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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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에 처음 장야를 보았다.

중드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첫회를 보고 2회를 봤는데 이것참, 심상치 않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무협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대되었다.

장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후의 마지막 대결까지 잘 보게 되었다.

나중에 기다리던 장야 2가 나오고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택천기와 경여년을 보았다. 지금 경여년 2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올지, 거기에 경여년 2와 설중한도행을 함께 찍는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두 작품 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장야는 기나긴 어둠이 찾아올 꺼라고 한다. 서원의 최고 어르신이면서도 이 세계에서는 신과 버금가는 사람이 '부자'이다. 부자의 이야기는 잠깐 녕결의 꿈속에서만 등장하고 나오지 않았다. 중드에서는 나중에 명왕이랑 싸워야 해서 맛있는 음식을 주로 드시기만 하신다.

녕결을 처음 연기한 진비우는 2016년도에 장야를 찍었는데 그때 나이가 16살이였다고 한다. 고로 녕결과 같은 나이였다. 소설 속 녕결도 그쯤 되었다. 힘들게 살아온 녕결의 인생살이가 장야에 담겨져 있다. 녕결은 4살밖에 먹지 않은 어린 나이였음에도 상상을 시쳇더미에서 건져내 키운다. 혼자서도 벅찼을텐데, 그 옆에는 검은 우산이 함께였다. (책에서는 어쩌다 주운거였지만, 중드에서는 상상을 지키고 있었다.)

녕결은 재미있게도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모양이다. 중드는 편집이 좀 안타까운게 이야기가 많이 있음에도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재단이 잘 안된듯, 이야기가 어색해질때가 종종있다. 자체 편집하지 말고 좀 같이 봅시다.



​책으로 돌아와서 녕결은 수행자가 결코 될 수 없는 몸이였다. 기해설산이 17개가 뚫려있어야 하는데 녕결은 그것이 모조리 다 막혀버려서 불 수 없는 퉁소라나.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게 무협지의 특성이지만 말이다. 녕결은 복수를 위해서 칼을 갈고 또 갈고 살아왔다. 4살때부터 사람을 죽이며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잔혹한 일임을 알지만,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였으므로, 딱히 별 느낌이 없었다. 장작패듯이 사람을 단 칼에 죽이는 소벽호의 장작꾼이 바로 녕결이였다. 만족을 죽이고 마족도 죽이고 위성이라는 곳에서 당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마사양이라는 장군이 녕결을 무척 아꼈다. 사람을 죽일때도 언제나 명상의 끈은 놓지 않았다는 녕결에 대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 어찌나 웃기던지.

녕결은 몰살당한 일가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였다. 상상과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최종 목표는 하후였다. 하후는 대장군으로써 강하다. 그래서 녕결은 서원에 들어가서 강해져야만 한다.

장야에서는 게임처럼 새로운 세상과 대면해야 한다. 복잡할수도 있지만 보다보면 정리가 좀 안되긴 하고 이름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재미있어서 그런지 우선은 '그런가'하면서 넘어간다.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단계별 승급이 있다. 거기다 수행자마다 능력이 다르다. <염사>로 염력을 쓰는 사람, <검사>로 검을 다루는 사람, 부사로 <부적>을 다루는 사람등 여러가지 능력자들이 나온다.



위성이라는 곳에 새로운 길잡이를 원한다던 귀인이 나타났다. 그녀가 바로 대당의 공주 '이어'공주다. 그녀를 데리고 황제가 있는 곳에 모셔다 드리고 장안에 거처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1권에 담겨져있다. 공주를 없애기 위해서 검은 세력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멋지게 해치웠고 여기서 녕결의 수행의 자질이 엿보인다. 검은 우산이 나와서 저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했는데, 책 속에서는 '대흑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엄청난 물건이다. 말하자면 신의에서 나왔던 방패와 비슷한 느낌이다.모든것을 다 막아준다. 수행자든 그들의 염력이 깃듯 무엇이든 '대흑산'만 펼치면 끝이다. 처음에 우산때문에 웃었지만 그 능력을 알고 놀랐다.


