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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봉건제도에서는 타고난 신분이 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현대에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를 물려받은 사람들이 가장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반 직장인들은 거대 자본이 만든 시스템에 이리저리 치이고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도 그렇지만 미국이나 중국에 자주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러하다.
그래도 봉건시대에 비하면 분명 기회는 있다. 그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서 나는 오늘도 잘 이해되지도 않는 이런 책을 억지로라도 읽고 있는 것일 게다.
디지털 시대에는 이미 부자가 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내는 책들도 많이 있다. 그 성공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디지털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내 지인도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수익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유튜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물론 유튜브를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컨텐츠를 아주 잘 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사실 코인이다 NFT다 화제가 되자 따라다니면서 신기해할 줄은 알았지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것 같다. 새로운 흐름은 학교에서 배운적도 없고 알아내기도 힘들다. 또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도 그 정보가 정확한지 믿기도 어렵고 판단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계속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현재 세계의 경제상황에 잘 맞는 책으로 여겨진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금 세대를 이야기 하고 아직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하는 1장의 이야기는 암울하기 까지 하다.
2장에서는 디지털 금융시대의 흐름과 기존 금융체계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3장부터는 이미 다가온 디지털 시대의 현재와 앞으로 펼쳐질 변화에 대한 예측과 진단을 이야기 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낳는 소외된 사람들에는 나도 포함되어있는 것 같다. 나보다 더 나이가 많고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변화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기 힘들것 같다. 어릴적부터 컴퓨터를 배우진 않았지만 문물을 빨리 접하고 이용해온 나도 요즘의 시스템은 파악하기 힘들 정도인데, 윗세대들은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경제에 핀테크의 영향력이 본격화 된 것은 08년 금융위기 즈음이라고 한다. 금융산업의 기반을 뒤흔든 혼란의 시대를 겪었고 많은 은행이 파산과 합병을 했다. 각국의 정부는 은행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서비스도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인터넷 뱅킹 시스템이라던지 금리라던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혼란의 시대였던 그때 나는 불경기인줄도 모르고 반도체 관련 회사를 성실히 다니고 있었는데, 핀테크라는 용어는 당연히 몰랐고 기본 경제 개념조차 없었다. 그때의 나같은 젊은이가 지금도 있을 것인데, 나이나 세대를 떠나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의 변화는 내노라하는 경제전문가조차 예측하기 힘든데, 일반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미래에 비트코인이 될 자산에 대량 투자해서 부자가 된다거나 부의 재편에 편성된다거나 하는 대단한 것을 이루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변화가 되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으리라.
이 책은 앞으로의 금융 변화를 전망하면서 보여준다. 그리고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불모지인 아프리카 등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일본은 선진국이면서도 낙후된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답답한 나라이기도 하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점점 도태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은 그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금융접근성이 좋은 국가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핀테크의 기술은 이런 국가들에도 혁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핀테크나 가상화폐나 NFT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 힘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래도 거시적인 이해는 하게 된것 같다. 하버드 대학 인기강사인 저자는 결국 이런 변화를 낙관적으로 본다. 낙후된 지역에 디지털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거라는 이야기도 한다. 어려웠지만 세상보는 눈을 많이 바꾸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중요한 지식들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