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풍경 드로잉 - 기초 연필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나 혼자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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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이나 노트등에 낙서를 하는 것을 좋아하던 나는 특히 만화책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많은 그림을 그렸다.

혼자 끄적이는 수준이고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형편이 없었는데, 나중에 미술 시간이 되어 그림을 그릴때 그런 낙서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그림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릴 일이 전혀 없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미대를 갈정도로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다지 열성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어른이 되어 살다보니 실용적이지 못한것, 즉 돈이 안되고 업무와 관계 없는 것들 중에 하기 쉬운 게임 같은 것은 하지만 수고가 꽤 들어가는 그림 같은 것을 그린다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림 그리기는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을 길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잘그린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여전히 초등학교 교실에서 그리던 수준인 나는 그래도 정밀하게 그릴 자신도 있고 조금은 잘 그릴 자신이 있지만, 그림이란 것은 정말 넘사벽 실력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정도 단계까지 가지 못한다면 안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러나 때로는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별 성과가 없더라도 노력하고 애쓴 과정과 경험 자체는 다른 일을 할 때 힘이 되준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보자도 시작할 수 있게 기본적인 선그리기 부터 선의 유형과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런 지식 없이 그려왔었던 나는 아주 기초중에 기초적인 것을 지금에야 보게 되었는데, 어릴땐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고 그냥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보았더라면 어땟을까 상상하게 된다.

 

선의 조합으로 여러가지 풍경을 그릴 수 있다. 하나의 색으로 명암을 나타내는 기술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이미 할 줄알고 꽤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히 알았으면 더 잘했었을것 같다.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흐린 배경에다 덧그리기를 하며 왼쪽의 완성본을 보고 따라 그리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리기는 시간이 참 많이 들어가는 활동이지만, 그만큼 뿌듯함과 마음의 안정, 명상에 가까운 침묵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그림에 센스가 좀 있다고 해서 그걸 혼자 뿌듯하게 여기곤 했으나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림은 정말 꾸준한 연습을 하는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조금 할 줄 안다고 아무 노력도 안했기에 나는 수십년전 그대로의 실력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물론 그림을 내가 그려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교훈은 줄 수 있다.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

이 책 한권만 연습해도 그림 꽤나 그린다는 소리를, 그림을 잘 못그리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들은 나 정도는 바로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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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심리학 - 개의 행복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양육 가이드
재지 토드 지음, 이윤정 옮김 / 동글디자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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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배우자가 키우고 싶어서 키우게 되었다. 온갖 뒤처리들은 배우자가 한다는 조건으로.

 

그런데 한 마리가 아니라 두마리를 데려왔다. 한 마리인줄 알았던 나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점점 내가 뒷처리를 하고 있었고, 온갖 내 물건을 물어 뜯었기에 무척 화가 났다. 작은 놈들을 때릴 수는 없지만 화를 많이 내었고, 강아지들이 겁을 먹어 가는것 같았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나도 강아지들에게 정이 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밥을 주고 산책을 시키고 빗질을 하고 배편패드를 갈아주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릴때 화를 많이 내서 그런지 강아지들이 가끔 나에게 겁을 먹는 것 같았다. 잘 따르고 달라 붙으면서도 배우자에 비해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늬들 밥은 나한테 얻어먹고 애교는 다른데 가서 떤다며?

 

그냥 짐작일 수도 있다. 사람 속도 모르는데 강아지 속을 어찌 알겠는가. 데려올때 부터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명이 다 할때까지 돌보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진정한 반려견으로 받아들이고 나니 그들의 심리에 대해서 궁금해진다.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반려견을 입양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동물학 커뮤니케이션, 반려동물 심리학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심리학도 진화 심리학으로 가면 인간 및 동물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런 지식도 있었을 것이고 학자답게 과학적 연구결과들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면서 블로그를 개설해 글을 연재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학 전공자보다 오히려 더 폭넓게 강아지에 대해서 관찰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아~ 그래서 그때 이런 행동을 한 거구나~ 라는 회상도 할 수 있었다.

강아지는 귀가 예민하기 때문에 큰소리에 민감하다. 동작이 크고 목소리가 낮고 큰 나는 강아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이 되었을 것이다.

반려견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1장에 이야기 하고 있는 주제다. 2장에서 복지와 입양 등을 다룬다.

