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으로 피어난 앵두열매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요즘 틈날 때마다 예산을 찾고 있다. 애정하는 카페가 생긴것이 첫 번째 이유였는데, 갈수록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어서..지난번엔 수덕사를 이번에는 추사김정희고택을 방문했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택 주변으로 난 길을 산책할 수도 있겠고.. 찬찬히 글씨도 읽어봐야 했으나..그렇게 하진 못했다. 그러나..추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있었다. 또 찾아갈 예정이라 소설부터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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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나에게 안토니오 타부키의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를 건넸다. 1938년 리스본을 배경으로 죽음과 기억에 천착하는 소설이다.주인공은 아내를 깊이 사랑하는 저널리스트로 그의 아내는 몇 년 전 폐병으로 죽었다.페레이라는 이제 비만에 건강이 악화되어 크로도소 박사가 운영하는 해수요법 진료소에 입원한다. 작품에서 퉁명스러운 세속의 '현자'로 등장하는 크로도소는 환자에게 과거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그는 이렇게 경고한다.

"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간 결국 아내분 사진에 대고 떠들어 대게 될 겁니다"

(....)

자기 확신이 지나친 의사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페레이라의 문제점은  '그가 여전히 사별 정리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150~151쪽  


사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에게 선물(?)할 책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우선 들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페레이라가 주장하다>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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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를 완독하지 못했으면서, 사촌..을 구입했다. 그리고 골동품..까지 

<고리오영감>을 재미나게 읽었으나 정작 다른 책들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골짜기..가 힘들수 있다고 헨리 제임스의 위로를 받았지만"전성기의 전반기 작품이 전체적으로 후반기 작품보다 우월하긴 하지만 두세 작품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여야 한다. 1835년 출간된 <골짜기의 백합>은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35쪽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나는 헨리제임스가 아니다. 어찌어찌 <샤베르 대령>과 녹색광선 출판사에서 나온 단편집을 읽었지만 아주 흡족하게 읽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읽을 책도 많은데, 굳이 읽혀지지 않는 발자크를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겠는데, <고리오 영감>만 읽는 건 못내 아쉽지 않은가 싶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도 읽어 보고 싶은데..그럴려면 발자크 소설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제목을 보는 순간 반가웠고, 책을 받자마자 쓰나미같은 후회가 밀려왔다. '인문학 그래픽 노블' 에 대한 개념을 내가 잘못 이해한(?) 탓이 크다. 발자크 작품에 관한 분석, 혹은 작가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 담겨 있을 줄 알았다.바람은 읽고 나서 발자크의 다른 책들이 마구마구 읽어 보고 싶어질 수 있기를 바랐던 거다.그런데 투렌 지방을 부대로 우스꽝스럽고 외설적이며 노골적인 이야기였다. 설명을 자세히 읽었다면, 고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노골적으로 외설 스러운 장면들이라,글 몰입도가 더 방해되는 기분이었다.물론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이 보이는 순간이 있긴 하다. 그러나 왜 '인문학 그래픽 노블'이란 부제가 달렸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발자크와 일부러 친해지려고 하지 말아야겠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날이 오면 그때 읽어볼 생각이다. 이것이 내가 인문학적으로 배운 교훈이다. 모두 극찬하는 발자크라고 해도,잘 읽혀지지 않는 책을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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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크리스티 이야기 매력에 빠진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한 건지도 모르겠다. 비슷비슷한 내용과,특별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도 빨려 들어가는 기분..해서 잘 챙겨 읽지 않던 미스테리아32호 애거서 특집편을 구입했더랬다.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는 '애거서 크리스트 읽기'는 지금도 여전히 찾아 읽는 책이 되었다. 이미 알고 읽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호기심 자극하는 주제부터 찾아 읽는 재미가 훨씬 크다. 요즘 추리소설 읽기가 잠시 뜸했는데, 다시 읽어야 할 타이밍이 온 듯 하다.









<애거사 크리스티 코드>는 '다섯 가지' 코드로 읽어낸 이야기라는 설명을 읽었다. 앞서 읽게(여전히 진행중이라^^) 된 책은 '16가지 단서' 로 풀어낸 책이었다. 작가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다. 다른 시선, 닮은 시선이 있지 않을까..비교하며 읽어 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도서관 희망도서가 2권으로 줄어든 바람에,당장 읽을..수는 없지만,4월 시작이 오면,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볼 생각이다.읽어야 할 책이 밀려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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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갈 때 종종 들리는 서점이 있다. 그런데,3월은,방학으로 휴점한다는 사실을 몰랐다.신기한 건,뭔가 마음이 통한 것인지...책방지기님의 맛집리스트와 함께, 탄핵시국에 읽어보면 좋을(?)책을 리스트에 올려 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이 시국에 머리 더 아프게 만드는 책 보다..먼 과거 속 이야기를 통해 위로 받고 싶어, 애써 멀리 하고 싶은 책들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외면 하고 싶기도 했고,저축처럼 모아 놓기만 한 <소년이 온다> 정지아님의 책은 읽다 포기 했었는데,다시 읽어 볼까 싶다. 이 미친 광란의 시기에,책으로라도 위로 받을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해야 겠고, 어느 때 보다 머리를 차갑게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와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도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제목 자체로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책까지 








인문서인 줄 알았는데, sf소설이라 살짝 망설여지지만..제목을 곱씹어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기분이다... 나는 정말....추하게 늙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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