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리 문 바로 안쪽에 갇혀 있는 오르바르를 구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250쪽










모험(?)은 요나탄과  스코르판이 하고 있는데, 오르바르의 이름이 궁금했다. 지식인에 물어보니, '잉게보르그에게 햘마르의 죽음을 알리는 오르바르오드' 와 함께 전설적인 영웅의 이름으로 오르바르오드 가 등장한다는 걸 알았다. 물론 신화에서 가져온 이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당연히 장수가 오르바르오드일거라 생각한 나의 예상이 빗나간 것으로..오르바르 이름을 찾아보길 잘했다 생각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북유럽신화도 읽어 보고 싶지만...아직 거기까지는 시간이 허락해 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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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는 온통 벚꽃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새하얀 벚꽃과 초록빛 잔디가 한데 어우러진 골쩌기, 그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물은 마치 은빛 리본 같았습니다.나는 왜 여태껏 그 경치를 못 보았을까요? 비탈진 오솔길에 말없이 서서 아름다운 경치를 흘린 듯이 바라보았습니다"/41쪽









가까운 곳이라 오히려 멀리했던 하천길을 따라 갔다..여름으로 가는 풍경을 만난것 같아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 '은빛 리본'이란 표현을 보는 순간 놀라웠다. 내가 바라본 풍경은 노란 리본..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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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덕분(?)에 안토니오 타부키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타부키 덕분(?)에 아니 피란델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타부키선생이 콕 찍어 언급한 것이 아니라, 안토니오 타부키가 영향받은 작가라는 설명. 이미 타부키의 매력에 빠져 버렸으니..피란델로의 책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고맙게도 도서관에 <어느 하루> 단편 선집이 있다.









꿈을 꿨다. 아니 꿈은 종종 꾼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함께 내 꿈에 찾아오셨다. 두 분이 함께 내 꿈 속에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어 놀랐고, 함께 꽃구경 하는 풍경이 그려져 신기했다.꿈이 깨고 나서는..로또라도 사야하나 현실적인 마음으로 돌아와 피식 웃음이 나다가,..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어.꾸게 된 꿈일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살짝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두분 모두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카네이션을 받아보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고.. 그리고 펼쳐보게 된 피란델로 단편에서 '어머니와의 대화'를 보게 되었다. 경험상 밝은(?) 이야기는 아닐것 같은 예감...그럼에도 좋았다.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보내주신 거라 생각하며 '어머니와의 대화'를 읽다보니 슬프면서도 뭔가 위로 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어떻게! 엄마? 엄마가 어떻게 여기 있어요?" 라는 나의 물음에 어머니는 고개를 들고 아직 스무 살의 눈빛을 지닌 그 두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105쪽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전 엄마가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은 거라고 말 안 해요.수년 동안 멀리서 제가 엄마의 육신을 보지 않고 생각만으로도 엄마에게 같은 삶을 부여했듯이 늘 그대로 살아 계신 거고,내가 살아 있는 한 엄마는 늘 살아 계실 거예요?"/ 114쪽



아들의 생각은, 얼마전 읽은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떠올리게 했다. '기억'을 통한 사랑의 방식....이별의 고통에 대해, 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결의 시선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피란델로의 이야기에서도 이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마주한 것 같아 반가웠다. 놀라운 건 죽은 엄마는 영원히 살아 있는데, 현재의 내가, 엄마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이 더 슬픈다는 시선이었다. "엄마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죽은 자들을 위해 운다고 하지만 실은 자기 자신의 죽음과 삶이 세상을 떠난 자들의 감정속에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우는 거예요.엄마는 언제나 늘 제 감정 속에 살아 계시겠지만 전 엄마의 감정 속에 살아 있지 않을 거예요(...)"/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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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의 책은 여전히 읽어낼 자신이 없고...이런 마음을 이해받은 것 같은 제목이 반가워 냉큼 읽기 시작했다. 눈에 들어온 건 소세키의 <마음>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인간의 '마음'과 '에고이즘'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에고이즘'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말한다. 모든 관심사가 궁극적으로 자신을 향하는 것이다."/232쪽


"사실 '에고'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외롭다는 뜻이다.(...)그러므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외로움에 대한 소설이다. 즉 외로우니까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233쪽









소세키의 <마음>을 두 번 읽었다. 처음에는 지인으로부터 배신(?)당한 상태로 누구도 믿을수 없는 인물에 몰입했던 기억(물론 리뷰가 기억을 환기시켜준 덕분에^^)이 있고, 지난해 읽을 때는 노년으로 들어가는 고통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그리고 인간은 왜 이렇게 약한 존재인걸까.읽기 참 버겁다는 마무리..<루카치를 읽는 밤>에서 소세키의 '마음'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가 끄덕여졌다.스스로에 대한 집착이 조금 덜하면,그만큼 덜 외로울 텐데..그반대로 행동하는 관계로,우리는 집착하게 되고,그래서 외로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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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놓는 그림자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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