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의 속담 권법 - 무언 도사와 비밀의 책
서지원 지음, 김규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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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하니 황비홍이 생각났다. 아비오 받아라, 속담 권법을~ 요즘엔 글보다는 동영상이 편하고 쓰는 것보다 키보드로 두드리는 게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글을 읽는 것이 어려운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런지.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문해력은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재미있고 유익한 속담이 많아서 아비오 권법에 대입해서 풀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해력도 올라가고 무술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황룡의 속담 권법 책표지 /서지원 글 김규택 그림/뜨인돌어린이


황룡이 속담 권법을 배우게 된 계기는 할아버지 댁을 찾다가 스마트폰이 날아가 버려 우연히 무언 도사를 만나게 된다. 어쩌다가 '천년환' 이 입안으로 굴러 들어온다. 먹고 싶어서 먹은 게 아니다. 천년환을 삼키게 되어 곧 죽게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지고 무언 도사가 빠르게 운기조식을 해준다.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으로 운기조식 인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운기조식은 호흡을 통해 기를 생성하고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천년환을 먹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련을 하지 않으면 황룡은 죽는다고 한다. 그럼 엄마가 걱정할 텐데,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무언 도사의 말씀에 의하면 일종의 분신술로 다른 황룡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야, 나도 무언 도사 만나러 가고 싶다.' 대신해서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다한단다. 서류에 사인까지 하고 황룡은 이곳에서 수련을 받기로 한다. 이곳에서 사형들을 만나는데 처음 배우는 권법은 그 유명한 당랑권이다. 사마귀권이고 다른 이름으로는 당랑권이다.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고 한다. 정말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을 수 있어? 말하자면 요즘 AI 인가 생각할 수도 있다. 작지만 강한 로봇 뭐 그런 거. 실은 그런 뜻이 아니다. 주제 파악하지 못하고 강한 놈에게 덤비는 것을 말한다. 섣부른 판단은 피를 부른다와 비슷한 뜻이기도 하다. 두 번째 속담은 '매미 뒤에 사마귀, 사마귀 뒤에 큰 새'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뒤에 있는 것이 앞에 있는 것보다 점점 커진다. 그렇다는 것은 뒤에 결국 센 놈이 있다는 뜻인데, 이 속담의 뜻은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37쪽) 맞다 늘 뒤를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황룡은 수련을 하며 다양한 무술 권법을 배워나간다. 처음에 황룡은 물도 길어 오기 싫고 마당도 쓸기 싫어했다. 황룡은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언 도사의 뜻을 이해했다. 무협영화를 보면 처음에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물 기르고 밥 짓는다. 머털이도 매일 물 길어와서 밥하고 그랬다. 처음에는 도사님이 때리면 맥없이 맞고 픽픽 쓰러졌지만 매일 그러하다 보니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기초체력이 중요하다더니, 뭐든지 꾸준하게 노력해야만 실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개구리권(와권), 소권(우권), 계권(닭권) 등 평소에 활용해도 좋을법한 권법이 소개되어 있다. 계권을 읽히면 누가 뭐라 하듯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다.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하는 것이다.


우아함과 세련됨을 가미한 학 권(두루미권)을 배워보니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 학이 곡곡 하고 우니 황새도 곡곡 하고 운다. 학이 운다고 황새도 똑같이 운다니, 그게 말이 돼. 그렇다. 남이 하니까 덩달아 따라 하는 경우를 이르른다. 개가 짖는다고 사람도 똑같이 짖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언 도사를 구하기 위해서 사형들과 황룡이 힘을 합쳐서 수다 도사와 대결을 벌인다. 마지막 비기 용권을 배우며 황룡은 그동안 수련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드디어 미꾸라지 천 년에 용 된다를 보여주는 훌륭한 모습이었다. 직역하면 미꾸라지가 용이 되려고 오랫동안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미꾸라지는 용하면 안 되냐고? 즉 무슨 일이든 오래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잘될 수 있음을 이르르는 말이다. 멋진 말이다.


