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타케 나나미 저자가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돌아왔다. 

부재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로 4권이 나왔다.

돌아온지 좀 된 듯 하다. 

<조용한 무더위>를 먼저 구매해서 읽고 약간 애매해서 

책표지나 그런 느낌은 아키라랑 거리가 좀 먼듯해 보이지만, 

소녀스럽고 귀여운 느낌~ 좋다. 


조용한 무더위 순으로 되어 있지만 

결고 조용하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면 먼저 읽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의 책은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네 탓이야>, <의뢰인은 죽었다>에서 아키라의 활약이 좋았으므로~ 그전에도 덤덤하지만 유머를 척척 날려주는 센스가 남달랐으모로~ 요로모로 즐겁게 읽었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은 추리로 날려버려야 하는데 말이지. 



이별의 수법에서도 그렇고 조용한 무더위에서도 그렇고~ 

사람들이 그렇게 변해버린 것인가 싶어서 안타까웠다. 

차 한잔을 그냥 주지 않는다. 이 사람들이 다 용건이 있네. 있어. 

"하무라씨 그쪽으로 가실꺼라면, 다른 볼일이 있으신가요?" 라며 심부름을 척척 준다. 


너무너무 안타까운 것은 하무라씨 40이라면서요. 

이렇게 탐정일 하다가는 신문에 아주 조그맣게 기사 실립니다. 

<여탐정 사망, 사인은 뇌진탕??>

하무라씨를 따라 다니며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어찌 저리 인정에 끌려다니는지, 

그러다가 죽을뻔하고. 


탐정이란 직업은 위험하다. 지금 하무라씨는 탐정 사무소가 폐업하는 바람에 쉬고 있었다. 여유 자금이 있어서 여유롭게 쉬고 있었다. 그러다 <살인곰 서점>의 사장 도모에씨를 만나고 되는 일이 없는 듯 하다.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넌지시 건내고 일나오라고 한다. 살인곰 서점 사장님은 아마도 구미호 뺨치는 듯 하다. 목숨이 아홉개라도 건지지 못할 말솜씨를 가지고 있다. 나만의 생각인가. 하여튼 하무라씨는 기분나쁘지만 성격이 좋은 것일까, 낙천적인 것일까, 금방 잊어버린다. 하긴 머리를 그렇게 다치고서 기억력이 좋아도 문제일 듯 하다. 


사건을 조사하다가 경찰의 위협을 받는다. 

다자고짜 자기들 할말만하고 사라지고, 살인곰 서점 사장님은 책 받아오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여기저기 좋은 일이 없고, 예전에 느껴지지 않았던 히스테리가 날아온다. 전에는 한참을 웃었던 유머에서 진심 히스테리가 느껴졌다. 

요즘 세상이 각박하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분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여기저기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실로 아니라고 말할 수 없어서 애써 쓴웃음이라도 지어보았다. 자신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이야기하면 무슨 부탁이라도 들어줘야 한다는 안타깝지만 당연하게 구는 부분에서는 짐심으로 짜증이 났다. 하무라씨 같은 사람이 왔으면 그냥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 마음을 써주고 시간을 내어줄 꺼라고 얼굴에 써져있어서 그런걸까? 사람들이 그런 건 귀신같이 알아본다. 이별의 수법에서는 경찰과의 이별이 아닌 병원과의 이별을 고해보는게 어떨까 싶었는데 나이 먹으면 병원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 그 부분은 어쩔수 없다 싶다. 다만 저런식이라면 나눈 숨이 막혀서 범인도 못 쫓아가고 그 나이에 사십견은 좀 긴가 싶다가도 서글퍼지는 이유는 뭘까? 생각지도 못하게 유품정리하는 집에서 좋은 책이 있다고 하길래 들렀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죽을뻔했던 하무라씨를 응원합니다. 그 외에도 힘든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수했던 하무라씨를 응원합니다. 책방일은 힘들어요. 


녹슨 도르래와 불온한 잠에서 하무라씨는 괜찮은건가요? 저자는 13년만에 책을 쓰기 시작한 듯 하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좋아하는 작가라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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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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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에 처음 장야를 보았다.

중드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첫회를 보고 2회를 봤는데 이것참, 심상치 않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무협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대되었다.

장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후의 마지막 대결까지 잘 보게 되었다.