동물에게도 물론 감정이 있다. 이것은 굳이 동물학이나 동물 심리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면 알것이다. 모른다면 제대로 돌본것이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강아지도 배가 고플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기분이 좋을 때, 우울할 때 감정표현을 하고 그걸 주인은 느낄 수 있다. 다만 원인이 무엇인지, 대처법이 무엇인지를 잘 모를 뿐이다. 우리 강아지는 나가고 싶을 때마다 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본다. 그래도 나가지 않으면 소리를 내면서 신호를 보내는데, '산책 가자' 라고 말하면 바로 흥분을 하면서 반응을 한다.

 

그런데 강아지는 말을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비언어적인 신호나 소리의 높낮이, 감정상태등을 알아듣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언어를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언어가 어떤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응과 강화로 학습을 하는 것이지 그 단어 자체를 해석하지는 않는다.

 

3장에서는 반려견의 학습법과 행동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곧이어 훈련 기술을 이야기 하는 4장의 내용은 많은 견주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이다. 훈련 기술을 별로 가르치지 않은 나는 뒤늦게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반려견의 건강은 참 중요하다. 우리 강아지들은 병원에 참 많이 다녀왔다. 특히 한마리가 막내인데 크기도 제일 작게 태어나고 성견이 되어서도 4마리 중에서 가장 작다. 힘도 약한 편이라서 자주 아프다. 그래도 활발할 때는 너무 활발한 편이라서 다리 관절 수술을 하고 다음날 점프를 한 개는 우리 강아지 밖에 없었다고 병원 선생님이 말할 정도였다.

강아지들은 병원가는 것을 참 싫어하는데, 이것을 줄여줄 수 잇는 좋은 팁이 들어 있다.

 

사회성도 참 중요하다. 우리 개들은 주인에게 전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입질 한 번 한적이 없지만 이상하게 산책만 나가면 깡패가 된다. 물론 무조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 달려들려고 하거나(좋아서 달려드는 것 같지만 아이들은 충분히 무서워한다) 다른 강아지들과 자주 으르렁 거리면서 짖기 시합을 한다. 이런 사회성을 주인이 키워주는 것도 참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간과 반려견의 유대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은 그래도 많이 알게 모르게 했던 행동들이 있었다.

 

다른 종이지만 가장 먼저 인간과 친구가 된 동물이 개다. 그 역사는 아주 길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도 반려견을 애지중지 하여 신으로 섬긴 지역도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도 서로를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인간이 노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개가 나를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가끔 개가 나의 감정을 읽고 살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화를 내거나 슬플때나 기쁠때 강아지는 주인의 행동과 감정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강아지 생일 이라고 사람처럼 사람이 좋아하는, 강아지는 먹지 못하는 케잌을 놓고 인증샷을 찍는 것은 강아지를 위한게 아니라 강아지에게 무엇을 해주었다고 느끼고픈 주인을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강아지를 위한 행동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잘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강아지를 정말 아낀다면 그들의 심리를 살피려고 조금의 노력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이런 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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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왜 주식인가 - 시간에 투자하는 대가의 생각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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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의 이력은 상당히 독특하다. 남들은 들어가기도 어렵다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회계학을 대워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자산운용사가 되었는데, 미국시장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최초의 코리아펀드를 운용해서 14년간 연 평균 24%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메리츠 자산운용 CEO로 부임해 일하고 있다.

메리츠 자산운용은 모르겠지만 메리츠 그룹은 이름이 외국계 회사같아 보이지만 원래 한국의 동양화재해상보험에서 시작이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보는 주식투자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TV를 거의 안보는 나는 생소한 얼굴이었지만 이름은 친숙하게 들리는 것이 어렴풋이 들어본 것 같다.

이 책은 10년 전에 동명의 책의 개정판이다. 그당시에는 주식이란 장기투자보다 단기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요즘도 그렇긴 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서야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처음부터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주식에 뛰어들다가 낭패를 보고 나서야 이런 책을 찾는것 같다. 나도 불나방 처럼 뛰어든 사람이었으나 나름의 소신으로 수익을 얻었으나 손해도 봐서 결국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별로 번 것도 없는 상태에서 장기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무조건 아무 주식이나 사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성장할 회사를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성공하는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은 물론 주식을 왜 투자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주식투자는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담겨있다.

