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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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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쉽지 않다.

어딜가나 하나씩 있는 피곤한 인간들 부터, 남을 지적하기 좋아하는 인간, 험담하기 좋아하는 인간, 얄미운 인간 등 많은 인간 군상들이 있다. 이런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에겐 나도 피곤한 인간일 수 있다.

 

누구의 잘못인가?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요즘은 꼭 잘잘못을 따져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크게 질서를 벗어나는 일이면 당연히 따져야겠지만, 그러다 보면 그럴 필요 없는 것까지 따지게 된다. 삶에서 그런 것들을 구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다 보면 인간관계를 피하게 된다. 남말을 잘 믿고 거절을 잘 못하는 나는 호구가 되어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해보니 저절로 움츠려 들게 되고 사람을 경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는 나는 한 발 더 나가야 겠다는... 오래 멈춰있던 걸음을 딛으려 한다.

 

이 책은 여러 관계속에서 생겨나는 불안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디 말하기조차 부끄럽고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그것을 마음속에 담아 놓기만 하면 거기에 머무르며 계속 움츠려 있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기를 당하면서도 성장을 한것 같다. 이젠 그런 영업성 멘트는 거의 단번에 알아채고, 당시의 상황과 상대의 목적과 실익이 무엇일까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추론이 된다.

 

물론 짐작만이 아니라 합리적인 논법으로 추론해야 한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상당히 높은 확률로 들어 맞는다.

일부로 모른척 하면서 들어주면 결국 무엇을 사라거나 자신의 목적을 말하는 경우도 많다. 화 낼 필요 없이 웃으면서 거절을 하거나 전환을 통해 환기를 시키는 방법을 이제 습득한 것 같다. 눈치 없고 사람말을 곧이 곧대로 믿던 내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문제는 사람에 대한 혐오였다. 일반화 시킬일이 물론 아님에도 낯선 사람을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고, 친했던 사람일지라도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추론하려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현재가 어떤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아~! 그동안 내가 벽에 막혀있었구나 하며 자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용기와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해주었다.

 

 

느와르 영화 '강릉' 에서 상대의 조직에게 린치를 당하고 겨우 살아 남은 주인공의 오른팔 김형근은 자신을 린치한 신형모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신형모는 태연해 보이는 김형근을 보고 - 보통 그렇게 당하면 무서워 하기 마련인데, 넌 내가 무섭지 않느냐 - 고 묻는다. 신형모는 - 무섭다. 하지만 너라고 내가 무섭지 않겠냐 - 며 응수한다.

인간관계에 상처 받은 우리는 사람을 피하게 되지만 다른 사람도 움츠러드는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늘 사교성이 좋아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상대에게 거절당할까봐 두려우면서도 용기를 낸 것일지도 모른다.

 

아기에게 엄마가 무표정으로 마주 보고 있으면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끌어보려 애쓰게 된다고 한다. 그래도 엄마의 표정이 변하지 않으면 아이는 매우 괴로워 한다고 한다.

무표정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실험인데, 인류는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폈고, 갓태어난 아기에게도 그런 본능이 자연적으로 유전정보화 되어 전달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는 것은 어찌보면 본능인데, 성장을 하면서 적절한 좌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좌절로 인해 사람은 타인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관계속에서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불화라는 이야기다. 물론 이론이 어떠하든 실생활에서는 하나의 기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여러가지 요소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화심리학에서도 현대인에게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투쟁 도피 반응 등이 과하게 나타나는 것은 진화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본능이지만 인간은 이성을 통해서 그것을 바꿔나갈 수 있는 존재이다. 적절한 좌절을 극복하는 것을 통한 성장이 그것이다. 본능을 통제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참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 한 일도 아니다.

 

 

남이 이해되지 않고 답답해해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보다는 타인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와 인간 본성의 원리를 이해하며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빠르다.

 

사람들은 자신도 잘 바꾸지 못하면서 남에 대해서는 왜 바뀌지 않느냐며 쉽게 이야기 한다. 담배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안다고 해서 쉽게 담배를 끊을 수 없다. 그런 흡연자가 자신은 담배를 못끊으면서 다른 사람의 습관에 대해서 지적하고 왜 바뀌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정작 자기자신의 문제는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뿐이다.

 

자신의 문제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조언도 담겨 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만들어주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러 일으켜 주는데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서 충분한 신뢰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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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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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 박사는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유일한 방법이다'

라는 유명한 말로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해가능한 입력이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잊고 있는 올챙이 시절을 봐도 그럴듯 하다.

 

나도 어릴때 동화책을 참 좋아했는데, 유치원생일때부터 그러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국어를 공부한 기억이 없는데 받아쓰기는 늘 백점을 맞았다.

