는 엄마는 이곳이야말로 자신들이 원하는 장소라 여긴 겁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따라 이사 가게 된 낯선 산골 마을. 그런데, 그곳은 어쩐지 으스스하기만 합니다. 달랑 세 가정밖에 없는 마을인데도 날마다 다툼이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점순네 아줌마와 왕점 아저씨는 볼 때마다 다툽니다. 점순네 아저씨가 살아있을 때엔 왕점 아저씨와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냈다는데, 과연 이 두 가정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탐정만화를 좋아하는 미미는 언제나 탐정놀이에 빠지곤 합니다. 낯선 마을, 으스스한 마을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겠다는 거죠. 게다가 왕점 아저씨는 말하길, 점순네 아저씨가 살아 있을 때, 보물을 어딘가에 감췄다고 합니다. 과연 보물이 정말 감춰져 있을까요? 감춰져 있다면 그 보물은 무엇일까요?

 

동화는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반목과 다툼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오해를 딛고 다시 화해로 나아가는 장면이 가슴 따스하게 다가오는 동화입니다. 우리에게 진정 가치 있는 보물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만들고 말입니다.

 

한산하다 못해 으스스하기까지 한 산골 마을, 그 적막한 마을에 활기가 불어넣어지게 되는 장면 역시 가슴 뿌듯하게 만들고요. 우리가 가는 곳마다 긍정적 활기가 넘쳐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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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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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통찰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제정세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감춰진 힘의 역학구조에 관심하는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이 독자들을 열광하게 하지 않나 싶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이 출간된 3의 시나리오(2) 역시 이러한 작가의 특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04년 작품으로 금번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4년이면, 이미 15년여 흘렀는데, 당시의 정세 속에서의 고민이 지금의 시점에서도 과연 유효할까 싶은데, 놀랍게도 지금의 상황에서도 전혀 이질감이 없이 마치 지금의 고민처럼 다가온다. 그만큼 우리의 정세는 여전하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이정서라는 소설가가 베이징에서 살해됨으로 시작된다(이정서라는 캐릭터는 마치 작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정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묘안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정서. 하지만, 잘 풀릴 것만 같던 이정서의 제안은 갑자기 틀어지게 된다. 미 대통령마저 좋아했던 제안이 갑자기 틀어진 이유는 뭘까? 미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는 검은 세력이 그 뒤에 존재하는 걸까?

 

이정서의 북핵문제에 대한 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미국은 도리어 제3의 시나리오라는 것을 진행하려 한다. 이정서는 바로 이것 제3의 시나리오를 눈치 챘던 것. 이로 인해 미국에 의해 제거된 것이다. 과연 제3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미국의 운명 뿐 아니라,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검은 세력이 계획하는 제3의 시나리오는 뭘까? 과연 한반도의 운명은 제3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게 될까?

 

소설은 두 권이라는 것도 잊을 정도로 술술 금세 읽힌다. 무엇보다 우리의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읽게 된다. 현실과 소설의 구분이 모호하게 느껴지는 점이야말로 김진명 작가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한국의 운명을 자기들 멋대로 결정지으려하는 자들, 그 거대한 세력 앞에 작은 날개 짓에 불과할 것만 같은 작은 도전, 그 움직임이 커다란 반향을 만들어내는 점이야말로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끓어오르게 한다. 여전히 우리의 운명을 누군가의 손에 맡겨야만 하는 불쌍한 조국이지만, 그럼에도 분명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도전하는 꿈틀거림이 이 민족에는 남아 있음을 항변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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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펴면 통증 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 -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
박희준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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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이젠 통증을 마치 뗄 수 없는 삶의 그림자처럼 받아들이며 살게 되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걸음도 불편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 원인이 바르지 않은 자세에서 시작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음에도 어디서부터 자세를 고쳐야 할지 막연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내게 마치 밝은 빛처럼 다가온 책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어쩐지 건강이 찾아올 것만 같은 책, 어깨 펴면 통증 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란 책이다. 물론, 100세까지 욕심을 내고 싶진 않다. 무엇보다 나에게 주어진 생명 동안 건강하고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는 말한다. 모든 통증과 질병의 원인은 근육의 경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그 경직은 또한 부정렬에서 온단다. 이러한 인체의 부정렬의 원인을 주로 골반에 두고 있지만, 저자는 골반이 아닌 어깨에 그 원인을 둔다. 따라서 어깨를 반듯이 정렬시킨다면 균형 있고 조화로운 건강한 몸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내 자세가 바른지 점검하는 방법,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특히, 타력에 의해 내 신체의 통증을 없애는 방법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통증을 유발한 근본적인 자세의 수정이 없다면 다시 통증과 질병이 찾아올 테니 말이다.

