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지리산 뱀사골 야영장에 가서 이틀정도 자면서 놀고 왔었다.
올해는 대구로 이사온 기념으로 가까운 팔공산 야영장을 찾아갔는데..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훌륭한 지리산 뱀사골보다는 약하다.
팔공산 야영장은 잔디밭에 있는 낮은산의 야영장 느낌이라서..
지리산에서 잘때처럼 한기가 들지도 않았다.

결혼직후에 신혼에 지리산야영장 갔을때는 추워서 가벼운 파카를 입고 잤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갈때는 온난화때문인지 아주 춥지는 않아서 긴팔티를 입고 가볍게 이불 덮고 잤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서 참을 설치기도 했었다는...

팔공산은 야영장이 낮은 곳에 위치하고..나무도 별로 없는 잔디밭 느낌이라 밤에도 춥지는 않았다.
하긴 지리산은 계곡물때문이라도 체감 온도가 몇도는 낮아 질테니...
반팔 입고..텐트를 다 닫지않고 모기장을 치고 자도 춥지는 않았다.

새벽에 남편과 전날 마신 술로 인해 깨어서 화장실을 갔다 오는데..
세상에나~~~~~~~~~~~~
노숙자들이 있었다. 바닥에 매트 한장 깔고 텐트도 없이 이불만 덮고 자는 가족들이 3팀이나 보였다.
여름이지만 그래도 산속인데...노숙이라니..
지리산에선 상상도 못했었다.
팔공산 야영지의 노숙자들..대단해요^^

우리텐트에서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저녁때까지 있던 부부들도 노숙으로 자고 있는것이 보였다.
별 총총 하늘 보며 자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새벽에는 추울것 같다.

일기예보 보면 수도권보다 항상 3도이상 높아주시는 대구 여름..
이렇게 일주일만 더 보내면 가을 바람이 불거라 기대해 본다.
오늘도 바람이 솔솔 불어와 컴퓨터 앞에서 선풍기도 없이 놀고 있다.

 

여기서 노숙자란...텐트없이 매트만 깔고 자는 가족을 말하는데요..
이분들도 순전히 놀러 오신 분들입니다요.
지리산엔 이렇게 텐트없이 자는 분이 없어서 팔공산 노숙자라고 표현한겁니다.
이분들도 놀러 오신분들이라서 무슨역앞의 노숙자분들과는 달라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08-1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은 곳이 있음 어두운 곳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군상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sooninara 2006-08-1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제가 글을 잘 못 써서..ㅠ.ㅠ
노숙자가 아니구요. 놀러 온 사람들중에 텐트없이 노숙하는 분들이 있어서 놀랐다는겁니다.

해리포터7 2006-08-1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용기에 놀랄따름입니다!

sooninara 2006-08-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아무리 더워도 산속에서..용기인지 만용인지..

세실 2006-08-17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합니다. ㅋㅋㅋ
저두 처음엔 서울역 노숙자 생각을 했답니다.

전호인 2006-08-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zzz, 그 분들 다 여성분들인가여? 성은 노씨 이름은 숙자. ㅋㅋㅋ
대단한 분들입니다. 밤에 내리는 이슬로 축축할 터인데..........

sooninara 2006-08-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가 더워서 팔공산도 안추운가 봐요^^

sooninara 2006-08-1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을 덮고 자던걸요? 침낭 있는 집은 딱 한집이었어요^^
노숙자씨와 노숙돌씨라고 해야 하나요?ㅋㅋ