나중에 기다리던 장야 2가 나오고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택천기와 경여년을 보았다. 지금 경여년 2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올지, 거기에 경여년 2와 설중한도행을 함께 찍는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두 작품 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장야는 기나긴 어둠이 찾아올 꺼라고 한다. 서원의 최고 어르신이면서도 이 세계에서는 신과 버금가는 사람이 '부자'이다. 부자의 이야기는 잠깐 녕결의 꿈속에서만 등장하고 나오지 않았다. 중드에서는 나중에 명왕이랑 싸워야 해서 맛있는 음식을 주로 드시기만 하신다.

녕결을 처음 연기한 진비우는 2016년도에 장야를 찍었는데 그때 나이가 16살이였다고 한다. 고로 녕결과 같은 나이였다. 소설 속 녕결도 그쯤 되었다. 힘들게 살아온 녕결의 인생살이가 장야에 담겨져 있다. 녕결은 4살밖에 먹지 않은 어린 나이였음에도 상상을 시쳇더미에서 건져내 키운다. 혼자서도 벅찼을텐데, 그 옆에는 검은 우산이 함께였다. (책에서는 어쩌다 주운거였지만, 중드에서는 상상을 지키고 있었다.)

녕결은 재미있게도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모양이다. 중드는 편집이 좀 안타까운게 이야기가 많이 있음에도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재단이 잘 안된듯, 이야기가 어색해질때가 종종있다. 자체 편집하지 말고 좀 같이 봅시다.



​책으로 돌아와서 녕결은 수행자가 결코 될 수 없는 몸이였다. 기해설산이 17개가 뚫려있어야 하는데 녕결은 그것이 모조리 다 막혀버려서 불 수 없는 퉁소라나.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게 무협지의 특성이지만 말이다. 녕결은 복수를 위해서 칼을 갈고 또 갈고 살아왔다. 4살때부터 사람을 죽이며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잔혹한 일임을 알지만,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였으므로, 딱히 별 느낌이 없었다. 장작패듯이 사람을 단 칼에 죽이는 소벽호의 장작꾼이 바로 녕결이였다. 만족을 죽이고 마족도 죽이고 위성이라는 곳에서 당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마사양이라는 장군이 녕결을 무척 아꼈다. 사람을 죽일때도 언제나 명상의 끈은 놓지 않았다는 녕결에 대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 어찌나 웃기던지.

녕결은 몰살당한 일가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였다. 상상과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최종 목표는 하후였다. 하후는 대장군으로써 강하다. 그래서 녕결은 서원에 들어가서 강해져야만 한다.

장야에서는 게임처럼 새로운 세상과 대면해야 한다. 복잡할수도 있지만 보다보면 정리가 좀 안되긴 하고 이름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재미있어서 그런지 우선은 '그런가'하면서 넘어간다.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단계별 승급이 있다. 거기다 수행자마다 능력이 다르다. <염사>로 염력을 쓰는 사람, <검사>로 검을 다루는 사람, 부사로 <부적>을 다루는 사람등 여러가지 능력자들이 나온다.



위성이라는 곳에 새로운 길잡이를 원한다던 귀인이 나타났다. 그녀가 바로 대당의 공주 '이어'공주다. 그녀를 데리고 황제가 있는 곳에 모셔다 드리고 장안에 거처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1권에 담겨져있다. 공주를 없애기 위해서 검은 세력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멋지게 해치웠고 여기서 녕결의 수행의 자질이 엿보인다. 검은 우산이 나와서 저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했는데, 책 속에서는 '대흑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엄청난 물건이다. 말하자면 신의에서 나왔던 방패와 비슷한 느낌이다.모든것을 다 막아준다. 수행자든 그들의 염력이 깃듯 무엇이든 '대흑산'만 펼치면 끝이다. 처음에 우산때문에 웃었지만 그 능력을 알고 놀랐다.


중드에서는 여청신이라는 어르신이 잠깐 나오고 끝이였다. 책 속에서는 이분이 녕결을 마음에 들어하여 수행의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공주를 죽이려고 하는 놈들중에 당연히 수행자가 있을테니 연로하시지만 오신듯. 수행자도 능력별 다르다. 수행자의 네번째 단계 동현의 경지에 오르셨지만 이 정도는 그 이상의 경지 '지명'이나 그 이상의 단계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 '지명' 에 오르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은일, 대당에서도 손에 꼽는 일이다. 대당은 힘의 경지로 여기까지 오른 나라다. 힘으로 일어선 나라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공격하면 죽인다. 대당의 면모는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



2권에서는 녕결의 기해설산이 드디어 17개 중에서 10개만 뚫리는 기적과 죽을뻔 하다가 서원의 막내 진피피 덕분에 살아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원에 교육을 받긴 하지만 2층에 있는 책(수행자들만 읽을수 있다는 서적)을 읽기만 하면 학생들이 하나둘씩 픽픽 쓰러져서 실려나간다. 장야는 이런부분이 재미있다. 심각하지만 녕결과 상상의 대화는 단조로우면서도 상상의 단호함이 매력적이다. 말로는 도련님이지만 때론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있기도 하다. 생활관에 있어서는 상상은 확실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간다. 그런 상상을 녕결은 당해내지 못하고 둘의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난다.

