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 과몰입하는 좌뇌, 침묵하는 우뇌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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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다룬 책들을 찾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의 '뇌'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 나고 있는 듯 하다.그러나 취미는 과학이란 프로에서 다룬 도파민편을 볼 때까지만 해도 놀라는 정도로 만족했던 것 같다. 이렇게 책까지 찾아 읽는 날이 오게 될 줄 몰랐다. 단순히 좌뇌와 우뇌가 어떻게 다른가를 알기 위한 생각을 접고 들어가니, 비로소 궁금해지는 것들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우뇌는 공간을 처리하는 핵심이다.한 가지씩 집중하는 대신 그림 전체를 감지한다. 달리 말하면 우뇌는 형태가 배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반면 좌뇌는 이를 간과한다"/170쪽  


나는 사물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발견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빈도가 늘어난 느낌도 있다.길을 가다가, 숫자 8이 보이는가 싶더니, 곰이 인사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했는데, 그들은 좌뇌에 비해 우뇌가 덜 작용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걸 이해받았다.물론 평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걸 감안해야 겠지만.. 무튼 내게서 주로 일어나는 일들.그리고 상대방이 나와 다른 이유가 단순히 성격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우뇌와 좌뇌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은유는 좌뇌와 우뇌 모두 필요하지만 역시 우뇌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 은유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서는 어떤 연결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좌뇌는 종종 은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누가 당신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으라고 말했는데 거기다 대고 "나 방금 밥 먹었어" 라고 답한다면 당황스럽지 않겠는기"/ 167쪽



비중의 문제는 아니겠으나, 무튼 우뇌가 좌뇌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무언가 하기를 망설이는 이들은, 자신의 성향이 게을러서라고 종종 말하는데, 이제는 우뇌가 좌뇌를 적극적으로 푸시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일단 '그냥' 하기 과정을 경험해 보라고... 사실 필라 운동을 하면서, 운동은 '뇌'가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힘든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춰버린 거다. 그런데 내 의지는 아니었을 지 몰라도, 뇌가..작용했다는 건 분명해졌다. 세세한 특징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 할 자신도 없지만, 우뇌가 보내는 신호를 좌뇌가 거부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모든 걸 자신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는 지인에게, 이제는 그것이 좌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말해줄 수 있겠다. 그 신호가 올때 반대(?)로 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하루에 딱 한 번씩 아무 이유 없이 뭔가를 해 보자. 좌뇌가 당신에게 뭐라 말하든 상관없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일에 계획을 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다.그러니 여유를 갖고 그 순간들을 맞이하라.갑자기 일어나서 산책하고 싶다면 나가서 걸어라(..) '그냥' 하는 것이다"/150~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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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물리학 - 개정증보판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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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그러나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책들은 존재하는가 라고 물어 온다면 그렇다 말하고 싶다. 림태주님의 <관계의 물리학>이 그런 책이란 생각을 했다. 지인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구입한 책인데, 내가 먼저 슬쩍 읽었다. 너무 좋아서.필사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나치게 착한(?)책이란 느낌보다, 타인을 이해하려면 내 마음부터 들여다 봐야 한다는 걸 계속 생각할 수 있어 좋았기 때문이다. 선물하는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마음^^) 그런데 주변에 선물(만) 하고 오롯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없다는 걸 알았다. 신간이 나오면 좋아서 먼저 지인들에게 선물만하고,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정작 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계절마다 책을 내놓았다는 사실도 이제서야 알았으니...










가을에 쓴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개정판이 나오길 기다린다. 여름날 쓴 <오늘 사랑한 것>을 다시 구입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계절'마다 쓴 책들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새로이 알았다. 관계의 물리학..은 겨울에 썼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나와 오롯이 마주하기 위한 시간은 역시 겨울..인가 하고 싱거운 상상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관계의 물리학>을 구입했는데... 자신의 복닥거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지인에게도 선물해야 겠다. 나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니, 마음을 좀 덜 괴롭혔으면 하는 나의 마음을 담아서...


"마음은 가장 오래된 타인이다"/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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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 - 애착 유물
국립중앙박물관 「유물멍 원고 공모전」 필진 지음 / 더베이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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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그러면서 하게 된 생각은,전시 보러 맘편히 가는 건 쉽지 않겠구나 였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들의 애착유물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다른 이들이 어느 작품에 유독 마음을 두었는지,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생각 보다, 다른이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본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에,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 만 같은 강박이 있었던 모양이다. 관람객의 시선으로 작품을 본다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해서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보물 가운데 특별히 마음이 가는 작품들을 나도 골라보고 싶어졌다.