울보 2006-08-1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텔레비전에서 본것같아요,,

sooninara 2006-08-1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공산에선 텐트 쳐 놓고 한달 동안 사는 분도 많다네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김선미 지음 / 마고북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주에 수원에 있는 친정을 다녀왔다.
수원에서 신갈을 통해 영동고속도로 타고 여주까지 와서 개통한지 얼마 안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김천으로 와서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대구로 온다.
수원에서부터 경부고속도로로 올때보다 빠르다. 물론 영동이 안막힌다면 말이다.
수도권에서만 살다가 대구로 이사온지 5개월..그덕에 처음으로 타본 중부내륙고속도로..
오다보면 충주,문경이나 상주처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를 가르키는 표지판을 본다.
"저곳에 가 보고 싶어" 말은 하지만 빨리 집에 가야한다는 목표에 충실한 고속도로의 편리함이 좋았다.
'언젠가 저 표지판 속의 도시들을 가보리라' 생각한 것은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두딸의 엄마인 저자는 곤지암 집앞에서 출발하는 3번 국도를 따라서 제주도까지 14박 15일의 여행을 떠난다.
남편은 나중에 참가하고 두딸과 엄마만 출발하여 야영장에서 텐트 치고 자면서 여행을 하기로 한것인데..
이 책을 받은 날이 수원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온 날 밤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어머..어머'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3번국도란 곳이 방금 내가 지나온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나란히 있는 도로라서 충주,상주,김천등의 도시를
옆에 두고 달리는 도로였다.

너무 피곤해서 반정도의 책을 읽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아이들을 위해 예매해둔 픽사의 영화'카'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영화 보며 또 한번 놀랐다. 영화 내용이 바로 이책과 비슷한 설정이라는..
예전엔 모든 차들이 들리던 도로위의 마을이 마을옆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들이 오지 않는 썰렁한 폐허로 변하고 있었다.  빨리 달리는 도로를 얻으면서 우리가 잃어 가는 것이 무엇일까?

초등학교 5학년,3학년 두딸과의 3번국도 여행을 시작하면서 저자도 갈등을 한다.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닌데..장마철이라 날씨도 불안한데..아이 치과 치료도 받아야 되는데..등등 안떠나야 할 이유가 수십가지나 생긴다.
하지만 그들은 떠났고..보고 느끼고 훌쩍 커져서 돌아왔다.
그들의 여행이 즐겁기만 한것은 아니었다. 딸들과의 갈등도 있고..시행착오도 있고..기상악화로 고생도 하고..하지만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 절대 여행은 안해"라고 외치던 두딸이 자기들 저금통을 털어서라도 중국여행을 가자며 조르고 있단다.

야영지에서의 하룻밤은 생각만큼 무섭지는 않다. 우리가족도 여름마다 지리산 뱀사골 야영지를 찾아가서 텐트 치고 자봐서인지 이책을 읽으며 공감도 되고 부럽기도 했다. '왜 난 아이들과 이렇게 여행 할 생각을 못했을까?' 아직 어린 아이들이란 핑계로 올여름은 지나가고..내년이나 내후년에 우리 가족도 몇번 국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출발할 것이다. 내 맘속에 불길을 댕겨준 김선미님과 두따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들의 여행만 따라가도 훌륭한 여행이 될수 있겠고, 중간에 있는 친절한 여행지침서도 초보여행자들에겐 필요하고..여행지마다 나오는 두딸의 일기인 '한바라,마로이야기'도 재미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도 기념 사진 같지 않고 이야기를 전해주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영만님의 표지그림도 이들의 여행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미소를 짓게 만든다.
'길'과 '자란다'란 글자의 색이 빨간색인 것은 조금 오버인듯 하지만...
눈에 잘 보여서 고른 색인지 모르지만 자연의 색인 녹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추신)아는만큼 보인다고..아이들과 가는 도시마다 이야기 나누고 가르쳐 주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도 여행 가기전에 공부 하고 가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06-08-17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딸을 데리고 여자 셋이서....
용기가 정말 대단해요. 저는 저혼자는 어떻게 하겠는데 아이들을 데리고는 잘 모르겟어요. 할 수 있을지...

