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 연속살인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31
윌리엄 데안드리아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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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위로 표지판이 떨어져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명이 사망하고 한 여인은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사건을 목격했던 기자 앞으로 편지가 도착한다. 발신자의 이름을 “HOG”라고 밝힌 익명의 사람은 자신이 바로 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바로는 누군가 표지판을 절단해 놓았음을 발견하게 됨으로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임을 알게 되고, 호그란 자가 밝힌 내용 가운데는 수사진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이 사건은 호그란 자가 벌인 살인사건이 된다. 과연 호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일을 벌인 걸까? 눈 덮인 현장엔 어떤 발자국도 남겨 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피해자들이 그 시간에 그 표지판 밑을 지나가는 것을 알았으며 그 시간에 맞춰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걸까?

 

그런데, 호그의 편지는 계속 된다. 이번엔 어느 노인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은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 사고 역시 자신이 벌였다는 것. 호그의 편지 속 내용은 역시 현자에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묘사되어 있어 호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다.

 

과연 호그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이토록 무차별하게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그 뒤로도 커다란 고드름이 떨어져 죽게 된 소년, 마약과다투여로 죽은 대학원생, 자살로 꾸민 전직 경찰의 죽음 등 다양한 죽음들이 도시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렇게 도시는 공포 속에 빠져드는데, 과연 호그는 누구이기에 이처럼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인사건을 연속적으로 벌이는 걸까?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정체를 알 수 없는 호그를 잡을 수는 있을까?

 

호그 연속살인1979년 미국추리작가협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 시청률 살인은 미국추리작가협회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니, 2년 연속 수상하며 관심을 받은 작가임을 알 수 있다. 이 작품 호그 연속살인은 한 작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무작위살인사건을 추격하는 내용이다.

 

초반에는 기자 뷰얼 테이섬, 탐정 론 젠틀리, 총경 프라이셔, 여 의사 재닛 히긴스 등의 관점에서 접근하기에 다소 산만하게 시작하게 되는데, 소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로 탐정 론 젠틀리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옛 작품들이 대체로 그렇듯 다소 몰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몰입되어 읽게 된다. 그러니 옛 작품들은 조금 참고 읽어야 한다.

 

탐정이 등장하고 트릭이 등장하니 본격추리소설인 셈이다. 하지만, 그 내용엔 이미 사회파 소설의 느낌이 가득하다. 특히, 이 소설은 “HOG”란 범인의 이름, 그 뜻에 대한 다양한 접근들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에서 HOG의 진짜 의미를 밝히는 부분에선 더욱 그러하다. 과연 HOG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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