 

종자돈이 없어서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저자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접근을 하라고 권한다. 돈을 모아놓고 투자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있는 돈을 다 써버리기 전에 조금씩 꾸준히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사실 월급이 들어오면 나가기 바쁘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할때나 많이 벌때나 마찬가지다. 20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받을 때도 돈이 없었고, 그 4배에 달하는 돈을 벌었을 시기에도 남긴 했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삶의 질이 확 나아진 것도 아니다. 결국 돈을 있는데로 쓰는데 익숙해지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잘 관리하고 남는데 사용을 하면 적은 금액도 남을 수가 있다.

 

시간에 투자를 하라는 말은 참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주식을 하다보면 일년은 커녕 몇달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일이 별로 없다. 오래 보유하는 주식은 오히려 많이 떨어진 주식이다. 오르는 주식은 팔고 싶어진다. 특히 나는 내린 주식을 쥐고 있는 것보다 오르고 있는 주식을 쥐고 있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고 실제로도 그렇다. 다시 가격이 떨어지면 그럴줄 알았다면서 위로해보지만, 언제 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싶은 상승기에는 주식을 팔아버린 상태였다.




 

 

주식 서적을 보면 종목을 추천하고 매수방법이나 여러가지 기법을 소개하는 책이 있는 반면, 주식 투자 마인드를 중점으로 이야기 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다른 저자들과 조금은 다른 면도 있고, 상반 되는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는 여러 주식 서적들을 상반되는 이야기를 읽고 혼란이 올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관점이 다 다르듯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에도 가치관이 있고 잘 맞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여러 조언들을 듣고 검토하고 결국 자신의 방법과 가치관을 찾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10여년 전에 쓰인 책의 전면 개정판인데, 이 책을 10년전에 왜 보지 못했을까 싶은, 해도 소용없는(주식하는 사람이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후회를 또 하게 된다. 지금까지 투자가 잘 되지 않았고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려서 투자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를 느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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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최고의 식사법 - 치료 효과 높이고 재발 막는 항암요리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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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암이 치료가 가능한 세상이지만 여전히 암은 우리에게 위협적이다.

 

현재에도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서양 할것 없이 식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 조절만 잘하면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먹는 음식이 중요하단 것일게다.

 

다른 요리책들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이 책은 암을 이기는 항암식사법이기 때문에 건강식이다.

게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맛있어보인다.

1장에서는 암은 왜 걸리며 암과 식습관이 무슨 관계가 있고는지 등을 이야기 한다. 요리법이 나오기 전에 이해를 돕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비싸고 좋은 음식이나 건강식품이 몸을 낫게 해준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것은 일상이다.

일시적인 무슨 영약 같은 것보다일상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바르고 좋아야 건강할 수 있다.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몸으로 깨닫게 된다.

예전에는 맛있는 음식 튀김, 인스턴트, 과자 등을 마구 섭취해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아무거나 먹으면 소화가 안되거나 소화가 되어도 살이 금방 찌거나 몸이 피로해지거나 한다. 건강한 음식을 먹었을 때에야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는 어떤 특효약보다 평소에 잠을 잘 자고 좋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진리인 것이다.

2장에서는 증상별 치료식을 소개한다.

암뿐만아니라 현재 특별한 질병이 없는 사람도 참고할 수 있다. 평소에 건강의 징조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설사나 변비, 식욕부진에 좋은 음식과 입과 먹의 통증과 메스꺼움,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 시기에 필요한 면역기능 저하에 좋은 음식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에서는 일상 관리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평소에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반찬들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평소에 이 음식들을 먹으면서 암을 예방하거나, 이겨내거나, 재발방지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건강식을 먹으면 어쩔땐 참 지겨워진다. 내가 할 줄 아는 요리가 다양하지 않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렇게 요리를 해먹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우선 시간이 많이 들고 재료를 구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든다. 사먹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시간을 씀으로서 미래의 시간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재발방지가 필요한 사람, 암을 진단받은적이 있는 사람은 특히 식단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방심하면 안된다.

아는 사람 중에서도 암을 잘 치료하고 건강한 듯이 보이다가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암이 전이, 재발이 되어 다시 병원으로 향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 사람들이 있었다. 평소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먹어야 살기 때문에 음식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참 쉽지 않지만, 그 음식들이 목숨을 걸정도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극단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말이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이런 책이나 식단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암치료를 한적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신경을 쓸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더욱 건강 관리를 잘해서 이력이 없던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수도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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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2-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암 수술후 오래 지나서 좀 안심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좀 있는데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어지네요. 잘먹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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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신뢰하는 나에게 이 책의 소재는 참신했다.

