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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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업문화‘

이 책은 넷플릭스 기업문화의 이야기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인시아드의 교수 에린 마이어가 공동작품이다.

넷플릭스 기업문화는 크게 3종류,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재 밀도에 관한 이야기다. 이 말은 좋은 인재들을 영입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넷플릭스만 추구하는 인재론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지향하는 바다. 최선은 최고의 인재를 선별하는데 집중하는 거지만 뽑은 인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의 대응이다. 넷플은 당당히 말한다. 두둑한 퇴직금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낼거라고.

둘째는 솔직함에 관한 이야기다. 동료는 물론 상사에게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문화의 도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1단계인 인재 영입을 잘해야한다. 자기의견이 무조건 옳아야 하는 나르시스트는 안된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못하는 자존감 낮은 사람도 안된다. 소시오패스는 당연히 안되지. 그런데 인재 선발시 이런 경계를 구분해서 입구차단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쨌든 최대한 입구에서 걸러내고 중간에라도 정리한다고 했으니 직원들의 수준이 정상(?)일때 솔직함이 장려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셋째. 규제에 관한 이야기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해야할까? 느슨히 해야 할까? 조직에는 언제나 무임승차자들이 존재하는데 그 비중이 평균 20%라고 한다. 규제는 이들 무임승차자들때문에 강화되는데 규제강화는 정작 80%가량의 정상적인 직원들의 생산성감소와 비용증가를 가져 올뿐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넷플은 인재를 잘 영입했기때문에 규율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 규율을 없앨수록 넷플릭스 직원들의 생산성은 지수적으로 증가했고 넷플릭스 고유의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앞서 말한 좋은 인재 영입, 솔직한 피드백, 규제 없음이 서로 순환강화를 일으켜서 그들만의 성공요인을 완성한 것이다.

내용을 정리하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은퇴한 사업가가 아닌 한창 잘 나가는 기업의 대표가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치 무림의 절대고수가 자신의 비전절기가 담긴 무공비급을 강호에 오픈한 것과도 같은 지금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90%의 진실과 10%의 거짓을 담아 이대로 무공을 익히면 주화입마를 입게해서 경쟁자를 없앤다는 클리쉐일수도 있다. 또는 방법을 알아도 자신들 수준의 완성도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일 수도 있겠다. 즉, 너네가 기업문화를 알어? 라는 헤이스팅스의 일갈이 상상된다. 아니면 나는 이렇게 성공했어. 너네도 참고해봐. 우리 다함께 성장하자구~ 라는 선의일수도 있다. 세상은 이렇게 전진해왔으니까 말이다.

별별 판타지를 다 생각하는 휴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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