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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5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ㅣ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8월
평점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의 모토입니다. “SCP 재단”이란 기관은 확보, 격리, 보호(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의 이름을 딴 기관입니다. 이곳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생물, 물체, 현상, 지역 등을 “SCP”로 분류해 감시, 연구하고 격리하는 비밀민간단체입니다. 물론 가상의 단체입니다.
하지만, 가상 단체이면서도 실재하는 단체입니다. 왜냐하면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10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확보되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SCP 고유 일련번호와 등급, 그리고 별칭이 부여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입니다. 그 다섯 번째 책은 다른 곳이 아닌 한국 지부에 격리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크림슨, 제임스, 그리고 에밀리는 한국 지부의 SCP를 견학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한국 지부에 격리된 초자연적 존재들을 만나게 되며, 독자들에게 그 존재들을 소개해준답니다.
이번 이야기 속의 중요 스토리는 재단을 탈출한 천년 구미호의 이야기입니다. <뱀의 손>이란 단체의 “능구렁이 손” 지파장인 호야가 자신의 엄마이기도 한 천년 구미호와를 향한 복수를 하려 합니다(SCP 재단 시리즈에서는 SCP 재단과 때론 경쟁하거나 대립하고, 때론 협조적인 단체들이 있습니다. 초현실 존재들을 다루는 단체들이 말입니다. 뱀의 손, 세계오컬트연합, 부서진 신의 교단, 사르킥 교단, 혼돈의 반란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뱀의 손” 단체에 속한 세습 무당인 량다희는 호야를 통해 천년 구미호를 처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초자연적 힘이 통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제임스를 함께 처리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과연 제임스와 크림슨, 그리고 에밀리 일행은 이 음모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호야는 천년 구미호를 향한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요?
SCP 재단 시리즈의 재미 가운데 하나는 바로 SCP 존재들을 만나는 즐거움입니다.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이 이 시리즈가 주는 행복입니다. 한국지부에서 확보한 SCP 가운데는 위험한 존재들도 많지만, 위험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익한 존재들도 제법 있네요.
SCP-294-KO 란 존재는 정말 확보하여 갖고 싶네요. 이 녀석은 바로 황금돼지저금통이랍니다. 이 저금통에 동전이나 귀중품 등으로 채우게 되면 이것들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되돌아오게 된답니다. 예를 들면 로또 복권을 집어넣는다면, 이 복권이 1등 당첨 번호로 되돌아올 수 있는 거죠. 이런 SCP 하나 갖고 있다면 좋겠네요.
재미난 SCP도 있답니다. SCP-112-KO 란 녀석은 일명 “개소주”랍니다. 일반 소주병과 똑같이 생겼지만, 이 소주를 마시는 존재는 정말 개가 되어 버린답니다. 사람이 마시면 개로 변하는 거죠. 그리곤 다시 되돌릴 수 없답니다. 어쩐지 풍자적이기도 하네요. 마시면 개가 되는 소주. 많은 이들이 이렇게 술을 마시면 개처럼 변하죠. 그런데, 정말 개로 변해 사람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면 술 마시고 개가 되는 못된 버릇들 좀 사라지게 될까요?
이번 이야기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초자연적 존재들, 그 상상력을 경험하게 되기에 특별한 즐거움이 있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