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갈매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행이 아니라 먹이다. 하지만 조나단에게 중요한 것은 먹이가 아니라 비행이었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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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진주를 다녀왔다. 

진주성을 걸었고, 유명한 빵과 유명(?)한 장어를 먹었다. 그리고 찾아간 책방 보틀북스.

마음 같아선..걸어 가고 싶었지만, 책방이 이사를 했기 때문에 호사스러운 방법(택시)을 택했다.


고래책방에서 구입하지 못한 박경리선생의 시집을 골랐다. 토지를 읽고 난 후 여러 소설을 두루 챙겨 읽으면서도 시집도 있었다는 사실은 또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고른 책..표지가 닮아(?) 반가웠고, 선물이라 기분은 더더 좋았지만..읽어야 할 이유를 꾸역꾸역 찾아낸 상황이 유쾌했다.(읽었으나, 오롯이 기억나지 않는 책은 읽지 않은 것이다..그러니 다시 읽어야 한다^^)


  기쁨을 '찬란' 하게 받아 들이는 순간이야 많을 테지만, '슬픔'까지 찬란..하게 받아들이려면 마음의 중심이 어느 만큼 균형잡혀야 ..가능할 것인가. 삐딱한 마음, 부러운 마음에 ..제목을 그렇게 응시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시집을 펼친 순간.. 나는 애써 기쁨의 찬란..보다 슬픔의 찬란..의 생각을 읽고 싶어 안달을 부렸는데.. 그것 자체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생각하니... 바로 그 순간도, '슬픔이 찬란' 으로 가는 모습은 아닐까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 '자유'를 읽으면서 뉴스 속 사람들을 생각하다가..'모순'에 우리 모두가 해당되는 것 같아서.그래도 좀 억울하다. 자유를 외치는 뉴스 속 사람들과 나는 좀 다른 사람이고 싶어서 그런 모양이다. 

/이상한 일은/ 하나의 틀 속으로/ 연방/ 사람들을 몰아 넣으면서/ 눈에 핏밧 세우고/ 자유를 외쳐대는/ 사람의 얼굴이다// 모순은 아마도/ 사람에게/ 말하는 입이 있기 때문이리라/ '자유'


통영에서,원주에서 작가의 흔적을 만났더랬다. 진주에 관한 시도 있으려나 했는데, 남해 금산사..가 보여 반가웠다. 무엇보다.진주 여행길 비가 오면 어떻하나..하는 걱정의 마음을 금산사..에서 비슷하게 만나는 순간이 있어 즐거웠다. 비가 오면 그 나름으로 좋은 이유를 찾아내게 된 건..문학이 내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마냥 긍정적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이 꼭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다 보니, 세상을 바라 볼 때, 좋은게 좋은 건 아닌거라는 걸 우리는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 냉정한 것이 꼭 미덕은 아닌거다. '견딜 수 없는 것' 을 읽으면서 작가의 분노에 공감했고, 위로가 되었다. 분노해야 할 순간엔 분노해야 하는 것은  옳다. 그리고 '새'를 찾아 읽어가다..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걸 알았다.(아니 이해했다....^^)


대개/소쩍새는 밤에 울고/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노오란 고들빼기 꽃/파고드는 벌 한 마리/

애끓게 우는 소쩍새야/한가롭게 우는 뻐꾸기/모두 한목숨인 것을/

미친 듯 꿀 찾는 벌아/간지럼 타는 고들빼기 꽃/모두 한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비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 / '삶'전체



읽었으나, 읽은 기억이 나지 않아, 함께 가져온 <갈매기의 꿈>이다 표지에서 뭔가 비슷한 느낌이 느껴진 건 애써 책을 가져와 야 할 이유,50주년 에디션이란 말은..소장욕에 대한 유혹...이었다.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하가>에서 유독 새를..노래한 부분이 또 반가워졌다는 사실


전생이 무엇이었기에/내 가슴 이리 찢어지는가/ 새야/ 너는 내 형제였더냐/ 너가 자유롭고 허기지지 않는다면/나 또한 /자유롭고 허기지지 않을 것을/ 새야// '새야' 부분'


내 친구 과객들아/ 신산에 젖은 너이들 자유/나의 자유도 혈흔의 자국/ 뼈저리는 외로움이었다/ 허나 끝내 버리지 않으리라/구만리 장천/ 날으는 너이들처럼/ '신산에 젖은 너이들 자유'부분



이제..

