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명쾌함이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려나~~^^

(...)예수는 기도를 통해 현실을 기적으로 만들려고 한 반면 <<도덕경>>의 노자는 순진무구의 지혜에 도달하기 위해 자연법칙들을 유일한 방편으로 삼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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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친이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종종 폭력의 얼굴을 지니고 있거든요" '카프카와의 대화'











애거사 크리스티의 <사랑을 배운다>를 다시 읽으면서, 과한 사랑을 받는 이는 '짐'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절묘한 타이밍에 카프카의 문장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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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뉴스를 접했다. 예전에 어떻게 읽었나 독후감을 찾아보았더니, 연극으로 보고 싶다는 느낌을 남겨 놓았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책과 함께 고이고이 자리하고 있던 영수증이었다. 나는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 아닌데.. 영수증이 책갈피처럼 함께 그 곳에 있을 줄이야.



최근 <은하철도의 밤>을 읽으면서, 대략 십년 전 구입했을 거라 생각했더랬다. 나생문 덕분에.그런데 두 책을 나란히 구입했다는 사실도 놀랍고, 한번에 꽤 많은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은 충격에 가까웠으며..다행이라면 은하철도를 읽게 됨으로써 주문했던 책들을 다 읽어냈다는 뿌듯함..그러니까 이런 뿌듯함에 칭찬해주고 싶어 책을 또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십년 전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을 이스마일 카다레 이름이 보여 반가웠다. 

















올봄 이책을 보면서 좀 엉뚱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십년전 영수증이 내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준 사실을 생각하니,새삼 궁금해졌다.책을 구입할 때 영수증을 잘 보관해 놓을까 하는 마음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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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읽을 때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AI 시대.. 작가는 먼 미래 저와 같은 상황이 올거라

예상했던 걸까... 편리한 도움을 받을수록 뭔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하는 지금이라

다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고 싶었던 걸까 싶다^^


모든 사고가 오로지 인간의 기억 속에서만 각인되어 있던 시절은 지금보다 훨씬 근사했을 것이다. 그 시절엔 책을 압축하는 대신 인간의 머리를 짜냐야 했겠지.하지만 그래 봐야 부질없는 건 진정한 생각들은 바깥에서 오기 때문이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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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인상깊게 읽었지만 고야의 표지도 강렬했더랬다. 처음 본 그림이기도 했지만,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다.<명화의 완성 그때 그사람>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언뜻 자화상은 아닐까 생각하면서,작품을 너무 이성적으로 보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책을 통해 알았다.오로지 화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리게 된 작품이란 사실을.


"이 그림들은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팔기 위해 그린 게 아니라는 겁니다.주문도 없었고 전시 계획도 없었고 존재 자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평생 왕실과 귀족과 점령 정부의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 마침내 오직 자신만을 위한 그림을 그린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고야 이전 시대에 이런 개념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278쪽


"전통적인 회화문법으로 보면 이건 미완성작품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이 그림은 압도적입니다.설명할 수 있는 것을 전부 걷어낸 자리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정의 밀도가 남았습니다.이런 접근은 20세기 추상표현주의보다 130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279쪽


'지금도 나는 배운다'










고야전시를 기다리면서, 고야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를 내심 바랬더랬다. '가라앉은 개' 이야기가 있어 반가웠지만, 처음 보는 고야의 판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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