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라 -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부의 대이동
가메이 고이치로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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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것은 초보자에게 잡힐듯 잡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는 멋도 모르고 그저 수익이 생기니 좋았고, 잃을 때는 또 속이 상했다.

그러다 종합적으로 플러스가 되자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나름, 지금으로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는 투자관을 부실하게 세웠던 것 같다. 이제는 개인이 시장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통감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개미 한마리였던 것이다.

장기 투자와 안정주 위주로 가기 때문에 괜찮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겉핥기로 주워모은 지식들로 쌓은 모래성이었다. 이게 지금의 상황이지만 또 앞으로는 낙관적이 될지도 모른다.

잘되든 못되든 그게 내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금에 투자하는 것도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 방편 중 하나이다. 과거 거시경제의 지표나 흐름을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인데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 저자는 지금이 금에 투자할 적절한 시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연준이 화폐를 많이 풀고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인플레이션이 뒤따르게 된다. 양적완화가 화폐가치를 하락하게 만들고 그 이후에는 금같은 실물 자산이 오르게 되어있다고 한다.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아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본의 저자이기 때문에 일본의 상황과 관점에서 쓰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과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세계 경제는 어떻게든 서로 연관이 되어있고 영향을 받으며 우리는 미국과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금의 국가별 연도별 가치와 수급 등에 대해서 도표로 비교를 해주면서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중앙 은행과 금 가격의 상관관계를 과거에 비추어 확인할 수 있고 그 전환점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수 있다.

많은 자료들로 전문적인 분석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의 이야기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린다.

과거와 조금 다른 것은 가상화폐의 존재이다. 가상화폐가 얼마나 앞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가 또 금 가격 변동의 요인이 될 것이다.

 

실제로 금값의 상승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은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많은 차이를 보인다. 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돈당 5만 얼마 밖에 안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의 가격이 지금 형성이 되어있고 이것은 더욱 심화될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금가격이 지금까지 변화했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변동될지를 예측하는데, 그동안의 추이를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보기도 쉽고 이해도 잘 된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남아있는 매장량과 추가 채굴로 인한 비용과 그에 따른 손익 등을 예측하고 그 이후의 상황까지 분석을 하는데, 지금 금을 사놓고 17년 후가 지나면 정말 가치가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물론 금 투자가 단점도 있다. 비싼 수수료는 단기 투자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금리가 없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도 약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경제 위기에는 강하기 때문에 저자의 말대로 지금이 적기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분산 투자로 금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계획은 주식은 일단 보류하고 EFT나 부동산 관련 주, 현금 보유와 금 투자 등의 실물 자산으로 몰빵 없이 어떤 위험이 오더라도 대비가 되도록 투자를 하는 것을 계획중이다. 거시경제 흐름과 관계가 있기도 하겠지만 혹시 모를 이변에 대비하여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항상 현명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 바 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하나의 투자처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여러 자산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투자를 할지 안할지는 먼저 공부를 한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하고 나서 안할 수도 있는 것인데 공부도 하지 않고 투자부터 해놓고 공부를 하면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싶은 정보만 보게 될 위험도 있고 무작정 저지르기에는 위험률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금투자에 대해서도 한 번 확인해 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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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 프랑스 노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
로제 폴 드루아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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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도 불공평하다.

 

시간을 때운다, 킬링 타임 등의 용어가 있다. 시간 때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만큼 누구에게 시간은 참 많고 한가한 것이고 지루한 것이기도 하다.

 

또 누구에게는 얼마 남지 않고 무엇보다 소중하고 안타까운 시간일 수도 있다.

 

시간은 공평하면서도 공평하지 않다.

밥 한끼를 먹기 위해 누구는 밥 먹을 시간만 쓰면 되고 누구는 밥값을 벌기 위해 밥먹을 시간의 몇배를 노동으로 채워야 한다.

 

우리는 영화나 책 등을 통해 삶이 얼마 안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내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하던대로 습관대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여유를 즐기는 편이라 느리게 행동을 하는 편이다. 즐겨도 너무 즐기기 때문에 탈이다. 금방 할 일을 느려 터지게 하거나 미루면 나 스스로도 답답할 지경이다. 어떤 사람은 즉시 그것을 해결 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하겠지. 어떤 사람은 남들 쉴 때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일 자체를 하려고 들 것이다.

 

그렇다면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고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일까? 바쁘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에 10시간 넘게 주말도 없이 일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빈둥거리면서도 돈을 더 많이 벌어가기도 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것인가?

