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에 대한 10가지 환상 -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기
쿠보타 류코.지영은 지음, 손정혜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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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언어가 되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에, 요즘엔 초등학교 시절, 아니 유치원부터 영어수업을 받곤 했다. 아버지 세대때에도 영어교육을 했다고 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교육을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동남아 사람들이 더 나을 지경이다.

 

학창시절 영어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배웠지만 왜 배워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그래서 영어는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과목이었다.

내 학창시절에는 중학교부터 본격적인 영어수업을 했는데, 알파벳도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어찌어찌 하다가 알파벳을 알고 있었고 중학교 초반에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으나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점 뒤쳐져버리게 되었다.

 

그러다 서른이 넘어서 책에 관심을 갖고 뒤늦게 공부를 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서 공부를 하다보니 한글로 되어있는 책들의 참고서적이 죄다 영문서적이었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지도 않는지 낡은 지식을 그대로 갖다 쓰는 경우도 있고, 그냥 영어권 국가에서 연구된 지식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익히기만 하는 것같았다. 그래서 그 학문을 더 깊게 이해하려면 영어를 필수적으로 알아야 겠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하고 싶은 학문이었고 시간도 없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제대로 하질 못하게 되었다. 다만 예전과 다른게 있다면 영어가 필요하단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공저자 쿠보타 류코, 지영은은 응용언어학에 대한 전문가이며 사제지간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영어에 대한 맹신과 미국 중심에 대한 영어의 문제점과 환상을 파헤치고, 현실에서 통용되는 진짜 공용어로서의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래 전 글로비쉬에 관한 책을 한 권 본적이 있었는데, 이 책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럽등지에서도 영어는 필수처럼 취급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알고 있지만, 미국식 영어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우리가 콩글리쉬에 가깝다고 받아들이는 발음의 영어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사용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 등지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있는데, 우리가 듣기에 굉장히 이상한 발음으로 영어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또한 이상하게도 외국인들이 나보다 그 영어를 더 잘알아듣는 것이었다. 오히려 한국식 영어발음과 동남아식 영어발음이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백인국가도 아닌 우리나라가 백인에 대한 환상이나 인종차별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사실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는 어르신 조차 백인과 흑인을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한다고 한다. 특히 동남아사람들에 대한 차별은 더욱 심한데, 한국 공장에 근무하는 한 동남아인은 대학 학위에 3개 국어를 하는 재원이었는데 돈 때문에 한국 공장에 다니고 있었다. 배우자는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한국의 거래처 사장이나 그 외국인을 대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 외국인이 못배우고 무식하고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서툰 한국말을 비꼬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지검까지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평소에 나쁜 사람들이 아닌 그저 다른 내국인들에게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놀랍다.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볼때는 매우 인종차별적이다. 동남아에 자주 가면서 여러 한국사람들을 만났는데, 그곳에서조차 동남아사람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하면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했다.

이 책은 우리가 영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고정 관념들을 깨부수게 해주고, 환상이 아닌 현실적 영어에 대한 학습을 목표로 삼도록 유도한다.

영어에 대한 환상이 오히려 학습에 대한 공포감이나 부진을 가져오게 되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자국 언어로 발음을 적어서 익힌다. 하지만 우리에게 영어발음을 한글로 적어서 읽는다는 것은 무식하고 몰지각한 일로 인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제시대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실제로 잘했고 한글로 영어발음을 적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당시에도 한자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문자로서 한글을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창제를 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기 가장 좋은 언어가 한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훌륭한 표음문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영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영어를 공부할 생각이 충분히 있는데, 너무 잘하려는 부담을 하기전부터 갖는 것보다 어느정도 바뀐 인식으로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오히려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동남아 등지에서 어설픈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그렇고, 서구권 사람들도 그런 이상한 발음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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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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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인중에 정통문학가가 있는데, 보통사람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감정적이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사물을 볼 때 남들이 못보는 관점으로 예리함이나 색다름을 보여주기도 한다. 같은 영화를 봐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다.

예술가란 무엇인가. 예술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인데 그렇다면 예술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미적인 창작을 하는 행위라는 뜻이 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다 예술가는 아니다. 누구나 창작을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인정받지는 못한다. 예술은 인간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작품인데 거기에 개성이나 희소성이 필요하다. 똑같고 비슷한 것을 생산하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에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생산하는 예술가들은 그래서인지 독특하고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모양이다.

