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 갓바위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유명하다.
대구로 이사와서 남편과 괜히 싸운날..
난 혼자 시내로 나가서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보고 들어왔다.
남편은 아이들과 갓바위를 다녀왔단다.ㅎㅎ
그 유명한 갓바위를 드디어 올라갔다.
야영장에서 텐트 철수하고..
갓바위 입구까지 오는데 중간중간 차 막혀 주고..
대구 시민들이 전부 팔공산으로 놀러 왔나 보다.
드디어 입구에 차 세우고 갓바위를 향하여 출발..
조금 늦은 듯 해도 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안심..
5시가 넘어서 찬바람도 솔솔..

중간에 있던 보은사란 절 약수터에서..

멋진 포즈의 재진군

드디어 도착.
엄마는 가장 꼴찌를 했다.ㅠ.ㅠ
얼마나 숨이 차던지..심장 터지는줄 알았네..
운동 좀 해야지..흑흑




소원 빌고 불전함에 이황선생님을 넣어 드렸다.
재진이는 영화감독이 꿈이란다.

은영이는 가수가 되고 싶고..
엔젤핸드폰을 선물 받고 싶다고..
무슨 장난감 핸드폰이 몇만원이나 하는건지.ㅠ.ㅠ



아줌마 캡모자를 써주는 센스..ㅎㅎ

산을 내려오는데 어두워 진다.
아래 절에서 종치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7시가 다 됐다.
보은사 내려 올때까지 아직도 치고 있다.
몇번이나 치는 걸까?
설마 108번은 아니겠지?
33번 치는건가?



입구 식당에서..
저 옆은 작은 계곡물이 흘러서 위에서 어른은 밥 먹고 아이들은 내려가서 물놀이 할수 있다.
음식가격이 얼마나 착해주시던지..
부침개나 도토리묵, 국수등이 전부 3,000원
서비스도 좋고..닭이나 오리도 메뉴에 있다.
남편과 다음에는 버스 타고 와서 술 마시자고 약속을 했다.
음식맛도 괜찮고 수도권에서 이런 음식점이면 두배 가격은 할텐데..

촌두부..김치볶음과 미나리무침에 따뜻한 두부를 싸먹으니 살살 녹는다.

냉국수. 멸칫국물을 차갑게 육수로 부어주는데 국수도 쫄깃하고 맛있다.
이렇게 1박2일의 여행은 끝..
다음주말에 다시 한번 1박2일 야영을 갈까 생각중이다.
아이들도 꼭 가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