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한국사 - 아는 역사도 다시 보는 한국사 반전 야사
김재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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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한국사

역사란 무엇일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변하지 않은 진리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참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어느분 표현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역사란 객관적 사실에 대한 주관적 해석' 이라는 정의가 가장 잘 맞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구한말까지 한국사의 주요 사건들과 인물에 대해 총 35꼭지로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팟캐스터라 그런지 이 책의 특징은 재미입니다. 딱딱한 역사를, 특히나 우울한 한국사를 현대의 유행어나 용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독자나 청자에게 재미를 부여합니다.

'고구려의 스파르타쿠스', '그것도 알고 싶다! 고려 미제 살인사건', '연산군 비긴즈', '조선판 간첩조작사건', '명성황후의 비선실세', '조선의 잔다르크' 등의 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같은 제목들은 익히 알고 있는 현상을 통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문장은 팟캐스트 진행방식의 구어체이며 중국과 왜의 우스꽝스러운 말투나 현대적인 형태의 대화도 매끄러운 진행에 긍정적입니다.  
 
'찌라시'라는 수식어로 기대를 많이해서인가요. 앞서 말한 특징이외에는 제가 기대했던 희귀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한차례 듣기 재미난 역사 팟캐스트를 들은걸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찌라시한국사 #김제완 #쌤앤파커스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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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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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성장시키는 건 폭력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 누구도 자신이 부모에게 체벌이나 위협을 받아야 부모의 말을 더 잘 듣고 실수도 안하고 착한 일만 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 안듣는 아이는 맞거나 겁을 먹어야 말을 잘 들을거라 생각하지요. 참 못난 생각입니다. 

이게 정말 못난 생각이라 깨달은 것이 저에게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입니다. 이 발상의 전환은 이 책의 저자 박재연 소장의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에서 처음 일어났습니다. 아이와 팀원과 마찬가지지요. 

아이와 팀원을 성장시키는 것은 체벌도 위협도 아닌 사랑입니다. 문제는 깨달은 것의 실천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느새 감정이 폭발해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분출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지요. 감정을 폭발한 뒤 밀려오는 죄책감에 후회하며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움츠립니다. 이렇듯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맞이했지만 부모의 태도는 쉽게 바껴지지 않습니다. 박재연 소장은 그 이유가 '자동적으로 툭 하고 떠오르는 자기만의 생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자동적 생각은 일련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요. 판단. 비난. 강요 및 협박. 비교. 당연시와 의무화. 합리화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아이와의 일상 대화는 대부분 이같은 패턴으로 진행으로 됩니다. 대화의 결말은 모두 같은 곳을 향하겠지요. 아이의 자존감은 바닥을 칠것이고 자책감이 부모를 짓누를 겁니다. 이 자동적 생각은 우리가 잘못 배운 탓입니다. 또는 적절한 육아법을 배우거나 공부하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이 책 '엄마의 말하기 연습'에는 우리가 여태까지 잘못 배운 23가지 사례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제대로 된 엄마(부모)의 말하기를 알려주지요. 꾸준히 연습해서 체화한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엄마(부모)가 될겁니다. 

#박재연 #엄마의말하기연습 #한빛라이프 #육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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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의 발견 -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김찬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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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


김찬호 교수의 책을 읽으면 밑줄 긋기가 바쁩니다. 저에게 대표적인 책이 '모멸감'과 '돈의 인문학'이죠. 머리속에서 형체를 갖추지 못하고 부유하던 문장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이말이야.' 혹은 '이것이 내가 느꼈던 감정이구나'라며 감탄하지요. 

'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이 책 서문의 제목입니다. 네. 글읽기 시작과 함께 줄을 긋습니다. '우리'까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나'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말이 제 폐부를 깊숙히 찌르네요. 

여기서 말하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특정하는걸까' 고민해봅니다. '목적, 행복, 희망, 여유' 라는 단어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저의 고민을 가장 잘 특정짓는 단어는 '목적'이네요.  나는 왜 살아가는 걸까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괜히 위축되기도 하네요.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배우지 못했다' 다며 '인생'에 대해서 목사 밥 무어헤드가 이야기했습니다. 왜 살아가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허세인가봅니다. 

이 책은 한국인들의 유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유년. 사춘기. 공부. 10대. 20대. 30대. 연애. 결혼. 부부. 어머니. 아버지. 중년여성. 중년남성. 노년의 각 생애주기를 돌아보면서 '삶'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생애의 발견'이네요. 

#김찬호 #생애의발견 #인생 #삶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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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빠른 책읽기에 사용하는 독서법'

이번 주말도 책과 함께 지냅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고자 마음 먹었던 동기나 목적, 그때의 감정을 정리합니다. 이것은 독서의 깊이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안 믿기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아래는 이번에 산 책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운명과 분노 - 소설입니다. 17년 4월에 출간했구요. 이번주 알라딘 편집회의에서 알게된 '아르카디아'의 저자 로런 그로프가 썼습니다. 누군지 모릅니다. 그런데 무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천작이네요. 반쯤 돌아섰던 마음이 다시 돌아섭니다. 구매평들이 좋네요. '운명과 분노'라는 제목을 들여다봅니다. 책의 흐름을 예상해본다면 자신의 운명에 감사가 아닌 분노를 느끼는거겠지요? 후... 생각만 해도 암울하네요.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 암환자 치료를 30여년     담당한 허대석 교수의 고찰과 제언을 담은 책입니다. 암환자를 치료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많이 인간의 죽음을 목도했음을 보여주는데요. 그 죽음,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나는 갈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두렵지만 죽음을 직시하며 어떤 문제가 생길런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 김동식 작가의 단편 소설 모음집 2편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서 시작된 그의 유쾌하고 진중한 이야기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매 에피소드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옆을 돌아보게 합니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 - 직장인들의 필독서라고 생각하는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라는 책으로 알게 된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박재연 소장의 신간입니다. 이 책은 엄마들의. 아니 부모들의 필독서겠지요? 박 소장의 글은 일상에서 내가 놓치고 지내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책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헌법의 상상력 - 역사학자 심용환의 책입니다. 헌법이란 것은 명품처럼 분명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활용이 되곤 있지만 나와는 관련없는 다른 세상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변호인을 보고 촛불혁명을 겪으며 헌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이 책이 저의 갈증을 풀어줄거라 생각합니다. 














