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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탄생 - 왜 인간은 음악을 필요로 하게 되었나
크리스티안 레만 지음, 김희상 옮김 / 마고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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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곤 합니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 입니다. 철학적이나 심리적이고 그런 것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무언가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의 탄생 과정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도 서로 소리를 주고 받습니다. 개가 짖는 소리는 너무 시끄럽습니다. 사람이 떠드는 소리도 마찬가지죠. 소리가 난다고 해서 그것이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화로운 소리,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뭐라고 말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제게는 아침의 단잠을 깨우는 시계소리와 마찬가지로 느껴집니다. 아침을 깨워주는 새들의 지저귐, 그리고 풀벌레 소리에 환상을 갖고 계신다면 단잠에서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살아보면 현실이 되니까요.

 

음악의 탄생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들쑤셔 보아야 하나 봅니다. 동물들부터 시작해서 다윈의 인간 기원도 알아봐야 하고 신화도 알아봐야 합니다. CF에서도 멜로디가 들려오면 저도 모르게 따라하곤 합니다. 가끔은 우스꽝스럽게도 대출 홍보까지 하고 맙니다.

 

짐작컨대 음악은 음향으로 빚어진 치즈 케이크이며 최소한 여섯가지 우리 정신 능력의 예민한 지점을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제 사탕과 같다. (74쪽) 어린아이는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면 잠이 들곤 합니다. 때로는 아이의 잠을 깨워서 엄마를 난처하게 하곤 하지만(누구의 잘못인지) 음악의 탄생을 알아보기 위해서 악기의 탄생도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축제도 음악을 빼놓을 수 없죠. 운동회때면 울려퍼졌던 그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국민체조를 할때면 흘러나오는 구령과 음악만 들으면 절로 몸이 움직이곤 합니다. 왠지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엇박자에 순서가 약간 헷갈리긴 하지만 서로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다가 소리듣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음악은 많은 추억을 가져다 줍니다. 

 

물음이 물음을 물고서 음악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이 음악을 개인과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음악은 부유한 사람의 특권이라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음악을 감상하며 전율을 느끼고 소름이 돋는 현상은 우리 생명체 안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91쪽) 음악은 인류의 탄생처럼 신비롭고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뱃속에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태교에 좋다고 합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행복감으로 충만하고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괜시리 눈물이 펑하고 터질때가 있습니다. 음악가들이 남긴 음악을 들을때면 우리는 감동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항상태가 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졸릴때도 있죠. 저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도 나른해지면서 자주 졸리곤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수면제가 되어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문학사에서 음악은 다양한 시적인 표현을 하게 합니다. 언어는 풍부해지고 그로인해 우리의 감성도 풍부해집니다. 신나는 음악 없이 운동을 한다면 얼마나 힘들고 지루할까요. 음악은 우리가 본성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옹알이를 하면서 엄마를 부르듯이 말이죠. 음악은 삐그덕 거리는 삶의 윤활제가 되어 줍니다. 신세한탄 하는 노래도 불러보고 즐거운 노래도, 사랑 노래도 불러봅니다. 음악은 인생의 동반자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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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옛그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를 세우는 옛 그림 - 조선의 옛 그림에서 내 마음의 경영을 배우다
손태호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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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의「풍죽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풍죽도」에서는 왼쪽에 바람을 맞이하는 쪽의 대나무 잎은 네 잎으로 그려 경아식의 한 종류인 사필경아식을, 아래쪽 대나무 잎은 분자식을 여러 번 겹쳐 그린 첩분자식, 오른쪽에는 세 개의 잎으로 그린 삼필개자식등 다양한 형식을 보여 줍니다. (65쪽)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딴 생각을 하며 웃었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글만 읽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나무잎을 그리는 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매화 쌍조도」를 보면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인이 보내 온 낡고 헤어진 활옷에 정약용은 딸에 대한 마음을 담아서 「매화 쌍조도」 그렸습니다. 딸의 혼사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유배지에서 가볼 수도 없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겁니다.