전호인 2006-08-1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이란 것은 항상 많은 추억을 선물하지요. 고려해 봐얄 것 같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두도 못 내본 일을 ~ 세분의 여전사 같군요.

sooninara 2006-08-1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렇지..더 크면 같이 여행할수 있을겁니다.
바람돌이님의 두따님도 만만치 않을걸요? 오히려 엄마보다 앞장 서서 여행을 가자고 할지도..호호

전호인님. 몇일간만이라도 아이들과 야영하며 여행해도 좋을것 같아요

똘이맘,또또맘님 그렇죠? 우리도 아이들 좀더 키워서 한번 도전해 보자구요^^
 

팔공산에 갓바위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유명하다.
대구로 이사와서 남편과 괜히 싸운날..
난 혼자 시내로 나가서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보고 들어왔다.
남편은 아이들과 갓바위를 다녀왔단다.ㅎㅎ

그 유명한 갓바위를 드디어 올라갔다.

야영장에서 텐트 철수하고..
갓바위 입구까지 오는데 중간중간 차 막혀 주고..
대구 시민들이 전부 팔공산으로 놀러 왔나 보다.

드디어 입구에 차 세우고 갓바위를 향하여 출발..
조금 늦은 듯 해도 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안심..
5시가 넘어서 찬바람도 솔솔..

 



중간에 있던 보은사란 절 약수터에서..

 



멋진 포즈의 재진군

 



드디어 도착.
엄마는 가장 꼴찌를 했다.ㅠ.ㅠ
얼마나 숨이 차던지..심장 터지는줄 알았네..
운동 좀 해야지..흑흑

 









소원 빌고 불전함에 이황선생님을 넣어 드렸다.
재진이는 영화감독이 꿈이란다.

 

 


은영이는 가수가 되고 싶고..
엔젤핸드폰을 선물 받고 싶다고..
무슨 장난감 핸드폰이 몇만원이나 하는건지.ㅠ.ㅠ


 



 





아줌마 캡모자를 써주는 센스..ㅎㅎ

 

 

 



산을 내려오는데 어두워 진다.

아래 절에서 종치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7시가 다 됐다.
보은사 내려 올때까지 아직도 치고 있다.
몇번이나 치는 걸까?
설마 108번은 아니겠지?
33번 치는건가?


 





 



 입구 식당에서..
저 옆은 작은 계곡물이 흘러서 위에서 어른은 밥 먹고 아이들은 내려가서 물놀이 할수 있다.
음식가격이 얼마나 착해주시던지..
부침개나 도토리묵, 국수등이 전부 3,000원
서비스도 좋고..닭이나 오리도 메뉴에 있다.
남편과 다음에는 버스 타고 와서 술 마시자고 약속을 했다.
음식맛도 괜찮고 수도권에서 이런 음식점이면 두배 가격은 할텐데..

 



촌두부..김치볶음과 미나리무침에 따뜻한 두부를 싸먹으니 살살 녹는다.

 



냉국수. 멸칫국물을 차갑게 육수로 부어주는데 국수도 쫄깃하고 맛있다.

 

이렇게 1박2일의 여행은 끝..

다음주말에 다시 한번 1박2일 야영을 갈까 생각중이다.
아이들도 꼭 가고 싶다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8-1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원하게 마무리해주시는 센스~ 진짜 가격 착하네요.. 국수먹고파라...

sooninara 2006-08-16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착한가격에 자꾸 가고 싶어지더군요^^
맛도 좋았어요

새벽별님. 내려올땐 괜찮더군요. 올라갈땐 다리가 안 떨어져서 은영이에게 혼났어요.ㅠ.ㅠ 엄마 왼발 오른발 이렇게 빨리 빨리 바꾸세요 하면서 구박을 하더군요.

세실 2006-08-1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재진이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구릿빛 피부군요~~
소원 빌러 갓바위 가야 겠습니다.

울보 2006-08-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으시겠어요,
우리옆지기는 토요일도 근무라서,,
그리고 아이랑 같이 나가기가,,

sooninara 2006-08-1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지금은 구리빛이지만 좀더 타면 토인이 돼요^^
올해는 안태우려고 자외선 차단제 열심히 발라주었어요.

울보님. 아직 류가 어리죠? 좀더 크면 같이 다니기도 편해요.

