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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감정의 철학 -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김희은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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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왜 차별하는가.'
여지껏 살아 오면서 한번도 차별하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말하기란 어렵다. 차별 자체가 부정적인 행위이기도 하지만 진화에 따른 본능이기 때문이다. "구별이 있을 뿐 차별은 없다"며 차별하는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피차별자들은 항상 소수자였으며 인종. 종교. 성. 성적지향. 출신 등이 차별대상이었다. 그 차별의 기원은 인류의 기원과 궤를 함께 한다.
우리는 왜 이토록 차별하는가?
이 책은 '마음 속 차별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가'. '이 마음속 차별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의 성찰이다.
차별은 악의에서 비롯된다. 차별은 불쾌. 혐오. 경멸. 공포같은 부정적 감정을 원인으로 한다. 놀라운 것은 차별은 선의에서도 비롯된다는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자부심. 자존심. 귀속의식. 향상심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차별의 원인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때부터 좋은 것을 지향하기를 교육받는다. '청결해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고.
따라서 이 가치를 실행하지 못하거나 지향하지 못하는 사람은 차별받아 마땅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차별감정을 완전히 없앨 수 없으니 자기비판정신과 섬세한 정신으로 끊임없이 이야기 해야한다고.
차별없는 세상을 살고 싶지만 불가능한 이유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카지마 교수의 추상적인 개념의 명징한 표현을 읽으니 머릿속과 가슴이 명쾌해진다. 차별감정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라는 저자의 논리와 주장에 동감한다. 차별을 불러오는 긍정적. 부정적 감정들의 적확한 원인들을 알았고 훌륭한 철학자를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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