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 프랑스 노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
로제 폴 드루아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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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도 불공평하다.

 

시간을 때운다, 킬링 타임 등의 용어가 있다. 시간 때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만큼 누구에게 시간은 참 많고 한가한 것이고 지루한 것이기도 하다.

 

또 누구에게는 얼마 남지 않고 무엇보다 소중하고 안타까운 시간일 수도 있다.

 

시간은 공평하면서도 공평하지 않다.

밥 한끼를 먹기 위해 누구는 밥 먹을 시간만 쓰면 되고 누구는 밥값을 벌기 위해 밥먹을 시간의 몇배를 노동으로 채워야 한다.

 

우리는 영화나 책 등을 통해 삶이 얼마 안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내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하던대로 습관대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여유를 즐기는 편이라 느리게 행동을 하는 편이다. 즐겨도 너무 즐기기 때문에 탈이다. 금방 할 일을 느려 터지게 하거나 미루면 나 스스로도 답답할 지경이다. 어떤 사람은 즉시 그것을 해결 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하겠지. 어떤 사람은 남들 쉴 때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일 자체를 하려고 들 것이다.

 

그렇다면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고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일까? 바쁘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에 10시간 넘게 주말도 없이 일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빈둥거리면서도 돈을 더 많이 벌어가기도 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것인가?

여기에 답은 없다. 어떤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한다면 바쁘게 일할 필요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라도 남은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 아마도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남은 가족들에 대한 걱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얼마안되는 남은 시간을 꽉 채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답은 없다.

 

우리가 학교에서 익숙해진 대로 세상을 보면 그것이 바로 오답이 된다.

우리는 시험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지만 차라리 4가지 중에서 고르는 것이 속이 편하다는 것을 알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꾸 이분법으로 세상을 생각하려 하고, 답을 찾으려 하고, 단정지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진리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절대 진리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답은 없기 때문에 니 마음대로 막 살아라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것조차 모아니면 도 식의 이분법 사고 방식일 뿐이다. 답은 없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너무 세상의 기준이나, 내가 믿었던 것에 천착하지 말라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믿은 신념이 남에게는 틀릴수도 있다. 내 신념을 버리지 않되 남이 다른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가 그러하다.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절대 진리라고 믿고 강요를 하려 한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만 봐도 시대와 국가와 통치 방식에 따라 변모 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재 자신들의 방식이 자꾸 진리라고 우긴다. 그 접근 방식 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은 그게 진리든 아니든 아예 알고 싶지도 않게 되버린다. 물론 나는 그것이 거짓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며 그것이 내겐 진리가 되지만 - 결코 그들이나 다른 사람에게 내 진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강요가 없지만, 어떤 방향을 강요없이 비춰주기는 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유발하면서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깨닫게 하기도, 시름에 잠기게 하기도 할 것이다. 각자의 경험 현실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유도된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정인 거다. 삶이, 인생이 어째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독자 자신이 깊은 사고를 통해서 내 현실의 장소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이것조차 내 자의적 독자적으로 든 생각일 뿐이고 답은 절대 아니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게 어떤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더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바쁘게 사느냐 아니면 그저 삶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사는 비중을 올릴 것이냐 결과적으로는 누구나 죽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사후의 삶을 생각하거나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후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름이 남든 안남든 나하고는 별로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소룡이 요절하면서 자기 이름이 길이 길이 다루어짐에 기뻐하며 죽거나 아직도 기뻐하고 있지는 않다. 그는 그저 죽었고 남은 것은 그가 아닌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어떤 면에서 이소룡은 이소룡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우리는 영화를 봐도 결말이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그것을 참 중요하게 생각한다. 허나 식스센스의 반전을 알고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전의 충격에 가려져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말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어땠는지가 중요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결말은 어쨌든 죽음이 아닌가. 뻔히 아는 결말보다 그 죽음에 이르기 까지 어쨋는가가 중요할 지도 모르고 그저 지금이 어떤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인간의 인생에 시간이라는 개념은 굉장히 큰 존재이다.

삶은 유한하고 사람은 점점 그 막바지로의 여행을 하고 있다. 그것이 위치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짧게 혹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게 나이가 들수록 그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리석다고만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명상록을 읽는 것처럼 길지 않은 분량이고 어렵지 않은 글인데 머리가 좀 아파오기도 한다. 뭐 어떤 사람에게는 편하게 읽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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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3배수 ETF 투자 시크릿 - 앞으로 30년, 3배수 ETF로 100배 수익을 내라
최윤식.최현식 지음 / 미래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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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중이지만 요즘은 참 좋지 않다.

지난 2년간 주식을 해오면서 얻은 수익이 날아가 버렸다. 원금 손실은 없었지만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후회가 되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첫째 원금을 잃지 마라. 둘째는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아직 해본적 없는 EFT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다.

