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민감하다는 말이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는것 같다.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왜 민감하게 구느냐라고 핀잔을 줄 때 주로 사용하곤 한다. 민감한 사람은 그 민감함을 숨기고 사회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별종 취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은근히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 표편성을 강요하고 강박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사회에서 예민한 사람은 보편적 질서를 해치는,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일 뿐이다. 예민한 사람도 불편한 것이 있어도 참고 삭이는 데 익숙해 지지만 결코 적응은 되지 않는다. 여전히 신경이 쓰이지만 참으면서 점점 스트레스가 된다.

 


 

이 책은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이라는 부재를 가지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자폐증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로 비정상의 범주가 아닌, 다양성의 범주에서 보려는 시도를 지칭한다. 사실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도 평소에나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과장을 보태면 그런 문제가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로 나누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그런 면들을 애써 감추려고 하다가 병으로 키워나가기도 하는 것 같다. 증상의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니 이런 신경의 특성으로 인한 다름을 우리 사회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억압된 교육을 받고 자란 70,80 세대는 물론이요 요즘 세대도 많은 사회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리세대엔 학창시절 아무리 모범생이라도 단체로 기합을 주는 교육 문화 때문에 매를 맞고 벌을 섰다. 모범생이 아닌 사람은 아예 수시로 두들겨 맞고 자랐다. 그런 억압속에서 문제없이 자라기가 더욱 힘들다.

뇌 신경의 차이로 예민한 사람들은 더더욱 상처를 받고 살았을 것이다.

나는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수없이 두들겨 맞았다. 내 앞날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교사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저 반 실적, 자신의 학업 실적을 위해서 학생들의 미래를 매질하는 것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래서 맞을 수록 더 오기가 생겨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둔감한것처럼 다루어 졌으나 사실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참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나중에 예민한 사람들만이 걸린다는 병이 나고서야 알았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억울하기도 했다. 그저 다른 사람과 아주 조금 다를 뿐인데, 마음 약하고 민감한 사람일 뿐인데 아무말 하지 않고 참고 있어도 그저 문제아 취급을 받고 낙오자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의 민감성이라는 주제가 나에게는 와닿는 점이 참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에게 촛점을 맞춘 책이다. 아무래도 여성들이 더 민감하고, 저자도 여성이기 때문에 그것에 촛점을 맞춘것 같다.

그 사실을 책을 읽기 전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해놔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자는 예민해서도 안된다는 말인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른 남자 새끼들이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는 이유로 매도 당해서 죄를 씌우는지 모르겠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자라는 이유로 벌어지는 차별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라를 지키라는 강요도 그 문제 자체가 개별적으로 부당할 뿐 '누가 더' 라는 애들 싸움 처럼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남자도 섬세하고 나약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 당하고 억압당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이 있지만 여성을 위해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남성들이 보면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도 이유가 있다.

저자에 의하면 스티브 실버만의 뉴로트라이브가 자폐를 지닌 남자아이와 성인 남성에 초점을 맞춰 신경다양성을 조명했기 때문에, 남자를 위한 책이 이미 있기 때문에 여성에 촛점을 맞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책 표지에 표시를 안해놓은 것만 문제가 된다. 원제는 Divergent Mind인데 원제의 제목에도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제목은 아니다. 책소개와 뒷 표지와 책 소개에 여성들이 읽어야 할 책 이라는 식의 문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아예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책인지는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신경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사회가, 그리고 개개인 스스로가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자신 스스로도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르다는 것은 나쁨이 되기도 하고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집단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개인은 희생을 하길 강요하는 문화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는 그게 문제인지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자가 여성스럽지 못하다고 차별을, 다른 성별은 물론 같은 성별끼리고 아주 쉽게 지적을 하고 문제를 삼는 것이 한국 사회다. 사실 이 책에서 민감성에 대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민감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인지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사회학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특정 성별에 치우친 것을 겉에 표기를 하지 않은 점은 아쉬우나, 취지는 좋았고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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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안녕! 30초 스트레칭 - 원인은 정확하게 통증은 확실하게 효과는 빠르게 잡는
사코다 가즈야 지음, 최말숙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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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두통이 심해 고민이 많았다.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었고 그나마 내성이 생겼는지 잘 듣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원인이 목디스크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척추 전문 병원에 가니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선천적으로 목에 측만증도 있고 아픈 구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중증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할 단계는 아니고 도수 치료와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도수치료도 그때 뿐이었다. 좋아지긴 했지만 매일 도수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100프로 실비가 있어서 비용 부담은 크게 없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도 꾹 참고 받으러 다녀서 좋아졌으나 도루묵이 되기 일수였다. 그 이후로 비싼 주사도 맞아보고 한의원도 가보고 추나요법도 받아보고 각종 운동 등을 해보았는데, 결론은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운동도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가즈'라는 통증전문 정체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압사로 일을 하면서 일시적인 통증 감소보다는 환자 스스로가 노력을 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 경험에도 그 말이 맞고,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기도 한다. 1장에서는 '가즈식 스트레칭' 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통증의 원인은 그 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복부 근육의 부족이 허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나처럼 목의 통증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의 이름을 딴 '가즈식 스트레칭' 을 통해서 원인을 찾고 통증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2장에서는 그 원인을 찾고 어떤 부위에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몇몇 동작은 도수치료에서 했던 동작과 비슷했다. 도수 치료를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운동이 될 것인데, 배우긴 했으나 그 동작이 기억이 잘 안나거나 실천이 잘 안되곤 했었다.

