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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어느 날 갑자기 몬스터가 집에 찾아온다면 어떨까요? 판타지 어린이 소설 『몬스터 내니』는 몬스터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랍니다.
핼리(열한 살), 코비(아홉 살), 미미(여섯 살) 세 남매 이들 핼맨네 가족 엄마가 운 좋게도 여행상품 1등에 당첨되었답니다. 그 상은 다름 아닌 라플란드에서 2주간의 힐링캠프로 보내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엄마가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주최 측에서 보내주는데,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몬스터랍니다. 반은 사람, 반은 몬스터인 내니와의 기묘한 동거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거대한 덩치의 털복숭이, 먼지 풀풀 날리며 더럽기만 한 몬스터, 게다가 악취까지. 이런 내니가 과연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의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몬스터 내니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존재일까요?
세 아이들은 몬스터의 존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마침 도서관에서 오래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이들 몬스터 내니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답니다. 책을 쓴 사람 역시 내니와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몬스터 내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책 속에 담아 놨답니다. 이를 통해 세 아이들은 몬스터 내니에 대해 알아간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세 아이들 가정에만 몬스터가 찾아온 것이 아니랍니다. 다른 친구들 가정 역시 부모님이 당첨되어 캠프로 떠나고 몬스터가 베이비시터로 찾아온 친구들이 있답니다. 과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렇게 세 아이들의 추리가 시작됩니다. 몬스터 내니를 알아가는 추리,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추리가 말입니다. 게다가 몬스터 내니들 말고도 또 다른 이상한 존재가 주변에 있답니다. 과연 그 존재는 무엇일까요? 이들 존재의 정체에 대해 알기 위해선 다음 책을 펼쳐야 합니다.
이번 1권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는 몬스터 내니에 대한 소개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특별한 존재들을 알아간다는 것 자체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이야기는 아무래도 더욱 흥미진진하고 본격적인 환상 모험이 시작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이야기 속에는 “상상친구”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남매의 막내인 미미는 언제나 목욕가운과 대화를 나눈답니다. 다른 가족들은 그런 미미의 행동을 당연히 “상상친구”와의 대화로 치부해 버립니다. 하지만, 목욕가운은 정말 미미 앞에 살이 움직이며 대화를 나눈답니다. 목욕가운은 정말 살아 있는 존재일까요? 이야기 속에선 분명 그렇습니다. 이를 통해 상상이 곧 실재가 됨을 이야기는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참,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소소한 재미는 핼맨네 아빠를 아이들은 ‘얼굴 없는 목소리’라고 부른답니다. 언제나 출장만 가 있는 아빠, 그래서 얼굴은 가물가물, 전화로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의 아빠랍니다. 어쩐지 아빠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랍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의 아빠들은 결코 “얼굴 없는 목소리”가 되지 않으면 좋겠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