문구만 봤을 때는 혹시 종교계에서 매번 이야기 하는 확증 편향적 과학 뭉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지만, 저자도 학자이기 때문에 그런 기미는 없었다. 그걸 빼고 보면 절대진리는 없다고 생각하던 평소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도 않고, 반대의견이나 문제점을 듣는 것도 선호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재현되지 않으면 과학이라는 당연한 명제는 어느새 잊혀져버렸다고 한다.

권위있는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린 네덜란트 틸부르크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디데릭 스타펠의 논문은 지저분하거나 더러운 환경에 노출되면 더 많은 편견을 보이고 인종적 고정관념도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논문을 실었는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뽑은 언론이 이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스타펠은 동료교수들의 의문으로 대학에서 직위정지를 당했고, 자서전에서 조작을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사람은 끝없이 거짓말을 하는 존재이고, 학자들도 여기서 벗어날 수는 없나보다.

사실 그래서 과학이 신뢰가 가기도 한다. 왜냐하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완벽하다고 여겨졌던 진리가 시대가 지나면 우스울 정도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천동설은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론이다. 종교도 추호도 의심하지 않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절대 진리라는 종교는 다른 종교에 가면 진리일 수가 없다. 서로 이단이라고 의심한다. 설사 신이 있어 재림예수가 나타난다 해도, 아브라함계 종교들이 모두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브라함계의 원조 유대교에서는 21세기전 예수도 인정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이렇듯 절대 가치로 여겨졌던 것들을 뒤집는 것이 과학의 역할이기도하다. 잘은 모르지만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이론도 오류가 있다고 한다. 당대에도 아인슈타인은 코펜하겐 학파등과 끝이 보이지 않는 논쟁을 벌이곤 했다.

이 책에서는 과학계의 논문 출판 과정 및 과정들을 이야기 하고 엉터리 논문들을 까발린다. 상당히 유명한 이들의 이론도 엉터리였다는 것을 지적해 충격적이었다.

특히 중국 과학자들의 결과는 딱 봐도 엉터리다. 100%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는 있기 어려운데다가 중국은 워낙 거짓말을 권모술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정당화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단 중국과학자라면 무조건 의심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엉터리 과학이 대중들에게 퍼지고 여러 저자들에게 인용되면 엉터리로 밝혀져도 계속 인용된다. 필립 짐바드로의 스텐퍼드 감옥실험은 스텐리 밀그램의 유명한 복종실험과 더불어 아직까지 여러서적에서 인용되는 유명한 실험이다. 심리학과에서 아직도 배울 정도라고 한다.

필립 짐바드로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을 간수와 죄수로 나누고 스텐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지하에 있는 모의 감옥에 일주일 동안 머무르게 하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간수역을 맡은 사람들이 죄수역을 맡은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너무 가학적으로 구는 바람에 실험을 일찍 끝내야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9년에 연구원이자 영화감독인 티보 르 텍시에에 의해 짐바르도의 테이프 녹취록이 공개 됐는데, 짐바드로는 실험에 참여한 간수역을 맡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지침을 주어 실험에 관여를 했다고 한다. 간수역을 맡은 사람들이 상황에 처해서 죄수를 괴롭힌 것이 아니라, 짐바드로의 관여가 있었던 엉터리 실험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황우석 박사의 사건이 있었다.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아직도 그의 지지자가 있다고 한다.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꿈은 한국인의 자부심을 자극했고, 이른바 국뽕화되어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엉터리로 밝혀지고 나서도 그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런 엉터리와 사기극들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과학계의 사람들이다.

오픈사이언스는 과학자들끼리 연구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자는 움직임이다.

괜찮은 과학자라면 자신의 결과를 공유하고 알려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뭔가 숨기고 싶은 과학자들은 반대일것이다. 연구를 사전에 등록하고, 사전 인쇄를 하고, 보상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 많은 방지책을 제시하는데, 이미 실행하는 것들도 있지만 여건이 안되서 불가능 한 곳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과학계를 일반화 시키면 안된다. 과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인 것은 틀림없고, 가짜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정신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가 아니라 과학을 사랑하는 저자가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과학이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과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과학정신이다.

이 책은 그런 과학정신이 투영된 훌륭한 책이라고 하겠다. 관심분야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건들이 등장하기 때문인지 과학 관련서인데도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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