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트로이의 전통만 생각해도 좋았을 것이다. 그 전통은 뭐였을까?전통은 어디에 있었을까? 마침내 나는 이해했다. 우리는 헬레네를 꾸며냈고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잃어버린 모든 것을 옹호했다. 그것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그것의 실제를 더 주장해야 했다.(...) 우리가 자기 집처럼 살면서 편안하게 느껴야 하는 유령도시가 생겨났다(..)"/114쪽









'전통' 이란 낱말에 나도 모르게 다른 단어를 대입시켜 보고 말았다. 특히 정치가 만들어 놓은 허상들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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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내가 언제 구입한 책일까 생각해 보니 아마 소세키선생 책을 읽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그런데 생각 보다 재미나게 읽지 않은 것인지. 독후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다시 펼쳐 본 순간..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또 손이 가지 않는 건. 흑백의 느낌이 너무 옛날 느낌이 나서...어쩌면 도쿄를 여행할 계획이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향하는 지점은 있었다.진보초 고서점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인상적으로 읽은 작품들이 있어서 일게다. 콕 찍어 언급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소설이 아니라서, 찾을 길은 없다. 이런 마음(?)을 알았을까..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집이 한 권 눈에 들어왔다. 마냥 밝지 만은 않겠지만, 읽고 싶어졌다. 도서관 희망도서신청은 10월로 끝난 터라..11월은 책을 망설임 없이 주문해야 한다. 해서 몇 권 주문해 볼 생각인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과, 홍콩 영화 제목인줄 알았는데, 재일 조선인관련 영화 <호루몽>도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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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을 연극으로 종종 만나게 되면서가 아니였을까 싶다. '카산드라'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건. 그런데 왜 이제서야 읽고 싶어진걸까? (멈추지 않는 전쟁 뉴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아니면,그녀가 가진 '예언 능력'을 오롯이 읽어낼 자신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분량은 아주 짧은데, 10페이 정도를 읽고 나면..100페이지는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해서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데.. 어느 순간 '트로이의 여인들'을 내가 어떻게 읽었던가 독후기를 찾아 보니, 읽지 않았거나, 읽기만 하고 독후기는 남기지 않은 모양이다. 다행(?)이라면 <카산드라>를 내가 언제 읽고 싶었던가..알았다. 카산드라 보다 '헤카베'를 먼저 읽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심지어 연극으로까지 관람했었더라는..


트로이편에서 신보다 때로 인간이 더 위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만난 헥토르와 그의 아내 안드로마케,그리고 카산드라의 불행은 여전히 많은 작가들이 만들어 내고 싶은 작품의 원천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 '예언 능력'이 불행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읽고 싶었던 모양이다. 무려 2017년부터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놓은 걸 보면. 아직 <카산드라>를 끝맺지는 못했는데.. 카산드라의 시선으로 읽게 되면서 '트로이의 여인들' '헤카베' 등등 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카산드라의 시선으로 설명되는 헤카베의 모습은 '정의'와 잘 연결지어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아직..다 읽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카산드라>를 읽게 되면서, 다시 <헤카베>와 <트로이의 여인들>까지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누군가 카산드라와 아가멤논을 함께 녹여 소설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 


"나는 아가멤논에게 딱 한 번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허락했는데 그때 우리는 그의 딸 이야기를 했다.

(...)

아가멤논은 눈물을 흘렸다.슬퍼서가 아니라 두렵고 약하기 때문이었다.

(...)

나는 그가 솔직하게 말해주기를 기대했다.그는 몸무림쳤다. 그녀를 제물로 바칠 수밖에 없었다고했다. 그것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살인자와 학살자는 '죽이다' '살해하다'같은 단어를 알지 못한다(...)"/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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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도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덤의 냉기.나 자신과 모든 사람이 극도로 낯설게 느껴졌다. 마침내 엄청난 고통이 목소리가 되어 나를 통과해 갈가리 찢으며 터져나왔다.(..)목소리는 내 위에 둥둥 떠서 외치고 외치고 또 외쳤다. 슬프다,하고 외쳤다. 슬프다. 슬프다. 배를 보내지 마라! "/80쪽









남들이 볼 수 없는 걸 볼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고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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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그었을까(...)"/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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