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성재는 같은 반 친구의 생일 파티에 다녀왔다.
그 아이는 맥도날드에서 생일잔치를 했는데, 아마도 너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그 이후로 자기도 맥도날드에서 생일파티를 해달라고, 아니 자기도 거기서 하겠다고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대응책은.. 그때가서 보자~ 였다...

어제 성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생일 얘기가 나왔다. (얼마 안 남았다..ㅡ.ㅡ;;;)
물론 성재는 맥도날드에서의 생일잔치를 원했고, 나는 곱게 타일러서 피해가려는 시도였다..
한데....

성재 : 엄마, 나 애들한테 초대장 줬어...

나 : 헉... +.+ (설마하니 제대로 된 초대장이였겠냐는 심정으로..) 뭐라고 썼는데?

성재 : 응.. 맥도날드에서 생일잔치 한다고..

나 : 서..설마 언제 한다고 썼어?

성재 : 당연하지.. 12월 6일 1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어...

나 : 뭐!!!!+.+ (거의 기겁하는 심정으로..) 몇 명한테 줬는데..?

성재 :  응.. 반 전체 다~

나 : 오 마이 갓~!!! ㅡ.ㅡ;;;;

 

반 친구들한테 이미 공언은 해 놓았고.. 도저히 안할수는 없을 듯 하다...ㅠ.ㅠ
원래 12월 6일이 생일인데, 그 전 토요일에 땡겨서 하자고만 했다... 아아아~
사실, 울 시댁은 아이들 10살까지 생일을 크게 하는 분위기라.. 떡도 하고, 음식도 많이 해야 해서 몸도 마음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저렇게 사고까지 쳐 놓으니...으흐흑~

이번주는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다....ㅠ.ㅠ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11-2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가 통이 크군요,,
힘드시겠어요,,,

바람돌이 2005-11-2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울고싶겠습니다. 저라도 같이 울어드릴게요. ㅠ.ㅠ

2005-11-28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5-11-2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진력 하나는 끝내줍니다.. ㅎㅎ ^^

chika 2005-11-2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쩐답니까... 김규항님 책을 보니, 어떤 애들은 친구 엄마가 먹으라고 사 온 맥도날드 햄버거도 몸에 안좋다고 먹기를 거부했다고 하던데... 흑~ ㅠ.ㅠ

그..그냥, 통 큰 성재가 나중에 한 인물 하겠거니..하세요. ;;

로렌초의시종 2005-11-2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도 같이 울어드릴께요 ㅠ ㅠ 그런데 성재가 반에서 인기는 좋은가봐요? 전원에게 초대장을 다 줄정도면 말이에요. 그나마라도 위안을 삼으시와요.

paviana 2005-11-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가 무척이나 부지런하군요.엄마에게 도움도 안 청하고 초대장을 만들어 다 돌리다니..다 컸네요..엄마가 뒷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통이 큰게 약간은 문제이지만요.그래도 좋으시겠어요.인기남이잖아요..

세실 2005-11-2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반 전체라...어디보자...어린이버거 시키면..허걱 무리하시네요...
보림이 생일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걱정 됩니다. 올해는 그냥 넘기고 싶구만....

mong 2005-11-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추진력과 치밀함까지
성재가 만만치 않군요 ^^

urblue 2005-11-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거니까 그 정도는 감당하셔야 할 듯.. ^^

nemuko 2005-11-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성재가 자기 손으로 그 많은 초대장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눠줬다니 대견한데요^^

날개 2005-11-2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런걸 통이 크다 해야할지.. 아무 생각 없다 해야 할지....ㅠ.ㅠ
바람돌이님, 으흐흑~
속닥님, 이러지말고 스스로 수습하라고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라주미힌님, 좋게 말해 추진력, 나쁘게 말하면 대책없음......^^
치카님, 그러게 말예요.. 햄버거는 안먹이고 싶은데... 정말로 한 인물 한다면 좋겠지만..ㅡ.ㅡ
로렌초의시종님, 그..그걸 위안삼아야 하는군요..ㅠ.ㅠ
파비아나님, 얘는 하필 이런데서 부지런해가지고는.... 앞으로는 주의를 단단히 줘야겠어요...
세실님, 설마하니 반 애들 다 오지야 않겠지요.. 요즘 애들은 워낙 스케줄이 많으니.... 으으.. 과연 몇 명이나 올른지....ㅠ.ㅠ
몽님, 점점 좋은말이 나오는구만요.. 추진력, 치밀함...흐흐~ 다시는 이러지 않기로 저랑 약속했습니다..^^
블루님, 아들들은 크면서 대형사고 많이 친다는데.. 걱정입니다...^^;;;
네무코님, 뭐 예쁘게나 만들었겠어요.. 엉망으로 주지나 않았는지...

물만두 2005-11-2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가 머리를 썼군요. 일단 한번은 사주고 패세요!!!

아영엄마 2005-11-2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안 할려고 했는데 아영이도 마찬가지로 사고 친겁니다. 자기 맘대로 생일 초대를.. 그.. 그래도 아영이는 반 전체에는 안해서 다행인거군요. @@;

BRINY 2005-11-28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본인이 감당 못할 일 저질러 놓았으니, 사고긴 사고네요. 그래도 다시는 이러지 않기로 약속했다니 다행입니다.

실비 2005-11-2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전체애들이 다 올까요?^^:;
분명 일이 있어서 못오는 애들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몇명밖에 안빠지나;;;
변수가 생기길 바래야지요...
글타고 반전체애들한테 다주다니.
정말 사고쳤네요.ㅎㅎ
근데 반애들이 몇명인가요?

로드무비 2005-11-2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성재가 점점 더 마음에 들어요.
그런 기상이라면......
제가 1만 원쯤 보탤까요?=3=3=3

2005-11-28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11-2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역시 그 방법 밖에 없겠죠? 패는거.......^^
아영엄마님, 그 때 그 생일잔치 말이죠? 흐흐~ 그래도 아영이는 재밌었대죠? ^^
브라이니님, 단단히 약속받았어요.. 하는 말이 자기도 한번정도 그런파티를 해보고 싶었다나~ 두 번은 안한대나 뭐라나....ㅡ.ㅡ;;;
켈리님, 아이스크림'도' 돌리라고 할걸요.. 맥도날드 적립카드는 있어요.. 이 참에 잔뜩 적립이나 해야겠어요.. 글구, 한달이 아니라 한 육개월은 못가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흐흐~
실비님, 제 생각에 여자애들은 거의 안 올것 같고.. 남자애들중에서도 스케줄 있는애들 빼고 그러면 스무명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것도 많죠? ㅡ.ㅡ;;
로드무비님, 보태준다고 하면 사양할 줄 아셨죠? 제 계좌번호 부를께요...ㅋㅋ
속닥님, 혹시 1997년 아니었어요? (성재가 태어난 날 결혼하신거 같던데....^^)

니콜키크더만 2005-11-2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사고군요. 맥도널드가 그전에 문을 닫는 수밖에 없을 듯... ^^

날개 2005-11-2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좀 써주시지요....흐흐~

모1 2005-11-2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은 그런데서 생일파티 한다고 하긴 하던데....반전체라니..상당히 통큰 아들을 두셨군요.

날개 2005-11-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히 지금까지의 추세로 봐서는 초대한다고 다 오는게 아니더군요..^^ 요즘 애들 워낙 스케줄이 빵빵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