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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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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에서 더 열광하는 동양의 문화 명상과 요가는 과학으로도 효과가 증명이 되고 있는 것들이다. 요가를 하면 젊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선뜻 해보기가 어려웠다.

 

어릴때는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어 남들이 안되는 자세를 해도 무리가 없었으나 요즘은 목과 허리가 굳어 평범한 동작을 해도 통증이 올때가 있다. 그래서 인지 요가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대략 파악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10대 후반부터 자가 면역 질환인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어서 무척 아팠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그랬다면 얼마나 아팠을까. 나이든 지금 아픈 것도 남에게 말못할 아픔이고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10대때부터 아팠다면 정말 말 다했다. 우연히 요가를 만난 저자는 몸이 아픈 저자의 마음과 몸을 치유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도에 요가 수련을 하려 다녀오기도 한 저자는 20년 동안 요가를 했고 요가에만 전념한 것도 13년이나 된다고 한다. 요가를 하면서 인생과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었고 몸이 달라졌다 한다.

 

저자가 앓고 있는 병은 군대도 가지 못할 병이기 때문에 저자가 요가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운명이라는 말을 싫어하지만 저자의 생애를 보면 참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하타 요가를 중점으로 가르친다. 명상도 여러가지 명상법이 있듯이 요가도 여러가지 요가법이 있다고 한다. 내가 목과 허리가 아파서 자가 치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일찍부터 아팠던 저자는 요가에 몰두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요가와 명상은 밀접하다. 명상을 할 때 척추가 펴져야 하고 요가를 할때 명상에 잠겨야 한다.

 

이 책은 요가 동작을 본격적으로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요가를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마음가짐이나 요가 지식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짧막하게 쓰여져있다. 사진과 함께 요가를 가르쳐주는 책은 많겠지만 사실 집에서 사진만 보고 배울수 있을만큼 쉬운 운동은 아니다.

 

어릴적 멋모르고 근육을 키운다며 운동을 막 하다가 근육이 이상한 쪽으로 발달을 해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운동을 배울 때 동작을 알려주는 것은 직접 강습을 해보고 부족하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을 동영상이나 동작 강의로 보충을 하는게 필요하지 그냥 집에서 영상이나 책을 보고 하려면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

다른 비슷한 운동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운동은 자세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함부러 해서는 안된다.

 

가능하면 1대1코칭을 받으면 좋겠지만 비용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단체 교습을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 사람이 많이 안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단체 교습에서 좀 더 개인적 교습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요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 부담없는 마음으로 읽다보면 요가를 해나가면서 도움이 될 노하우와 요령들을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음은 세상의 풍파와 시련과 고독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다짐하지만 나도 모르게 화와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고 비관하는 것을 발견한다. 어쩌면 이제는 몸을 단련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몸과 마음은 사실 구분일 뿐이지 당연하게도 하나이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지만 몸이 정신을 지배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요가를 더 해보고 싶어졌다. 조만간 시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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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매일 주말처럼 산다 - 종잣돈 2,200만 원으로 시작한 어느 파이어족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
현영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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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어 빠르게 은퇴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지만 그걸로는 수입이 안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하면 허무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40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 과정을 담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의 재테크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부동산 투자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2,200만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했다. 물론 오래전 일이라 물가가 상대도 안되긴 한다. 노원구의 소형 아파트가 5000만원 하던 90년대였다. 지금 아파트 시세로 치면 2억은 되지 않을까?

 

 

우연히 학교 직속 선배가 상사로 부임했고, 그 덕인지 저자도 모른다고 하지만 아무튼 중국에 파견을 나가게 된다.

잘 모르지만 오래전 중국 주재원이었다면 흔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고 물가도 엄청 저렴했을 것이다. 주재원 혜택이 좋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고 투자에 힘을 더 쏟을 수 있었다.

 

재테크를 생각하고 있었고 주식은 조금 투자해보았지만 주변의 증권사 친구의 말을 듣고 주식에는 손대지 않기로 하고 부동산 투자에 올인을 한다. 주식을 잘 모르는 저자이기에 좋지 않게 쓰여져 있다.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그런 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자기 경험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데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별로 납득이 가지 않던 부분이다.

 

 

부동산 투자에 관한 실무적인 부분이 많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부동산 전문 투자가는 아니라서 그런지 그저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나도 파이어족에 도전을 해야겠다 라고 용기를 얻는 것은 가능하지만 저자가 시작했던 부동산 시장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지 않을까? 베이비붐 세대가 저물어 가는 지금과 활황이었던 시대는 차이가 많다. 그저 라떼는 어땠다라는 기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또 어떻게 보면 현 상황이 좋지 않고 예전이 더 좋았다고 하는 것은 늘 누구나 쉽게 하는 말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가장 좋은 상황인것은 지금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에 맞게 공부를 하면서 도전을 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려받은 자산이 없더라도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노력을 한 저자의 의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 전문서적이라기보다는 자전적 에세이로 보면 될 것이다.

