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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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참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를 하루에도 수차례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를테면 버스정류장에서 제일 먼저와서 버스를 기다린다고 제일 먼저 탈 수 있는가? 버스기사 마음이거나 버스들이 정차하는 순서에 따라 내가 타는 순서가 정해진다. 내가 얼마나 빨리 왔으며 내가 앉아 가기 위해 이전 버스를 몇대나 그냥 보냈는지에 대한 노력은 상관없는 일이다. 이렇게 나는 어릴 때부터 결과의 불공정을 두 눈 뜨고 지켜보며 자랐다. 이때 알았어야 했는데...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줄서기로 서 있는데 태연히 두줄서기를 하며 당당하게 2등으로 지하철안으로 입성하는 사람들이 있다. 눈앞이 아득해진다. 참 부조리하다.

제일 큰 부조리는 이재용이 집행유예라는 거다.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나만 이렇게 궁금해하고 분개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부조리함을 연구하는 학문이 있는 것이다. 바로 사회학이다.
사회학이란 그 사회를 사는 사람들을 관찰해서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 오찬호 박사의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이런 나의 답답한 심정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언행을 보고 예리하게 통찰하는 안목은 그야말로 탁월한 것 같다.

나도 그이처럼 글을 쓰고 싶다. 심중에서 언어화되지 못하고 떠도는 단어들이 어쩌면 이렇게 적재적소에 잘 위치해 있을까 싶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 사회현상들에 대해 토론도 하고 문제해결의 대안을 통해 조금이라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오찬호 #사회학 #하나도괜찮지않습니다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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