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밍이네 어린 정원
고현경.이재호 지음 / 티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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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멋진 정원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현실로 들어가면 어떨지 아니까 "깍"비명부터 지를지 모른다. 언니는 여기 벌레 나왔다며 부르신다. "꺄아 아악" 실은 시작하기도 쉽지 않지만 일반 화분도 만만치 않다. 야외에서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벌레들이 꼬이고 '이놈의 녀석들 우리 집만 화분 있는 거 아니잖아.'라며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텃밭을 원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의 멋진 정원을 보면서 '고생하셨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고난이 있었고 실패도 했지만 이를 발판 삼아서 지금의 멋진 정원으로 탄생되지 않았나 싶다. 흙안에 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한참을 골라내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땅을 일구다 보면 허리 펼 새가 없을 정도다.



돌이 있으면 식물의 뿌리가 골고루 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허약해지거나 결국 죽고야 만다. 저자가 이 책에서 바랬던 바램, 정원 가꾸기에 대한 방향, 예쁜 꽃의 이야기보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녹여 스미게 한 땀의 이야기로 읽히길 바랍니다.(머리글 중에서)

지금은 따로 텃밭을 관리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서 나중을 대비해서 공부해 보기로 했다. 실내 화분을 가꾸기 위해서 필요한 팁도 얻었다. 화분을 키우며 흙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요즘엔 흙 파는 곳도 많고 배달도 잘해주고 흙의 무게가 가벼워져서 이동에 있어서 편리하다. 물을 먹으면 화분이 다시 무거워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무게가 반도 되지 않는다.

우선은 식물의 실용적인 분류와 식물의 구성에 대해서 배웠다. 우선은 그냥 스치듯이 알고 가기로 했다. 자세히 들어가면 어려워진다.


단밍이네 어린정원 책표지 


식물을 옮겨 심을 때 중요한 점 -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옮겨 심기 위해서 파낼 때는 뿌리가 상하므로 지상부의 잎과 뿌리도 적당히 제거해 줘야 한다. 잎과 줄기는 지상부라고 하고 뿌리는 지하부라고 한다. 이것의 T/R의 비율이라고 하는데 둘의 비율이 균형이 맞아야 식물이 잘 산다. 저번에 산 식물이 과하게 지상부가 많았고 지하부는 부실했다. 과감하게 잎과 줄기를 제거해 줬어야 하는데 망설이다가 죽었다. (꽃이 피어 있어 아쉬워서 손을 못 되었다.)

흙을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에 대해서 알고 이상적인 흙의 비율에 대해서 배웠다. 산속에 흙은 검고 촉촉하여 잘 뭉쳐진다. 이러한 좋은 흙을 떼알구조라고 한다. 길가에 흙은 먼지가 날리고 메마르고 땅이 단단한 편이다. 이러한 흙은 알알이 살아있어서 흩알구조라고 한다. 떼알구조의 좋은 흙으로 만들기 위해서 미생물과 지렁이의 먹이인 유기물을 흙에 공급해준다고 한다. (63쪽)