 

단지 시대가 적절했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그렇게 시대탓만 하는 사람이 그 당시에 살았다고 해서 재테크를 했을까? 그때도 역시 더 과거를 탓하고만 있었을 것이다.




 

아파트, 토지, 오피스텔, 상가 등을 거래하는 노하우와 팁등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도 들어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도 있었는데, 벤쿠버에 도착하자 마자 부동산 시세부터 알아본 부지런함 역시 성공의 비결일 것이다.

 

재테크에 은퇴란 없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지만 영원한 은퇴는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런 투자하는 것에 제대로 재미를 붙였기 때문일것 같다. 나였다면 그냥 유지를 선택하거나 현금화 하여 남은 생을 한량처럼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뭐든 재미를 붙이고 해야지 흥미를 갖고 잘할 수 있다. 특히 나같이 하기 싫은것을 하면 특히 힘들어 하는 사람은 더욱 그럴 것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부동산은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것으로만 생각이 든다. 주식에는 조금 재미를 붙였지만 부동산은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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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 - 30년 골프를 통해 삶과 인생이 바뀌는 관계 심리학
김정락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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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여유가 있는 정치인들이나 사업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시대를 지나 점점 대중에게 다가오는 스포츠가 골프인것 같다.

스포츠를 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에 볼링장도 잘 안가는데 비싼 스포츠라 인식되는 골프는 아예 배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지인들이 점점 골프를 시작하기도 하고 동남아에 자주 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필드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점점 호기심이 생겼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골프를 치고나면 운동도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그 재미를 알기전에는 모른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골프라고는 모두의 골프 게임밖에 모르지만 친구가 마당에 마련한 골프샷 연습장에서 기초를 다지고 난 후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아볼까 생각중이다. 게임은 곧잘 하는 나였지만 실제로 치는 것은 쉽지 않은것 같다.


 

이 책은 골프 학습서는 아니다. 골프를 주제로 한 자기계발서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프를 인생에서 빗대어 이야기 하기 때문에 나처럼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다.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되자 실내 골프연습장은 오히려 붐이라고 한다. 비교적 거리유지를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인것 같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낯선 사람을 더욱 경계하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매일 집에만 있자니 우울해지고 답답하기도 하다.

 

이런 사태가 한 두 달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2년 째 이러고 있고 가장 좋아하던 취미인 해외여행도 못가게 되는 상황이라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사람이 더 그리워진다.

 

골프는 인간관계를 빼면 0 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과 교류하고 어울리기 위한 스포츠로서 골프가 유용하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필드에서 사람들과 경치좋은 필리핀 혹은 베트남에서 골프를 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했다. 베트남에 거주중인 지인이 나보고 골프좀 배우라고 그렇게 성화였는데 할 수 있을 때는 안하다가 못하게 되니 갑자기 하고 싶어진다.

 

골프가 매력적이며 품격과 인생의 철학까지 담고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 책에서 그런 의미를 배웠다. 의미를 두는 것이야 뭐 사람마다 다르고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스포츠로 이런 것들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 될것이다.

 

또한 경쟁으로서 이기기 위한 스포츠가 아닌 함께 즐기기 위한 스포츠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다. 또한 비지니스 관계에서 골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지 않게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면이고 또한 사람이 나쁜것이지 골프가 나쁜 것일 수는 없다.

 

사실 운동을 안하는 이유중 하나가 혼자 하는 것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함께 스포츠로서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다.

 

최경주 선수의 엄지 발가란은 골프로 인해 안으로 휘어 수술로 절제를 해야했다고 한다. 발가락의 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골프선수로서 성장을 한 것이다. 선수로서 골프를 하는 기분을 내가 알 수는 없겠지만 고난의 연속일 것이다.

 

선수가 아닌 사람에게 골프는 그저 즐기는 스포츠일테지만 때로는 무더위와 햇살 때문에 지키기도 한다.

필드에 나가려면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설쳐가며 갔다가 돌아오면 꽤 에너지 소비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골프에 빠져드는 지인을 보며 골프의 매력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다. 나중에 골프를 치게되면 이 책의 이야기들을 떠울리면서 치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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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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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때부터 부모로부터 혹은 학교에서 내면의 중요성을 배웠다.