 

운동을 코치와 함께 하다가 비용이나 시간 때문에 집에서 하게 되는데, 문제는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코치가 횟수를 지정해주고 자세를 잡아주고,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는데, 집에서 하면 아무래도 대충 하게 되고 건너뛰게 된다. 책으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자세가 잘못되었는지 아닌지 자꾸 의심이 들고 실제로 잘못된 자세로 계속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저자는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 그림과 글로 애매한 동작을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c/KazuyaSakoda/featured

일본어로 된 채널이지만 영어 자막도 제공하고 있다. 그림에서 보이는 여성 모델이 저자인줄 착각했는데 유튜브를 보니 남자였다!

 

이런 운동책은 꾸준히 해보는 것이 답이다. 어려운 동작은 별로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바른 자세를 할 수 있도록 진단을 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아직 꾸준히 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경험으로 그렇다. 허리나 목, 어깨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해볼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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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이는 최고의 식사법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오시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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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잘 안되고 뱃살이 나오고 기운이 없어진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나는 더욱 그랬다. 음식도 인스턴트 위주로 시도 때도 없이 마구 먹곤 했는데, 그러니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병을 진단 받고 병원의 권유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니 한결 속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음식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스턴트 위주의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은 쉽게 뿌리치기 힘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 위주의 식사를 반복하다 보니 이래도 되나 싶기도 했다.

 

어떤 식사가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 책이 어느정도 해소해주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해로운 음식, 백미와 설탕, 화학 조미료등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덜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중독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달콤한 과자류, 튀김, 패스트푸드, 빵, 소고기 덮밥 등의 일품류, 라면, 백설탕, 식염 등은 식욕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라고 한다.



 

케톤체란 포도당을 대신하는 물질로 체내의 포도당이 적을 때 지질이 케톤체로 분해되는데, 당질을 억제한 식사를 하면 포도당이 부족해지면서 체내에 축적된 지질이 케톤체가 되어 소비된다고 한다.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 되고 노화방지 효과가 일어난다고 하니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실천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이 필수이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상하게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채소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단백질 육류라고 해봐야 계란등이 대부분이어서 신체에서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나왔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이 감소한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데,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고른 섭취가 중요하다고 한다.

피곤할 때 먹는 음식,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음식, 편안한 잠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건강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알면서도 잘 실천을 하질 않게 된다. 알고 있는 것과 인식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라고 늘 인식을 해두고 있지는 않다. 뇌의 저장소에 고히 잠들어 있을 뿐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불량음식을 잘 안먹는 편이지만, 고삐가 풀리면 집중적으로 마구 먹어버린다. 그리고 과식을 하는 편이라 건강한 음식을 먹어도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절제가 잘 안되는데, 과식을 하는 이유는 포만감 때문이고 포만감은 음식 섭취 후 20분 후부터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한다. 적당히 먹고 20분만 꾹 참아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건강은 자꾸 인식을 할 필요가 있는데, 책을 자주 들여다 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일본 책 답게 얇고 간단명료하고 짧다. 자세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짧은 시간안에 확인할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식사법에 관한 책은 요리책처럼 그 부분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다른 책은 몰라도 건강책은 간단한 것도 좋은것 같다. 부담없어 아무때나 찾을 수 있는 책이고 필요한 내용은 간략하게 다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너무 자세한 책보다는 자주 보기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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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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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어떤 업무를 하든 간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필요한 기술이라 할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시급협상을 할 수도 있고, 생산직에 있더라도 진급이나 연봉 협상이 필요하다. 영업직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협상이라는 것이 잘못하면 자기주장만 주구창창 우기다가 우격다짐으로 성사를 하거나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에서는 약간은 밀어붙이기식 영업이 아직까지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점점 그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나는 애덤그랜트라는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 작가의 추천이라는 문구가 이 책을 읽고 싶게 하는데 꽤 영향을 미쳤다.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조직 심리학 교수인 애덤그랜트는 책을 많이 추천하긴 하지만 그래도 읽어보면 시시한 책은 없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그가 독자에게 신뢰를 준 것도 어떻게 보면 협상이다.

 

이 책은 협상전문가가 쓴 협상에 관한 책이다. 원론적인 협상가의 마음가짐부터 실무 협상의 기술 등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도움이 된다. 협상을 하려면 상대방을 중점으로만 생각해서도 안되고, 나만 생각해서도 안된다. 나를 돌아보고 상대방을 살피는 것을 적절이 둘 다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도 크게 1부와 2부로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뉜다.