야클 2006-08-17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무슨 소원 비셨을까? ^^
한때 우리 어무이도 저때문에 갓바위 여러번 다니셨죠. ^^

바람돌이 2006-08-17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참 씩씩해보여요.
여름이라 더워 그런지 갓바위에 사람이 조금 적네요. 저는 갈때마다 놀랐답니다. 그높은 곳까지 할머니, 아줌마들이 어찌나 많은지.... ^^

sooninara 2006-08-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어머님 덕에 야클님이 훈늉해지셨군요. 저도 정기적으로 기도를 다녀볼까요?

바람돌이님. 아이들은 정말 산을 잘 타요. 엄마만 문제.ㅠ.ㅠ
갓바위 도착한 시간이 6시가 넘어서..하산할때는 7시인데..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던걸요.
 





아침부터 텐트앞에서 기다리던 옆텐트 5살 소년과 놀아주고..

파계사란 절이라도 가보자고 11시30분쯤 출발..
가다가 만난 옆텐트소년과 할머니 따라서 계곡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텐트로 가서 아이들 수영복과 돗자리를 챙겨 와야했다.
신난 아이들.

 







추워요^^



옆텐트 소년과 누나. 친누나인진 모르겠지만 어제는 없었는데 휴일이라서 인지 오늘 아침 나타났다.
넷이서 신나게 놀았다.

 

 



점심은 산채비빔밥과 부추전으로..

 

 







약간 나온 재진군 뱃살.
이디오피아 난민 같은 몸매로 8년을 살았는데 작년 가을 먹은 보약발이 들었는지
보기 좋게 통통해졌다.
그래도 아직은 마른편

 





저 매끄런운 돌이 마음에 든다고 집에 가져옴.
뭐하는거냐고 묻자 털 깍는거라고..
엄마가 하던것을 보았단다..흐미~~~

 

 



눈먼 물고기 세마리가 재진이에게 잡힘..호호
잘 크라고 놓아주고 옴.

 

 



재진이가 발견한 매미껍질.
매미는 빠져 나가고 빈집만 남았다.



잠자리에게 매미집을 들게 함.

잠자리를 잡아서 수영 시킨다고 물고문을 시켜서 여럿을 죽임.ㅠ.ㅠ
잠자리들아 미안하다.

 

4시30분쯤 텐트를 철수하고 팔공산 갓바위를 향해 출발..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8-1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그 보약이 약발이 받나보네요..그러면 금방입니다요..울아들도 몇년만에 보약약발 받아서 지금은 튀어나온 배를 걱정해야하는 신세가 되었지요..재진이의 지금몸매가 딱 좋아보여요^^ 계곡이라 저렇게 입어도 덜 타겠어요! 시원하셨겠습니다!

sooninara 2006-08-1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계곡이라 타진 않았어요.
아이에게 보약을 계속 먹였는데..성장기와 맞았는지 이번에 효과 봤어요.
그리고 조금 더 키가 그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살도 더는 안찌네요.

반딧불,, 2006-08-1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었겠어요.
울집도 파랑이가 요사이 배가 좀 나오고 있어요. 봄에 먹인 약발인지..;
방학 때문인지 모르지만요.

sooninara 2006-08-1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이들도 살 찐후에 키가 크죠. 울 아이들도 더 커야하는뎅..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자주 나가려구요. 안되면 뒷산이라도요.

세실 2006-08-1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강한 여름나기 하고 계시는군요. 전 달랑 하룻밤 자고 '텐트 아듀' 했는데....
님의 페이퍼 읽고 있노라니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더 자봐?' 하는 생각이 불끈 듭니다.

sooninara 2006-08-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텐트가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어요.
저흰 남편이 좋아해서 텐트에서 야영 시작했는데..이젠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건우와 연우 2006-08-1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깍는 은영이...ㅎㅎㅎ 압권입니다.!!!.^^

sooninara 2006-08-1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폼이 제대로인걸요.ㅠ.ㅠ
역시 아이들 앞에선 찬물도 못 마셔요.ㅎㅎ
 

텐트 치고 나서 기념으로..

