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서활동‘

책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재에서 원하는 책을 찾으려면 몇 분이 소요될 때가 있네요. 책장 정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9월에 읽은 책들과 그에 대한 소감입니다.

1.1등에게 박수치는 일이 왜 놀랄 일인가? (사회) - 오찬호 /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들.

2. 인생학교,정서적으로 건강해지는 법 (자기계발) - 올리버 제임스 / ‘지금‘의 상황,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야 정서적으로 건강합니다.

3.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인문) - 테리 엡터 / 우리는 누군가를 보면 반드시 판단을 한다는 것의 인정이 타인의 판단에서 자유롭게 해줍니다.

4.세상물정의 물리학 (사회) - 김범준 / 통계물리학으로 보는 세상물정입니다.

5.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사회) - 오찬호 / 결혼과 육아를 통해 본 사회문제를 공론화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6.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만나다 (역사) - 김시덕 / 저자가 말하는 임진왜란의 해석 및 결과는 기존의 내 세계관을 깨트리고 넓혀줍니다.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7.심플플랜 (소설) - 스콧 스미스 / 스릴러 소설인데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을 행하는지 소름끼치도록 잔잔하게 서사합니다. 도덕적 딜레마로 고민하는 주인공의 의식흐름에 몰입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8.한강 3 (소설) - 조정래 / 친일파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사회적 시선이 어떠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나 촌놈으로 치부했던 시절이네요.

9.한국인코드 (사회) - 강준만 / 한국인의 의식을 관통하고 행동을 지배하는 10가지 코드가 강준만 교수의 손을 거쳐 펼쳐집니다.

10.인류의 기원 (역사) - 이상희, 윤신영 / 고인류학자 이상희 박사의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이야깁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주지요.

11.판타지랜드 (역사) - 커트 앤더슨 / 초강대국 미국의 500여년의 역사를 통해 오늘의 미국을, 트럼프 대통령을 설명합니다.

12.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인문) -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가 수백만년 전부터의 과거에서 현재를, 호모데우스가 수백년 후의 미래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사피엔스의 당면한 정치,기술,경제,사회적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13.서평쓰는 법 (자기계발) - 이원석 / ‘독서의 완성은 서평쓰기다‘ 라는 저자의 주장에 200% 공감합니다.

14.한국의 주체성 (철학) - 탁석산 / 이 책은 한국이라는 집단의 정체성을 탐구입니다.

15.초격차 (경제경영) - 권오현 / 경영의 핵심을 리더, 조직, 전략, 인재의 관점에서 통찰합니다.

16.싸가지 없는 진보 (사회) - 강준만 / 옳은 말을 싸가지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의사결정은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하기 때문이지요.

17.번역가 모모씨의 하루 (에세이) - 노승영, 박산호 / 두 번역가의 치열한 삶을 통해 번역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18.천사와 악마 2 (소설) - 댄 브라운 / 일루미나티와 바티칸의 오래된 싸움의 결말은? 중세의 비화를 엿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19.천룡팔부 4 (소설) - 김용 / 태생에 따른 엄혹한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습니다.

20.임플란트 전쟁 (소설) - 고광욱 / 치과 의사들의 담합으로 인한 불공정한 치료비와 그것에 맞서는 소수의 이야기들인데요. 실화랍니다.

21.자유로울 것 (에세이) - 임경선 / 에세이, 인간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공감되는 에피소드들이 많네요.

#독서 #책읽기 #독서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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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플랜 (새발매판)(A Simple Plan)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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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타인에 의해서는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어느 날 3명의 남자는 추락한 비행기안에서 440만 달러를 발견합니다. 물론 이 돈은 그들의 돈은 아닌 누군가의 돈입니다. 그들은 그 돈을 경찰에 신고할지의 여부를 두고 잠시의 논쟁을 가져보지만 2명의 백수가 포함된 그 일행에겐 그다지 큰 고민거리는 아니었습니다. 한 명이 돈을 보관했다가 6개월 정도 기다린 후에 돈을 나누자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보고 헤어집니다. 이렇게 흥미롭게 시작된 이야기는 우연히 찾아온 행운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평범한 인간이 어떤 결말로 치닫는지를 보여줍니다.

‘악하기 때문에 악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악을 택하는 사람은 단지 선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다가 그렇게 될 뿐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이 처절한 것도 이런 탓이 아닐까. 몰입감이 대단해 다 읽기가 아까워서 남은 분량을 확인해가며 읽은 책입니다.

‘사람은 선한가? 악한가?‘

우리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유는 범죄를 통한 이익보다 처벌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반대로 범죄에 대한 처벌보다 이익이 훨씬 크다면 범죄도 감수하겠지요. 대표적인 예가 재벌 총수들의 횡령.... 게다가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즉, 범죄행위 자체가 발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규범을 지킬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 책, 심플플랜은 우리의 도덕적 딜레마를 시험하게 합니다.

#심플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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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9-27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은 아주 일상적인 모습을 하고 가깝게 있다는 것이 더 두려운것 같아요

이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네요

자강 2018-09-27 21:18   좋아요 0 | URL
결말은 더 충격적이에요.

