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상대가 잘못했다고 주장해.다들 같은 이야기를 끝도 없이 하고 듣지.물어뜯을 건수는 찾는 만큼 나오는 법이야.그렇게 싸움이 계속돼(...)"/58쪽
"(...)정작 내가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은 아내가 재미없는 여자가 되었다는 점이야.때도 되기 전에 벌써 중년 부인이 다 되어 가지고 엉뚱한 트집을 잡기 시작했지. 끔찍했네.전혀 그녀답지 않았으니까.내 말 이해할지 모르겠네만,그녀는 계속 자신이 옳다고만 주장했다네"/293쪽
아직 <뾰족한 전나무의 땅>을 다 읽지 않았지만 우리가 계소 싸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내말좀들어봐>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소설에서 그닥 비중(?)있게 나오지 않았던 고든의 생각이라는 게 좀 재미있다 생각했다. 고든이 아내를 떠난 이유는 그녀가 계속 트집을 잡아서가 이유라는 건데,그녀가 이미 중년 부인이 된 모습이 고든에게는 더 힘든건 아니었을까..대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이해해달라는 고든의 주장은 설득력이 좀..부족하다. 그러나 자신이 옳다고 매번 주장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힘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