 

이 책은 세기의 유명 예술가들의 스캔들을 훔쳐보면서 예술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예술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흔하기 때문에 자연히 희소성이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게 되고 그건 것들은 뭔가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으면서도 다른 작품들과의 차이점을 보이는데 그것에 얽힌 이야기나 담긴 메세지들을 읽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일테다. 그래서 고전 작품들은 문학작품을 포함해서 창작자의 인생이나 가치관, 시대적 배경을 알고 나면 이해가 더 쉬워진다.

 

나는 예술작품에 대한 배경을 굳이 이해를 할 필요없이 지금의 내 관점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현재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내식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감상이고 감상자의 권리이며 예술이 예술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작품의 재 창작과도 같다. 한 편의 영화를 감독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내 개인의 경험과 치환하여 해석을 한다해도 틀린 것이 아니다. 영화는 시험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일부러 낯설게 하거나 일부러 모호하게 만드는 것도 기본적인 예술 기법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서도 작품의 시대배경이나 예술가에 대해서 알고 보는 것은 배제할 수 없는 감상법이며 즐거움일 것일텐데, 이 책은 그런 취지에 부합하는 책이라고 하겠다.

 

종교와 도덕관념이 강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 당시의 귀족들은 지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보수적인 관념을 지니고 있는데, 성적인 문제에서 특히 그랬다. 성적인 것은 죄악인것처럼 치부가 되었고 겉으로는 그것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사람은 통제한다고 해서 통제 되는 존재가 아니다. 어느정도는 통제가 된다해도 본능적 욕구는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것들 외에도 암암리에 그런 욕구 분출의 대상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은 귀족들의 사교모임에서 특히 드러나는데, 그 중심에 예술가들이 있었다. 이 책에는 크게 두 부류의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음악가와 미술가이다. 현재도 그런 편이지만 이 두 장르가 당시에는 특히 주류의 예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술가들은 남들보다 예민하고 감성적이어서 그런지 사랑에 많은 열정을 쏟아왔다.

피카소는 여섯 명의 공식 연인과 두명의 아내를 비롯해서 수 많은 여인들을 만나왔다고 한다. 14살에 이미 성적 관계를 맺었다고 하는데 자살한 친구의 연인을 비롯 모델들과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페르낭드와 동거할 때 그 유명한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렸는데, 사랑하던 에바가 결핵으로 사망하고 발레리나 올가와 결혼을 했지만 자녀를 낳고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양육비와 재산 분할 문제로 이혼을 하지 않고 그대로 여러 여인들을 만나고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유명세와 별개로 도덕성에서는 빵점수준이었다고 하는데, 많은 재산과 여인들과 유명세를 탐하며 93세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바그너는 배우인 민나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이른 결혼을 했지만 계속해서 바람을 피웠다.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인연이 닿는 여자와 거의 다 사랑을 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별거하던 민나가 아프자 병수발도 해주지만, 민나가 세상을 떠나자 불륜상대이자 가정이 있었던 코지마와 결혼을 했다.

 

모네와 고흐의 사랑도 흥미로웠다. 사후의 유명세와는 달리 가난했던 고흐는 과부가 된 사촌 케이를 사랑했다. 동정심이 많았다고 하는 고흐는 불행한 노숙자 매춘부 시엔을 사랑한다. 고흐와 헤어진 후 고흐처럼 힘든 삶을 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종교에 심취한 고흐는 가난한 탄광촌 마을에서 선교를 하며 동생 테오가 보내준 생활비로 연명해나간다. 결국 종교를 버리게 되고 그림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며 늦은 나이에 화가가 된다. 무절제한 삶은 정신적 고통과 함께 고흐를 힘들게 만들었다. 고갱과의 갈등으로 인해 귀를 잘라내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고독하게 죽어간 고흐는 37세로 삶을 마감한다. 그가 그림을 그린 기간은 10년 밖에 되지 않는데 수 많은 작품을 남겼고, 사후에 엄청난 유명세를 안게 되었다. 고흐의 작품은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데, 생전 가난했기 때문에 싸구려 물감을 쓴 나머지 현재에 고흐의 그림은 변색이 되고 있다 한다. 그림 한점만 해도 몇백억에 팔리는 고흐의 작품이지만 피카소와 달리 생전에는 그 부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바람둥이로 너무나 유명해서 그 자체의 대명사로 쓰이는 이름 카사노바 또한 예술가였다고 한다. 애정행각으로 너무 유명해서 가려져있지만, 음악 미술 작가 등에서 재능을 피웠지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을 뿐이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예술가가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술가로 볼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그의 행각이 알려지게된 자서전이다.