 

이 책, 어깨 펴면 통증 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를 통해, 바른 자세를 회복하고, 건강의 회복을 꾀하고 싶다. 특히, 습관화된 바른 자세를 유지함으로 건강한 일상이 펼쳐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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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어깨_펴면_통증_없이_100세까지_살_수_있다 저자 대한맵시무브먼트협회 회장 박희준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속에 이제 맵시운동이 책으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번자체 한자 문화권에 보급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그동안 회원님들과 독자님들의 유튜브 영상공개 요청이 있어왔고, 코로나19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가는 환경에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며칠 전 유튜브 채널을 게시하고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

- 2020-03-2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튜브 앱에서 ˝맵시TV˝를 검색하시고 구독▶️ 을 눌러주시면 앞으로 진행되는 맵시 교육을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다음 영상이 기다려지거나 좋게 보았다면 구독▶️과 좋아요👍🏿눌러주세요. 여러분들의 구독과 좋아요는 더 좋은 영상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유튜브에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응원도 부탁드려요^.~ https://youtu.be/wjNn57czaVY
 
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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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동화 푸른 개 장발“< 마당을 나온 암탉 >의 저자 황선미가 꼽은 작가 인생 최고의 작품이란 선전 문구에 끌린 동화다. 이 정도의 선전이라면 황선미 작가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외면하기 힘들 테니 말이다. 물론, 그것을 노렸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작가가 꼽는 최고의 작품이 반드시 독자에게도 최고가 되리란 법은 없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어쩌면, 위의 선전문구가 없었더라면, 이 작품이 더 귀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위 문구로 인해 엄청난 기대를 품고 만나는 작품은 어쩌면 반작용이 더 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기대를 채우기란 쉽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런 아쉬움이 있음에도 이 작품 푸른 개 장발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동화임엔 분명하다. 뭔가 몰아붙이듯 독자들을 몰고 가는 느낌은 없지만, 잔잔하게 시골 풍경, 할아버지 할머니 댁 풍경을 떠올리듯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때론 먹먹해지고, 때론 따스해지는 힘을 가진 동화다.

 

장발은 사실 미운 오리 새끼같은 존재다. 엄마도 아빠도 닮지 않은 독특한 강아지, 아마도 엄마나 아빠의 오랜 조상 가운데 하나 있었을 법한 삽살개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아 태어난 장발. 하지만, 장발에게 그 긴 털들은 오히려 몸에 맞지 않은 단점처럼 느끼게 한다. 형제들과 전혀 다른 외모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장발. 어느 날 주인인 목청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개 도둑이 장발의 가족들을 모두 훔쳐가게 되는데, 이때 장발은 도둑을 쫓아가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리곤 결국 도둑의 구두 한 짝을 물고 돌아오는데, 과연 도둑은 누구일까?

 

졸지에 가족을 모두 잃게 된 장발은 이제 목청 씨가 키우는 개 가운데 씨 어미가 되어(장발밖에 남지 않았으니) 새끼를 배고 새끼를 낳게 된다. 그리곤 이제 어미가 되어 새끼들을 향한 사랑을 품게 되지만, 개의 운명은 가족 간의 사랑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

 

새끼들 가운데는 병들어 죽는 경우도 있고, 주인의 용돈벌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곤 또 다른 새끼를 잉태하고 낳는 시간들. 이렇게 시간이 순환되는 가운데 장발과 주인 목청 씨, 그리고 늙은 고양이, 새롭게 집 주민이 된 얄미운 씨암탉 등 이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다.

 

무엇보다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모든 생명의 무게가 동일하게 접근되고 있음이 독특하다. 또한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더욱 두드러지는 사람들 가족 안의 문제점 내지 부모의 애틋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서로 다른 생명이지만, 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특별한 우정을 쌓을 수 있음도 보여주고 말이다.

 

귀찮고 얄미운 이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절대로 친해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까, 늙은 고양이야말로 참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 내일부터 담장에서 늙은 고양이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쓸쓸했다.(198)

 

동화는 동물과 사람, 동물과 동물 간의 관계를 통해, 만남과 이별, 탄생과 죽음, 삶의 다양한 관계 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족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보여준다. 사고 팔리는 존재이지만, 이들과 사람이 서로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특히 장발은 그의 무심한 듯한 주인 목청 씨를 가족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황선미 작가의 푸른 개 장발은 묘한 먹먹함과 감동이 가득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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