바로 다른 전문가들이 꺼려하는 3배수 EFT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이 다른 투자 저서들에 비해 굉장히 얇은 편이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글씨를 크게 하고 내용을 늘렸으면 일반 서적만큼의 분량이 나올 수 있어 보인다. 나는 이렇게 글씨가 크지 않고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사실 종이를 낭비하는 공백이 많고 글씨가 크고 요점위주로 정리는 잘 되어있지만 뭔가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에 비해 이 책은 요즘의 그런 공식들과는 달리 종이를 아끼고 알차면서도 할말은 다 한 느낌이라고 할까.

 

거시 경제에 관한 이야기도 필연적으로 나오게 된다. 주식과 거시경제의 연관은 깊고 게다가 EFT라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기 마련이다.

EFT도 단점은 있다. 주식에 비해 위험이 적은 편이지만 EFT도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주식과 같이 하락 위험이 동일하게 있으며 상장폐지 위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뮤치얼 펀드 보다는 훨씬 낮고 30일 동안 팔 수 있는 시간을 주며 못판다고 해도 최악의 경우처럼 휴지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EFT만의 고유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특정 지수에 맞춘 연동을 하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괴리율 이라는 지표를 나타낼 수 있다.

 

지금 미국 주식 시장이 코스닥과는 달리 나쁘지 않은 편인데,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08년도의 위기때보다 더 많은 달러를 풀었다고 한다. 그래서 큰 폭락이 올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지금 미국 주식에 1건이 들어가고 있고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이 책을 읽고 조만간 정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배수 EFT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이 책에서 중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방법이라는 말보다 전략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보았다. 주식시장은 어디까지나 정답은 없고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예측을 할 뿐인데 그 예측이라는 말도 이제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예측의 많은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증권 전문가와 어린아이의 투자 게임에서 항상 어린아이들이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겠는가.

 

예측보다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맞고 그것이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항상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때를 대비도 하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이 와도 잘 대처를 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을 이용하는 방법과 조정 장과 대폭락과 대폭락 사이에 양적 완화와 긴축 단계 및 기준 금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정말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된다.

 

내가 투자를 시작했을 때 무작정 했던 것을 참 후회하고 있고 지금도 초보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보다는 무모하지 않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거시 경제의 흐름에 맞춰 투자 전략을 잘 맞추고 예측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이 책은 잘 소개하고 있다. EFT라는 것은 그저 쉽고 하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해보지도 않아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초보자나 나처럼 주식시장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 한 권쯤은 읽고 시작을 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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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꿈이 가장 뜨겁다 - 단칸방 문제아에서 인권변호사가 된 구본석의 꿈과 도전, 그리고 응원
구본석 지음 / 문예춘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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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공부 전략을 이야기 한다고 하길래 공부법에 치중한 책인줄 알았더니 저자의 삶이 담겨있는 수기와 같은 이야기와 함께 공신 인기 멘토로서 여러 사람들에게 꿈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부분에서는 소설을 읽듯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치열하게 공부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저자는 로스쿨에서 너무 많은 공부에 몰두하다 보니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겐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렇게 어떤 일에 열심히 해본적이 있는가라고 한다면 난 없다.

무엇을 하던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로는 대충할 수도 있고 여유있게 할 때가 잘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정을 쏟는 모습은 가히 존경스러웠다.

 

어찌보면 나는 너무 계산적이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보다 조금 노력하고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그런 척한 것이 더 길었던 것은 아닌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의식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의식을 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다. 그런 것에 상관없이 열심히 몰두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과연 얼마나 느끼고 살았을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모습, 삼수 끝에 서울대에 입학을 하고 나서 그게 끝인줄 알았는데 더욱 많은 넘어야 할 과정들이 남아있었고 그걸 오랫동안 해왔던 그는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보다 목표를 지향하고 그길로 쭉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포레스트 검프나 소설 창문밖으로 도망친 100세 노인을 보면 역사적인 사건과 주인공이 연관되어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것은 픽션이지만 저자는 실제로 몇몇 역사적 사건들과 연루되어 있었다. 군대에서 해병대 총기 난사사건의 공범과 훈련소 동기였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상징인 노란 리본을 창안한 집단의 일원이었고, 사법고시에서 로스쿨로 넘어가는 시대의 혼란을 겪었고, 로스쿨에서 코로나를 겪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개개인도 어떤 역사적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역사적 사건의 조연으로 시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공부하면서 해온 많은 전략들과 노하우까지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재미있고 감동도 있으며 치열한 노력의 흔적과 공부 비결이 담긴 책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부 멘토가 되어줄 인물인것 같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코스를 들어섰고, 큰 성공을 예상할 수 있는 이공계에서의 유학기회도 있었으나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로스쿨에대해서 잘 몰랐는데 상상하기도 힘든 엄청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저자는 견뎌내며 자신의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닌 인권변호사로의 길을 택했다. 자신이 어렵게 자랐기에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할 수도 있는 위치였지만 반대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신 있는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젊은 나이지만 참 존경할 만한 행보인 것이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꿈과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였다. 꿈에는 한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누구나 각자 삶의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이 가치관으로 이어지고 그 가치관을 가장 많이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것이 꿈이라는, 내 환경이나 경험이나 생각등이 꿈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는 꿈이라는 너무 거창한 것이고 커야 되는, 너무 커서 이루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시도해보지도 않았는지 모르겠다. 여러모로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고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많았다. 그저 공부법 이야기만 나오는가 했더니 삶에 대한 좋은 조언들이 담겨 있는데 그것이 설교조가 아니고 그저 이야기를 하듯이 술술 풀어내는 솜씨도 담백하다고 해야할까. 좋은 느낌이었다.