 


 

 

피카소를 보면 예술가들은 도덕성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동정심이 많았던 고흐는 자신이 불행한 삶을 살았고, 카사노바 못지 않은 여성 편력이 있었던 피카소는 장수하면서 자신은 즐거움과 유명세를 누렸다. 카사노바도 자신의 예술이 성공적이었다면 바람둥이가 아닌 예술가로 기억됐을지 모르고 반대로 피카소가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다면 지금쯤 피카소가 바람둥이의 대명사이지 상징 그 자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유명세만큼이나 괴팍한 삶을 살다간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과장이나 거짓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해도 독특한 인생을 살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각 인물 당시의 사회 분위기 등을 읽어내는 것도 재미있었고, 잘 모르던 유명인들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다. 자극적인 가쉽과 역사와 재미와 교양지식을 다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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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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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란 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등의 산업을 통털어서 지칭하는 용어로 한마디로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한다.

 

IT산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만 삶에 영향을 미쳤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며 우리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중년 노년 층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70대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제 전 연령층이 이용한다.

 

돌아보면 이런 변화들이 급작스럽게 찾아온 것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서서히 스며들면서 우리의 일상에 없으면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쉽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양질의 컨텐츠들이 무료인것이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기업은 어떻게 무료로 이런 것들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얻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제공하는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생활속에 스며들어 익숙해지면 아주 큰 수익이 발생한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알고리즘으로 기업에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던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공룡기업이 되었다. 카카오톡은 이모티콘이나 채널 제휴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카카오뱅크는 편리함으로 기존 은행들을 밀어내고 있다.

1장에서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IT산업과 기업들을 알아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몇가지는 빼먹고 있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마켓컬리는 이용해본 적이 없거나 IP티비는 시청하지만 넷플릭스는 이용해본적 없고 카카오톡은 쓰지만 카카오뱅크는 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는 잘 하지 않고 카카오뱅크도 비교적 늦게 가입을 했다. 어느 시점이 되니 하지 않고는 못베길 정도로 대세가 되어있었다. 카카오톡을 깔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든것처럼.

이런 것들을 왜 사람들이 활용하는지, 그게 어떻게 편리함을 주고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는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유료에 익숙하던 네이게이션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반영한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나도 차량에 내장된 7인치 네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네비게이션을 쓰고 있다.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구입을 한 것이고 무료이지만 수동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무료로 다운 받고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 기업들도 이제 수익 모델을 재정의 하여 소비자에게 이용료나 판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약 16~17년 전 쯤 스마트폰의 전신인 PDA를 고가로 구입해서 네비게이션을 차량에 거치한 이후 7인치 장착형을 사용하다 내장 네비게이션 이후로 차에 거추장스러운 거치대를 달지 않아도 되었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다시 달게 되었다. 다만 여러가지 선을 연결할 필요없이 깔끔하게 거치할 수 있게 되었고 구입비용도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 핑거링을 이용하면 거치대 없이도 깔끔하게 네비게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고 충전도 무선으로 할 수 있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것 같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투자와 실현으로 이어졌다. 앞서 이야기한 네비게이션 처럼 초기 구입비용을 들여야 하는 시스템보다는 구독경제 시스템으로서 활용하는 컨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리의 일터와 밀접해진 IT산업을 이야기 한다. 관련 업계가 아닌 사람은 생소할지 모르나 미미한 연관이라도 있을 것이다. 모르던 산업과 이미 알던 산업들을 살펴보면서 더욱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다.

 

해외여행을 자주가던 당시 처음가본 낯선 땅에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기승을 부리는 택시 사기를 방지하고, 낯선 장소에서 혼자 숙소를 예약하고 구글 지도로 처음 가본 곳의 길을 가이드북 없이 찾아가는 경험을 했었다. IT산업 발달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고 패키지 여행이나 가이드북등에 의지한 여행을 했었는데 초보자도 이제는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IT산업의 발달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와 구글맵이 이걸 가능하게 만들었다.

