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의 발견 -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김찬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


김찬호 교수의 책을 읽으면 밑줄 긋기가 바쁩니다. 저에게 대표적인 책이 '모멸감'과 '돈의 인문학'이죠. 머리속에서 형체를 갖추지 못하고 부유하던 문장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이말이야.' 혹은 '이것이 내가 느꼈던 감정이구나'라며 감탄하지요. 

'우리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이 책 서문의 제목입니다. 네. 글읽기 시작과 함께 줄을 긋습니다. '우리'까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나'의 인생에 삶이 없다는 말이 제 폐부를 깊숙히 찌르네요. 

여기서 말하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특정하는걸까' 고민해봅니다. '목적, 행복, 희망, 여유' 라는 단어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저의 고민을 가장 잘 특정짓는 단어는 '목적'이네요.  나는 왜 살아가는 걸까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괜히 위축되기도 하네요.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배우지 못했다' 다며 '인생'에 대해서 목사 밥 무어헤드가 이야기했습니다. 왜 살아가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허세인가봅니다. 

이 책은 한국인들의 유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유년. 사춘기. 공부. 10대. 20대. 30대. 연애. 결혼. 부부. 어머니. 아버지. 중년여성. 중년남성. 노년의 각 생애주기를 돌아보면서 '삶'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생애의 발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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