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와서 놀란 것 하나.
서비스가 끝내준다.
술집이건 밥집이건 친절,,친절..
무뚝뚝한 경상도 스타일이 아니다.
예상을 깬다. (우리가 가본집의 90%가 친절했다)

남편과 술마시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자기야. 안양에서 갔던 음식점들 보다 대구에서 가는 집들이 다 친절하지?
 이유가 뭘까?"

안양이나 수도권은 토박이가 산다기 보다는 뜨내기가 사는 곳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사람들도 이사도 자주 다니고 가게들도 생겼다 사라진다.

대구에서 우리가 사는 곳은 생긴지 2년된 신도시다.
분당이나 일산같은 신도시가 아니라 전체 가구가 8,000세대정도 되는
아담한 신도시다.
아파트 위주로 된 마을에 지하철역과 상권을 갖추고 있어서 생활이 편리하다.
5분만 걸어가면 은행과 가게들이 즐비하다.
전에 살던 곳은 외식 한번하려면 차가지고 나가야 했지만
여기는 걸어가면 먹을곳은 많다.

대구올때 들었던 말이 음식 맛없다. 모르는 집 들어 가지 말아라.
내가 가본 음식점 중에 특히 맛이 좋다거나 하는 곳은 아직 없다.
하지만 정말 서비스는 좋았다.

"내 생각엔 음식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으면 좋겠지만..
 둘중에 고르라면 서비스가 좋은 곳이 좋아"
남편의 대답이다.

소주를 한병 시켜도 냉장고에서 꺼내오는 것이 아니라 김치 냉장고에서 꺼내다 주는 대구.
그래서 술 한잔이라도 더 마시게 만드는 대구..
이젠 슬슬 대구가 정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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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깔끔하고, 서비스 좋은 집이 더 좋아요~~~
호 대구가 정드신다니 다행입니다~

sooninara 2006-05-0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남편과 가본 술집들이 소주를 시원하게 해주더라구요.ㅋㅋ
그리고 기본적으로 친절해요.

치유 2006-05-0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다행입니다..정들면 다 살기 좋은 곳이 되니까요..
친절한 그곳에서 더욱 이쁜 미소 날리시며 행복하게 사시길..

sooninara 2006-05-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네 정들면 고향이라더니..그런것 같아요^^

물만두 2006-05-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맘에 들어하니 안심되네^^

sooninara 2006-05-01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정들 정도는 아니지만 살기엔 편해서 좋아요^^

조선인 2006-05-0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

숨은아이 2006-05-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좋은 이웃 사귀며 더욱 정들며 사시기를~

2006-05-01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5-0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게 보면 좋은 거지만, 그것도 눈물나는 이유가 있어요.
원래 뭐 그리 싹싹한 사람들이라곤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경상도 본연의 무뚝뚝함을 숨기고 그렇게 최상의 서비스를 베푼다고 난리를 치는 이유는 대구경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대구경제가 요즘 어렵잖아요.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자꾸만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게 되니까- 그중에서도 음식점이 젤 많대요. 경쟁이 치열하니까 간을 배 밖에 내놓고 살아야 하는 거죠 뭐.(요렇게 말하는걸 다른 대구분이 듣고설라므네 대구사람비하한다고 발끈하진 않겠죠? 나, 대구 사람이라구요. 대구비하하는거 아니고 가슴아파서 자조적으로 말하는 거거든요?)

sooninara 2006-05-0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엄마. 숨은아이님. 넵~~~

진주성님. 그럴거라는 생각도 했어요.

새벽별님. 요즘도 바쁘세요?

숨은분.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