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치고 나서 기념으로..

팔공산엔 대표적인 야영장이 두곳이 있었다.
동화사쪽과 파계사쪽..
처음엔 동화사쪽 야영장을 가봤는데..
표지판도 미비해서 동화사 매표소에 가서 물어 봐야했다.
야영장이라고 가보니..텐트가 꽉 찼다.
그런데 이 텐트들이 하루,이틀 놀러 온것이 아니고 거의 집 한채를 옮겨 온 듯한..
대구시민들이 더위를 나기 위해 팔공산에 텐트 쳐 놓고 낮엔 일하러 가고 밤엔 자러 오는
텐트족이 있다더니 그런 사람이 꽤 많은가 보다.
입구부터 질려서 동화사쪽은 포기..

차를 달려 파계사쪽으로 가 보니 그나마 여유가 있다.
자리 잡고 텐트 치고 아이들은 옆에서 신나게 놀고..



텐트 치고 쉬는 마당쇠^^

 



마님은 책 보고..
(저 우람한 팔뚝과 건강한 다리.ㅠ.ㅠ)



옆쪽 텐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있던 5살 손자아이.
이집도 집한채 옮겨온 텐트족이라서 텐트안에 살짝 보니
밥상위에 온갖 양념통이 다 구비되어 있었다.
덜어서 가져 온것도 아니고 통째 가져온것.
아마 한달 정도 지내러 오셨나 보다.
벤취옆에 자리 잡아서 벤취에서도 쉬고..
그옆에 펴 둔 4인용 의자와 상셋트에서 식사도 하시고..
할아버지는 눕히는 긴 위자에서 낮잠도 주무시는..
준비만땅의 텐트족들..

우리 텐트 바로 옆에도 잠만 자러 오는건지 텐트가 비어 있다가 밤에 사람들이 왔다.





 



 



 



텐트장을 바라보면..
오토캠핑처럼 야영장 바로 옆에 차를 세워서 편하긴 했다.

 



물마시러 온 재진이.


 



다시 가서 잠자리를 맨손으로 때려 잡아 놀고..

 

 

임산부나 노약자는 보지 마시라.ㅠ.ㅠ

 

 

 

 

 

 

 

 

 

 



아이들이 채집한 놀이감들.
잠자리는 너무 못살게 굴어서 죽은것..
개구리는 죽은지 일주일은 지난것 같은데..
재진이는 자기가 죽였다고 믿고 있다.

은영이는 죽은 매미를 가져와서 엄마 눈 앞에 흔들다가 엄마에게 혼났다.ㅠ.ㅠ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왜 자꾸 가져와서 흔드냐구?
엄마는 곤충이 무섭단다.

 

저녁은 3분짜장으로 해결하고..
산책하다가 발견한 집에서 동동주와 해물파전으로 입가심..
옆에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얻어 먹고 좋아서 헤헤..
(동동주가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맛이 찐했다.
남편의 추리로는 동동주 반에..물을 조금 섞고..소주를 약간 탄것 같다고..
새벽에 깼는데 머리가 엄청 아팠다.ㅠ.ㅠ

옆텐트에서 코고는 아저씨가 고문을 하고..
저쪽 어디매선가는 라디오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음악 소리도 아니고 kbs1 전화를 받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었다는..
말소리를 들어 보니 작통권 이양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고 전화 받는건데..
새벽에도 전화 해주는 청취자들때문에 놀랐다.
라디오 소리때문에 30분 정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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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다~^^

sooninara 2006-08-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그게요 이페이퍼가 에러 난줄 알고 다시 열심히 올렸는데..
페이퍼가 환생한겁니다.ㅠ.ㅠ
그래서 눈물을 머굼고 삭제했어요.
다우님의 댓글이야 읽었죠^^

새벽별님. 넵..00엄마가 빌려주셨어요. 1권만 가져가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어제 집에 와서 2권 다 읽고 잤어요^^

물만두성님. 넵.감솨

치유 2006-08-1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아이들이 정말 신나겠어요..

2006-08-1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8-1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네 아이들은 공부만 안시키면 좋아라합니다.ㅎㅎ

숨어계신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