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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삶이 비극인 이유는 온전히 시간때문이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소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바로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이라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해주었지만 이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만큼 성숙했을 때는 나에게, 또는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더이상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삶을 비극으로 마치지 않게 가까운 타인들과 세계와 충분한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다음과 같이 4가지를 말해준다.
첫째,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까운 타인들인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말한다. 둘째, 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던져진 이 세계에서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극복해가는지 말해준다. 셋째, 타인과 세계와 관계를 맺을 때의 도구인 '이야기'의 특성을 살펴본다. 넷째, 외면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독특한 사건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
이것은 타인과 관계맺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문장에 내포되어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인정, 존중이다. 육아, 리더십, 연애라는 관계맺기의 정수랄까.
채사장은 무거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올라가는 듯한 이 무거운 삶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이곳에 왔다는 상상을 권한다. 예를 들어 타임머신이 발명되어 평소 내가 동경하던 고대 로마시대나 일본 전국시대로 가게 되면 나는 그곳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가. 그곳에서 한 30년 있다가 다시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는 30년 동안 어떻게 지낼 것인가. 열심히 노동하고 재산을 모으고 그 과정에 타인에게 화를 내고 질투하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아쉬워할까? 채사장은 아마 여행을 하듯이 지낼거라고 한다.
눈을 감고 나직히 읊조려본다. "지금의 삶을 여행을 온듯이 보내보자"
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이곳에 온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이곳에서 어떤 여행을 하고 있는가?
여행자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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