 

사람이란 때로 물고기를 버리고 곰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삶을 버리고 죽음을 택할 때도 있다, (……)내가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는 것도 운명이고 돌아가지 못하는 것도 운명이다. (92쪽)

 

영·정조시대에 정선과 김홍도는 잘 알려져 있지만 심사정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심사정을 알기 위해서 청송 심씨의 가문을 따라가다 조선왕조 개국공신으로 떠오르는 심덕부를 알게 됩니다. 심덕부의 다섯째 아들이 바로 심온이라고 합니다. 태종대 역적으로 몰려 몰살당한 심온을 알게 되면서 뿌리깊은 나무에서 보았던 그때 그 장면이 떠올라서 매우 반갑게 느껴집니다. 심사정의 「딱따구리」에서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딱따구리의 모습에서 어떤 시련에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심사정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딱따구리의 모습에 자꾸만 눈이 갑니다. 딱따구리가 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물렁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시험에 자주 출제되어서 익숙합니다. 어찌 꿈에도 잊어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몽유도원도」도만 보았을때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난 후에 다시 바라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꿈속의 풍경을 치밀하게 그려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한 점, 한 점 만날수록 왠지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양화에 대해서 조금씩 편안하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옛 그림을 통해서 스스로를 세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자연스레 동양화 이야기를 풀어 내놓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레 옷고름을 풀듯이, 그 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꾸만 기대됩니다. 

 

편안한 느낌, 그리고 독자를 배려하는 저자의 글이 읽는 이로 하여금 동양화에 대한 난독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동양화에 대해서 전래동화처럼 풀어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읽다보면 자꾸만 걸려서 어려워지는 말이 있습니다. 읽어 보고 싶지만 책이 자꾸만 저를 밀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번듯해 보이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지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후자 쪽이라 힘들어졌을지 모르는 여행을 가볍게 걸으면서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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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탐식가들
김정호 지음 / 따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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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도 별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에 명품의 열풍처럼, 양반들도 왕희지(조선 사대부들의 로망이었다 37쪽)가 먹었다는 이유로 우심적을 좋아했다라. 우심적 먹으면 나도 왕희지 같은 느낌이 든다라는 말에 잠깐 콧웃음이 나왔다. 우심적은 소의 염통을 얇게 저며서 양념간장으로 간을 하여 구운 음식이다.(38쪽) 소를 잡고 그 다음엔 개를 잡았다. 소도 없어서 못 먹고 양반들이 탐한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정말이지 양반들의 음식에 대한 탐식이 적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매우 재미있다. 저자의 실랄한 표현도 적절하게 가미 되어 있었다. 사람 사는게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리법이 크게 발달하여 상세히 적어서 후손들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한국 사람은 개를 먹어서 야만인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우릴 판단한단 말인가. 예로 부터 식용용 개는 따로 있었다. 키우는 개는 잡아먹지 않았다. 무슨 우리가 큰 죄라도 진것처럼 말이다. 그런식으로 칼을 휘두르는 건 참을 수 없다. 조선시대에도 식용용개를 양반들이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개를 잡아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두부는 귀한 음식이였다고 한다. 두부를 받고 답례로 시를 써서 보냈다고 한다. 지금도 두부는 먹기 힘든 음식이다. 참 두부라고 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먹기가 꽤나 손이 많이 간다. 만드는 방법도 만만치 않지만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콩을 미세하게 갈아야 겠지만 믹서기에 갈면 안된다. 맷돌에 갈아야한다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그만큼 맛이 좋다. 만드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나물을 좋아하지만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 오죽하면 '시어머니 보다 무서운게 나물 다듬기' 라는 말도 있겠는가. 한 보따리를 사와도 다듬고 손질하고 데치면 얼마되지 않는다. 과정은 길지만 반찬으로 상에 떡하니 올라올때는 정말 별것이 없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감수할 만큼 맛이 좋다.

