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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사고와 감정보다 행동의 목적에 주목하라!
서희경 옮김, 오구라 히로시 감수 / 소보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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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심이 많지만 제대로 배우기는 힘들어 이러한 대중 서적을 자주 보는 것 같다.

전공서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기본 입문서인데도 참 어렵고 복잡하고 두꺼웠다.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만 현실적으론 대중을 위한 심리학서적을 보는 것이 나에게 맞는다는 판단이 든다.

 

아무튼 대중 심리학 서적을 보다 보면 자주 나오는 이름은 프로이트이고 융 그리고 아들러이다. 프로이트와 동시대를 살아왔던 심리학자 아들러는 어릴적에 구루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한다.

몸이 약했던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의사가 되었고 신체기관의 열등성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어 인간에게는 반드시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열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 그것을 열등감 이론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프로이트의 학설에 반하여 자기의 열등성에서 유래하는 열등감과 그것을 보상하려는 권력에 대한 의지를 중시했다고 한다.

그림으로 되어있어 이해가 쉽고 아들러 심리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물로 ㄴ간단하게 넘어가는 책의 특성상 이 책 한 권으로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들러의 심리학이 어떤 방식인지를 아는데는 충분하다.

 

저자 오구라 히로시는 심리 학자는 아닌것 같고 공인 심리사로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을 배우게 되면 긍정적, 건설적 사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심리학이 무슨 자기계발서처럼 들리는 것 같아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을 모르는 나로서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평가할 소양이 없으므로 나중에 아들러 심리학을 더 깊이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러 심리학의 5대 전제는 자기 결정성, 목적론, 전체론, 인간관계론, 인지론으로 나뉘는데, 오래전의 심리학자의 심리학인데 굉장히 지금 시대에 맞는 진보적인 부분이 느껴졌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소양이 없으므로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저자의 목적은 프로이트나 융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것 같은 아들러를 세상에 쉽게 소개하고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더 깊이 해보게끔 유도하는데 있다고 보여진다. 목적 혹은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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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심리학 실험실 - 내 진짜 모습을 찾는 36가지 자가진단 심리테스트
정종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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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사람을 잘봐~ 척 보면 알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회 경험이 많거나 혈액형을 잘 알아맞힌다거나 장사를 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걸 가끔 듣게 되는데, 사람들은 타인을 잘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착각일 가능성이 많다. 2분의 1인 스포츠 경기 승자나 4가지 중에 하나인 혈액형을 어쩌다 맞추었다고 해도 그것은 바넘효과일 뿐일 것이다.

사실 사람은 자신조자도 제대로 모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면서 남을 어찌 알겠는가?




 

이러한 예언자적 추리, 감정적 독심술 등 오류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기보단 편견만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본다.

멘탈리스트나 셜록 홈즈가 사람을 딱 보고 알아맞히는 것은 과정도 섞여있을 뿐더러 굉장히 훈련된 기술 혹은 능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익힐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 해도 소설이나 영상에서 나오는 콜드리딩 등은 어려운 심리학 서적을 통달하고 공부를 오래한 사람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대략적인 파악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공서에 비하면 겉핥기도 되지 않는 대중서적 몇 권 읽었다고 아는 척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것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기도 하다.

 

아무튼 나 자신을 아는게 먼저이다.

그래서 심리학 서적을 관심있게 본다. 누군가를 알아맞추고 파악하고 싶은 욕구는 나또한 마찬가지지만, 자제하려고 애를 쓴다. 그저 내 자신을 조금 더 자세히 아는 것으로 목표를 삼으려고 한다.

 

이 책은 36가지 심리 테스트로 나 자신을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이 책이나 다른 책도 마찬가지로 맹신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그 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저 이 책의 결과를 긍정적인 부분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발전시켜 나가는 도구로서의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회복 탄력성이 강한지, 성장 마인드 셋이 어떠한지, 타인을 용서하거나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과를 보고 좋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쁘다면 더 노력하는 계기 정도로 삼으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결과들을 좋은 것만 받아들이는 일종의 도구로 받아들인다. 인간은 오랜 진화적 기재로 생성된 거부하기 힘든 본성과 과거의 오랜 반복적 행동이나 생각으로 이루어진 가치관 등으로 좌우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말하자면 반은 타고났고 반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에 잘 반응하는가에 대한 테스트도 흥미로웠다. 의외로 점수가 많이 나오질 않았다. 또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반대로 나오기도 했다.