 

영어를 배우는데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뭐 이제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잘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게 되는데 그 의문을 채우는데 도움을 줄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하겠다.

 

원서를 어떻게 읽어라는 조언은 그동안 많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으로 특정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재미있기로 유명한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루이스 새커의 [HOLES(구덩이)], 번역서로 읽은 바 있는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등의 유명한 저서들이다.

 

영한 대역을 보면서 읽을 때보다 능동적인 학습 효과를 줄 것이고, 사전을 뒤져가면서 읽었을 때보다 확실한 학습을 도와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체득한 노하우를 이 책에 실었다고 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지만 읽지못한 구덩이나 찰리의 초콜릿 공장부터 이 가이드를 통해서 읽어나가기로 결심을 했다. 이 책이 없었더라면 차일 피일 미루다 엄두도 못내며 어쩌면 평생 읽어보지 못할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의욕이 셈솟고 용기가 생긴다.

 

 

요즘은 공부자료들이 차고 넘친다. 비싼 어학 테이프를 눈 질끔 감고 지로 할부로 구입해서 열의를 불태워 보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죄책감만 생기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원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그때보다 훌륭한 자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확실히 예전보다 요즘 아이들이 영어를 잘한다.

그렇다고 영어실력들이 아주 좋아진 것은 못느끼겠다. 역시 공부는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음성이 포함된 원서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독학으로도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원서 읽기를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한 두권을 읽는다고 영어실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수 없이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어느 단계가 지나면 깊은 이해를 해야 실력이 늘 것이다. 그러한 과도기를 넘어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다. 내가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해 확답은 못하겠지만, 도움이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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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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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른들을 볼 때 어른들은 무엇이든 잘 알고 잘 해내는 존재같아 보였다.

막상 어른이 되자 그런 어른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어른은 많이 보고 있지만.

 

어른이 문해력이라니? 당연히 잘 해야 되는것 아닌가?

어릴 때 이 책을 보았더라면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물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문해력은 커녕 맞춤법도 잘 모르는 어른이 수두룩하다. 나도 분명 몇가지 실수를 해왔고, 하고 있을 것이다.

 

원래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없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띄어쓰기는 영어에서 따온 것이지 원래의 한글에는 한자처럼 띄어쓰기가 없고 세로 쓰기로 나열하는 방식이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표준어 등이 문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게 집착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최근에 와서 바뀐 법칙도 있고, 새로 지정된 것도 있다. 그것을 일일히 전부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알아가면 되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문해력이다.

 

 

인터넷에서 문해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당연히 우수한 성적이 나올줄 알았다. 어릴적부터 국어는 곧잘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70점이라는 점수를 받아들고 멍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같은 책이라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레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낫지만 비슷한 수준의 흥미위주의 책만 읽는다면 수백권을 읽는다고 해도 별다를 것이 없다.

'독서를 하고 있다' 라는 자체 만으로 독서가라고 뽐내는 사람은 권수를 몇 권을 읽었는지를 내세우겠지만 진짜 독서가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를 따질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수준 높은 책은 잘 읽지를 못한다.

문해력이 부족해 이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 같다.

 

1장에서는 자신의 문해력의 현재가 어떠한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현재의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은 뭐 말할 필요도 없다.

 

2장의 어휘근육 편에서는 자신의 현재를 알았으면 어떻게 문해력을 올릴 것인지를 계획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한다. 유의어와 반의어를 잘 구분하는 것과 문장에 딱 맞는 단어를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이 차는 것은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저자의 제안이다.

 

3장 독서 근육에서는 어떻게 책을 잘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기존 독서법 책들을 몇 권 읽었을 때 나온 방법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도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4장은 읽은 것을 아웃풋 하여 체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5장에서는 책에서 제안한 방법들을 직접 실행해보고 얼마나 문해력 체력근육이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짜임새 있는 책의 구성이 실용적이다는 느낌이다.

때로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언어적인 요소보다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언어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지만 정작 모국어는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

어휘력과 독서력, 구성력. 이 세가지 문해력의 요소 증강을 위해 앞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독서를 통해 희열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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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1%만의 혼공 사용설명서
김판수 지음 / 정인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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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단어는 왠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학창시절이 자동으로 연상되고 놀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앉아서 버텼던 시간.

그러나 공부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인간은 학습을 하면서 완성된다.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해도 모글리처럼 정글에서 자란다면, 누구나 다 하는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동물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유년시절이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혼자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앞서, 공부의 개념에 대해 재정립 할것을 권한다.