1부는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며 과거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첫단계는 무엇인지를 통해서 거울처럼 나를 들여다보고

2부는 상대방의 문제,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무엇을 걱정하고 과거에는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첫 단계는 무엇인지를 창문으로 상대방을 보듯이 들여다본다.

 

어릴적에는 누구나 호기심이 많았다. 그러나 성장을 해나가면서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었다.

우리사회와 공교육은 질문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말할때 조용히하면서 경청하는것에 집중하길 오랫동안 강요한다.

 

이런 실험을 한 다큐도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은 누가 질문이라도 하면 다른 학생들은 '쟤 왜저래?'라는 식의 시선으로 쳐다본다. 질문이 수업을 방해하고 민폐를 끼친다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이것은 학습된 공교육의 폐해로서 대학생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교수의 권위는 도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교수의 권위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교수의 가르침에 도전하고 반박하라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과 배움과 창의성을 교육한다.

 

반사적인 한국 학생들의 반응이 외국과 비교하여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었다.

결국 어떤 학문을 하더라도 창의적으로 선도해나가는 것은 서구권일수 밖에 없고 유학생들이 활개를 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질문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그런 학습된 습관을 이겨나가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협상을 하면서도 이런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유리한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반 강압적인 강요와 회유의 영업이 잘 먹히는 한국이기도 하다.


 

이 책은 협상을 하면서 먼저 나 자신에 대해서 파악하고 정립을 한 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끌어내도록 유도하고, 그 과정들을 통해서 교류와 협력을 이루어 내는 질문법을 잘 정리해두었다.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짚어준다. 협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하고 목표를 인식하며 교류를 잘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것은 단지 비지니스 협상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된다. 협상에 포인트를 맞추었지만 질문을 통한 처세와 상담, 지혜를 다루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든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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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스마트폰으로 이모티콘 작가되기 - 내 아이를 소비자에서 개발자로! Start up 시리즈
임희빈.최고은 지음 / 아티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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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도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이모티콘 개발은 만화가나 전문가의 영역인줄 알았다. 적어도 컴퓨터 프로그램 포토샾 쯤은 잘 다룰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이모티콘을 만들어 실제로 수익을 낸 저자가 낸 책이다. 어려운 프로그램을 다룰줄 몰라도, 만화가처럼 전문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이다.


 



 

 

어릴 적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 노트나 교과서 등에 만화를 그리곤 했었다. 제법 잘 그린다는 소리도 들었고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노트를 찢어 만화책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때는 만화가가 되려면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 아이들은 그런 낙서로 취급받던 그림을 이렇게 상품으로 출시를 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이모티콘 만들기의 과정을 차근 차근 알려주고 있다. 어려운 프로그램을 다룰 줄 몰라도 할 수 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컨셉과 아이디어이다.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일거다.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취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이모티콘 작가가 되게 한 저자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누가 어쨌다는 말을 듣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모티콘 만들어 돈을 벌라고 강요하는 부모도 있을 것 같다. 유튜브 보람이가 뜨고 나서 너도 나도 아이에게 유튜브를 시켰다고 한다. 결과는 누구도 보람이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을 거다.

이비스 페인트라는 스마트폰 전용 프로그램으로 이모티콘 제작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담았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 사진을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과정 등을 이 책에서 세세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떻게 그림을 이모티콘으로 바꾸고 채색을 입히고 그럴듯하게 꾸미는지, 사이즈와 규격, 컨셉, 인기많은 스티커의 특징 등 이모티콘 만들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이모티콘을 만들어 구매를 제안하는 방법까지도 담겨 있다. 스티커 공모전도 있다고 하니 재미로 만들어서 응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할텐데 그 안에서 선정이 되려면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이런 활동을 해본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어야지 이모티콘 팔아서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어려울 것이다.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즐거워야 더 잘 만들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말 판매 등록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 안되도 실망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책 자체는 주제에 맞게 정말 잘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책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모티콘을 완성해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이모티콘으로 몇억을 벌었다 이런거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로또를 사서 내가 당첨되지 않는다는 것에 크게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없듯이 정말 소수의 로또급 확률인거다. 쉽게 한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안을 것이다. 어쩌면 공무원 시험 이상의 경쟁률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다.

 

이미 인기 작가들이 수두룩하게 널려있는 상황이니까. 나도 한 작가의 이모티콘을 10개 정도 사게 되었는데, 새로운 이모티콘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 찾아볼 생각도 없다. 그저 그 작가의 신작이나 인기 순위를 대충 살펴볼 뿐이다. 아무도 어떤 이모티콘이 새로 나왔는지 자체에 관심을 두진 않는다. 이모티콘을 만드는 것도, 그것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작업이 아닌 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안된다고 실망하고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비교를 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상품 등록에 실패할지라도 이모티콘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성공의 경험이 되도록 아이를 잘 독려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과정 자체가 놀이지만 엄마와 함께 공감하고 놀고 배우면 미러링 효과도 가져오게 되고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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