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주도우다>를 읽지 못했다.

내년 4월에는 꼭 읽겠노라 약속한다.(2025년에 같은 약속을 했었더랬다ㅠㅠ)








4월이 가기 전 영화 '내 이름은' 이라도 보고 왔다. 영화에 온전하게 몰입하지 못해서 살짝 화가 나긴 했지만 ( 피자 한판을 사가지고 들어온 관객은, 위생장갑을 끼고 피자를 먹는다. 중간중간 음료도 마시는지 위생장갑 버스럭거리는 소리가 이렇게 큰 소음이 되는지 상상 못했다. 더 놀러웠던 건,1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으로 여러가지를 하는 게 아닌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불빛.이야기를 했더니..) 그 때부터 영화에 몰입(?)하셨다. 화면을 보며 눈물을 흘려서 또 놀랐다. 4.3을 다룬 영화인지는 알고 오셨던 걸까.. 이 모든 것이 나의 편견이었기를 바란다. 그냥 배가 고팠고, 영화의 도입부가 살짝 지루해서 그랬을 거라고...그럼에도 우린 지금까지 이런 무지와 지나친 아량으로 인해 역사적 문제들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건 아니였을까... 여전히 내 이름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고통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알고 있는 역사였지만, '이름' 이란 화두가 의미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4.3 앞에 붙는 혐오적인 표현들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이름을 온전히 갖지 못한 아픔이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강작가의 소설 제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4.3은 아직 온전히 작별할..수 없는 역사라는 반증.









<순이삼촌>을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더랬다. 앞서 <무명천 할머니>를 읽으며 읽어 볼 용기가 났던 것 같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전혀 소설 같지 않은 느낌..4.3에 대해 비로소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소설을 통해서 겨우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도 살짝 힘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독후기는 차마 쓰지 못하고,올해와 닮은 느낌의 포스팅...을 했던 기록의 흔적. 여전히 <제주도우다>를 읽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사월에 부는 바람>도 읽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버렸다. 내년에는 부디 이 읽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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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할 수 없는 고통이 아니라, 감히 상상이 되는 고통이라 힘겨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아니었다고 해도, 영화 속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까.허구라고는 믿지 않았을 테니까고통스러웠던 영화.. 그런데 소설 <욕망의 땅>을 읽다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법한 문장들을 만났다. 자신의 고통을 타인에게 전과하는 것 만큼 비겁한 짓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그녀를 마냥 지탄할 만 없었다는 사실이 또 고통스럽게 다가왔던 영화.









"(...) 사람이 압박에 몰렸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누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나?(..)"/146쪽


"세상 전체가 그에게 원한 살 만한 짓을 했는지도 모르지" 캐드펠이 말했다. "그렇다고 자기보다 상황이 좋지 못한 이들에게 분풀이를 해서는 안 되지만 증오에 빠진 이들은 늘 있는 법이네.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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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도 무서운 가부키..

'인간국보'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으로 돌아와버렸다. 

어쩌면 지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예술은 언제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추상적이야. 형태와 색채는 우리에게 형태와 색채를 말해줄 뿐이지... 그뿐이야. 예술은 예술가를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더 완전하게 예술가를 감춘다는 생각도 이따금 들어(...)"/177~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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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욕망을 다룬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미세르코르디아의 원뜻은 '자비' 라고 하던데... 나를 위한 '자비'는 곧 욕망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싶다. 나를 위해 베푸(?)는 자비란 결코 아름다울 수 만은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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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그럼에도 고통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


(포스터에 스포일러가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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