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군중과 권력>을 읽고 싶다는 유혹이 생겼으나, 두께의 압박과,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 권력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며 핑계를 대고 있었는데... 읽지도 않은 저 책을 <콘클라베>에서 다시 언급되는 걸 보고..당장 읽지는 못하더라도, 포인트 차근차근 모아 구입해야 겠다 생각했다. 읽지도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콘클라베..를 읽으면서 '권력'에 대해 생각했고, 제일 먼저 읽어 보고 싶어졌는데.. <콘클라베>에서 언급될 줄이야...^^
"폰티피컬 라테란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과정을 공부할 때 카네티의 <<군중과 권력>>을 읽었다. 당시 배운 내용이 군중을 다양한 범주로 나누는 일이었다.겁에 질린 군중,의욕을 잃은 군중,반항하는 군중 등등,사실 성직자 그룹에도 유용한 기술이다.이 세속적 기술을 적용한다면 콘클라베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군중으로 읽힐 수 있다"/2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