팔공산엔 대표적인 야영장이 두곳이 있었다.
동화사쪽과 파계사쪽..
처음엔 동화사쪽 야영장을 가봤는데..
표지판도 미비해서 동화사 매표소에 가서 물어 봐야했다.
야영장이라고 가보니..텐트가 꽉 찼다.
그런데 이 텐트들이 하루,이틀 놀러 온것이 아니고 거의 집 한채를 옮겨 온 듯한..
대구시민들이 더위를 나기 위해 팔공산에 텐트 쳐 놓고 낮엔 일하러 가고 밤엔 자러 오는
텐트족이 있다더니 그런 사람이 꽤 많은가 보다.
입구부터 질려서 동화사쪽은 포기..

차를 달려 파계사쪽으로 가 보니 그나마 여유가 있다.
자리 잡고 텐트 치고 아이들은 옆에서 신나게 놀고..



텐트 치고 쉬는 마당쇠^^

 



마님은 책 보고..
(저 우람한 팔뚝과 건강한 다리.ㅠ.ㅠ)



옆쪽 텐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있던 5살 손자아이.
이집도 집한채 옮겨온 텐트족이라서 텐트안에 살짝 보니
밥상위에 온갖 양념통이 다 구비되어 있었다.
덜어서 가져 온것도 아니고 통째 가져온것.
아마 한달 정도 지내러 오셨나 보다.
벤취옆에 자리 잡아서 벤취에서도 쉬고..
그옆에 펴 둔 4인용 의자와 상셋트에서 식사도 하시고..
할아버지는 눕히는 긴 위자에서 낮잠도 주무시는..
준비만땅의 텐트족들..

우리 텐트 바로 옆에도 잠만 자러 오는건지 텐트가 비어 있다가 밤에 사람들이 왔다.





 



 



 



텐트장을 바라보면..
오토캠핑처럼 야영장 바로 옆에 차를 세워서 편하긴 했다.

 



물마시러 온 재진이.


 



다시 가서 잠자리를 맨손으로 때려 잡아 놀고..

 

 

임산부나 노약자는 보지 마시라.ㅠ.ㅠ

 

 

 

 

 

 

 

 

 

 



아이들이 채집한 놀이감들.
잠자리는 너무 못살게 굴어서 죽은것..
개구리는 죽은지 일주일은 지난것 같은데..
재진이는 자기가 죽였다고 믿고 있다.

은영이는 죽은 매미를 가져와서 엄마 눈 앞에 흔들다가 엄마에게 혼났다.ㅠ.ㅠ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왜 자꾸 가져와서 흔드냐구?
엄마는 곤충이 무섭단다.

 

저녁은 3분짜장으로 해결하고..
산책하다가 발견한 집에서 동동주와 해물파전으로 입가심..
옆에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얻어 먹고 좋아서 헤헤..
(동동주가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맛이 찐했다.
남편의 추리로는 동동주 반에..물을 조금 섞고..소주를 약간 탄것 같다고..
새벽에 깼는데 머리가 엄청 아팠다.ㅠ.ㅠ

옆텐트에서 코고는 아저씨가 고문을 하고..
저쪽 어디매선가는 라디오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음악 소리도 아니고 kbs1 전화를 받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었다는..
말소리를 들어 보니 작통권 이양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고 전화 받는건데..
새벽에도 전화 해주는 청취자들때문에 놀랐다.
라디오 소리때문에 30분 정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8-1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다~^^

sooninara 2006-08-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그게요 이페이퍼가 에러 난줄 알고 다시 열심히 올렸는데..
페이퍼가 환생한겁니다.ㅠ.ㅠ
그래서 눈물을 머굼고 삭제했어요.
다우님의 댓글이야 읽었죠^^

새벽별님. 넵..00엄마가 빌려주셨어요. 1권만 가져가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어제 집에 와서 2권 다 읽고 잤어요^^

물만두성님. 넵.감솨

치유 2006-08-1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아이들이 정말 신나겠어요..

2006-08-1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8-1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네 아이들은 공부만 안시키면 좋아라합니다.ㅎㅎ

숨어계신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