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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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란 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등의 산업을 통털어서 지칭하는 용어로 한마디로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한다.

 

IT산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만 삶에 영향을 미쳤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며 우리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중년 노년 층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70대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제 전 연령층이 이용한다.

 

돌아보면 이런 변화들이 급작스럽게 찾아온 것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서서히 스며들면서 우리의 일상에 없으면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쉽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양질의 컨텐츠들이 무료인것이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기업은 어떻게 무료로 이런 것들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얻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제공하는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생활속에 스며들어 익숙해지면 아주 큰 수익이 발생한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알고리즘으로 기업에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던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공룡기업이 되었다. 카카오톡은 이모티콘이나 채널 제휴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카카오뱅크는 편리함으로 기존 은행들을 밀어내고 있다.

1장에서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IT산업과 기업들을 알아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몇가지는 빼먹고 있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마켓컬리는 이용해본 적이 없거나 IP티비는 시청하지만 넷플릭스는 이용해본적 없고 카카오톡은 쓰지만 카카오뱅크는 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는 잘 하지 않고 카카오뱅크도 비교적 늦게 가입을 했다. 어느 시점이 되니 하지 않고는 못베길 정도로 대세가 되어있었다. 카카오톡을 깔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든것처럼.

이런 것들을 왜 사람들이 활용하는지, 그게 어떻게 편리함을 주고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는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유료에 익숙하던 네이게이션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반영한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나도 차량에 내장된 7인치 네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네비게이션을 쓰고 있다.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구입을 한 것이고 무료이지만 수동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무료로 다운 받고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 기업들도 이제 수익 모델을 재정의 하여 소비자에게 이용료나 판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약 16~17년 전 쯤 스마트폰의 전신인 PDA를 고가로 구입해서 네비게이션을 차량에 거치한 이후 7인치 장착형을 사용하다 내장 네비게이션 이후로 차에 거추장스러운 거치대를 달지 않아도 되었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다시 달게 되었다. 다만 여러가지 선을 연결할 필요없이 깔끔하게 거치할 수 있게 되었고 구입비용도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 핑거링을 이용하면 거치대 없이도 깔끔하게 네비게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고 충전도 무선으로 할 수 있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것 같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투자와 실현으로 이어졌다. 앞서 이야기한 네비게이션 처럼 초기 구입비용을 들여야 하는 시스템보다는 구독경제 시스템으로서 활용하는 컨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리의 일터와 밀접해진 IT산업을 이야기 한다. 관련 업계가 아닌 사람은 생소할지 모르나 미미한 연관이라도 있을 것이다. 모르던 산업과 이미 알던 산업들을 살펴보면서 더욱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다.

 

해외여행을 자주가던 당시 처음가본 낯선 땅에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기승을 부리는 택시 사기를 방지하고, 낯선 장소에서 혼자 숙소를 예약하고 구글 지도로 처음 가본 곳의 길을 가이드북 없이 찾아가는 경험을 했었다. IT산업 발달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고 패키지 여행이나 가이드북등에 의지한 여행을 했었는데 초보자도 이제는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IT산업의 발달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와 구글맵이 이걸 가능하게 만들었다.

 

메타버스와 암호화폐는 개인적으로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카카오톡처럼 일상에서 배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코인도 현재는 도박에 가까운 투자에만 치중이 되어있고 우후죽순 너무 많은 코인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활용할 생각이 없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다만 진짜 화폐도 이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서 굳이 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만 들고 나가면 대중교통과 결제 등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샀던 가죽기갑을 키우던 강아지가 물어 뜯어 흠집을 내놓았는데, 생각해보시 새로운 지갑이 그다지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여행시에도 카드 지갑만 들고 다니는데, 소매치기를 방지할 목적도 있지만 그게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 산업이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된 요즘에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이용을 하지만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지 못한다. 간편함 안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복잡한 것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상식적으로 알려준다. 그런 상식을 익히면서 우리는 이러한 인프라등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모델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 생활과 밀접한 것들의 정체를 알 수 없다면 조금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나 알고리즘 등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산소처럼 우리와 밀접하면서도 정체를 알기 힘들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 생활과 밀접한 IT산업을 점검하고 그 흐름을 자각하면서 좀 더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IT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을 한 것같다. 과거에서 지금까지의 변화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런 IT 변화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초등학교시절 XT 흑백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삐삐, 피처폰, PDA, 피씨통신, 아이러브 스쿨, 싸이월드를 지나 카카오에 이르기 까지 참 많은 변화를 겪은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어느 정도 겉핥기라도 알고 있어야 더 적응하고 이해를 할 수 있을 것같다. 상식으로 봐도 참 괜찮은 책이다. 전문 용어도 많이 들어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IT산업과 함께한 과거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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