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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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효능‘

관계의 과학은 ˝문턱값, 때맞음, 상전이, 링크, 누적확률분포, 벡터, 허브, 커뮤니티, 팃포탯, 창발, 프랙탈, 암흑물질, 카토그램, 중력파, 인공지능, 버스트, 푸아송분포, 마구걷기, 지수함수, F=ma, 비선형, 시간˝ 같은 ‘과학의 개념‘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과 그 속에서 맺는 ‘관계‘를 통해 설명을 한다.

이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그래서 과학책이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다. 독자는 합리적이고 증명된 과학 지식을 습득함으로서 똑똑해진다. 설사 그것이 똑똑해진다는 것이 착각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더 좋다. 지적 허영 채우기, 그것도 바로 책읽기의 효능 아닌가.

#나도이제과학책 #한때는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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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0-02-19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인 거 같네요ㅎ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자강 2020-02-25 16:08   좋아요 3 | URL
네. 잘 읽히실겁니다. ^^
 
베트남 전쟁 - 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박태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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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베트남 전쟁은 1960년 ~ 1975년간 베트남에서 벌어진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북베트남과의 전쟁이다. 이때 한국은 미국의 동맹군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32만 5천 명이 참전했는데 이 중 5천 여명이 전사하고 1만 2천 여명이 전후 고엽제로 고통받았다. (미국의 최우방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는 참전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북한과 한창 무력 대치를 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자국의 군사력만으로 안보를 유지하지 못해 주한미군에 의지하고 형편에 어째서 베트남에 파병을 해야 했을까? 베트남 전쟁이란 무엇일까? 미국은 왜 베트남에 가야 했는가?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세상은 궁금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베트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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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0-02-19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하네요ㅠ 어렴풋이 알고 있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네요ㅎ

자강 2020-02-25 16:08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ㅎㅎ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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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워야 하는가‘

결국 500여 페이지에 이르러는 이 책은 ˝자신을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하는 것은 결국 ‘배움‘만이 가능하다.˝는 저자의 깨달음을 끝으로 마친다. 새로운가? 이것이 2018년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유란 말인가?

아마도 문제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주어지는 배움의 기회가 저자에게는 당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저자의 가족 - 아버지, 어머니, 오빠-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특히 아버지가 근원이었고 아버지로 인한 그 가족문화가 최악이었다. 마치 우리의 조선 후기부터 6~70년대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을 말한다.

16살까지 공교육을 받지못했지만 천운과 노력, 재능으로 인해 저자는 캠브리지 대학의 박사가 된다. 이후의 사회적 성공이야 굳이 내가 걱정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저자는 비록 몸은 그 지옥에서 탈출했겠지만 정신은 아마 그 지옥의 족쇄를 벗지 못해 평생을 고통받을 것이다. 아니. 저자라면 극복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나의 생각은 끝까지 읽어도 변함이 없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는 부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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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0-02-19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했던 책인데 다시 보게 되어 반가운 책이네요^^ 읽어보고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자강 2020-02-25 16:09   좋아요 1 | URL
저자인 타라의 성장을 읽어보면 부모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좋은 부모되기‘는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에서도 절실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딸이 서재로 와서 말합니다.

‘아빠, 나랑 놀자‘

그럴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안돼, 아빠가 지금 책 읽는 중이자나. 아빠가 책 다 읽으면 놀자‘

그러면 딸은 실망한 표정과 울먹이는 표정으로

‘아빠는 집에 있으면 책만 보자나. 난 책이 정말 싫어, 책 읽는 아빠가 싫어‘ 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했거던요. 놀아달라는 딸을 피해서 휴일에는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찍 퇴근하게 되면 집 앞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딸이 잠들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곤 했지요. 그렇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딸이 함께 놀아달라는 걸 거절하면서 먼 훗날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게 얼마나 모순인가‘ 라는 생각말이죠. 목적과 수단이 전도가 된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아빠는 독서를 통해 많은 육아법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된 사람을 좋은 아빠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인식하고 난 뒤에는 아무리 재미나고 좋은 책을 읽고 있어도 딸이 놀아달라고 하면 1초도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을 알았는데요. 바로 잠자기 전 침대에서의 대화나누기입니다. 안해봤으면 강력하게 추천드리는데요. 이제는 친구들하고만 논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초등 6년생입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기까지 부지런히 딸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생각입니다.

#육아 #좋은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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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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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부모님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

아빠가 이야기할 게 있어.

엉. 뭔데?

좀전에 호두(반려견)에게 간식준다고 할 때 아빠가 그랬잖아. ˝호두의 배가 빵빵하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금새 간식을 준다니 무슨 소리야?˝ 라고 말했자나. 기억나니?



그때 네 기분이 어땠어?

기분나빴어

어. 그랬구나. 아빠가 그걸로 사과하려고 말이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기분나빴어?

말투가 기분나빴어.

그럼 다음에는 아빠가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호두가 밥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배가 빵빵한 것 같은데 조금 있다 주는게 어떨까?˝ 라고 말이야.

그럼 좋겠어.

그래. 아빠가 조심할게. 이건 아빠가 잘못했어. 이런 습관이 한번에 없어지지 않으니 다음에 또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도 똑같이 사과할게. 미안해. 딸. 이런 건 보고 배우지 않길 바래.

10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딸과 나눈 대화입니다. 지난 10분간 ‘나는 왜 딸에게 그런 식으로 짜증과 화를 냈을까. 아니 여태 그래왔을까?‘ 에 대해 고민을 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짜증내고 화내던 나의 모습은 바로 나의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아버지는 짜증을 내거나 버럭 화를 내며 거친 말을 내뱉었지요. 그 모습에 두려워하거나 속으로 화를 내던 제 유년 시절도 함께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의 아내, 그의 다른 아들,딸에게 버럭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아버지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요? 나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성인으로서의 우리 모습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내 아버지를 바꿀 수 없고, 그래서 내 어머니와 나와 동생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순 없지요. 하지만 내 아이의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내가 육아를 공부하는 이유이지요. 저는 내 아이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제 육아의 목표이지요.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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