여기에 답은 없다. 어떤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한다면 바쁘게 일할 필요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라도 남은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 아마도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남은 가족들에 대한 걱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얼마안되는 남은 시간을 꽉 채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답은 없다.

 

우리가 학교에서 익숙해진 대로 세상을 보면 그것이 바로 오답이 된다.

우리는 시험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지만 차라리 4가지 중에서 고르는 것이 속이 편하다는 것을 알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꾸 이분법으로 세상을 생각하려 하고, 답을 찾으려 하고, 단정지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진리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절대 진리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답은 없기 때문에 니 마음대로 막 살아라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것조차 모아니면 도 식의 이분법 사고 방식일 뿐이다. 답은 없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너무 세상의 기준이나, 내가 믿었던 것에 천착하지 말라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믿은 신념이 남에게는 틀릴수도 있다. 내 신념을 버리지 않되 남이 다른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가 그러하다.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절대 진리라고 믿고 강요를 하려 한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만 봐도 시대와 국가와 통치 방식에 따라 변모 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재 자신들의 방식이 자꾸 진리라고 우긴다. 그 접근 방식 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은 그게 진리든 아니든 아예 알고 싶지도 않게 되버린다. 물론 나는 그것이 거짓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며 그것이 내겐 진리가 되지만 - 결코 그들이나 다른 사람에게 내 진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강요가 없지만, 어떤 방향을 강요없이 비춰주기는 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유발하면서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깨닫게 하기도, 시름에 잠기게 하기도 할 것이다. 각자의 경험 현실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유도된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정인 거다. 삶이, 인생이 어째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독자 자신이 깊은 사고를 통해서 내 현실의 장소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이것조차 내 자의적 독자적으로 든 생각일 뿐이고 답은 절대 아니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게 어떤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더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바쁘게 사느냐 아니면 그저 삶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사는 비중을 올릴 것이냐 결과적으로는 누구나 죽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사후의 삶을 생각하거나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후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름이 남든 안남든 나하고는 별로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소룡이 요절하면서 자기 이름이 길이 길이 다루어짐에 기뻐하며 죽거나 아직도 기뻐하고 있지는 않다. 그는 그저 죽었고 남은 것은 그가 아닌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어떤 면에서 이소룡은 이소룡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우리는 영화를 봐도 결말이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그것을 참 중요하게 생각한다. 허나 식스센스의 반전을 알고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전의 충격에 가려져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말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어땠는지가 중요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결말은 어쨌든 죽음이 아닌가. 뻔히 아는 결말보다 그 죽음에 이르기 까지 어쨋는가가 중요할 지도 모르고 그저 지금이 어떤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인간의 인생에 시간이라는 개념은 굉장히 큰 존재이다.

삶은 유한하고 사람은 점점 그 막바지로의 여행을 하고 있다. 그것이 위치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짧게 혹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게 나이가 들수록 그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리석다고만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명상록을 읽는 것처럼 길지 않은 분량이고 어렵지 않은 글인데 머리가 좀 아파오기도 한다. 뭐 어떤 사람에게는 편하게 읽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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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3배수 ETF 투자 시크릿 - 앞으로 30년, 3배수 ETF로 100배 수익을 내라
최윤식.최현식 지음 / 미래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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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중이지만 요즘은 참 좋지 않다.

지난 2년간 주식을 해오면서 얻은 수익이 날아가 버렸다. 원금 손실은 없었지만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후회가 되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첫째 원금을 잃지 마라. 둘째는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아직 해본적 없는 EFT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다.

바로 다른 전문가들이 꺼려하는 3배수 EFT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이 다른 투자 저서들에 비해 굉장히 얇은 편이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글씨를 크게 하고 내용을 늘렸으면 일반 서적만큼의 분량이 나올 수 있어 보인다. 나는 이렇게 글씨가 크지 않고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사실 종이를 낭비하는 공백이 많고 글씨가 크고 요점위주로 정리는 잘 되어있지만 뭔가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에 비해 이 책은 요즘의 그런 공식들과는 달리 종이를 아끼고 알차면서도 할말은 다 한 느낌이라고 할까.

 

거시 경제에 관한 이야기도 필연적으로 나오게 된다. 주식과 거시경제의 연관은 깊고 게다가 EFT라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기 마련이다.

EFT도 단점은 있다. 주식에 비해 위험이 적은 편이지만 EFT도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주식과 같이 하락 위험이 동일하게 있으며 상장폐지 위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뮤치얼 펀드 보다는 훨씬 낮고 30일 동안 팔 수 있는 시간을 주며 못판다고 해도 최악의 경우처럼 휴지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EFT만의 고유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특정 지수에 맞춘 연동을 하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괴리율 이라는 지표를 나타낼 수 있다.