얼굴 예뻐도 소용이 없다, 예로부터 얼굴이 고운 것보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라고 했다 라는 등의 출처모를 격언?들이 많이 있고 훌륭한 성인들도 그런 것들을 강조한 바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겉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멘탈리스트처럼 마음을 꿰뚫어 볼 능력이 누구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젤 잘보이는 것은 얼굴이고 우리는 그 얼굴로 많은 것을 판단한다. 나쁜짓을 한착하고 예쁘게 생긴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우락부락 하게 생긴 아무것도 안한 남자에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40대 이후 사람의 얼굴에는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담겨있다는 출처를 모를 말도 있듯이 이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기는 하나 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겉모습만으로 그러한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곤 마치 그것이 진실인양 마음대로 생각해버리게 된다는 거다. 이게 심하면 '어떤 사람이다' 라는 단정을 해버리고, 본인이 부인을 하거나 아닌 것이 밝혀져도 잘못된 신념을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이게 또 언듯 맞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물론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지만, 대략의 인상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맞추는 실험의 적중률이 생각보다는 높다는 거다.

 

사람이 얼굴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얼굴이 제일 잘보여서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이 언어를 체계적으로 구사한 것은 인간의 역사에 비해 오래되지 않았다. 비언어적인 요소들로 소통했던 기간이 더 긴것이다. 말을 못하는 동물들은 어떻게 서로 소통할까가 궁금한데, 개를 잘 살펴보고 있으면 그들끼리의 몸짓신호로 소통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문자 발명이전에는 그림을 그려 소통을 했을 것이고, 언어 이전에는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했을 것이다.

현대에도 이런 습성 들이 남아있어서 미드 '라이투미', '멘탈리스트' 의 주인공들은 그런 몸짓 신호들을 파악하여 거짓말을 알아낸다. 멘탈리스트의 모델은 영매 혹은 점쟁이, 비언어커뮤니케이션, 심리학자일 것이고 라이투미는 얼굴을 연구한 폴 에크먼 박사가 모델이다. 동물학자들은 동물의 몸짓신호를 연구해서 동물과 간단한 대화를 하거나 행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요즘 성형들을 많이 하는데, 코만 높이거나 눈을 쌍커풀 수술을 한다.

잘 되면 많이 예뻐지기도 하나 잘 되지 않으면 망친다. 사실 내가 아는 성형을 한 지인들의 대부분이 성형전의 얼굴이 더 낫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코에 실리콘을 넣은 사람은 티가 많이 나는데, 뼈와 연골의 굴곡이 없고 자연스러운 얼굴선의 각도를 크게 벗어나는 형태를 하고 있으면 실리콘을 넣었을 가능성이 많다. 친한 친구가 수술을 한 이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지금의 나는 코성형을 알아보는데 90%이상의 적중률을 가지고 있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잘 알아맞추는지 의아했는데, 책에 의하면 눈, 코, 입 등의 각각의 디테일 보다는 전반적 배열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전역적 처리능력인데, 눈코입의 세부 디테일을 지각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 배열 정보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같은 눈과 코를 가지고 있어도 배열이 다르면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 전체적 배열에 많이 벗어나는 성형을 하는 사람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낮은 이마와 넓쩍한 얼굴에 코만 서양인처럼 세운다고 해서 서양인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 뭐 이것은 게임 캐릭터의 얼굴을 커스텀하며 만들어 본 사람이면 어느 정도 수긍할 것이다.

얼굴을 이야기 할 때 역시 폴에크먼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얼굴의 심리학이라는 책과 함께 미드 '라이투미'의 실제 모델인 폴에크먼 박사는 얼굴의 표정을 연구하고 얼굴로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는 이론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 드러나는 얼굴 표정은 잘 숨길 수 없다고 한다. 연기를 잘 하고 그런 변화에 신경을 쓰고 한다면 속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말은 속여도 얼굴표정은 마음대로 꾸미거나 할 수 없다.

자본주의 웃음과 진짜 웃음인 뒤센 웃음의 차이는 눈의 미세한 움직임이다. 뒤센 웃음을 웃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실험결과는 진심으로 긍정적인 웃음이 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사람의 얼굴에 관한 심리학자의 에세이기 때문에 물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졌을 것이기 때문에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신뢰도 가고 흥미도 있었다. 특히 본문에 나오는 저자의 얼굴을 변형한 이미지들이 재미 있었다. 실제로도 유쾌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얼굴에 관해 나도모르게 일어나는 선입견은 선조의 진화적 본능이기도 하다. 언어 이전의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현대에도 마찬가지로 그렇다. 우리가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할 때 웃으면서 하는 것과 무표정, 인상을 쓰면서 하는 것은 천지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목소리도 마찬가지지만 얼굴표정으로 그것이 확 다가오는 것이다.

