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와서 놀란 것 하나.
서비스가 끝내준다.
술집이건 밥집이건 친절,,친절..
무뚝뚝한 경상도 스타일이 아니다.
예상을 깬다. (우리가 가본집의 90%가 친절했다)
남편과 술마시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자기야. 안양에서 갔던 음식점들 보다 대구에서 가는 집들이 다 친절하지?
이유가 뭘까?"
안양이나 수도권은 토박이가 산다기 보다는 뜨내기가 사는 곳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사람들도 이사도 자주 다니고 가게들도 생겼다 사라진다.
대구에서 우리가 사는 곳은 생긴지 2년된 신도시다.
분당이나 일산같은 신도시가 아니라 전체 가구가 8,000세대정도 되는
아담한 신도시다.
아파트 위주로 된 마을에 지하철역과 상권을 갖추고 있어서 생활이 편리하다.
5분만 걸어가면 은행과 가게들이 즐비하다.
전에 살던 곳은 외식 한번하려면 차가지고 나가야 했지만
여기는 걸어가면 먹을곳은 많다.
대구올때 들었던 말이 음식 맛없다. 모르는 집 들어 가지 말아라.
내가 가본 음식점 중에 특히 맛이 좋다거나 하는 곳은 아직 없다.
하지만 정말 서비스는 좋았다.
"내 생각엔 음식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으면 좋겠지만..
둘중에 고르라면 서비스가 좋은 곳이 좋아"
남편의 대답이다.
소주를 한병 시켜도 냉장고에서 꺼내오는 것이 아니라 김치 냉장고에서 꺼내다 주는 대구.
그래서 술 한잔이라도 더 마시게 만드는 대구..
이젠 슬슬 대구가 정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