 

메타버스와 암호화폐는 개인적으로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카카오톡처럼 일상에서 배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코인도 현재는 도박에 가까운 투자에만 치중이 되어있고 우후죽순 너무 많은 코인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활용할 생각이 없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다만 진짜 화폐도 이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서 굳이 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만 들고 나가면 대중교통과 결제 등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샀던 가죽기갑을 키우던 강아지가 물어 뜯어 흠집을 내놓았는데, 생각해보시 새로운 지갑이 그다지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여행시에도 카드 지갑만 들고 다니는데, 소매치기를 방지할 목적도 있지만 그게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 산업이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된 요즘에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이용을 하지만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지 못한다. 간편함 안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복잡한 것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상식적으로 알려준다. 그런 상식을 익히면서 우리는 이러한 인프라등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모델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 생활과 밀접한 것들의 정체를 알 수 없다면 조금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나 알고리즘 등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산소처럼 우리와 밀접하면서도 정체를 알기 힘들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 생활과 밀접한 IT산업을 점검하고 그 흐름을 자각하면서 좀 더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IT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을 한 것같다. 과거에서 지금까지의 변화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런 IT 변화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초등학교시절 XT 흑백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삐삐, 피처폰, PDA, 피씨통신, 아이러브 스쿨, 싸이월드를 지나 카카오에 이르기 까지 참 많은 변화를 겪은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어느 정도 겉핥기라도 알고 있어야 더 적응하고 이해를 할 수 있을 것같다. 상식으로 봐도 참 괜찮은 책이다. 전문 용어도 많이 들어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IT산업과 함께한 과거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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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과학이다 - 하버드 행동 과학자 겸 데이트앱 개발자가 분석한 연애의 과학
로건 유리 지음, 권가비 옮김 / 다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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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인간관계의 한 측면이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연애도 곧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미숙하고 어려움을 겪는다. 인간관계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지는 못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은 연애에 미숙하다. 연애는 서로 전혀 다른 사람이 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미숙한 사람은 아예 연애를 못하거나 해도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면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내 연애는 왜 자꾸 실패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긴 하지만 실패한 연애를 반복하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3가지 성향을 통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돈이나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사람의 내면은 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보이는 것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당연히 인상이 좋거나 호감이 가는 외모라면 끌리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그런 단면만을 보고 연애를 시작한다해도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못생긴 외모가 자주 보면 정이 들기도 하는 것처럼 잘생기고 예쁜 얼굴도 자꾸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고 나면 또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키아누 리브스를 닮은 브라이언은 섹시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지만 신뢰를 할 수가 없었다. 프롬 데이트 상대로는 좋지만 반려자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 것이다.

 

남자들은 특히 외모에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예쁜 여성과 함께 사귀는 것은 많은 동성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며 내 가치 또한 올라가게 만든다.

 

그러나 성격이 맞지 않는다면 무척 피곤하다.

예외를 제외하고 말하자면 남에게 대우 받는 것이 당연한 나머지 감사할 줄 모르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나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 때로는 다른 이성에게도 관심을 가진다. 기분을 맞춰주려고 애써 보지만 더욱 차갑고 까다로운 대접만 받게 된다. 눈치를 보면서 만나다 보니 점점 지쳐간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가치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연애는 서로 아끼고 동등하며 배려를 하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외모같은 부분적인 자질에 과도한 가치를 두게 되는 것도 초점착시라고 부르는 인지오류라고 한다. 초점착시란 결과를 기대할 때 특정 요소의 중요성에 과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 현상이다.

돈도 사람들의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은 상대를 원하는 듯이 말하지만 결국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서로의 부모와 가족이 중요한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 돈에 가치를 두면서 나보다 훨씬 돈이 많은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방의 가족에게 내 가족 전체가 무시당할 수도 있고, 초첨착시를 일으켜 서로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이다.


 

 

이 책은 이렇듯 남녀(혹은 남남, 여여가 될 수도 있을 것이지만)의 관계에 가진 우리의 고정관념과 생각들을 짚어주고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들을 토대로 알아보는 책이다.

 

익숙하지 않지만 데이트 앱을 이용한 만남에 대해서 나오는 것도 저자가 데이트 앱의 연구진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르던 세계에 대해서 알게 되니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난 미혼이었고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데이트 앱에서 만나서 결혼을 하거나 소개나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한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은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꼭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이 연애를 했는데 연애를 하다보니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위해서 연애를 시작하면 이것저것 따지게 되고 그런 조건들에만 천착하다보면 상대방의 자세한 이면까지 알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하는 말이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기도 하다.

본능적으로 끌리는 매력을 가진 이성이 있지만 그런 이성과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경우이다. 치명적인 매력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가족이 된다는 의미인데 가족끼리는 서로 믿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 부모가 내 자식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미워할 수가 있을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싫어할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것은 서로의 잘잘못이 있어도 때로는 포용할 수 있고 어려울 때 도울 수 있고 믿어야 할 때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가족끼리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미혼 남녀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이미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연애도 결국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책으로서 심리학적 지식들을 토대로한 여러가지 사례의 분석을 통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행동과학에서 연애의 관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세상도 그렇고 연애도 정답은 없지만 모범답안은 있는 법이니 좋은 참고가 된다.