어떤 심리학자가 한 실험에서는 성격테스트를 시키고 그 결과를 채점한 대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뽑아서 무작위로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를 받은 80%의 사람이 자기 성격에 잘 맞다고 생각했다 한다. 이것은 바넘효과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양한 면이 있다는 것, 또 언어 등으로 규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남을 안다고 생각하는게 착각이듯, 자신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착각일 수 있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인간이라는 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하고 진화적인 부분 유전적인 부분과 성장 가능한 부분을 구분해서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해보인다. 크게 보자면 몇 세대에 걸친 훌륭한 학자들의 학설을 종합해도 결론이 나질 않는 문제이다.

 

나는 MBTI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쭉 해볼 생각이 없다. 누가 혈액형을 물어보면 말하지 않거나 엉터리로 알려준다. 그 테스트 들은 너무 유행하고 있고 재미로 해본다지만 재미로 끝나지 않는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단정지어놓고 나를 보고 그건 은근히 스트레스이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말은 누구나 재미로 한다고 하면서 은근히 편견을 갖고 보게 되는게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무엇을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것도 불편한 것이 사람이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을 그렇게 보게 되는 것에서 벗어나기 힘들기도 하다.

 

 

간단하던 상세하던 나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싫고 그것이 맞다 해도 다 알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또한 나 자신의 탐구를 이 책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겠다.

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나를 조금 더 알게 되는 것에 만족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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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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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심리학의 세계는 복잡한 것 같다.

간단헤게 이야기 하면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이지만 참 여러 심리학파가 있고 인지 심리학 교육 심리학 상담 심리학 등 분야도 많다. 대학을 갈 나이에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심리학과를 가고 싶어했을 텐데 졸업하고 15년이 훌쩍 넘어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고 심리학 서적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본격적인 심리학 책이 아닌 대중을 위한 가벼운 책들을 겉핥기 식으로 익히다 보니 심리학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무엇을 읽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심리학전공을 꿈꾸는 사람이나 라이트한 서적이상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명저 30권을 소개하고 있다.

30권의 책이 하나 하나가 참 어려워 보이는데 그것을 30권을 읽어나가는게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니... 심리학의 세계는 정말 깊고 넓은가보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들을 접하기 전에 명저들을 먼저 읽고 핵심적 사상을 알아보는 과정으로 이 책에 나온 서적들을 추천하고 있는데 대략 어떤 내용인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30권의 서적을 다 읽을 수 없다 하더라도 이 책을 먼저 읽으면 어떤 심리학을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지행동 심리학, 사회심리학, 발달 심리학 순으로 관심이 갔다.

처음엔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읽었는데, 심리학에 대한 언급이 많길래 심리학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자기계발서는 심리학을 읽고 저자들이 독후감을 쓴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좀 더 정밀하고 세밀하고 정확하다고나 할까. 물론 심리학 서적들도 학파마다 상반되는 주장도 있고, 이전의 심리학 연구들에 반박을 하거나 아예 과거 이론 자체를 뒤집는 것들이 많은데, 대중들은 그것을 모르기 쉽기 때문에 오래전의 유명해진 잘못된 연구 결과를 믿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달심리학에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학교 교사들이나 강사들이 오래전 어설프게 들은 그런 지식들을 아직도 이야기 하고 있고, 확증 편향적 해석을 하기도 한다. 연구를 한 의의는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결과만 보고 자기 책의 주장에 심리학을 이용하는 저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한국의 자기계발 베스트 셀러작가 이모씨의 경우가 그런 편향성이 가장 심했다. 심리학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지 않고 어설프게 읽게 되면 오히려 심리학 좀 아는 듯이 굴게 되는 것 같다. 원래 공부란 공부할수록 공부할게 많다는 것, 모르는게 많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어설프게 공부할때가 오히려 많이 아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 혈액형이나 MBTI등을 조금 안다고 남의 심리 좀 꿰뚫는 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것이다.

심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이트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칼 융과 프로이트 학파는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을 하였고 아직까지 그 학파가 나뉘어져 있을 정도라고 한다. MBTI를 만든 브릭스 마이어스 모녀도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교사 출신으로 칼 융의 이론을 토대로 MBTI를 만들었다고 한다. 허나 정작 심리학계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추세다. 상담 심리학쪽에서만 그나마 활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은 서구권에서 발달된 학문이기 때문에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건 심리학과를 나온 동생이 이야기 한것인데, 심리학을 깊이 공부하려면 원서를 읽어야 하니 영어가 필수라는 것이다.

