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의 진실

모세오경의 진실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대한 과학적 강해
류상태 지음 / 북카라반 / 2022년 7월

성경은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경전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마음은 성경을 향한 경외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성경을 향한 경외감을 품는 것은 신앙인의 마땅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이런 경외감이 오히려 성경을 오해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 역시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에는 전혀 오류도 없고 한계도 없다고 주장하면 오히려 이는 더 큰 오류를 낳게 됩니다. 성경은 분명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문서이지만 그럼에도 인간들의 손에 의해 기록되고 수집 편집 되었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한계는 당연히 있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그 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가, 즉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에 귀를 기울인다면 성경의 오류나 한계는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책 『모세오경의 진실』은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의미를 찾는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창조이야기는 신화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창조이야기는 신화입니다. 아니 신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음의 사람들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창조를 볼 순 없습니다. 그러니 이미 사실이 아닌 신화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저자의 접근은 오히려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신화이기에 사실이 아니라는 접근은 아쉽습니다. 모든 신화에는 그런 신화를 만들어낸 모티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화이니 사실이 아니라는 접근 역시 오류가 될 수 있겠죠.

저자는 또한 말합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서로 대척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진화적 창조론, 유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에 서게 되면 과학과 성서의 괴리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모세오경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게 돕습니다.

본 책의 범위는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이 모두 옳다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관점들 가운데 성서를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보다 성경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길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책을 정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어쩌면 이 책이 많은 신앙인들의 신앙을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내용의 책이 신앙인의 신앙을 더욱 성장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바라기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고민을 해결하여 더욱 성숙한 신앙을 갖게 되길 기도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