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멘토링 - 1년에 1000권 읽는
마쓰모토 유키오 지음, 황혜숙 옮김 / 그린페이퍼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열심히 독서를 하자며 나름 굳은 결심하였건만 그랬건만...

흐지부지 요즘엔 한권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 요 몇달 완전 나태함이 주르륵 흐른다. 이 책을 보며 다시 맘을 다잡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나의 책 읽기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것이 아닌 재미를 위주로 읽는다. 책을 찢어서 읽으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깜짝 놀랬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문제집을 부분별로 뜯어서 본적은 있었지만 책을 뜯어서 보라니.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책 한권을 가방에 넣어다니는게 꽤나 부담이 될때가 많다. 그리고 목표량을 정해서 어디에서든지 가볍게 볼 수 있으니 나름 괜찮다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좀 부담스럽다. 아무리 말해도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모양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든 재미를 위해서 시작하는 책 읽기라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 일뿐이라는 것은 좀 아까운 일이다. 책 속에서 좋은 문구와 기발하고 재미난 이야기,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소재가 분명히 담겨있다. 때론 메모하기가 귀찮아서 책꽂이로 꽂아 두곤 하는데 나중에는 적기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적곤 하는데 맥락이 끊기는 것도 같다. 저자는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해보라고 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한 줄로 적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영화 한줄평처럼 말이다. 정말 실랄하면서도 재치있는 영화평 한줄은 재미도 줄 뿐만 아니라 영화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지금에야 책에 가끔 줄도 치곤 하지만 교과서나 문제지 말고는 줄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읽을때 그놈의 줄이 넘 싫어지기 때문이다. 요즘엔 큰 맘을 먹고 줄을 긋곤한다. 책을 상전처럼 모시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하인취급 해버릴까. 아 그런데 아깝다. 까짓거 시간이 지나면 책 종이가 누렇게 바래고 책벌레가 신나게 돌아다닌다. 아까워하면 뭐할까 싶기도 하다.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하면 책을 활용하고 요약하는 힘도 길러진다. (61쪽) 책의 여백에 과감하게 글을 써보아야겠다. 처음이 쉽진 않지만 나중에 여백에 써진 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학창시절에 보내지 않은 편지를 보았던 그때처럼 그때를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그래서 가끔은 친구에게 보낸 내 편지를 보러가고 싶어질때가 있다. 독서 감상문을 남겨두고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의 자신과 비교해보자. 때때로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하거나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99쪽) 이럴줄 알았으면 독서감상문 좀 써놓을 걸 그랬다. 그때는 숙제라서 의무감으로 쓴 독후감이 전부다.

난독증도 아닌데 글자만 보면 자꾸만 딴 생각이 들고 오죽하면 시험지의 문제도 읽기 싫어했을까. 문제를 잘못 읽어서 틀린 문제가 많았다. 요즘도 사용 설명서는 딱 질색이다.

 

책은 무조건적으로 좋으니까 읽어라가 아닌 어떻게 읽으면 더욱 활용적이고 재미를 붙일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짤막하고 다소 복잡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정도의 수준에 오르고 있음을 느낄것이 분명하리라고 본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