사람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가 있듯이, 식물도 그러하다. 특히 질소, 인산, 칼륨이 많이 필요하다. 화학비료에는 이런 성분이 적절하게 들어 있어서 쉽게 사용하고 편리하지만 자연과 식물을 생각할 때는 유기비료를 찾아보는 게 좋을듯하다. 각각의 영양소의 중요성과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적절하게 도움이 될 듯하다. 적당하다는 게 어렵다. 살피고 관찰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비료에 대해서도 자세한 사항이 나오는데 유기질 비료에서 깻묵이 주요성분으로 이에 관련된 사항과 주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85쪽부터 정원의 목적과 계획 방향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나온다첫 번째로는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시간과 사람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올 수 있는지, 아니면 어쩌나 별장 형식으로 오는지 말이다. 두 번째는 예산이다. 세 번째는 행정적인 규칙, 규정, 시설물 위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수관, 지하 인터넷 케이블 및 수도관과 관련된 규정을 잘 알아봐야 한다. 혹시나 뿌리가 그쪽을 세게 퍼져나가 시설물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한다. 네 번째는 주변 시설물과 건물 등의 풍경에 잘 어우러져야 한다. 섯 번째는 이웃이다. 우리도 이웃의 피해로 인해 잦은 말다툼이 있어서 잘 안다. 감나무 잎이 자꾸만 우리 집으로 떨어져서 얼마나 짜증 났었는지 모른다. 이러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섯 번째는 환경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햇빛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고 그늘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수국은 오전에 뜨는 해를 좋아한다. 하루 종일 뜨는 해를 좋아하는 건 장미, 라벤더, 세이지, 허브류다. 그늘을 좋아하는 것은 맥문동, 호스타, 아스틸베이다. (93쪽) 맥문동을 키우시나 보다. 맥문동은 폐에 좋은 한약재고 꽃도 이뻐서 키워보고 싶다. 꿩 먹고 알 먹고다. 곱 번째 토양이다. 여덟 번째는 바람이고 홉 번째는 지형이다. 경사에 따른 식물 배치나 물고임을 주의해야 한다.



98쪽부터 정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본다. 저자는 땅의 기초부터 정비했다고 한다. 전문 인력 포클레인으로 평평하지 않은 땅이라서 잘 골라 평탄화 작업 후에 다지기 작업까지 했다고 한다. 실은 이 부분을 읽으며 '아차' 했다. 다지기 했으면 나중에 땅을 다시 골라야 했을 때 겁나 고생하셨겠다 싶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고생의 흔적이 심하게 엿보였다. 전체적인 배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정원이 아닌 이상적인 정원이다. 필요한 것으로는 관리창고와 의자는 꼭 필요하다. 사람 길도 필수이다.


식물을 심기 위해서는 흙을 고르는 작업이 중요하다. 봄이 오면 씨앗뿌려~ 씨앗을 뿌리려면 흙을 골라줘야지. 봄이 오면 아빠와 함께 땅을 고르러 간다. 씨앗을 뿌리기 좋게 고랑을 파고 촥~ 구분해준다. 해충을 쫓는 유익한 식물들이 179쪽에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작년에도 바질을 베란다 화분에 나눠서 심어보았다. 햇빛과 물만 있으면 잘 큰다. 이 바질이 딱정벌레, 파리, 모기를 쫓아준다고 한다. 완전 베란다에 뿌려 버려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베란다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허브가 향과 차로만 좋은게 아니라, 해충을 쫓아주는 고마운 녀석들이였다. 국화도 아주 중요한 해치 퇴치를 해준다.


단밍이네 어린정원 국화 199쪽 


땅의 PH농도를 알아야 한다. 수국의 꽃 색으로 PH수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파란색계열의 꽃은 흙이 산성이고 붉은색 계열의 꽃은 흙이 알칼리성이며, 보라색 계열의 꽃은 흙이 중성이라고 한다. 그외에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식물마다의 가지치기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알려준다. 식물의 방대한 자료를 찾는 방법과 곰팡이 핀 흙을 3일만에 곰팡이가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어쩌나 흙에 곰팡이가 필때가 있어 속상했는데 좋은 방법을 배워간다.



이 오면 씨앗을 뿌리고 해야할 일들과 여름이면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거기에 태풍까지 오니, 준비하고 대비해야할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답게 정원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씨앗을 채취해서 잘 말려야 하고 허브나 채소등을 수확해서 저장해두어야 한다. 허브잎은 냉동실에 얼려두면 내년에 수확하기 전까지 충분하다. 겨울은 식물에게 휴면의 계절이므로 각자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식물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고 들어가야 할 녀석들은 실내로 들여야 한다.

우선은 대략적으로 읽어보았지만 심도있게 읽어가면서 계획을 세워야겠다. 우선은 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베란다정리에 들어가야 겠다. 해충퇴치에 좋은 허브종류를 사다가 화분에 뿌려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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