황룡과 함께 무술 비법을 손에 넣는 순간 글이 눈에 확 들어올 것이다. 속담의 뜻을 동물 권법과 연관 지어서 쏙쏙 기억되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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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김종해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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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듯 하다가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삶과 죽음이 이 안에 공존한다. 나이듦이 무엇인가 생각하다, 생각이 많은 날처럼 그냥 그렇게 시간이 훌쩍 달려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23년도 달력으로 넘어가 있다. 힘겨운 시간과의 사투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가, 하여튼 그랬다. 


저자의 시에서 처럼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가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안경에 서리가 끼고 추운 날씨라 더욱 실내로 들어 올 때면 순간 아득해졌다 시야가 밝아진다. 그 언저리에 서성거리고 있는데 기차역 대합실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얼른 목적지에 도착해서 쉬고 싶어진다.  


시인으로 등단 후 시를 읽고 쓰며 살아온 지 올해로 60년이 되는 김종해 시인의 시를 읽고 있다.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는 시를 읽으며 1백 년의 시간이 정말 짧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하긴 사람들에게 공평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니, 시간은 정말로 짧다. 이 나이까지 살지 몰라서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꾸준하게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읽으면서 저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삶의 기쁨으로 손자가 태어나서 돌잔치를 하며 할아버지는 정말 기뻐 보이셨다. 하루 하루의 일들이 시집안에 녹아있다. 다만 생애의 끝자락에 대한 생각이 많아 보이신다. 인연이였던 여러 시인들의 만남과 추억 그리고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그안에 녹아있다. 글이 좋은 이유는 누구라도 소환할 수 있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아닐까. 시가 좋은 이유도 그렇다. 하루하루의 기록이라서 되려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절망도 살아가는 데 약이 된다 15쪽>


인왕산 아래 경희궁의 아침 16층 아파트에 두분이 살고 계신다. <달력을 뜯어내며> 라는 시가 와 닿았다. 실은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과 그 후의 시간으로 삶이 나누어진 듯 하다. 그 시간을 통째로 누가 뜯어가버린 듯 하여, 달리 호소할때도 없고, 저항해봐도 소용이 없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숨쉬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아르신들은 마스크를 어떻게 쓰고 다니실까 걱정되었다. 저자의 시에도 코로나 19의 계절이 고스란이 스며들어 있다. 그 시간을 다시 짚어 내는 게 힘들다. 모두가 고통 속에서 버티어 낸 시간이라 편치 않은 마음이 다시금 고개를 내민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나가고프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불쑥 불청객처럼 들이민다.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아, 미세먼지를 그리 표현하신 것 역시 멋지시다.

일상이 여전히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마음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 했으니 편하게 생각하자. 해설을 읽으면서 저자의 시를 쉽게 읽었나 싶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어 보았다. 역시 시는 음미가 제 맛인가 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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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정말이지 감질나는 신부이야기 


6권까지 읽었는데 자꾸만 다른 신부이야기가 등장한다. 

섬세한 그림체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다만 주인공 이야기를 좀 더 풀어줬으면 좋겠다. 

벌써 13권까지 나왔구나~ 

기다리면 안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나오긴 하는데 살짝 감떨어지기도 

한다. 난 아미르 이야기 계속 읽고 싶은데~ 

본격 10권에서 아미르와 카르르크 이야기 나오는 건가~ 

쌍둥이 신부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휴우~ 

대가족이 함께 어울려져서 살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좋고~ 알지 못했던 문화를 접해서 색다르면서 우리의 옛 모습이

떠올라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살라면 삐 못삽니다. 











































앗 루어도 현재진행형이었구나. 


리뷰를 보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하니, 

끝나면 모조리 봐볼까~ 

읽은지 벌써 한참이라~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ㅎㅎㅎ

만화는 끈을 놓지 않으면 계속이어지는데 

끈을 놓아버린지 벌써 오래되었네. 

다시 읽고 싶다. 










































원피스 104권 나왔구나. 

정말 오랜만인듯~ 

가끔 애니로는 자주 봤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에이스 형 죽고나서 그 후로도 한 참 봤는데, 형의 죽음이 참 허탈했다. 

만화의 시간도 멈춰 있지 않으니,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고 

다시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길긴 길구나~ 아이고~ 추억은 좀 짧게 소환해 주었으면 좋겠다. 


































