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무너진 마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최신개정판
허지원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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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어디 있어요. 그냥 하는 겁니다.

다들 되게 생각있어 보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의미 있는 삶‘, ‘행복한 인생‘ 이라는 사회적 압박은 우리의 정서만 갉아먹을 뿐이지요.

삶에 큰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의미이고 살아가는 과정이 바로 의미에요. 그냥 하루하루 수습하면서 살다가 어느날 내가 행복하다는 날이 오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쌓입니다. 그러면 주위에 기여도 할테고요. 그런 일상들이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되는게 아닐까요? 그러니 이제는 내가 하는, 하려는 모든 일에 의미를 두지 말고 마음 편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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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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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업문화‘

이 책은 넷플릭스 기업문화의 이야기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인시아드의 교수 에린 마이어가 공동작품이다.

넷플릭스 기업문화는 크게 3종류,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재 밀도에 관한 이야기다. 이 말은 좋은 인재들을 영입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넷플릭스만 추구하는 인재론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지향하는 바다. 최선은 최고의 인재를 선별하는데 집중하는 거지만 뽑은 인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의 대응이다. 넷플은 당당히 말한다. 두둑한 퇴직금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낼거라고.

둘째는 솔직함에 관한 이야기다. 동료는 물론 상사에게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문화의 도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1단계인 인재 영입을 잘해야한다. 자기의견이 무조건 옳아야 하는 나르시스트는 안된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못하는 자존감 낮은 사람도 안된다. 소시오패스는 당연히 안되지. 그런데 인재 선발시 이런 경계를 구분해서 입구차단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쨌든 최대한 입구에서 걸러내고 중간에라도 정리한다고 했으니 직원들의 수준이 정상(?)일때 솔직함이 장려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셋째. 규제에 관한 이야기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해야할까? 느슨히 해야 할까? 조직에는 언제나 무임승차자들이 존재하는데 그 비중이 평균 20%라고 한다. 규제는 이들 무임승차자들때문에 강화되는데 규제강화는 정작 80%가량의 정상적인 직원들의 생산성감소와 비용증가를 가져 올뿐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넷플은 인재를 잘 영입했기때문에 규율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 규율을 없앨수록 넷플릭스 직원들의 생산성은 지수적으로 증가했고 넷플릭스 고유의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앞서 말한 좋은 인재 영입, 솔직한 피드백, 규제 없음이 서로 순환강화를 일으켜서 그들만의 성공요인을 완성한 것이다.

내용을 정리하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은퇴한 사업가가 아닌 한창 잘 나가는 기업의 대표가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치 무림의 절대고수가 자신의 비전절기가 담긴 무공비급을 강호에 오픈한 것과도 같은 지금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90%의 진실과 10%의 거짓을 담아 이대로 무공을 익히면 주화입마를 입게해서 경쟁자를 없앤다는 클리쉐일수도 있다. 또는 방법을 알아도 자신들 수준의 완성도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일 수도 있겠다. 즉, 너네가 기업문화를 알어? 라는 헤이스팅스의 일갈이 상상된다. 아니면 나는 이렇게 성공했어. 너네도 참고해봐. 우리 다함께 성장하자구~ 라는 선의일수도 있다. 세상은 이렇게 전진해왔으니까 말이다.

별별 판타지를 다 생각하는 휴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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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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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서를 꾸준히 해야하는 이유와 앞으로 제 남은 인생동안 독서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주는군요. 책을 읽기는 읽는데 기대만큼 변화가 없거나 자신의 책읽기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분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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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조언 -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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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마라. 실망한다‘

이 조언은 나쁨 조언이다. 인간은 자신이던, 타인이던 기대하게끔 진화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쪽으로 가면 사냥감이 있을 것이다.‘ , ‘저쪽에는 열매가 달려 있을 것이다‘ , ‘내일이면 비가 내릴 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지 않으면 수렵채집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인류로서는 생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기대가 매번 긍정적인 결과로 보답받지는 못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망을 하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마라는 조언은 나쁜 조언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공허하다.

기대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요소이다. 인생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에 맟추어 기대를 하고 그 기대를 잘 표현하는 것과 기대가 미치지 못할 때의 태도이다.

기대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와 신뢰관계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좋다. 처음 만나는 운전기사에게 훌륭한 승차감을 기대하면 나의 마음만 상처받을 뿐이다. 그저 무사히(?) 목적지까지 제 시간에 당도할 수만 있다면 좋다는 정도의 기대수준이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낯선 이로부터 직장상사, 동료, 이웃, 친구, 가족, 자신에 이르기까지 상호간의 신뢰정도에 맞춰서 기대를 가져야 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가보면 상대와의 신뢰수준에 맞춰 기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기대를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는 일이기에 약점으로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의 욕구에 직면하고 그것을 정면으로 말할 수 있음 뜻하기도 하다. 나에겐 너무나 불편하고 익숙치 않은 일이지만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 길이라는 걸 잘 안다.

마지믹으로 모든 기대가 만족으로 다가오지 않을 때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원인을 나에게 돌리기 마련이다. ‘다 내가 못난 탓이야‘ ,‘그때 내가 그랬다면? 저랬다면?‘ 하고 말이다. 남탓도 한다. ‘저 사람때문이야~‘ 심지어 대통령탓을 하기도 한다.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가장 생산적인 태도는 나의 욕구가 정확히 무엇인지와 그 욕구를 달성할 방법을 재구성해야 함을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조언을 바탕으로 나의 기대를 싱대에 맞춰서 표현했고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았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언 8가지를 나쁜 조언이라 규정하고 그 모순에 대해 지적한다. 통념을 비껴서 보는 재미와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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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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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또는 시스템‘

영화 ‘글라디에이터‘를 통해 알게 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궁금했다. 사실 황제보다는 배우 러셀 크로가 열연했던 ‘막시무스‘에 더 관심이 있었다. 당대 최강인 로마군단의 군단장이었던 막시무스는 아우렐리우스의 친아들인 코모두스의 모략으로 지위와 가족을 모두 잃고 콜로세움의 노예검투사로 전락한다. 어찌저찌 코모두스와 경기장에서 일대일로 승리하고 짜릿하게 복수를 한다. 그의 일대기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그는 가상의 인물이었단다. 아무튼 대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영화였다.

요즘 넷플릭스를 자주 찾는데 다큐멘터리 ‘로마제국‘ 1편 프롤로그를 보니 영화 글라디에이터가 떠올랐다. 나는 곧 2000여년 전의 로마로 달려가고 있었다.

천년 제국 로마의 전성기를 구가했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 대한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철학자라고 한다. 저 유명한 , 하지만 읽지는 않은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차기 황제 자리를 앞선 황제들처럼 명망과 인품이 있는 사람이 아닌 자격미달인 아들 ‘코모두스‘에게 왜 물려주었을까? 과연 그는 후세들에게 오현제라 칭송받을 수 있는가? 역사가들에 의하면 아우렐리우스 황제 이후인 코모두스의 제위시절부터 로마는 쇠락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함량미달의 리더때문인가? 인식하지 못했던 시스템의 문제인가? 궁금하다.

저자의 장황한 서술, 로마 사랑, 편협된 시각이 좀 거슬리지만 일단 흐름이라도 잡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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