공부라는 것은 그저 학교에서 성적을 잘내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어른이 되어서 내가 유튜버를 하겠다 할때도 나의 특기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을 조사하고, 아이템을 찾고, 영상 편집을 학습하고, 업로드 방법을 배울 것이다. 이런 것도 공부이다.

어떤 책을 읽고 인생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겨도 공부가 되는 것이다. 공부는 학창시절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지금보다 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과 행위' 라고 언급한다.

 

사실 학교 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미래의 시대에도 지금의 법칙이 통하리라는 법은 없다. 한국 3대 명문대를 나온 사람도 대기업에 취업하여 나이 4,50대 후반에 정년퇴임을 하고 치킨집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길고 배울 것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학교 공부도 물론 아주 중요하지만, 길게 보고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제대로 익힐 준비를 해야 한다.

예외도 있지만 교사들도 그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경험 없이 '학교라는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세상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 마치 자기들이 세상을 다 아는 양, 학교 공부가 인생이 전부이고 나머지 모든 것이 결정되는 양 지도하는 모습, 자신의 실적을 내기 위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학과보다는 성적에 맞춘 학과를 권유하는 모습 등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도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다른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을 다 아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격투기를 즐겨보는데 차도르라는 유튜버가 격투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데, 이번에 ufc중계를 맡게 되었다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채널을 차단한 상태이다. 인위적으로 내는 듯한 외침이나 쥐어짜는 목소리가 듣기 싫었기 때문이고, 컨텐츠나 편집도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순전히 개취이다.

그러나 얼마전에 알게된 차도르의 이력에 대해서는 참 흥미가 갔다. 그는 뉴질랜드 켄터베리 대학을 졸업한 뉴질랜드 변호사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변호사를 그만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유튜브에 전념했을때, 주변 사람들이 미쳤냐고 했다 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서 결국 성과를 이루어낸 독특한 인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감탄을 하고 리스펙을 표하지만, 여전히 그의 채널은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채널 차단을 풀 생각은 없다. 희귀한 예이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모두가 결과가 좋진 않겠지만, 해서 더 행복하다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자기주도 학습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이해하고 개인의 흥미와 장단점, 특성에 대해서 파악하고 그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학생 자신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말을 잘 듣는 아이, 듣지 않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후자도 조금 더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전자 또한 나중에 지쳐버릴지도 모른다.

전자든 후자든 공부를 마냥 지루하고 힘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에서는 이걸 가르치는 교사는 내가 알기론 거의 없고, 가르친다 해도 아이들이 들을 자세가 안되어있을지 모른다.

 

부모가 이런 것들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을 조성하고 잘 가르쳐야 한다. 최신 뇌과학 연구결과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일종의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차단을 하는 것 같이.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잘 가르치고 싶다면 일단 본인의 급한 마음부터 다스리고, 아이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유도할 수 있는 학습을 부모가 해야 하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도 하지 않고 아이 탓만 하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다. 시도를 하지 않을 거면 아이를 탓하지 말던가.

 

이 책은 크게

 

동기영역

인지영역

행동영역

 

으로 나뉘어 있다. 세 과정중에 중요하지 않은 과정은 없다.

그리고 꼭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나는 이상하게 애니매이션을 보면 잠이 오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도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재미있다고 그걸 보며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냐고 하던 전 연인이 생각난다.

사람이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몰입하게 되고 기억도 오래 하게 되는데,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를 보면 기억도 안나고 잠만 오는 법이다. 사람은 이렇게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는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하지만 위에 세가지 영역에 대한 적용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학습법 책 꽤나 본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방법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이거나 다른 관점일 수 있으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본다.

공부법 책으로는 드물게, 저자는 학생들 인생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염려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모두가 좋은 공부법을 쓰더라도 경쟁시스템은 누군가는 우위에 서게 만들고 또 누군가는 뒤쳐지게 만든다. 저자는 이것을 염려하듯이 공부라는 학교에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학교는 유년 시절 뒤쳐졌다고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대충 살아가게끔 교육하는 것은 아닌가?

학창시절 공부에 거의 신경을 안써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던 나는 대학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에게는 취업의 폭이 넓지 않았다. 상위권에 올라본 적이 없는 나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공부를 잘해 부모님의 사랑을 받던 형제들에 대한 콤플렉스와 반항심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30대가 넘은 후 취미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조금씩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고졸로서 실수령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30대 중반까지 사기를 당한 빚쟁이었으나, 지금은 서울에 내명의의 -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 대출이 없는 집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의 도움은 일부러 거부하고 1도 받지 않았다. 오로지 내 힘만으로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이 지쳐 그 직장을 그만 두었지만, 언제든 원하면 다시 갈 수 있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할얘기가 참 많지만 여기에 다 쓸수는 없기에 생략을 하겠다. 중요한 것은 학교 성적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학창시절 워낙 공부를 안한탓에 지금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생각처럼 되질 않는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학생들이 보는 공부법 책도 들춰보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이기도 하다.