역쉬 열혈강호가 최고다. 


열혈강호도 현재 진행형중일줄 알았다. 

아무래도 100권 찍어야 되지 않을까~ 

이것도 기억이 잘 나질 않네~ 

한번 몰아서 봐야 하는데~ 

예전처럼 만화방에서 만화 잔뜩 빌려와서 쌓아놓고 보고 싶다. 

역시 만화라서 그런지 크게 변하지 않았구나. 

그 대신 내공은 엄청 쌓였겠지. 

































코난은 벌써 100권이 넘어서 언제 검은조직 정체를 밝히냐??

슬슬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으니까 

아직은 잡혀있는 중이다. 























아하하 백귀야행 

역시나 끝났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여전히 진행형이였구나. 

재미있고 리쓰를 늘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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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순 영문법 도감 - 의미단위 순서로 나열하기만 해도 영어가 되는
타치노 아키라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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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때문에 영어가 어렵다. '우리는 학교에 간다.'를 영어로 옮기면 '우리는 간다 학교에.'가 되어서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간단한 문장은 괜찮지만 영어문장이 길어지면 울렁증 비슷한 게 생기고 쳐다 보기 싫어진다. 우리말은 "어제 어디에 갔었어?"라고 물어봐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영어는 주어를 확실하게 표시해야 한다. 어제, 현재, 미래에 따라서 동사가 바뀐다. 단수인지 복수인지에 따라서 달라지고 매일매일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말해야한다.


누가

하다(이다)

누구·무엇

어디

언제







위처럼 칸을 만들어서 의미순으로 나열해보면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연습장에 요렇게 칸을 그려보았다. 그림을 통해서 재미있게 표현했다. 복잡하지 않고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체가 눈에 쏙 들어온다.

문법박스를 통해서 문자의 구조나 문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아래처럼 선택사항은 문법박스를 사용해서 문장을 나누어 준다. 어떻게, 왜 는 의문문이나 접속사가 있는 문장에서 문법박스를 사용한다.

I didn't go there because I was very tired. 이렇게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면 갈길을 잃어버린다. 의미는 나는 매우 피곤했기 때문에 거기에 가지 않았다. (16쪽)


문법박스

누가

하다(이다)

누구·무엇

어디

언제


I

didn't go


there


because

I

was

very tired.





미세먼지가 심각해서 너무 피곤하다. 그러고 보면 이 문장에서도 주어가 빠져있다. 누가? '내가' 피곤하다. 미세먼지는 brown smog 라고도 한다. 막상 문장으로 만들어 보려하니 어렵다.




영어의 문장구조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야 나중에 복잡한 문장도 가지치기해 나갈수 있다. 영어공부를 계속 할때면 1형식부터 5형식의 문장을 구분하고 나누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않하면 헷갈린다. 끝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그저 의미없는 영문법 도감이 되버린다. 문장 형식을 문법박스를 그려가며 정리를 해서 확 알아보기 쉽고 아직은 연습을 해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을 기본으로 영문법을 터득하고 여기에 살을 붙여야 겠다. 요즘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공부를 해도 잘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더 효율적으로 잘할수 있다.


1장에서는 영문법의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서 배운다.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2장에서는 문장 형식을 알아본다.

1형식은 SV기본문장으로 '나는 수영한다' 라는 의미만으로 말이 통한다. 2형식은 SVC '나는 제인이다.'처럼 C가 V를 서술해주며 C=V이다. 3형식은 SVO로 '나는 책을 좋아한다'처럼, O에 사람, 사물이 온다. 4형식은 SVOO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할 경우이다. 5형식은 SVOC로 누구와 무엇이 동격으로 O=C이다.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해서 쉽게 알 수 있다. 이것을 예제를 통해서 반복하지 않으면 또 헷갈린다. 많은 문장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


3장에서는 문법 사항을 알아본다. 문장의 심장부 동사에서 기본시제, 진행형에서 강조구문까지 배운다. 계속 보는 수밖에 없다. 문제로 풀어보고~ 확실히 어느 정도 뼈대를 잡았다면 문제를 풀어가면서 다지면 확실히 알게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줄 수 있게 된다면 완전 터득.

