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언젠가 출간되는 날이 올 거라 예상한바다. 아니 출간되 기다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읽지 못한 책들도 한 가득인데, 한 번 읽기도 어렵(?)다는 프루스트의 책을 무려 2번이나 정주행했다. 처음에는 뭔가 넘사벽에 도전하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코로나가 닥쳤을 때는, 프루스트를 다 읽고 나면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더랬다. 처음 보다 두 번째 읽기가 더 재미났다.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200개 넘는 포스팅을 하는 즐거움,곁가지로 읽게 된 다른 책들, 벚꽃을 닮은 산사나무를 제대로 알게 해 준 기쁨... 마들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잃어버린 시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너무 많아서... 주옥 같은 문장들을 모아 놓고 싶은 열망이 있었더랬다. 그런데 마들렌이란 제목이 들어간 책도 보인다. 다시 읽으면서 비로소 마들렌에 대한 시선이 달리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13권에 가서야 말이다. "시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순간이 그 순간을 느끼게 하기 위해 우리 안에 시간의 범주로부터 벗어난 인간을 재창조한다.그리하여 그 인간은 비록 마들렌의 단순한 맛이 논리적으로 그 기쁨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쁨을 믿으며(....)"/ 38쪽(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산책을 간 적이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 알았다.어디로 갈 것인지는 문제가 아니었고 오직 집을 나와 메러디스와 그녀에게서 악취처럼 풍겨오는 패배와 좌절의 느낌으로부터 멀어져야 했다.

나는 돌아서서 문 쪽으로 향했다. "숲으로 갈 거야"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였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미국의 시인,쉬운 문체로 인간과 자연의 냉엄한 대립을 읊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옮긴이) 의 유명한 시에서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깊다. 하지만 그날 저녁엔 해가 아직 숲 위에 있어 덤불의 구석구석이 잘 보였다"/106쪽 











너무도 유명한 시인이란 사실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읽어 볼까 하는 마음과 함께. 신간코너에서 눈여겨 보았던 책이 함께 생각났다. '산책'이란 교집합 하나가 쏘아(?)올린.. 실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에 대한 이야기와 버지니아울프에..에 관한 글이 있어 읽고 싶었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로 다른 화가의 그림이다. 심지어 고흐의 그림은 '파리의 지붕'을 그린 거고,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펠릭스 브라르 그림의 제목은 '눈 내리는 멘 거리' 다. 고흐의 지붕에 이어 보게 된 탓일수도 있겠지만..펠릭스 브라르의 그림 덕분(?)에 고흐의 그림도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펠릭스 브라르 라는 화가가 더 궁금해져서..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출판사까지 찾아보게 되었고.. 그림과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주제의 책 발견(?) 그래서 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메러디스는 옛날보다 더욱 딜런 토마스(1914~1953.영국의 시인 삶과 죽음,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풍부한 상상력과 참신한 이미지로 시화했다-옮긴이)를 좋아하게 됐는데, 특히 런던에서(...)"/26쪽











검색하면 어김(?)없이 읽어 달라는 듯 보이는 책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시보다 단편에 더 호기심이 간다.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리소설은 그냥 뻔(?)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오만하게...) 결정적 재미를 알게 된 건 마르틴베크시리즈 를 읽게 되면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이런 까닭에 추리소설이 소개된 책들도 이제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직도 읽지 못한, 만나야 할 책들이 많을 테니까...

그런데 목차를 살피면서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심농의 책이 있는 걸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유일하게 읽지(?)않았다고 생각한 건 표지가 달라서..라고 생각했으나.아니었다. 2021년에 읽었는데..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추리소설이라 스포일러를 기록할 수 없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을까... 다시 읽어봐야겠다.  <타인의 목>과 함께 말이다.^^

추리소설 리스트에 올라온 심농의 <타인의 목>도 낯설은 제목처럼 느껴졌으나, 인상적으로 읽었다는 나의 기록..그리고 리뷰를 읽는 순간 어떤 내용인지 떠올랐다(다행이다^^) 그래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


이제 막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이에게 전달된 한통의 쪽지. 그러나,여러 상상을 해볼 시간도 없이, 의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당혹스러웠다.반면..이렇게 멋진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면 박수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시작부터 알수 없는 긴장감은..그렇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이 수사를 했고,범인이라 생각했었던 사내에게서..뭔가 알 수 없는 의문이 남아 있었던 반장은 수사를 다시 할 기회를 스스로 찾기로 한다.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 소설에서는 가능하다.수사 당사자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도 쉽지 않았겠지만,높으신 분들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더 어려운 일일테니까...<타인의 목>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책임감!!


여러 정황상 그가 범인으로 보인다.그러나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외치는 남자.안타까운 건 그를 변호해 줄 사람도 없지만,그가 범인이 아님을 밝힐 결정적 '증거'도 없다.오히려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가득할 뿐.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장은 의심하고 또 의심하게 된다. 미심쩍은 의문이 남는다면..계속 수사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걸까...여기서 알게 되는 건 완전범죄를 꿈꾸는 누군가 있을 수 있고,범죄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세계를 보여준다. <타인의 목>에서 만날수 있는 첫 번째 재미는 바도 수사하는 이의 시점에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려낸다. 두 번째 재미는 범죄자의 시선이다. 범인은 노골적으로 자신이 범인임을 드러내는 행동을 한다. 그러니까 역으로 수사하는 이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인거다. 최근 알쓸범잡..이란 프로에서 본 내용이 그대로 소설에 드러난것 같아 깜짝 놀랐다. 진짜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그를 분석해 낸 반장의 리포팅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범죄자의 유형과 닮아 있었다.죄를 저지른 이를 두둔하려 한 것이 아니라..환경이 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 할까..


심농의 소설을 몇 편 읽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작품 가운데서 <타인의 목>은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느껴진 점이 우선 좋았다.(계속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범인이 누구일까를 생각하기 보다 고도의 심리전을 통한 긴장감으로 들여다 보게 한 인간의 내면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그러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는 이가 생기면 안된다는 철학을 가진 매그레반장의 행동이 부러웠다. 현실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인걸까...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에서 마침내 자유로워졌으나,여전히 자신을 수사한 이들로부터는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걸 생각해 보면 말이다. 그들이 심농의 <타인의 목>을 읽는다면 그냥 환타지라고만 생각할까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