 

순챗국과 농어회 사대부들이 동경했던 귀거래의 아이콘(152쪽) 이라고 한다. 저자는 재치가 넘쳐서 더욱 재미있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현대와 접목하려는 부분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양반네처럼 '에헴' 하면서 책을 쓰셨더라면 아마도 수면제로 쓰였을 책일터이다. 탐식가로 등장하는 인물의 적절한 역사적인 지식과 그들의 열망과 대략적인 성향도 알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가 절로 나올 정도의 음식을 맛보아서 시가 술술 나오는게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음식을 먹으면 나도 시를 읊조릴지도 모른다.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것일까? 음식은 배고파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먹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맛있으니까, 먹기위해서 사는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 먹고 싶어서 살면 안되나. 된다 돼. 정성이 담긴 음식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어머니께서 지어주시는 정성스러운 밥은 그것만으로 감동인가.(엄마 미안, 사실 그냥그럴때가 많았다는) 싶기도 하지만 과거와 현재는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에 외할아버지댁에 갈때면 시골 어귀에서 바라보면 굴뚝에서 맛있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게 보인다. 시골에서는 가마솥에 밥을 짓던 시절이였다. 불때는 냄새와 맛있는 밥냄새가 무지 좋았다. 그 밥맛은 잊지 못한다. 지금은 생활이 편해졌지만 그렇다고 누가 밥상을 채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때의 밥맛이 참 그립다. 시골로 이사 가면 가마솥을 걸고 싶다. 아마도 한번 불때고 매워서 도망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장작도 참하게 잘 팰 것 같은 체형이다. 그런 체형이 따론 없겠지.

 

맛집을 특별히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다만 가본 음식점 중에서 괜찮은 곳이 별로 없다. 간곳은 거의 지우고 온다. 괜찮았던 곳도 몇번 가다보면 맛이 변한다. 맛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사람의 입맛은 변한맛을 금방 안다. 음식만큼은 정직해야 하지 않을까. 이래서 내가 음식장사만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속여가면서 장사 할 수 없고 양심대로 하자니 여간 적자가 아닐터다. (그만큼 손맛이 좋은것도 아니면서 좀 어이없다) 좋은 요리 맛보면 저절로 노래 가락이 나오고 몸이 절로 움직인다. 그런 요리를 맛보고 싶기도 하지만 만들어 보고도 싶다.  

 

<예스24 리뷰어 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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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비밀노트
크리스티나 스프링거 지음, 한성아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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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제인은 주문한 커피 종류에 따라 사람의 성향을 틈틈이 적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으로 수업이 자유롭다고 했는데 살짝 부러웠다. 첫번째 네 샷 넣은 무지방 카페라테, 라지사이즈를 주문한 남자에 대한 분석이 시작된다. 한마디로 꽝인 스타일이다. 여러가지 설명이 붙긴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타입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그 남자는 알고 있을까. 제인은 패션 디자이너가 꿈인데 커피와 그 사람의 스타일등 여러가지를 꽤나 객관적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친한 친구 엠과 카페에서 함께 일해서 더욱 즐거워 보였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바리스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제인이 좋아하는 음료는 무지방 아이스 모카이다. 싫은 사람은 만나지 않으면 좋은데 꼭 부딪치게 되는 것은 왜일까? 제인은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 선배였던 멜리사를 만나게 된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다. 멜리사는 무지방 카페라테, 스몰사이즈를 주문한다. 바로 못된년이라고 적어 놓은 제인이다. 그런 제인이 귀엽다.

 

아이스 바닐라라테, 미디엄 사이즈 : 똑똑하고 선량하고 신사적임. 말투가 부드럽지만 남에게 만만하게 보일 타입은 아님. 신실하고 신뢰가 감. 좋은 친구. 품위 있는 외모를 지녔음. (35쪽) 그동안 제인이 적은 자료는 방대해졌다. 사람의 스타일이라든지, 좋아하는 성향만으로 그 사람을 다 알 순 없지만 꽤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외모가 비슷한 사람은 성격이나 성향도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제인은 자신의 정보를 통해서 자주 오는 단골 손님과 친구의 친구를 소개시켜준다. 첫번째 커플의 탄생인데 두 사람은 좋아 죽는다 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제인은 캠과 함께 과제를 하면서 가까워진다. 그리고 캠이 좋아하는 커피 토피넛라테라는 것을 알게된다. 제인은 엠에게 캠을 소개시켜 준다. 제인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서 말이다. 은근히 두사람 일을 신경쓰면서도 정작 제인 자신의 마음은 알지 못한다. 점장님의 귀에 제인의 커피 노트가 발칵된다. 점장님의 머릿속은 반짝반짝 빛나고 제인은 '에스프레솔로지'가 된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로 인연을 맺어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커피의 매출도 훌쩍 오르고 제인의 인연 이어주기도 매우 성공적이다. 다만 제인은 자신의 머리를 직접 깎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지만 말이다.