4장에서는 문장을 만들기 위한 품사를 더 알아보자. 명사, 대명사(명사를 대신하는말), 형용사(명사에 '어떠한'을 더하는 말), 부사(문장을 수놓는 명조연 역할), 전치사(명사앞에 두는 작은 말), 접속사(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는 접착제)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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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밍이네 어린 정원
고현경.이재호 지음 / 티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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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멋진 정원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현실로 들어가면 어떨지 아니까 "깍"비명부터 지를지 모른다. 언니는 여기 벌레 나왔다며 부르신다. "꺄아 아악" 실은 시작하기도 쉽지 않지만 일반 화분도 만만치 않다. 야외에서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벌레들이 꼬이고 '이놈의 녀석들 우리 집만 화분 있는 거 아니잖아.'라며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텃밭을 원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의 멋진 정원을 보면서 '고생하셨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고난이 있었고 실패도 했지만 이를 발판 삼아서 지금의 멋진 정원으로 탄생되지 않았나 싶다. 흙안에 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한참을 골라내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땅을 일구다 보면 허리 펼 새가 없을 정도다.



돌이 있으면 식물의 뿌리가 골고루 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허약해지거나 결국 죽고야 만다. 저자가 이 책에서 바랬던 바램, 정원 가꾸기에 대한 방향, 예쁜 꽃의 이야기보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녹여 스미게 한 땀의 이야기로 읽히길 바랍니다.(머리글 중에서)

지금은 따로 텃밭을 관리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서 나중을 대비해서 공부해 보기로 했다. 실내 화분을 가꾸기 위해서 필요한 팁도 얻었다. 화분을 키우며 흙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요즘엔 흙 파는 곳도 많고 배달도 잘해주고 흙의 무게가 가벼워져서 이동에 있어서 편리하다. 물을 먹으면 화분이 다시 무거워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무게가 반도 되지 않는다.

우선은 식물의 실용적인 분류와 식물의 구성에 대해서 배웠다. 우선은 그냥 스치듯이 알고 가기로 했다. 자세히 들어가면 어려워진다.


단밍이네 어린정원 책표지 


식물을 옮겨 심을 때 중요한 점 -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옮겨 심기 위해서 파낼 때는 뿌리가 상하므로 지상부의 잎과 뿌리도 적당히 제거해 줘야 한다. 잎과 줄기는 지상부라고 하고 뿌리는 지하부라고 한다. 이것의 T/R의 비율이라고 하는데 둘의 비율이 균형이 맞아야 식물이 잘 산다. 저번에 산 식물이 과하게 지상부가 많았고 지하부는 부실했다. 과감하게 잎과 줄기를 제거해 줬어야 하는데 망설이다가 죽었다. (꽃이 피어 있어 아쉬워서 손을 못 되었다.)

흙을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에 대해서 알고 이상적인 흙의 비율에 대해서 배웠다. 산속에 흙은 검고 촉촉하여 잘 뭉쳐진다. 이러한 좋은 흙을 떼알구조라고 한다. 길가에 흙은 먼지가 날리고 메마르고 땅이 단단한 편이다. 이러한 흙은 알알이 살아있어서 흩알구조라고 한다. 떼알구조의 좋은 흙으로 만들기 위해서 미생물과 지렁이의 먹이인 유기물을 흙에 공급해준다고 한다. (63쪽)



