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찾는 질문~~

그는 엄연한 사실이 자주 사실같이 보이지 않는 것에 놀랐다.그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또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비교해 볼 때 틀릴 때가 많았던 것이다/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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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덕분(?)에 일년 전 <오직, 그림>을 읽겠다 약속했던 사실을 알았다. 냉큼 도서관에서 빌려와 휘리릭 페이지를 넘겨 눈에 들어온 그림...을 보는 순간, 나는 컵이 마치 화가 난, 혹은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읽혀져서 피식 웃음이 났다. 이 그림을 설명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사물을 사유하게 만드는 그림'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의 이름을 검색해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아니, 비로서 '희생양' 이란 그림을 그린 이유도 알겠다. 화가의 신분이 수도였던 거다. 









주제 사라마구의 <카인>을 읽으면서 표지 작품이 궁금해서 당시에도 아마 화가 이름을 검색해 보게 되었고..그러다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도 읽어 보겠노라.. 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 르네선생의 <희생양>은 읽지 못하고 있다.  '컵 속의 물과 장미' 그림과 '하나님의 어린양'은 같은 화가의 그림이란 생각을 하기 쉽지가 않다.그런데 굳이 컵 속..의 정물화를 그린 화가의 신분이 수도사라는 설명 때문이 아니라, 그림에서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분명하다.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고요함,시선의 깊이일텐데..나는 사물들의 개별성을 드러내는 느낌에 한표를 주고 싶다. 아무리 봐도 컵의 표정에서 사람의 감정이 읽혀져서... 이제 화가와 이 그림에 대한 해석을 들어 볼 차례다.


"세비야를 활동무대로 삼은 수도사이기도 했던 화가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은 특히 종교화와 정물화로 명성을 얻었다.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그는 깊이 있는 사실주의와 단순한 구도 및 색채와 결합된 조각적 형태를 명확하게 구현하고 있다. 그의 정물은 정지된 사물 이상의 것으로서 마치 명상에 의해 존재의 신비를 꿰뚫는 것처럼 보인다(...)"/80쪽


"컵에 담긴 깨끗한 물은 정화를, 레몬은 부활절을 장미는 성모마리아를 상징한다.이 그림은 마리아를 기원하며 자신의 죄를 사하여달라는 뜻이다. 매우 고요하고 정적이지만 우리의 모든 감각이 일깨워진다"/82쪽










설명대로라면 나는 완전한 오독을 했다. 변명하자면, 그림 속 정물들의 상징을 알 수 없고(종교인이라면 알았을까..) 내 눈에 그림 속 레몬도 보이지 않았다.(보였다고 달라지지도 않았을 게다..) 내 시선을 사로 잡은 건 결연한 느낌으로 전달 된 '컵의 표정' 일 뿐. 그런데 예술에서 '사물' 이란 것이 기꺼이 오독으로 읽혀져도.,.읽혀질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받은 기분이다. 화가 수르바란의 의도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 그림은 사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사물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일상과 감각에 대한 단호한 몰입을 말한다. 이 그림은 더없이 감각적이도 촉각적이다. 한 개인의 눈과 몸, 감각에 신경이 집중된 이미지다. 그래서 보는 이의 망막에 와닿는다. 그러는 순간 우리 몸은 거대한 더듬이가 되어 저 사물의 관능적인 피부 위에서 조심스럽게 떨린다"/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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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간도 이렇게나 다르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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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니까 특히 공주를 가야한다.(애정하는 밤먹으러..^^) 밤아이스크림 맛집이 사라져 아쉬웠는데,,밤와플을 먹을 수 있는 카페를 방송에서 보고..마침 책방투어도 할겸 찾았는데... 밤토핑 양이 적은 건 아쉬웠지만..달지 않으면서 맛났다. 그런데 더 반가웠던 건 이곳의 분위기와 카페를 가득(?) 채운 책들.. 이었다. 이곳에서는 한 달 한 번 책이벤트도 있는 모양이다. 포스팅 보고 놀란건 딱 한 권 만 읽지 않았다는 사실.. 그래서 또 그 책이 나는 몹시도 궁금해졌다는 거다^^











이름도 낯설고, 제목은 더 낯설다.  엔도 슈사쿠의 <사무라이>도 큰 기대없이 읽었다가 놀랬던 기억이 있어.. <고해정토>도 읽어 보고 싶어졌다. 11월은 묵직한 졸라 선생의 책을 읽어야 하니깐.. 12월 즈음..읽어볼까 하는 마음.. 


(곡물집 월별 읽기 리스트는 이랬다.

1월, 체홉의 <아내. 세자매> 2월 서머싯 몸 <면도날> 3월 발자크<고리오 영감> 4월 이시무레 미치코 <고해정토> 5월 콘라드 <어둠의 심연> 6월 울프 <댈러웨이 부인> 7월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8월 도스토옙 <죄와벌>9월 다자이오사무 <사양> 10월 졸라 <나나>11월 쿤데라 <참을수없는존재 가벼움> 12월 보부아르 <아주 편안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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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구름의 역활은 예술에 날개 달린 존재들, 즉 천사와 천재들이 하는 역활과 비슷하다. 스러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을 지녔으나 날개를 펴고 중력에 저항하는 존재들이다.

마지막으로 구름은 덧없음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것도 대체로 우리에게 해방감을 안기고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는 유쾌한 상징이다. 우리는 구름의 여행과 투쟁 휴식과 축제를 지켜보며 몽환적으로 해석한다. 또한 그 안에서 인간의 투쟁과 축제 여행과 놀이를 본다. 이 아름다운 그림자극이 얼마나 덧없고 변덕스럽고 찬라적인지를 보고 있자면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느껴진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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