방황하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책이다. 물론 나처럼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향해가는 세대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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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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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격년 전망서를 표방하는 촉은 미래 예측서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변화와 불안감을 주고 있는 현재 힘들었던 2021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고, 내년은 과연 어떻게 다가올까에 대한 궁금증이 뜨겁다. 내년엔 대선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주가 폭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고 또한 전에 없는 대 부흥기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측이라는 것은 예언과 다르다. 예언은 종교의 미신적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예언은 미래에 어떻게 된다고 확언을 하며 안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이지만 예측은 그저 예측일 뿐이다.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이지 된다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가에 따라 다른 분석이 나올 수 있다. 투자의 경우로 치자면 지금이 부동산이나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부로 향하는 마지막 고속 열차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08년 대공황 때보다 더 큰 불황이 찾아올거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조언을 따르든 간에 자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각 분야 10인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2022-2023년은 각자 자기 분야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분야도 다르다. 무슨 답을 원해서 이런 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책을 보더라도 실망할 것이다. 세상에 답은 없고 정확하게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전망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방향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이 책은 전망은 비관적인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것은 없다. 이 책이 맞는지 다른 주장이 맞는지는 오직 그 때가 되봐야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다. 그저 한쪽을 굳게 믿고 있다가 결과론에 의해 좌절하거나 그럴줄 알았다는, 2분의 1확률에 모험을 걸 필요 없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를 하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행히다고 생각하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부에서는 3년차 코로나 시대의 한국인의 심리에 대해서 다룬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사태에 익숙해졌으면서도 지쳐있는것 같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각 국의 차이는 역사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스톡데일 패러독스 처럼 매번 희망을 품었다가 낙담하는 것의 반복은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배웠다. 작년에도 가을부터는 괜찮겠지, 내년부터는 풀리겠지 라는 근거없는 예언적 희망에 우리는 계속 실망해왔다. 여기에서 온 것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 뿐이다.

앞으로는 막연한 희망이나 예언이나 미신적(종교적) 믿음 보다는 임기 응변이 중요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으로 적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2장에서는 현재를 점검하고 어떤 위기와 기회가 찾아올것인지를 예측하였고, 3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2022-2023을 각 주제와 분야별로 전망해본다.

이소룡과 성룡, 주윤발과 유덕화로 대표되는 90년대 홍콩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는 우리세대 보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물론 추억이 있지만 별개로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중국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이 된다. 약 10년 전부터 중국이 부상하고 강력해지면 해질수록 세계가 멸망의 길로 갈것 같다는 별 근거 없는 예측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맞아 떨어져버리니 오히려 괴로워진다. 인류 역사는 아주 길지만 불과 몇 백년 사이에 큰 변화를 보였는데, 그만큼 지구가 파괴되어 버렸다.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 중국의 급성장은 그걸 더욱 가속화 시켰기 때문에, 환경론자들이 약 100년 후에 일어날거라고 예측했던 환경 재해들을 5년 10년 앞으로 당겨 버렸다고 한다. 무식한 어획으로 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미세먼지와 어마어마한 량의 탄소 배출이 매년 쓰나미같은 대 홍수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시작되는 대 재앙의 조짐일지 모른다.

 

그동안 세계 거시경제의 흐름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책들은 읽어 보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별로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이 책을 읽은 의의가 있었다. 세계 공통적인 주제도 물론 있다. 탈원전과 중국 문제,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심각하고 중요하게 다뤄야할 문제이다.