중드에서는 여청신이라는 어르신이 잠깐 나오고 끝이였다. 책 속에서는 이분이 녕결을 마음에 들어하여 수행의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공주를 죽이려고 하는 놈들중에 당연히 수행자가 있을테니 연로하시지만 오신듯. 수행자도 능력별 다르다. 수행자의 네번째 단계 동현의 경지에 오르셨지만 이 정도는 그 이상의 경지 '지명'이나 그 이상의 단계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 '지명' 에 오르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은일, 대당에서도 손에 꼽는 일이다. 대당은 힘의 경지로 여기까지 오른 나라다. 힘으로 일어선 나라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공격하면 죽인다. 대당의 면모는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



2권에서는 녕결의 기해설산이 드디어 17개 중에서 10개만 뚫리는 기적과 죽을뻔 하다가 서원의 막내 진피피 덕분에 살아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원에 교육을 받긴 하지만 2층에 있는 책(수행자들만 읽을수 있다는 서적)을 읽기만 하면 학생들이 하나둘씩 픽픽 쓰러져서 실려나간다. 장야는 이런부분이 재미있다. 심각하지만 녕결과 상상의 대화는 단조로우면서도 상상의 단호함이 매력적이다. 말로는 도련님이지만 때론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있기도 하다. 생활관에 있어서는 상상은 확실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간다. 그런 상상을 녕결은 당해내지 못하고 둘의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난다.

서원에 들어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녕결은 서서히 복수를 시작한다. 그 정보는 절친인 '탁이'를 통해서 알아낸다. 실은 두 사람은 함께 살아남았고, 복수의 대상이 같을뿐, 함께 한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서로의 눈빛을 보면서 알았다. 모든일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확실했다. 복수의 대상을 자연스럽게 죽인다. 그리고 서원에서 공부를 하고 두번째 복수의 대상을 죽인다. 그러고 있다가 바로 하면 티나니까. 세번째 복수의 대상을 죽인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음에도 몹시 차분했다. 조소수 형님을 만나 처음엔 어른방인 줄 알았는데 그곳의 정체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조소수 형님은 검사로 처음엔 조씨라고 불렀는데 하여튼 그날밤 자신의 뒤를 바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사람으로 녕결을 선택한 것이다. 형제의 복수를 하겠다는 조소수 형님의 말에 바로 흔쾌히 한다. 그것도 단 돈 오백냥에 말이다. 목숨을 거는 건데 단 돈 오백냥이라니~ 하여튼 그 날의 전투는 아주 멋졌다. 중드에서도 여러번 보았는데, 무협이 실상 몸으로 뛰어야 하는데 이제는 3D로 하니 무엇인들 재미가 없다. 적절하게 무협과 특수효과과 버무려져서 즐겁게 보았다. 책속에서도 그런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조소수 형님은 검사로 육체는 가만히 있고 영혼이라고 해야하나 또 다른 몸이 칼과 함께 싸운다. 칼을 자유자재로 날릴수 있고 힘 또한 만만치 않으나 본체는 움직일수 없으므로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본체가 칼 맞으면 타격을 심하게 입는다.

복수를 위해서는 모든것을 내던진다. 다만 어떻게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녕결은 혼자의 몸이 아니므로, 지켜야할 사람이 있고 아직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장야 2를 다 본 사람으로써 책 2권에 이어질 내용이 어떨지 알지만 기대된다. 중드를 보는 것과 책을 보는 것은 이야기가 조금씩 다른부분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빠르게 읽혀진다. 다만 책 디자인이나 그런부분이 무척 아쉽다. 책 분량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라 읽기 편리했다. 그나저나 경여년 책도 읽어보고 싶고 경여년 2는 언제 나오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장야의 진짜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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