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도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덤의 냉기.나 자신과 모든 사람이 극도로 낯설게 느껴졌다. 마침내 엄청난 고통이 목소리가 되어 나를 통과해 갈가리 찢으며 터져나왔다.(..)목소리는 내 위에 둥둥 떠서 외치고 외치고 또 외쳤다. 슬프다,하고 외쳤다. 슬프다. 슬프다. 배를 보내지 마라! "/80쪽









남들이 볼 수 없는 걸 볼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고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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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그었을까(...)"/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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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열광으로는 잠시 묶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을 진정으로 묶어주는 것은 고통이다"/224쪽










허수경시인의 <아는 사람 집> 을 읽으면서, 우리가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장강명 작가의 <서성이다>를 읽으면서, 문학이 때론 잔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문학의 힘을 믿고 싶다. 고통이 찾아온 순간.. 부여잡을 것이 없다는 건 더 잔인한 고통이 될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종교는 없지만) 하듯 읽었다. 사실 고통이 찾아온 순간에는 내가 위로 받고 있다는 생각 조차 들지 않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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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자가 아닌 줄 알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인생의 어느 시기에 소수자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특히 어떤 사회가 터부를 많이 가질 때 그 사회는 수많은 소수자를 만들어낸다. 결국 억압받는 소수자의 숫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은 억압받는 다수자가 될 것이고그 억압받는 다수자가 소수자로서의 구석자를 박차고 빛 속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 무엇이 올지 우리 모두는 안다"/14쪽










작가의 이름을 몰랐다면, 고르지 않았을 표지색이다. 보라색을 좋아하지만 책 표지의 보라는 너무도 비현실적인 것 같아서. 그런데 요즘 뉴스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비현실적인 표지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소설 속 세상이 훨씬 인간적(?)적인 것 같아서.. 바람은, 사람들이 문학을 가까이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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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훈련 루틴... 이런 것들이 나에 대한 속박만은 아님을 나이 들며 깨달아서 다행이다. 규칙 따위 무시하며 되는 대로 살 때는 그게 자유라고 생각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에 대한 방임이었다. 공부도 운동도 일도 시켜서 하면 고문이고 스스로 선택해서 하면 쾌락이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통제는 나를 억누르지만 자율성에 의한 통제는 나를 해방시킨다.통제에서 기쁨이 나오는 이유는 통제의 주체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138쪽










담담하게 읽고 있다. 해서 자연스럽게 루틴과 자율성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필라를 시작하고 난후 루틴이 꼭 구속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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