프라이싱 - 우리가 지불하는 책, 옷, 식사, 화장품, 비행기표 등의 제품 뿐만 아니라 미용실, 워터파크, 야구관람등의 서비스의 가격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매겨지는 것일까요? 독일이 낳은 천재로 세계적인 가격결정의 권위자인 '헤르만 지몬'이 말합니다. '가격이 모든 것이다'라고 단언할 정도로 가격은 중요합니다.지난 17년간의 영업인생의 대미를 장식할 가격결정의 기술을 정리하고 싶네요.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코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 꿈은 '리차드 게리엇'처럼 '울티마'시리즈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요. 지금의 현재 모습과 꿈 사이는 마치 항공모함 서너척이 교행할 수 있을만한 간격이지요. 어릴때 배운 알고리즘과 지금 다시 배우는 알고리즘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찌라시 한국사 - 증권가에서 도는 찌라시들! 한 두번쯤 읽어보셨죠? 언론사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은밀히 유통되는 그들만의 정보말입니다. 이런 희소성을 가진 정보들의 모음집을 뜻하는 '찌라시' 한국사 라니요. 기대가 큽니다. 이 기대가 독이 될까 우려스럽네요














틀리지 않는 법 - 저자는 어릴때부터 수학 신동이라 불리며 각종 세계수학대회를 휩쓸었고 하버드대학 박사수료 후 위스콘신 주립대 교수입니다. 어릴때 천재성을 꽃피우고 좌절한 케이스가 아니네요. 수능시험에서 수학1문제만 맞췄어도 지금의 인생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을 저에게는 참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세상을 더 깊게, 더 올바르게,더 의미있게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코딩맨 1,2권 - 코딩과 관련된 학습만화입니다. 
앞서 저의 꿈이 게임개발이라고 말했었죠. 제 피가 반쯤 흐르는 딸에게도 코딩의 피가 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 주문했습니다. 과연 후다닥 읽어치우는 군요. 저도 재미나게 읽었구요. 아이들의 미래에 코딩은 기본일것 같아요. 코딩은 이제 취향의 문제가 아닌 필수인 시대를 맞이 했습니다. 

#책읽기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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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강 2018-03-13 14:29   좋아요 0 | URL
헛.. 페이퍼 상품넣기 하는 법을 몰라서....ㅠㅠ 트라이해보겠습니다. 조언에 너무 감사드려요~

자강 2018-03-13 14:38   좋아요 0 | URL
덕분에 상품넣기에 성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역 -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김혜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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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키고 싶은 마지막은 무엇인가요?'


이제 막 '거리의 세계'에 들어선 남자가 있습니다. 거리의 생활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때입니다. 더우기 남자는 자신은 거리의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그들과는 다르게 얼마간의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얼마간의 돈은 가지고 다니는 캐리어에 잘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거리의 세계를 잠깐 머물다 가는 일종의 여행자라 생각합니다.

거리의 사람이 아니라며 한껏 경계선을 그었지만 돈이 든 캐리어를 거리의 여자에게 도난당하면서 그 남자는 거리의 세계로 발이 빠집니다. 빠진 발은 늪에 빠진 것처럼 그를 서서히 확실하게 거리의 세계로 밀어 넣습니다. 

'한번 거리의 세계에 왔던 자는 좀체로 벗어 날 수 없는 법이다.'

며칠이 지나 캐리어를 훔쳐 간 여자를 역 광장에서 발견합니다. 사람의 운명은 얼마나 야속한것인가요. 죽일 듯이 여자를 때렸던 그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병든 그녀와 사랑에 빠진 그는 거리의 세계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옥죄는 삶에 그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존엄마저 던지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인 '중앙역'은 서울역 또는 노숙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을 칭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곳에 기거하는 노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매 명절때마다 고향을 가기 위해 들르는 서울역에서 그 노숙자들을 보면서 지나갑니다. 행여라도 그들과 몸에 닿을세라 멀리 돌아간 경험도 많습니다. 담배를 피고 있을 땐 저에게 다가와서 담배를 달라고 합니다. 시비가 생길 것을 우려해 흔쾌히(?) 담배 한개비를 주려면 꼭 2개를 달라고 해서, 그리고 곧 다른 노숙인이 오는 통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지요. 

이 책은 내가 스쳐 지나며 보게 된 단편적인 노숙자의 모습이 아니라 노숙자의 처음과 존엄을 포기하는 그 지난한 과정과 끝을 보여줍니다. 그 노숙자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이렇게 불편한  마음이 들고 가슴 한켠이 묵직한 건 김숨의 '한 명'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을 때이지요.  

'모르는 사람에게 빈 손을 내민다'

모르는 사람에게 빈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비로소 조금이라도 알게 됩니다. 존엄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삶에 감사하기도 하고 더불어 노숙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찹니다. 

#중앙역 #소설 #노숙자 #김혜진 #중앙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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