 

지금 미국 주식 시장이 코스닥과는 달리 나쁘지 않은 편인데,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08년도의 위기때보다 더 많은 달러를 풀었다고 한다. 그래서 큰 폭락이 올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지금 미국 주식에 1건이 들어가고 있고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이 책을 읽고 조만간 정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배수 EFT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이 책에서 중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방법이라는 말보다 전략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보았다. 주식시장은 어디까지나 정답은 없고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예측을 할 뿐인데 그 예측이라는 말도 이제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예측의 많은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증권 전문가와 어린아이의 투자 게임에서 항상 어린아이들이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겠는가.

 

예측보다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맞고 그것이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항상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때를 대비도 하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이 와도 잘 대처를 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을 이용하는 방법과 조정 장과 대폭락과 대폭락 사이에 양적 완화와 긴축 단계 및 기준 금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정말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된다.

 

내가 투자를 시작했을 때 무작정 했던 것을 참 후회하고 있고 지금도 초보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보다는 무모하지 않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거시 경제의 흐름에 맞춰 투자 전략을 잘 맞추고 예측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이 책은 잘 소개하고 있다. EFT라는 것은 그저 쉽고 하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해보지도 않아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초보자나 나처럼 주식시장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 한 권쯤은 읽고 시작을 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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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꿈이 가장 뜨겁다 - 단칸방 문제아에서 인권변호사가 된 구본석의 꿈과 도전, 그리고 응원
구본석 지음 / 문예춘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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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공부 전략을 이야기 한다고 하길래 공부법에 치중한 책인줄 알았더니 저자의 삶이 담겨있는 수기와 같은 이야기와 함께 공신 인기 멘토로서 여러 사람들에게 꿈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부분에서는 소설을 읽듯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치열하게 공부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저자는 로스쿨에서 너무 많은 공부에 몰두하다 보니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겐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렇게 어떤 일에 열심히 해본적이 있는가라고 한다면 난 없다.

무엇을 하던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로는 대충할 수도 있고 여유있게 할 때가 잘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정을 쏟는 모습은 가히 존경스러웠다.

 

어찌보면 나는 너무 계산적이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보다 조금 노력하고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그런 척한 것이 더 길었던 것은 아닌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의식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의식을 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다. 그런 것에 상관없이 열심히 몰두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과연 얼마나 느끼고 살았을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모습, 삼수 끝에 서울대에 입학을 하고 나서 그게 끝인줄 알았는데 더욱 많은 넘어야 할 과정들이 남아있었고 그걸 오랫동안 해왔던 그는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보다 목표를 지향하고 그길로 쭉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포레스트 검프나 소설 창문밖으로 도망친 100세 노인을 보면 역사적인 사건과 주인공이 연관되어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것은 픽션이지만 저자는 실제로 몇몇 역사적 사건들과 연루되어 있었다. 군대에서 해병대 총기 난사사건의 공범과 훈련소 동기였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상징인 노란 리본을 창안한 집단의 일원이었고, 사법고시에서 로스쿨로 넘어가는 시대의 혼란을 겪었고, 로스쿨에서 코로나를 겪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개개인도 어떤 역사적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역사적 사건의 조연으로 시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공부하면서 해온 많은 전략들과 노하우까지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재미있고 감동도 있으며 치열한 노력의 흔적과 공부 비결이 담긴 책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부 멘토가 되어줄 인물인것 같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코스를 들어섰고, 큰 성공을 예상할 수 있는 이공계에서의 유학기회도 있었으나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로스쿨에대해서 잘 몰랐는데 상상하기도 힘든 엄청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저자는 견뎌내며 자신의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닌 인권변호사로의 길을 택했다. 자신이 어렵게 자랐기에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할 수도 있는 위치였지만 반대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신 있는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젊은 나이지만 참 존경할 만한 행보인 것이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꿈과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였다. 꿈에는 한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누구나 각자 삶의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이 가치관으로 이어지고 그 가치관을 가장 많이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것이 꿈이라는, 내 환경이나 경험이나 생각등이 꿈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는 꿈이라는 너무 거창한 것이고 커야 되는, 너무 커서 이루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시도해보지도 않았는지 모르겠다. 여러모로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고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많았다. 그저 공부법 이야기만 나오는가 했더니 삶에 대한 좋은 조언들이 담겨 있는데 그것이 설교조가 아니고 그저 이야기를 하듯이 술술 풀어내는 솜씨도 담백하다고 해야할까. 좋은 느낌이었다.

