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읽고 싶었으나, 활자가 이제는 도저히 읽기 버거운 듯 하여 포기했다.









읽지 않은 책도 많은데 또 당장 읽어야 할 것 같은 그러나 개정판이 나오면 읽어야 겠다고 핑계를 만들어 놓을 수 있어 다행이다. 하영연대기3을 읽고 나니,8월에는 이상하게 3부작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뉴욕3부작은 내가 생각한 그 3부작이 아니라 다행이고^^










3부작이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유일하게 번역된 책이 한 권 보인다.우선 이 책부터 리스트에 담고 보니, <소설이 하는 일>이란 책에도 존 더스패서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듯 하다.함께 찜^^










에이모 토올스 책을 읽을 때는 다른 책들의 리스트가 쌓이에 되는 걸 경계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읽어야 할 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존 더스패서스는 이 나라의 양심이고 미국의 불평등을 그려낸 사람이었네. <<U.S.A>>3부작을 통해서 소설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감각을 제공해준 사람이기도 하지(...)"/69쪽


" 오스터는 고개를 절레절레 지으며 <<유령들>> 위에 <<잠겨 있는 방>>을 올려놓고 여름밤의 거리로 나갔다.(...)그 두 책의 서명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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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더스패서스의 <<42도선>>초판본이었다. 책이 조금 낡았지만 원래 책 커버가 대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페니브룩 씨는 책 커버에 한 손을 내려놓은 채로 자신의 옛 친구 한 명이 중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임종을 앞둔 처지였다. 이 친구는 젊었을 때부터 더스패셔스의 헌신적인 팬이었기 때문에 지난 세월 동안 그 작가가 쓴 모든 작품의 초판본 특히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초판본을 수집했다"/68쪽




책방에서 에이모 토울스의 <테이블 포 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게 된 이유 책방 한켠에 자리한 '작가 친필 사인본'을 본 탓이다. 사인본에 의미를 그닥 두지 않는 1인이라 사인본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소설 속 이야기처럼 사악(?)한 마음에서 일수도 있고, 내가 애정하는 작가와 좀더 가까운 교감을 하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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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소리에 더위를 잠시 잊고 나서야 비로소 보인

오묘한 그림자..빛

정선 선생이 지금 저와 같은 풍경을 보았다면 또 다른 삼부연폭포 그림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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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창에 갔을 때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다. 여백서원을 함께 가자는 약속과 함께..벌써 일 년이 지났고, 올해는 기필코 가기로 약속을 하고 나서,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를 읽었다. 생각보다 잘 읽혀서 놀랐고, <파우스트>를 읽으며 느낀 감정, 문학이 곧 종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마음과 닮은 생각을 읽을 때 특히 반가웠더랬다. 괴테라서 할 수 있는 말이였을까 싶지만... 고전문학을 읽게 되면서 나는 지인들에게 종종 마지막으로 읽게(?) 될 책은 어쩌면 성경책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파우스트>>의 캐릭터 메피스토텔레스의 설정에서 대표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이 악마는 그저 악마가 아니고 참으로 매력적인 주인공 파우스트를 능가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얼마나 옳은 말만 골라 하는지요. 그야말로 쿨하고 시니컬한 그의 대사들은 그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105쪽 파우스트 보다 메피스토텔레스에 빠져 들때마다, 느꼈던 딜레마는.. 자연(?)스러웠던 거다. 악마라 생각했는데, 옳은 말만 하는... 그런데 그에게 빠져 있었던 것, 그리고 <<파우스트>>에서 들려 주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지점과 마주하면서,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백서원에 가면 알게 되겠지만, 이름의 역사(?)가 만들어진 이유도 알았다.


"여백서원, 책이 가득한데 이름은 여백이라 지었습니다. 책도 읽지만 숨 한 번 돌리며 자신을 돌아보라는 뜻을 담았는데 실은 여백餘白이 아니라 여백 如白입니다. 흰빛 같이 맑은 사람들을 위한 책의 집인것입니다"/191쪽












이번에는 솔풀판사 번역 <파우스트>를 읽어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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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를 읽은 줄 알았는데 독일편은 읽지 않은 듯 하다. 8월 괴테를 읽어 볼 생각으로 검색하다 <어느 사랑의 실험>에 괴테의 단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미 읽은 걸 다시 읽어 보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처음 읽었다.










소개된 괴테의 단편은 '정직한 법관' 이다. 번역 그대로를 생각하는 바람에, 흥미로울 거라 단정했다. 괴테가 살았던 시대, 문학의 특징을 잠시 망각하고는... 다 읽고 나서 '정직한 법관' 이란 의미보다 '지혜로운 법관' 이란 의미로 다가왔다.  문제적 판사와 검사는 뉴스에 보도되는 바, 빙산의 일각일테지만..그들이 휘드르는 권력이 무서워..괴테는 법관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했는데... 살짝 싱거운 느낌. 저와 같은 법관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이기도 하고, 아니면, 법관의 진짜 마음을 마냥 삐딱하게 바라본 탓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짧은 이야기 속에,많은 철학을 담아 낼 수 있다는 건 단편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결국, 그럼에도 스스로 자신을 찾아(?)야 할 이유와, 찾게 되는 상황을 그려냈으니까 말이다.


"오래된 습관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며 일찍부터 추구해온 인생행로를 잠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14쪽


"외롭고 한가로운 생활,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은 난데없는 욕망을 무럭무럭 키우는 온상인 것이다"/21쪽


"우리 인간의 자아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언제까지고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가 결국 자기가 주인이라는 걸 깨우쳐주죠.(...)"/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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