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돌아와서 녕결은 수행자가 결코 될 수 없는 몸이였다. 기해설산이 17개가 뚫려있어야 하는데 녕결은 그것이 모조리 다 막혀버려서 불 수 없는 퉁소라나.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게 무협지의 특성이지만 말이다. 녕결은 복수를 위해서 칼을 갈고 또 갈고 살아왔다. 4살때부터 사람을 죽이며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잔혹한 일임을 알지만,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였으므로, 딱히 별 느낌이 없었다. 장작패듯이 사람을 단 칼에 죽이는 소벽호의 장작꾼이 바로 녕결이였다. 만족을 죽이고 마족도 죽이고 위성이라는 곳에서 당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마사양이라는 장군이 녕결을 무척 아꼈다. 사람을 죽일때도 언제나 명상의 끈은 놓지 않았다는 녕결에 대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 어찌나 웃기던지.
녕결은 몰살당한 일가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였다. 상상과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최종 목표는 하후였다. 하후는 대장군으로써 강하다. 그래서 녕결은 서원에 들어가서 강해져야만 한다.
장야에서는 게임처럼 새로운 세상과 대면해야 한다. 복잡할수도 있지만 보다보면 정리가 좀 안되긴 하고 이름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재미있어서 그런지 우선은 '그런가'하면서 넘어간다.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단계별 승급이 있다. 거기다 수행자마다 능력이 다르다. <염사>로 염력을 쓰는 사람, <검사>로 검을 다루는 사람, 부사로 <부적>을 다루는 사람등 여러가지 능력자들이 나온다.
위성이라는 곳에 새로운 길잡이를 원한다던 귀인이 나타났다. 그녀가 바로 대당의 공주 '이어'공주다. 그녀를 데리고 황제가 있는 곳에 모셔다 드리고 장안에 거처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1권에 담겨져있다. 공주를 없애기 위해서 검은 세력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멋지게 해치웠고 여기서 녕결의 수행의 자질이 엿보인다. 검은 우산이 나와서 저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했는데, 책 속에서는 '대흑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엄청난 물건이다. 말하자면 신의에서 나왔던 방패와 비슷한 느낌이다.모든것을 다 막아준다. 수행자든 그들의 염력이 깃듯 무엇이든 '대흑산'만 펼치면 끝이다. 처음에 우산때문에 웃었지만 그 능력을 알고 놀랐다.
중드에서는 여청신이라는 어르신이 잠깐 나오고 끝이였다. 책 속에서는 이분이 녕결을 마음에 들어하여 수행의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공주를 죽이려고 하는 놈들중에 당연히 수행자가 있을테니 연로하시지만 오신듯. 수행자도 능력별 다르다. 수행자의 네번째 단계 동현의 경지에 오르셨지만 이 정도는 그 이상의 경지 '지명'이나 그 이상의 단계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 '지명' 에 오르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은일, 대당에서도 손에 꼽는 일이다. 대당은 힘의 경지로 여기까지 오른 나라다. 힘으로 일어선 나라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공격하면 죽인다. 대당의 면모는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