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항아리

예전 리움미술관 갔을 때 도자기마다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크게 와 닿지 못했던 건, 유물멍..하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름과 특징에 대해 집중하다보면, 기울어진 모습에 마음이 가지 않았을 지도..그런데 최민정작가님의 시선을 읽으면서 격하게 공감했다. 기울어짐을 자유분방함으로 바라볼 ..수도 있구나, 힘든 순간에도 당신의 무늬를 만들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 기대도 좋다고. 기울어진 분청사기를 보면서..이렇게 많은 감정을 읽어낼..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 사람이 많은 걸 핑계삼지 말고..전시장을 찾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백자 달항아리

김환기 화백께서 백자 달항아리를 애정했고, 작품에도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리움미술관에서인가 백자달항아리를 실제로 보고..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난다.혹여 깨지면 큰일아닌가 하는 조바심도.. 그러니 항아리의 기울어짐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거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아니면 그때 했던 기억이 오롯이 남아 있지 않아서일수도.. 무튼 '불완전해서 아름답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백자라는 색과 항아리 모양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들을 항아리 속에 맘껏 쏟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화양연화 앤딩 장면이 떠오른 탓일수도 있겠다...그런데 이제 '불완전해서 아름답다'는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 같다.


백자제기

너무 평범(?)해 보여 그냥 지나쳤을 작품인데..이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한참을 들여다 봤다. 아니, 관람객의 글을 읽고 또 읽어 봤다는 말이 맞을 게다. '채움과 비움'..에 대해 생각을 하는 순간, 그동안 '제기'에 대해 고루한 생각만 했던 나를 반성했다.


도자기들이 유독 내 시선을 끈 이유를 알았다. 회화보다,낯설어 하는 분야라 그랬던 것 같다. 감정이 쉬이 읽혀지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왠지 전문가다운 시선으로 봐야 할 것 같은 기분...

백자와 청자를 구분하고,분청사기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오롯이 감상할 수 없는 세계라 생각했던 모양이다.도자기 그릇에 차를 내어주시는 책방이 있다.아이가 라면 담긴 모습 상상 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도자기의 특징과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좋겠지만,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 마음을 내려 놓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관람객이 많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을 일이 당분간은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사이로도 내게 말을 걸어올 유물..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아니 찾고 싶어졌다. 조만간 박물관 나들이를  계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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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 인간의 마지막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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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즐겁게 이용하지만, 내가 활용하는 건 책을 사고, 글 느낌을 남기는 것...까지였다. 

요즘 ..아니 점점 다양하게 즐기는 미디어..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뉴스에서, 신문에서 봤어..라는 말을 하던 이들이, 이제는 너튜브..이야기만 하는 지금...에도 나는 여전히 그것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 소위 말하는 '중독'이 무서워 스스로 벽을 겹겹이 세워 놓은 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지금 나는, 'AI..' 를 다룬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얼마전 여행을 다녀왔다. 무계획으로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계획을 짜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여행을 많이 다니니깐.. 구석구석 잘 알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해서 조심스럽게 제미나이..에게 여행 미션을 의뢰했는데..이런 신세계가 없었다. 미션은 내가 던졌지만..무튼 그 일정으로 무리없이 여행을 다녀왔다. 예상대로다. 이후 나는 AI..라는 세계가 궁금해졌다.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지면 거침없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전혀 엉뚱한 이야기도 있다. 그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면, 사과도 한다. 사과를 한다는 건, 칭찬도 아낌없이 한다는 이야기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세상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것인지, 황홀하면서도 두렵고..무서운 마음이 크다. 그 세계의 매커니즘 까지 속속들이 안다면 덜 무서울까.. 너무 몰라서, 보여지는 것만 보고 있으려니 공포스러운 걸까..내 마음을 그대로 생각하고 있는 책이 보여 냉큼 읽기 시작했다.


기술적인 부분까지야 속속들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들이 명확하게 설명되어 반가웠다. AI 세계를 잘 알고 있는 이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걱정하는 부분들이었던 거다.과거의 시간을 돌아볼때, 문명의 발전(예를들면 산업혁명)이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종말을 고하지도 않았다. 저 먼 시간 페스트가 세상을 집어 삼켰고, 몇 년 전 우리도 바이러스의 공포를 경험했다. 여전히 산재한 문재들이 남아있지만..그럼에도 지나왔다. 그러니까 한없이 디스토피아..세상으로 가게 되는 걸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두려운 이유를 스스로 찾고 보니, 오히려 더 분명한 답들이 보인 느낌. 물론 이런 바람직(?)한 흐름으로 가야 한다는 걸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알고 받아들여야 할테지만 말이다. 아직 그 시선으로의 접근은 요원해 보인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하는 그곳으로만 방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책을 읽기 전에는 AGI 가 인간을 잠식하는 세상이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다. 읽어 가는 동안은, 간절함이 생겼다. 발전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들을 소홀히 다루지 않기를, 해서 부디 공생으로 갈 수 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면서 나아가게 되길...


PS 처음 방문 해본 아산 책방(어제의 서점)에서 골랐다. AI,AGI..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던 터라 망설임 없이 골랐다. 오프라인 책방을 주기적으로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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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 인간의 마지막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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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었던 말을 찾은 것 같아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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