 

이렇듯 얼굴에 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나니 얼굴만 보고 선입견을 덜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면서도 얼굴에 나타나는 신호들을 잘 살쳐서 상대방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얼굴의 생김새가 호감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미세한 표정은 어떻게 생긴 사람이든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심리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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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 마음을 챙기는
앰버 해치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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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그저 힘들어서 쉬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에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즐겨하는 독서 또한 25분 읽고 5분 쉬는 것이 집중력과 기억에 좋다고 한다. 이를 포모도로 기법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쉴때 제대로 쉬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쉬는 것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침묵'을 휴식이라고 본다.

25분 책을 읽고 5분을 스마트 폰을 한다면 5분만에 접고 나오기도 힘들 뿐더러 휴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포모도로 기법은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5분 쉴때도 그저 눈을 감거나 누워있거나 다른 활동을 하라고 권한다.

 

 

침묵을 품고 있으면 산만함이 사라지고 자극을 멀리하게 된다. 앞에 내세워 뒤에 숨을 것도,

속으로 들어가 몸을 감출 것도 없다. 이렇게 되면 오로지 자신만남는다.

148p 중 -

스마트폰이 생긴 후 사람들은 애나 어른이나 중장년 할 것 없이 지하철에서 고개를 파묻고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그런 것이 없더라도 인간의 의식은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없게 제한된 인식력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화면을 바라보는 것은 그 인식의 세계를 더 좁게 만들고 만다.

주말이 되면 집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저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넷플릭스를 뒤져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끝임없이 무엇인가 한다. 마치 가만히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마냥 화장실에서의 시간,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간에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본다.

이렇게 해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면 참 좋겠지만 현대는 역사상 가장 살기 좋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병은 또 역사상 가장 많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도 가벼운 우울증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주말에 푹 쉰다고 생각하지만 스마트 폰등의 전자기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휴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책은 침묵이 왜 효과가 있는지, 왜 휴식이 되는지 설명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침묵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쉬는 것도 잘 쉬어야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을 비울 수 있다. 항상 이것 저것 신경쓰느라 바쁜 머리를 잠시 현재의 호흡에만 머물게 하며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명상은 뇌파를 조절하여 정신 건강 및 몸의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마음 챙김의 기술은 명상의 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현재에 집중하게 하고 일의 능률도 오르게 하는 기법이다.

 

세상엔 너무나 많은 소음이 있는 나머지 어딜가도 소음이 있다. 도시는 물론 자동차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자동차 경적으로 가득하다. 집으로 돌아와도 마찬가지로 층간소음, TV소리 등에 시달린다.

그런데 소음을 소음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문제일 수 있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우리는 바다의 파돗소리를 좋아하지만 사실 그 소리는 고속도로의 자동차 소음과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명상을 오래한 사람들은 청각도 조절을 하며 듣고 싶은 소리만 듣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사람도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에 집중하면 소리를 듣지 못할때가 많다. 이걸 의식적으로 하면 참 좋겠지만 잘 되지 않는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그게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 꾸준히 해봐야겠다.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책의 디자인과 내용 문장 등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치인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번역의 탓인지 문화의 차이에 의한 문장표현의 차이인지 모르지만 읽기에 다소 매끄럽지 않거나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싶은 문장도 다소 보인다.

 

침묵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혼자 침묵할 수 있는 공간, 고독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좋다.

 

자연과 함께 하는 것도 힐링이 되는 활동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일 것이다.

 

우리는 여행을 가서도 풍경을 보면 사진을 찍기 바쁘다.

그 풍경을 감상하는 것보다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내 눈앞에 장대한 풍경이 펼쳐져 있음에도 그 풍경을 찍은 사진속 화면만 들여다 보고 있다.

사진을 다 찍자마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바쁘다. 사진을 보고 싶었으면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아마 인스타등에 올릴(똑같은 자신에 배경만 바뀌는)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찍으로 여행을 가지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지는 않게 되버린지 모른다.

 

나는 선 감상 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내게 사진은 그저 눈에 담긴 모습을 정지화면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찍는 것에 불과하다.

 

지도가 실제 땅이 아니듯이 사진은 실제 풍경이 아니다. 사진은 내가 충분히 감상한 풍경을 기록으로 남기는 도구일 뿐이다. 그저 인증샷 찍기 바쁘다면 그것은 남에게 어딜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본연의 목적을 잊은것일지도 모른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찍어도 정작 다른 사람은 남의 사진에 그다지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가끔은 사진은 저리 제껴두고 공기, 온도, 촉감, 습도나 기온 등을 느끼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가만히 멍때리며 자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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