사람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가 있듯이, 식물도 그러하다. 특히 질소, 인산, 칼륨이 많이 필요하다. 화학비료에는 이런 성분이 적절하게 들어 있어서 쉽게 사용하고 편리하지만 자연과 식물을 생각할 때는 유기비료를 찾아보는 게 좋을듯하다. 각각의 영양소의 중요성과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적절하게 도움이 될 듯하다. 적당하다는 게 어렵다. 살피고 관찰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비료에 대해서도 자세한 사항이 나오는데 유기질 비료에서 깻묵이 주요성분으로 이에 관련된 사항과 주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85쪽부터 정원의 목적과 계획 방향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나온다첫 번째로는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시간과 사람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올 수 있는지, 아니면 어쩌나 별장 형식으로 오는지 말이다. 두 번째는 예산이다. 세 번째는 행정적인 규칙, 규정, 시설물 위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수관, 지하 인터넷 케이블 및 수도관과 관련된 규정을 잘 알아봐야 한다. 혹시나 뿌리가 그쪽을 세게 퍼져나가 시설물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한다. 네 번째는 주변 시설물과 건물 등의 풍경에 잘 어우러져야 한다. 섯 번째는 이웃이다. 우리도 이웃의 피해로 인해 잦은 말다툼이 있어서 잘 안다. 감나무 잎이 자꾸만 우리 집으로 떨어져서 얼마나 짜증 났었는지 모른다. 이러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섯 번째는 환경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햇빛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고 그늘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수국은 오전에 뜨는 해를 좋아한다. 하루 종일 뜨는 해를 좋아하는 건 장미, 라벤더, 세이지, 허브류다. 그늘을 좋아하는 것은 맥문동, 호스타, 아스틸베이다. (93쪽) 맥문동을 키우시나 보다. 맥문동은 폐에 좋은 한약재고 꽃도 이뻐서 키워보고 싶다. 꿩 먹고 알 먹고다. 곱 번째 토양이다. 여덟 번째는 바람이고 홉 번째는 지형이다. 경사에 따른 식물 배치나 물고임을 주의해야 한다.



98쪽부터 정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본다. 저자는 땅의 기초부터 정비했다고 한다. 전문 인력 포클레인으로 평평하지 않은 땅이라서 잘 골라 평탄화 작업 후에 다지기 작업까지 했다고 한다. 실은 이 부분을 읽으며 '아차' 했다. 다지기 했으면 나중에 땅을 다시 골라야 했을 때 겁나 고생하셨겠다 싶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고생의 흔적이 심하게 엿보였다. 전체적인 배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정원이 아닌 이상적인 정원이다. 필요한 것으로는 관리창고와 의자는 꼭 필요하다. 사람 길도 필수이다.


식물을 심기 위해서는 흙을 고르는 작업이 중요하다. 봄이 오면 씨앗뿌려~ 씨앗을 뿌리려면 흙을 골라줘야지. 봄이 오면 아빠와 함께 땅을 고르러 간다. 씨앗을 뿌리기 좋게 고랑을 파고 촥~ 구분해준다. 해충을 쫓는 유익한 식물들이 179쪽에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작년에도 바질을 베란다 화분에 나눠서 심어보았다. 햇빛과 물만 있으면 잘 큰다. 이 바질이 딱정벌레, 파리, 모기를 쫓아준다고 한다. 완전 베란다에 뿌려 버려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베란다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허브가 향과 차로만 좋은게 아니라, 해충을 쫓아주는 고마운 녀석들이였다. 국화도 아주 중요한 해치 퇴치를 해준다.


단밍이네 어린정원 국화 199쪽 


땅의 PH농도를 알아야 한다. 수국의 꽃 색으로 PH수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파란색계열의 꽃은 흙이 산성이고 붉은색 계열의 꽃은 흙이 알칼리성이며, 보라색 계열의 꽃은 흙이 중성이라고 한다. 그외에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식물마다의 가지치기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알려준다. 식물의 방대한 자료를 찾는 방법과 곰팡이 핀 흙을 3일만에 곰팡이가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어쩌나 흙에 곰팡이가 필때가 있어 속상했는데 좋은 방법을 배워간다.



이 오면 씨앗을 뿌리고 해야할 일들과 여름이면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거기에 태풍까지 오니, 준비하고 대비해야할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답게 정원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씨앗을 채취해서 잘 말려야 하고 허브나 채소등을 수확해서 저장해두어야 한다. 허브잎은 냉동실에 얼려두면 내년에 수확하기 전까지 충분하다. 겨울은 식물에게 휴면의 계절이므로 각자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식물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고 들어가야 할 녀석들은 실내로 들여야 한다.

우선은 대략적으로 읽어보았지만 심도있게 읽어가면서 계획을 세워야겠다. 우선은 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베란다정리에 들어가야 겠다. 해충퇴치에 좋은 허브종류를 사다가 화분에 뿌려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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