이 책으로 심리학의 역사를 다 알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 명저들을 다 읽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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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김단비 옮김 / 베리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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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건강할 줄 알았던 내 몸. 남들보다 패스트 푸드나 나쁜 음식을 덜 먹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나는 나쁜 음식을 많이 먹고 있었다. 거기다 과식도 병행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나선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혈압이 위험하다, 혈당이 높다 약 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그 경계선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전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은 쉽게 포기할 수가 없어서 아직까지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있다.

의학을 못믿는게 아니라 의사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병원에 갈 정도면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날이 갈 수록 몸으로 깨닫고 있다. 젊을 때처럼 막 먹다가는 이거 큰일이 나겠다 싶을 지경에 까지 왔는데, 부모님도 안드시는 혈압당뇨약만은 먹지 않기 위해서 평소 건강에 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바꾸어 말하면 모든 병은 스스로 평소에 만들어간다는 것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더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건강법은 미쓰이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쓰이시 이론이란 분자생물학자인 미쓰이시 이와오의 분자영양학을 말하는데, 그는 수 많은 저서를 통해 건강법을 전파해왔다고 한다. '암은 예방할 수 있다', 의'사가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의 저서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있고 번역본이 나와있다. 그는 95세까지 평생 현역으로 살면서 자신의 이론을 증명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식사만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프로틴 섭취를 규정량 만큼 섭취하다록 권장하고 있다. 프로틴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만큼은 못하고 여러가지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규정량 만큼만 섭취하도록 권하는 것 같다. 물론 한 두번 먹어서는 효과가 없고 꾸준히 섭취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폭식증 증세는 필자도 겪어 봤는데, 어쩔때는 참기가 너무 힘들만큼 머리속에서 '먹어라' '먹어라' 명령을 내리는 것 같다. 밥을 먹고 배가 불러도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도 저자는 단백질 부족이 원인이 된다고 말을 하는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면 꼭 단백질 부족과 비타민 D부족이 나오는 필자의 폭식욕구를 비춰보면 굉장히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기도 한데 밥을 꼭 한끼는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단수화물 과잉은 당질 과잉을 불러오고 단백질 부족에 더해 대사 장애가 일어나고 질환에 걸리기 쉽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니,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또 단백질이 보충이 되어야 철분제의 효과가 나타나므로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신체의 균형상태를 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우리의 몸은 정상으로 작동하게 되어 면역력도 올라가고 스스로 병을 치유하거나 병이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가 조금은 민간의학 쪽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병원을 많이 다녀보니 요즘은 의사들이 더 단백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엉터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 대사의 목적은 ATP라고 불리는, 생명체를 가동시키는 화학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병원에 많이 다녀 보니 의사들은 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고 완화해 주거나 더 나빠지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5년 이상 앓아온 나는 치료 경험이 참 많은데, 아무리 병원에 다니고 비싼 주사를 맞고 시술을 해도 결국은 도수치료 등의 운동치료를 배워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답이었다.

0.001프로의 타고난 건강 체질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되지만, 정우성 김태희의 외모로 타고 나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건강체질도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건강도 평소에 신경쓰지 않고 막 살다가 의사가 치료해주겠지 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 해주어도 본인이 건강관리를 안하면 재발이 되기도 하고, 낳는다고 하더라도 몸이 건강할때로 돌아가기 힘들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생각보다 참 많다. 건강은 건강관리를 잘 해서 스스로 예방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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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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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유명한 테드 강연은 처음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테드강연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질 볼트 테일러의 강연이었다.

젊은 나이에 뇌졸증에 걸렸고 회복되는데 8년이나 걸렸지만 자신의 불행을 뇌과학자로서의 좋은 경험으로 바꾼 하버드 대학 뇌과학자의 감동적인 강연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한글로 번역된 강연들도 올라와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찾아볼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은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몰랐던 저자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도 읽어보고 싶어져 주문을 한 상태이다.

 

좌뇌가 마비되었어도 과학자로 흥미롭게 생각했다는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서 뇌의 기능에 대해서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의 어린시절 한국에서도 대 유행하고 있는 마이어스 브릭스 검사(MBTI 검사)를 해봤는데 내향형, 직관형, 사고형, 판단형인 INTJ라고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결과가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다른 유형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동의하는 것이 나도 보통은 내성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친구들이나 편안한 환경에 있을때는 사람들을 잘 웃기고 적극성을 보였던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인 것은 성장과정에서 위축이 되어 그럴 수 있는 것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달라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친구와 어른과 직장에서의 태도가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 저자는 MBTI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품었고, 심리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에 매진했기 때문에 뇌의 4가지 캐릭터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MBTI검사를 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는데, 혈액형이나 이런 심리학 검사를 하면서 사람을 판단하는 풍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마이어스 브릭스는 모녀로서 심리학자도 아니고 칼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격을 분류하긴 했지만 하지만 정식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심리학계에서는 잘 인정하지 않는 검사라고 하며 바넘효과(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경향 - 성격검사를 하게 하고 결과는 무작위로 나눠줘도 80%이상이 그 결과를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인한 착각일 수 있다.