서원에 들어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녕결은 서서히 복수를 시작한다. 그 정보는 절친인 '탁이'를 통해서 알아낸다. 실은 두 사람은 함께 살아남았고, 복수의 대상이 같을뿐, 함께 한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서로의 눈빛을 보면서 알았다. 모든일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확실했다. 복수의 대상을 자연스럽게 죽인다. 그리고 서원에서 공부를 하고 두번째 복수의 대상을 죽인다. 그러고 있다가 바로 하면 티나니까. 세번째 복수의 대상을 죽인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음에도 몹시 차분했다. 조소수 형님을 만나 처음엔 어른방인 줄 알았는데 그곳의 정체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조소수 형님은 검사로 처음엔 조씨라고 불렀는데 하여튼 그날밤 자신의 뒤를 바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사람으로 녕결을 선택한 것이다. 형제의 복수를 하겠다는 조소수 형님의 말에 바로 흔쾌히 한다. 그것도 단 돈 오백냥에 말이다. 목숨을 거는 건데 단 돈 오백냥이라니~ 하여튼 그 날의 전투는 아주 멋졌다. 중드에서도 여러번 보았는데, 무협이 실상 몸으로 뛰어야 하는데 이제는 3D로 하니 무엇인들 재미가 없다. 적절하게 무협과 특수효과과 버무려져서 즐겁게 보았다. 책속에서도 그런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조소수 형님은 검사로 육체는 가만히 있고 영혼이라고 해야하나 또 다른 몸이 칼과 함께 싸운다. 칼을 자유자재로 날릴수 있고 힘 또한 만만치 않으나 본체는 움직일수 없으므로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본체가 칼 맞으면 타격을 심하게 입는다.

복수를 위해서는 모든것을 내던진다. 다만 어떻게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녕결은 혼자의 몸이 아니므로, 지켜야할 사람이 있고 아직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장야 2를 다 본 사람으로써 책 2권에 이어질 내용이 어떨지 알지만 기대된다. 중드를 보는 것과 책을 보는 것은 이야기가 조금씩 다른부분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빠르게 읽혀진다. 다만 책 디자인이나 그런부분이 무척 아쉽다. 책 분량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라 읽기 편리했다. 그나저나 경여년 책도 읽어보고 싶고 경여년 2는 언제 나오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장야의 진짜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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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영국의 런던~ 

요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 엠마씨~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 녹화해 둘 것을 아쉬워하다 만화책으로 다시 보니 

그때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났다. 정말이지~ 

우리나라 성우분들의 더빙 목소리 너무 멋지고 차분하면서 지적인 엠마씨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아 있다. 딱 캐릭터에 어울리는 목소리다. 


엠마씨는 1권이 제일 즐거웠다. 

그 다음 이야기도 재미있고 흥미롭고 빠르게 진행된다. 


뭔가 심하게 질척 거리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좋다.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된다. 번개 치고 바깥 풍경은 난리인데 뭐가 그리 좋은지 날씨가 좋다고 한다. 그렇게 되는 거지. 나름 도련님으로 자랐지만 신분과 지위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한다. 갑작스럽게 하킴의 어마무시한 등장으로 시끄러워졌다. 하킴은 인도의 왕자?? 가 그런데 코끼리를 타고 런던의 거리를 질주하며 존슨네 집으로 쳐들어 온것이다. 가볍게 짐을 꾸렸다고 하는데 무거웠으면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겠다. 하킴도 엠마씨를 보며 한눈에 반해버린다. 하킴은 행동이 빠르다. 엠마씨가 하킴을 좋아하기엔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다. 하킴은 이러니 저리니 해도 주변에 여자도 너무 많고 엠마씨만으로 안될듯 하다. 의외로 하킴은 예의 바르고 멋졌다. 