자강 2018-09-27 21:19   좋아요 1 | URL
아마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추석연휴 독서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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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7일간의 태국여행에 가져간 책인데요. 방콕 차트리움 호텔 24층 발코니에서 짜오프라야 강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설명이 없으면 어디서 찍은지 티가 안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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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는법 (자기계발) - 이원석 / '독서의 완성은 서평쓰기다' 라는 저자의 주장에 200% 공감합니다. 소감을 정리하는 독후감과 평가가 들어있는 서평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서평의 역할. 좋은 서평의 예을 비롯해서 서평쓰는 법을 알려주지요. 얇은 책이라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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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정체성 (철학) - 탁석산 / 정체성이란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성질을 뜻하는데요. 이 책은 한국이라는 집단의 정체성을 탐구입니다. 한국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정체성의 판단기준은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이라고 하는데요. 이 3가지 기준을 근거로 한국의 정체성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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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태국 (여행) - 안진헌 / 여행엔 가이드북이 필수지요. 사왓디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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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플랜 (소설) - 스콧 스미스 / 스릴러 소설인데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을 행하는지 소름끼치도록 잔잔하게 서사합니다. 도덕적 딜레마로 고민하는 주인공의 의식흐름에 몰입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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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경제경영) - 권오현 / '초격차'란 경쟁사와 '격'이 다른 차이를 만드는 전략, 바로 '삼성'이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권오현 회장이 삼성반도체를 이끌던 시기의 생생한 경영체험인데요. 권 회장은 경영의 핵심을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가지 키워드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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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인문) -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가 수백만년 전부터의 과거에서 현재, 호모데우스가 수백년 후의 미래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사피엔스의 당면한 정치,기술,경제,사회적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하라리의 21가지 제언의 주제는 환멸. 일. 자유. 평등. 공동체. 문명. 민족주의. 종교. 이민. 테러리즘. 전쟁. 겸손. 신. 세속주의. 무지. 정의. 탈진실. 공상과학소설. 교육. 의미. 명상 입니다. 관심있는 주제순으로 읽으면 더 재미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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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랜드 (역사) - 커트 앤더슨 /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요?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미국은 몽상가와 광신자. 연예 기획단장과 관중. 돌팔이 장사꾼과 호구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다' 라고 이 책을 통해 커트 앤더슨이 돌직구를 날립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예습. 복습을 성실히 했어요' 라는 전형적인 답변을 벗어납니다. 예외적인 나라. 미국의 500년 역사를 탈탈 털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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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독서 #독서 #책 #책은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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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9-27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내 운명.. 자강님은 여행갈때 책부터 챙기시는 듯

자강 2018-09-27 21:19   좋아요 1 | URL
헤헤헤헤헤. 맞아요. 여행일정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순간이죠.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스스로 ‘정상, 평균, 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오찬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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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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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이란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에서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대학생. 대학. 대한민국 남자. 공시생을 바라보던 오찬호 작가의 시선은 ‘결혼‘과 ‘육아‘를 꿰뚫어 보는데요. 이번에도 고정관념을 벗어난 저자의 통찰에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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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란 자녀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부모의 구체적인 실천이고, 이는 틀린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형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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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그저 자신의 아이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키운다는 것을 넘어서 남들과 비교해서 잘키운다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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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효과는 ‘아빠‘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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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의 효과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기존의 어른 한명에(주로 엄마) 추가로 어른 한 명이(주로 아빠) 적극적으로 육아에 개입하면 양적.질적으로 시너지가 엄청나지 않겠는가. 이것이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아빠육아의 진실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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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안아키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공동육아‘‘와 같은 이상적 육아라는 이상한 육아에 대한 정보도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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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산, 육아의 궤적을 통해 드러난 우리사회의 모순을 부모들이 합심해서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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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결혼과육아의사회학 #휴머니스트 #책은 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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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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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보면 반드시 판단을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보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끊임없이 누군가를 판단하며, 마찬가지로 타인의 판단에도 주목합니다.
생존을 위한 진화의 관점에서 우리는 그렇게 진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수렵,채집시절의 인류는 그 판단을 통해 누군가를 나의 친구 또는 적으로 구분했을 것입니다. 오늘의 인류는 그 판단의 결과로 누군가를 칭찬 또는 비난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수 백만년의 진화를 통해 이어온 칭찬과 비난의 메카니즘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를테면 ‘비난‘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은 진화가 만든 본능입니다. 무리에서의 배제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지요. 원시시대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무리에서의 배제는 곧 죽음을 뜻하거던요.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비난을 회피하려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데요. 여기서 방어적 태도의 역설이 발생합니다. 본래의 실수보다 방어적인 태도가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안 좋게 한다는 점이죠. 직장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들 많이 보시죠?

앞서 말했듯이 진화가 선택한 인간관계에서는 칭찬과 비난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칭찬과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과 어떻게 활용해야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군요. 모두가 두려움없이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다산초당 #칭찬 #비난 #책은내운명 #테리앱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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