방황하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책이다. 물론 나처럼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향해가는 세대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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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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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격년 전망서를 표방하는 촉은 미래 예측서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변화와 불안감을 주고 있는 현재 힘들었던 2021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고, 내년은 과연 어떻게 다가올까에 대한 궁금증이 뜨겁다. 내년엔 대선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주가 폭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고 또한 전에 없는 대 부흥기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측이라는 것은 예언과 다르다. 예언은 종교의 미신적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예언은 미래에 어떻게 된다고 확언을 하며 안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이지만 예측은 그저 예측일 뿐이다.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이지 된다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가에 따라 다른 분석이 나올 수 있다. 투자의 경우로 치자면 지금이 부동산이나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부로 향하는 마지막 고속 열차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08년 대공황 때보다 더 큰 불황이 찾아올거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조언을 따르든 간에 자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각 분야 10인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2022-2023년은 각자 자기 분야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분야도 다르다. 무슨 답을 원해서 이런 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책을 보더라도 실망할 것이다. 세상에 답은 없고 정확하게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전망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방향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이 책은 전망은 비관적인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것은 없다. 이 책이 맞는지 다른 주장이 맞는지는 오직 그 때가 되봐야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다. 그저 한쪽을 굳게 믿고 있다가 결과론에 의해 좌절하거나 그럴줄 알았다는, 2분의 1확률에 모험을 걸 필요 없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를 하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행히다고 생각하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부에서는 3년차 코로나 시대의 한국인의 심리에 대해서 다룬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사태에 익숙해졌으면서도 지쳐있는것 같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각 국의 차이는 역사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스톡데일 패러독스 처럼 매번 희망을 품었다가 낙담하는 것의 반복은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배웠다. 작년에도 가을부터는 괜찮겠지, 내년부터는 풀리겠지 라는 근거없는 예언적 희망에 우리는 계속 실망해왔다. 여기에서 온 것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 뿐이다.

앞으로는 막연한 희망이나 예언이나 미신적(종교적) 믿음 보다는 임기 응변이 중요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으로 적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2장에서는 현재를 점검하고 어떤 위기와 기회가 찾아올것인지를 예측하였고, 3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2022-2023을 각 주제와 분야별로 전망해본다.

이소룡과 성룡, 주윤발과 유덕화로 대표되는 90년대 홍콩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는 우리세대 보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물론 추억이 있지만 별개로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중국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이 된다. 약 10년 전부터 중국이 부상하고 강력해지면 해질수록 세계가 멸망의 길로 갈것 같다는 별 근거 없는 예측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맞아 떨어져버리니 오히려 괴로워진다. 인류 역사는 아주 길지만 불과 몇 백년 사이에 큰 변화를 보였는데, 그만큼 지구가 파괴되어 버렸다.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 중국의 급성장은 그걸 더욱 가속화 시켰기 때문에, 환경론자들이 약 100년 후에 일어날거라고 예측했던 환경 재해들을 5년 10년 앞으로 당겨 버렸다고 한다. 무식한 어획으로 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미세먼지와 어마어마한 량의 탄소 배출이 매년 쓰나미같은 대 홍수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시작되는 대 재앙의 조짐일지 모른다.

 

그동안 세계 거시경제의 흐름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책들은 읽어 보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별로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이 책을 읽은 의의가 있었다. 세계 공통적인 주제도 물론 있다. 탈원전과 중국 문제,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심각하고 중요하게 다뤄야할 문제이다.

 

거기게 반하는 나라가 있다면 공존을 위해서 어떤 불이익을 가해도 할말이 없다고 본다. 개인이나 국가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주어져야 마땅할 부분은 당연히 자유를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종교와 직업등의 문제이고, 환경 문제는 자유를 주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그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국가와 세계 연합의 문제이며 따르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의 경제 제재 처럼 무력이 아닌 경제력이나 무역 제재가 되야 할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미래를 종교적이나 예언적 믿음으로 예측하기 보다는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근거 없는, 내일 주식이 오를 것이다, 내년에 여행 자유화가 다시 올것이다라는 식의 예언적 믿음이 좌절되었을때의 실망감을 우리는 이미 올해 충분히 겪었다. 결국 우리가 각자 신경써야 할 것은 내 가족과 내 생활이다. 어려움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고 잘 견뎌내는 개개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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