 

거기게 반하는 나라가 있다면 공존을 위해서 어떤 불이익을 가해도 할말이 없다고 본다. 개인이나 국가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주어져야 마땅할 부분은 당연히 자유를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종교와 직업등의 문제이고, 환경 문제는 자유를 주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그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국가와 세계 연합의 문제이며 따르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의 경제 제재 처럼 무력이 아닌 경제력이나 무역 제재가 되야 할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미래를 종교적이나 예언적 믿음으로 예측하기 보다는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근거 없는, 내일 주식이 오를 것이다, 내년에 여행 자유화가 다시 올것이다라는 식의 예언적 믿음이 좌절되었을때의 실망감을 우리는 이미 올해 충분히 겪었다. 결국 우리가 각자 신경써야 할 것은 내 가족과 내 생활이다. 어려움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고 잘 견뎌내는 개개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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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눈 운동
최준란 옮김, 하야시다 야스타카 감수 / 칠월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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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라는 것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갖고 있지만 굉장히 중요하고 고맙고 소중한 것이다.

눈이 있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없어도 할 수는 있지만 굉장히 불편할 것인데, 이런 눈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혹사를 시켜온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으로 지하철이나 심지어서는 걸으면서도 눈으로 전자기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흔들리는 물체를 보면서 움직이는 것은 눈에 아주 좋지 않다. 특히 게임을 할 때는 그러한데, 지하철에서 한참 게임을 하다 내리면 눈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워지는 증상을 겪은 후부터는 휴대폰에서 게임을 절대 하지 않는다.

 

눈이 좋지도 많이 나쁘지도 않았던 나는 안경을 쓰질 않았었는데, 안경을 쓰지 않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안경사의 말을 듣고 안경을 쓰게 되었다. 눈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멀리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질 않아서 이전부터 운전을 할 때는 꼭 안경을 착용하였는데, 안경을 매일 착용하게 된 후부터는 더욱 난시가 심해지고 눈이 나빠져서, 일상에서도 안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안경이 눈을 나쁘게 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에 안경없이 보는 시야보다 안경을 쓰다가 벗으면 보는 시야가 더욱 안좋았다. 그리고 안경을 쓰면 코가 굉장히 아파왔다. 콧대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낮지도 않은 편인데, 코 중간 부분이 넓은 편이라 안경을 오래 쓰면 피곤함이나 두통이 생기곤 했다. 그래서 수술을 여러번 생각했었는데 배우자가 수술을 경험하고 비추천을 했기 때문에 하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눈에 좋다는 운동이나 책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눈이 좋아진다는 매직아이 책을 사서 들여다 보기도 했으나, 효과는 전혀 체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안과 의사들도 그런 것들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르보패치는 의학적으로 검증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근시와 노안에 좋다고 하는데, 난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해본바도 가르보패치를 하기 전과 한 후가 확실히 눈이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을 받았다. 사물을 볼 때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망막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뇌가 보안해주는 원리라고 한다.

안구 자체의 초점 조절력과 뇌의 인지 보완력으로 시력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1장에서는 이런 원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2장에서는 직접 해볼 수 있는 가르보 패치 훈련용 그림들이 들어있다. 이것을 30일 동안 꾸준히 한다면 눈이 정말 좋아진다고 한다. 한 두번 해도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다음날이 되면 그 느낌은 사라지고 다시 해야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는것 같다. 꾸준히 한 달을 해보지 않아서 지금 시점에서는 뭐라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효과를 느꼈고, 나도 며칠동안 그 효과를 체험했다. 다음날이 되면 다시 안좋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꾸준히 하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종이책을 주로 읽지만 전자책도 보는 편인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는 절대 읽지 않는다. 앞서 지하철 게임을 이야기 했었는데, 그 당시 지방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주말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두시간 남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PSP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정말 즐겁게 했다. 그러나 역에 도착을 해서 내리면 정말 눈앞이 어지럽고 흔들리고 잠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때의 경험이 눈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준 것 같다. 요즘은 게임에 취미가 없고 책을 보기 때문에 E-book을 볼 때는 꼭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한다. 종이책이 더 좋긴 하지만 휴대가 불편하고 여행시에는 많은 책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겐 꼭 필요하다.

물론 추가 구입비용이 발생하지만 아무리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도 눈보다 비쌀 수는 없기 때문에 몇 푼 아끼려고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다가는 시력을 한 순간에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폰 외의 별도 기기를 마련한 것이다. 화질이나 선명함은 스마트폰이 더 좋지만 눈에는 정말 E-ink 단말기가 좋다.

 

 

전자책 단말기는 흑백에다가 느리지만 E-ink 라는 액정 기술이 일반 디스플레이와 다르고 단가도 비싸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다만 눈은 정말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편안하다. 종이책과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이고, 전자책은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자책을 자주 보는 사람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르보 패치는 난시도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별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니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내 생각이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꾸준히 본다고 안경을 벗게 될지는 모르겠다. 사실 난시만 없으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긴 한데 난시보다는 근시와 노안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눈에 찜질을 한다거나 지압, 눈 깜빡이기 등으로 눈의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고 하니 잘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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