역시 엠마씨는 아름답고 지적이며 멋진 여성이다. 그외에도 남성들에게 러브레터를 받으며 인기가 많았지만, 존슨씨를 만난 것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캐리 스토너씨는 18살에 결혼해서 남편이 20살에 죽었다고 한다. 하긴 예전에는 갑작스럽게 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캐리씨 덕분에 엠마씨가 무사히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엠마가 캐리씨네 메이드로 일하기 전의 상황을 들으니 다행히 큰일을 잘 넘겼구나 싶었다. 사람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 성격이 변하기도 하지만 엠마씨는 기본적으로 성품이 남다르다. 



엠마 1권 56쪽 /모리 카오루 / 북박스



2권에서 엠마씨는 존슨씨와 함께 크리스탈 궁전에 구경하러 간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다가 문이 닫히는 것도 모른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한다. 눈도 귀도 다 어두워지는 듯.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밤을 지새우게 된다. 여기서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확인한다. 존슨씨네 아버지는 만만치 않은 분이시다. 자기 아들이 뻔질나게 선생님 댁을 방문하는게 이상했겠지. 단번에 선생님을 찾아뵙고 엠마씨에게 한마디 날린다. 캐리씨가 좀 더 살아계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젊었을때 캐리씨와 그의 남편분은 행복해보였다. 집안끼리의 정략결혼이라고 했지만 

남편분도 이시대 사람 같지 않고 다정한 느낌이였다. 


캐리씨는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다리를 다치신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돌아가신다. 어르신들은 넘어지시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시는 것 같다.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이렇게 빨리 가신다구요?? 작가에게 항의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긴 다 이유가 있겠지. 이제 엠마씨도 홀로서기할 때가 되었다고 말이다. 엠마씨의 흐느끼는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다. 
















존슨씨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두 사람이 엇갈리고 만다. 존슨씨는 엠마씨를 찾아왔고 엠마씨는 존슨씨를 찾아오고 말이다. 집사 아저씨가 집에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하고 엠마씨는 들어와 기다렸다 그냥 가려고 하자 하킴이 붙잡아둔다. 엇갈리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집사아저씨는 은근히 보는듯 마는듯 하면서도 주변상황을 잘 살핀다. 



존슨씨의 아버지도 역시 힘들게 살아왔다. 돈은 많았으나 그 시대는 자작집안등 신분의 차이가 심했으며 사교계에서는 그것이 중요했다. 존슨씨 아버지는 그저 '졸부'였던 것이다. 그러다 엄마를 사교계에서 만나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근데 만나고 곧 결혼한 커플이시다. 사교계 생활을 버티기 힘드셔서 어머니께서는 시골 요양생활을 하게 된다. 아버지도 어머니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그녀에게는 약한 모습이다. 사교계는 말이 많다. 머리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니, 성의가 없다며. 몸이 아프다구요. "뭐라구요?" 교양이 없단다. 교양이 철철 넘쳐서 무거워서 걸어도 못다니겠네. 


엠마가 떠나고 존슨이 엄청 괴로워한다. 일에 치여서 따로 괴로워할 시간도 없을 정도였지만 틈틈히 괴로워한다. 엘레노어라고 귀엽고 자작가문의 딸이 등장한다. 첫눈에 존슨에게 반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아버지는 딱 이라고 생각했다. 이정도 가문정도는 되어야 존슨가에 어울린다고 말이다. 존슨씨네 아버지도 힘들게 사교계의 경력을 쌓으셨기에 이해된다. 


 엠마의 만화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 볼때의 눈빛, 그런 것이 좋았다. 눈여겨 볼때의 표정, 그렇지만 상대방은 무심히 지나간다. 그 눈빛을 따라서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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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익 기본서 압축노트 RC + LC - 초단기 점수 상승이 절실한 바쁜 토익커를 위한 토익 기본서 압축노트
알렉스(박현진) 외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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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10일 완성이라는 말에 끌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압축노트의 비법으로 기본 450점 이상의 점수를 받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급도 가능하다고 했고 특히나 토익에서 주로 이루는 핵심 맥락을 공략했다. 토익은 단어가 중요해서 단어나 숙어를 많이 외웠는데 지금은 잘 쓰이는 표현과 함께 숙어나 문장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 빠르다.