 

흔한 공부법 책인줄로만 알았다. 물론 이 책도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고 더 좋은 공부법 책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저자가 가진 공부에 대한 가치관, 태도는 어떤 학생이라도 본받을만 하다고 본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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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왕초보지만 네이티브처럼 - 쉬운 단어로 절대공감하는 표현 TOP 120
유명현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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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명문대를 나왔어도 영어를 그리 잘하는 사람은 없다. 읽기나 간단한 회화정도는 잘하지만 발음이나 어휘량이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려운 법이다. 학창시절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그랬는데 영포기자였던 나는 영어를 잘 모른다.

 

그런데 또 재밌는 것은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안다는 거였다. 베트남어를 공부할 때 알게 된 것인데 6개월 정도를 공부했지만 영어표현은 알아도 이상하게 베트남어 표현은 더 안떠오른다. 그만큼 살아오면서 여기 저기서 줏어 들은 서당개 풍월이 있는가보다. 영어 공부를 꽤 열심히 했다는 친구도 물론 나보다는 잘하지만 실제 활용에 있어서 크게 차이는 없는것 같다.

 

이 책은 영어 초보라도 현지 사람들이 잘 쓰는 쉽고 좋은 표현을 말하는 책이다. 그저 그런 문장 몇개만 소개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그 표현을 쓰면서 그냥 달달 외우는 것보다는 그 표현에 관련된 지식들을 아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의미가 있어서 기억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영어문화권의 재미있는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영어 표현도 익힐 수 있어서 유익하다. 꼭 영어공부가 아니더라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서구 문화권의 인식은 우리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예를 들어 외국 연예계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식 정서를 적용해서 거론 하는 경우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도 그렇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같은 동양권에서조차 그렇다. 베트남은 중국 유교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존재한다. 마치 우리 부모세대의 사고방식같이 고루한 것들도 볼 수 있고, 상당히 폐쇄적이면서도 또 어떤 면에서는 개방적이다.

 

유럽 문화권은 특히 성정체성이나 매너,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등에 민감하므로 그것을 신경쓰지 않고 대화를 하다가는 상대방에게 상당히 실례를 범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배우게 되었다.

초보자도 할 수 있음을 표방하는 책인만큼 많이 어려운 표현은 없지만 말 그대로 쉬운 단어로 간단하고 색다른 표현을 소개하다 보니 쉬우면서도 유용하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이런 표현이 튀어나올지는 솔직히 의문이지만 부담없이 하루에 한 두개씩 재미삼아 취미삼아 꾸준히 익힌다면 분명 좋은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Im so sorry 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된다. 등장인물끼리 대화를 하다가 가족등이 사망했거나 나쁜 일을 겪었다고 말하는 대사에 대한 반응으로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미안하다고 하면 '뭐가 미안하니 니가 한 일도 아닌데' 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마련이지만 서구권에서는 그저 '어떤 위로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유감이다'이런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 책 답게 인터넷 너튜브 강의와 연계가 되어있다.

qr코드를 찍으면 하루영어 유명현 TV라는 저자의 유튜브 채널과 연계가 된다. 생긴지 얼마 안된 채널인거 같긴 하지만 꽤 유용하면서도 분량이 길지 않아 부담도 없는 영상들이 많이 업로드 되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엔 어학 책을 사면 테이프가 부록으로 있었고, 요즘도 가끔 있지만 CD가 들어 있는 책이 주류였고, 또 mp3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QR코드가 찍혀 있는 책이 많다. 이것은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학습자나 저자 둘 다 모두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구독자를 늘릴 수 있어서 좋고 독자는 책 한권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동영상과 연계를 해서 즐기고 익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어 표현도 표현이지만 영어 문화권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차이를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사실 이게 더 중요한게 문장 표현이야 인터넷에 찾으면 널린것들이고 그것들을 달달 외우라는 공부는 학생이 아니면 하기도 힘들 뿐더러 하기도 싫다.

 

특히 나는 지금 알고 있는 생각보다 많은, 필요보다 적은 단어들을 외운 것이 거의 없다. 어쩌다 보니 저절로 익힌 것인데 그것들이 뼈대가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사용이 되고 표현이 되는가에 대한 것들을 이 책에서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영어 초보자에 대한 책들은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색다르고 유익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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