 

커피를 소재로 참신한 느낌이다. 책속에서 밀고 당기는 느낌이 좀 아쉽다. 책 뒷장처럼 너무 달지는 않은 발랄한 로맨스이다. 서로의 인연을 만나게 되어 기뻐하는 사람들과 제인 또한 자신의 인연을 찾게 된다. 하마터면 친한 친구를 잃을 뻔 하였지만 말이다. 뭐랄까 커피의 메뉴가 다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고, 거기에 제인이 적어놓은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내용이 짧은 것도 같았고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 급하게 마무리 지은듯한 느낌이라서 좀 아쉬웠다. 엠의 인연도 찾아주었더라면. 발랄하고 재미있는 느낌이 드라마로 나와도 손색없어 보인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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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멘토링 - 1년에 1000권 읽는
마쓰모토 유키오 지음, 황혜숙 옮김 / 그린페이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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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열심히 독서를 하자며 나름 굳은 결심하였건만 그랬건만...

흐지부지 요즘엔 한권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 요 몇달 완전 나태함이 주르륵 흐른다. 이 책을 보며 다시 맘을 다잡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나의 책 읽기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것이 아닌 재미를 위주로 읽는다. 책을 찢어서 읽으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깜짝 놀랬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문제집을 부분별로 뜯어서 본적은 있었지만 책을 뜯어서 보라니.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책 한권을 가방에 넣어다니는게 꽤나 부담이 될때가 많다. 그리고 목표량을 정해서 어디에서든지 가볍게 볼 수 있으니 나름 괜찮다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좀 부담스럽다. 아무리 말해도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모양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든 재미를 위해서 시작하는 책 읽기라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 일뿐이라는 것은 좀 아까운 일이다. 책 속에서 좋은 문구와 기발하고 재미난 이야기,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소재가 분명히 담겨있다. 때론 메모하기가 귀찮아서 책꽂이로 꽂아 두곤 하는데 나중에는 적기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적곤 하는데 맥락이 끊기는 것도 같다. 저자는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해보라고 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한 줄로 적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영화 한줄평처럼 말이다. 정말 실랄하면서도 재치있는 영화평 한줄은 재미도 줄 뿐만 아니라 영화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지금에야 책에 가끔 줄도 치곤 하지만 교과서나 문제지 말고는 줄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읽을때 그놈의 줄이 넘 싫어지기 때문이다. 요즘엔 큰 맘을 먹고 줄을 긋곤한다. 책을 상전처럼 모시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하인취급 해버릴까. 아 그런데 아깝다. 까짓거 시간이 지나면 책 종이가 누렇게 바래고 책벌레가 신나게 돌아다닌다. 아까워하면 뭐할까 싶기도 하다.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하면 책을 활용하고 요약하는 힘도 길러진다. (61쪽) 책의 여백에 과감하게 글을 써보아야겠다. 처음이 쉽진 않지만 나중에 여백에 써진 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학창시절에 보내지 않은 편지를 보았던 그때처럼 그때를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그래서 가끔은 친구에게 보낸 내 편지를 보러가고 싶어질때가 있다. 독서 감상문을 남겨두고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의 자신과 비교해보자. 때때로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하거나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99쪽) 이럴줄 알았으면 독서감상문 좀 써놓을 걸 그랬다. 그때는 숙제라서 의무감으로 쓴 독후감이 전부다.

난독증도 아닌데 글자만 보면 자꾸만 딴 생각이 들고 오죽하면 시험지의 문제도 읽기 싫어했을까. 문제를 잘못 읽어서 틀린 문제가 많았다. 요즘도 사용 설명서는 딱 질색이다.

 

책은 무조건적으로 좋으니까 읽어라가 아닌 어떻게 읽으면 더욱 활용적이고 재미를 붙일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짤막하고 다소 복잡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정도의 수준에 오르고 있음을 느낄것이 분명하리라고 본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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