토익 기본서 압축노트 10일 완성 RC 와 LC



RC와 LC 두권으로 분리되어 있어 휴대가 편리하며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빡세게 10일과정이 있고 RC와 LC를 번갈아 가며 1장씩 공부하는 20일 과정이 있다. 시크릿 노트등 외워야 할 것이 많아서 우선은 친숙하게 보고 넘어가자. 토익은 최신 기출 트렌드를 반영해서 리딩의 어려워진 부분의 난이도를 책에 담았고 최신 문제들을 수록해서 이해를 도왔다. 각 장마다 만점 전략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알려준다. LC의 경우에는 예문 부분과 고득점 부분 , 실전연습 듣기를 앱을 통해서 받으면 바로 들을수 있다.



토익 기본서 압축노트 10일 완성 6장 어휘편_형용사, 부사




토익 기본서 압축노트 10일 완성 LC - 5장 회사 생활 관련 대화




예제를 통해서 문제를 설명하며 오답을 쉽게 제거하고 정답을 빠르게 맞출수 있는 풀이로 속도를 향상시켜 준다. 토익은 시간안배가 중요하다. 시크릿 노트를 통해서 관련된 단어와 키포인트를 설명해서 고득점의 비법을 알려준다. 20개의 실전 연습 문제로 앞에서 배운 장의 복습을 돕는다. 이 부분의 해설은 뒷장에 잘 나와있다. 외운것은 알겠지만 알쏭달쏭한 부분은 풀고 넘어갔다. 초급이라 하면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집중과 선택이므로 10일안과 20일 안을 채택해서 문제를 풀자. 이 과정을 다 마친 후에 홈페이지에 모의고사 2회분이 있으니, 시험을 보고 채점해보고 점수대를 확인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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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고독 - 황야에서 보낸 침묵의 날들
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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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를 뿌연 하게 남기고 사라지는 버스의 뒷모습은 한참 전의 일이다. 반듯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점점 차가 늘어나서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곳이나 반듯한 도로가 깔려있고 자동차들은 신나게 달린다. 여러 국립공원에 잘 깔린 도로를 보면 여기까지 길을 내서 자동차가 들어오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방문객이 많아서 산은 몸살을 일으킬 정도이고 공기가 좋다던 지리산도 어느새 청정이라는 단어를 잊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예전의 겨울보다 더 추운 겨울과 지독한 여름을 견디어 내면서 아스팔트도 너덜너덜 해진다. 새로 깔아도 금방 너덜거린다. 오랜만에 내려간 시골 풍경은 시원시원한 도로가 맞이해준다. 시원하게 뚫려버린 도로 덕분에 예전의 풍경은 이제 추억 속에만 남아있다.


<사막의 고독>은 저자가 1956년 4월부터 9월까지 공원 관리 일을 맡으면서 써 내려간 일지이다. 유타주 남동부 모아브 근처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6개월 동안 파크 레인저 일을 하면서 그곳의 풍경과 생활을 담고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개발의 바람이 불지 않은 자연의 그대로 담아낸 공간이었다. 포장이 덜 되었어도 자동차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었고 야영객들도 종종 놀러 와서 이곳에 지내다 갔다.


그는 이곳을 돌면서 자연을 관리하고 주말에는 야영객들이 머물다 간 곳을 정리했다. 아치스 공원 안에 자신이 머물 곳이 있지 않았다면 그는 이일을 맡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협소한 트레일러 공간이라 자연의 계절보다 심한 계절감을 느끼게 해준다. 있을 것은 다 있고 웅장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 점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책으로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나쁠 이유도 없었다.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아치스 국립공원도 바뀌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는 흘려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은 돈이 꽤나 든다고 해도 빠르게 진행된다.

그가 그곳에서 지낸 6개월이 지난 후 개발의 손길은 빠르게 아치스를 현대적 국립공원으로 바꾸어놓았다. 저자의 말처럼 자동차를 타고 숲을 달릴 필요가 있을까. 걷으면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자전거를 타도 좋을 것이고 말이다.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라면 적어도 서로를 위해서 자동차는 잠시 저 밑에 내려두고 오는 게 좋을듯하다. 그동안 편리해서 잊고 있었다. 현대 도시의 빡빡한 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서로 질주하듯이 달리고 그로 인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말이다.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 돈을 벌리 위해서 달려오는 무수한 사람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프면서도 웃겼다. 우라늄은 뜨거운 감자처럼 위험하지만 돈이 된다.

중간 중간 펜화의 그림이 그곳의 풍경을 낯설지 않게 했다. 저자는 아치스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의 짧았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이 책에 담아놓았다. 사람들이 자연을 바꾸려하지 말고 그대로를 받아들여주기를, 그곳이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때 우리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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