서로를 이해하는것에 대한 지침은 연애 뿐만 아니라 비연애적 인간관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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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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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부터 직장 및 사회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살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깊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사귀기가 힘들어지는 것을 느낀다. 오래전 친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 다닐때는 친구가 참 많았다. 친구들과의 우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느껴졌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러나 크고 작은 트러블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돈을 자꾸 빌려달라는 친구, 쉽게 화나 짜증을 내는 친구, 이것저것 해달라며 부탁하는 친구, 사람이 좋아서 그걸 받아주다 보면 자꾸 추가적인 부탁을 받게 된다.

 

돈을 크게 떼인 적도 있고 사회에서 알게된 사람으로 부터 사기를 당한 적도 있다. 부려먹는 상사나 무능하기 그지 없는 부하직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많다.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이야기나 험담을 늘어 놓거나 무안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내가 그런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사람을 공평하게 대해오진 못했던 것 같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적당이 했어야 했다.

 

 

이렇게 사람들에 이리 저리 치이다 보면 사람 자체가 싫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겉으로는 예의가 발라지지만 속으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점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다.

피할 수 있는 사람이면 피하면 되지만 피하기 힘든 사람은 어찌할까? 그게 내 가족과 연관되거나 가족이거나 직장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거나 내 거래처나 고객으로 만나게 된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이전에 겪었던 스트레스에 더해 스트레스를 자꾸 폭발시키려 들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피곤한 사람들의 10가지 유형을 이야기 하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여러 유형들을 읽다보면 답답한 인연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시원하게 그 사람들의 문제를 지적함으로서 내가 혹시 잘못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스트레스의 잔존물들이 약간은 제거되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도 나도 남에게 피곤한 사람은 아니었는가 자문해보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할까?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의 심리를 알게 되면 그 사람들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이런 책의 효과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은 내 스스로가 이유를 알기 때문에(스스로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해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타인에게 그것을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설명하자고 해도 애매하다. 설명을 해도 상대방이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이해력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차이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국가의 종교를 가진 국가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모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비종교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종교인 또한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관점에서 사고를 하며 나를 이해시키고 선교하려 한다. 그 자체가 민폐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닌데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화를 낸다.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해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로 인해 나도 화가 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지왜곡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학자 니키와 케네스의 사회정보처리 모델 중에 단서의 해석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때로는 사람들을 적당히 대할 필요도 있다.

서로 적당한 선을 지키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그 선을 지키지 않아도 될 사람에게도 거리를 둔다면 외로울 것이기에 문제를 극단적으로 다루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소와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른 대응을 하는 것도 좋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는 나에게 피곤함을 더하게 만들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학습된 것이기도 한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 좋지만 분별력 있게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 경계가 참 쉽지 않은데, 내가 피해를 입게 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거절을 할줄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을 보면 참 친절하고 좋아보이는데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하다. 웃으면서 부드럽게 거절을 잘 하는 사람도 있다. 거절이 어렵더라도 자꾸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것이다. 나 또한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노력을 해서 변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때로는 내가 엮이면 피곤한 사람이 되어야 할때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나 자신을 챙기지 못하기도 한다.

 

나는 남들에게 내 욕을 할 자유를 주었다. 흔히들 뒤에서 욕하면 더 화가 난다고 하는데 완벽히 뒤에서 말하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날 수 없다. 화가 나는 것은 나에게 들리거나 욕을 하지 않을까 의심과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누가 내 이야기를 하든 말든 관심을 두지 않기 시작했다. 다만 내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 하면 제제를 한다. 나 자신은 타인이 생각하는 대로 존재할 수 없다.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변하지 않는다. 누구에겐 좋은 사람이고 누구에겐 치사하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나 하나를 두고도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그럴때마다 내가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버릴 것이다. 나를 완성하는 것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다. 남의 생각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 남에게 나를 욕할 자유를 주자. 나도 누군가를 분명히 욕하지 않는가? 다만 앞에서는 하지 말자. 적당한 욕은 뒤에서 하는게 서로에게 좋다.

다만 욕을 해도 적당히 선을 지켜서 하자. 사람들에게 모두 잘보이기란 불가능하고 내가 모두를 좋아하기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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