<갈매기의 꿈>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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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과,읽어 보고 싶은 책 사이에 갈등하다, 정작, 월말에 나온 책들로 도서관 희망리스트를 신청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늘 마음 한 켠에,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누군가 신청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그리고..










당장 읽고 싶은 책과, 도서관에 소장되었으면 하는 사서의 마음(?)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작 6월 희망리스트에 몇권이 나의 간택을 받게 될지는..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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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방송에서 르코르뷔지에 관련 다큐를 보았더랬다. 이름은 참 많이 들었던

그러나 쉬이 외워지기 버거운 르코르뷔지에... 그런데 그가 얼마나 대단(?)한 건축가였는지, 오늘날 신도시를 건축하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정신없이 본 기억이 있다.









여러명이 쓴 책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나는 르코르뷔지에..가 궁금해서 골랐다. 건축가의 시선보다 (물론 건축가의 시선을 배제할..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그가 그토록 남프랑스를 애정한 이유를 다시 마주하고 싶었나 보다. 의사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바다가 좋아 수영..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고집스런 건축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보다, 그의 마지막이..결국.그가 건축에서 이름을 남기게 된 이유이기도 하겠구나 하는..


그의 무덤은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무덤 조차 예사롭지 않다는 설명을 뒤로 하고... 죽어서도 바다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전해져.. 그의 고집과 욕심이 무장해재 되는 기분이었다. 정말 죽어서도 바다를 내내 느끼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해서 나는 이 무덤이 건축학도들의 성지순례가 되었다는 말에 공감했다.


동시에..

그는 방송에서 말한것처럼 지나치게 괴쫘였던 건 분명해 보인다. 글쓴이는, 르코르뷔지에 건축물에서도 그의 성격과 고집 유머..를 읽었다고 부드럽(?)게 표현했지만...건축을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별난 건축가..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가 이뤄낸 건축물들에 비하면, 살았던 집과 무덤이 소소해보이지만..나는 저 무덤이야 말로, 르코르뷔지에..성격을 잘 보여주는 최고의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물론 그의 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란 것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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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갈 수는 없겠지만

눈과 마음으로 호강하고 싶어 골랐다









책방 리브레리아..에 대한 풍경이 유독 내 시선을 끈 이유는 여러개다.


"서점 리브레리아에서 휴대전화는 금지!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을 재현한 공간에서 급진적으로 선정한 책의 세계를 떠돌다가 생각지 못한 책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스페인어로 서점을 뜻하는 가게 이름 '리브레리아'는 영어의 '라이브러리' 즉 도서관을 연상시킨다.(..)간신히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어스름함을 실현했다(...)"/65쪽










용인에 있는 있는 책방 리브레리아Q 를 다녀왔더랬다. 책방..이름을 물어 보지 못했고, 간신히 글을 읽을 정도의 어스름함..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어쩌면 영국 책방에서 힌트를 얻은 건 아니었을까... <고르는 마음>을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책방 가는 것(만) 신나서, 이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까지 생각해 보지..못했다.. 최근 들리는 책방에서, 컬렉션을 보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인데... 어르슴함..속에 더 집중해서 찾아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해서 용인 책방에서는 온라인에선 절판된 책을 구입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알았다. 내가 책방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오프란인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은 열망 때문은 아니었구나... 책방을 도서관처럼 생각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살아 숨쉬는 입체적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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