 

 

저자의 4캐릭터 이론은 이런 특징을 수용하여 뇌의 4가지 캐릭터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나 개인적 노력, 환경 등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네가지 캐릭터는 1. 좌뇌 사고형, 2. 죄뇌 감정형, 3. 우뇌 감정형, 4. 우뇌 사고형인데 책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이 네가지 캐릭터의 특징과 분석, 사례와 어떻게 이런 캐릭터의 특성을 개발해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하는 것을 싫어한다. 극혐한다고 할 정도이다. 혈액형은 정말 그럴듯 하긴 하지만 앞서 말한 바넘효과에 의한 것이고 MBTI나 혈액형이나 그저 재미로 해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들이 유행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한 회사의 면접시험에 혈액형 때문에 면접을 탈락시켰다는 실화가 있을 정도이다.

 

 

아무리 사람이 똑똑한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고 해도 정글에서 자란다면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올챙이 시절이라 기억을 못하는 것 뿐 부모나 주위 환경으로부터 수없이 듣고 학습한 결과이다.

 

즉 인간은 환경이나 학습이 만드는 것이라는 거다.

물론 타고 나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도 타고난 환경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보다 월등히 진화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환경에 영향을 받고 적응하는 능력 때문이다.

바다 거북이는 태어나자마자 레이싱을 시작하는데, 이건 아주 오래된 반복에 의한 유전적 행동이지만, 인간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어떤 생물들보다 오랜 보살핌과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이론이 더욱 와닿고 믿음이 간다. 저자가 말하는 4가지 캐릭터는 사람의 캐릭터가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각 캐릭터의 유형을 잘 이해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인 부모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각 캐릭터의 특성과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좀 더 긍정적인 쪽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성격이나 장점, 특징, 지능등이 고정되어있다는 편견은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일 뿐이고 이미 그게 아니라는 수많은 증거와 논문이 즐비한데도 우리의 고정관념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생물은 스스로 한계를 정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벼룩이 높이 뛰지만 통에 뚜껑을 덮어놓고 오래 놔두면 나중에 뚜껑을 열어도 뚜겅이상으로 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통에 갖히지 않은 벼룩을 넣어 놓으면 금방 통 높이 이상으로 튀어오른다고 한다.

고정관념은 이런 편견을 사람들에게 갖게 한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의 뇌과학자에 뇌졸증으로 일반 사람이 할 수 없는 경험까지 했던 세계적인 석학이 이야기 하는 것은 믿음이 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자신의 생각?

그러나 자신의 관념도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 학습한 것일 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편견은 그저 비전문가들에게 들었거나 배운 관념일 뿐인데 전문가가 이야기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믿고 있다. 그런 어리석음은 인간을 스스로 한계짓게 하고 제자리에 머물게 한다.

20대 중반만 넘어도 우리는 학창시절 만큼 머리가 좋지 않고 퇴화되고 기억력도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렇게 이야기 하는 청년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오래전 뇌과학이 미숙할 때의 이야기다. (뇌과학의 모든 역사라는 책에서 잘 나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보길 바란다)

70이 넘어가도 뇌세포는 젊은 시절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87세가 넘는 노인에게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이 되며 70% 정도가 새롭게 생성된 뇌세포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

87세 노인에게서도 뇌세포 생성 ? Sciencetimes

 

새로운 생각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엉터리 생각이나 정보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믿음을 갖지 못한다. 반대로 주변의 별 근거 없는 이야기를 가까운 사람에게 듣는 것은 너무 쉽게 믿기도 한다. 그 정보 자체는 전달한 사람 자체가 아닌데 동일시 하기 쉽다. 그래서 세상에는 과학이 필요한 것이다. 과학은 물론 완벽하지 않지만 지난 과거의 실험 결과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뒤엎고 발전시킨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남과 세상은 쉽게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전부라고 할 정도로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고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남과 조금씩은 다른 나를 이해하는 좋은 최고의 방법인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한다면 저자의 바램대로 서로 더 화합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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