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성재는 같은 반 친구의 생일 파티에 다녀왔다.
그 아이는 맥도날드에서 생일잔치를 했는데, 아마도 너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그 이후로 자기도 맥도날드에서 생일파티를 해달라고, 아니 자기도 거기서 하겠다고 말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대응책은.. 그때가서 보자~ 였다...
어제 성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생일 얘기가 나왔다. (얼마 안 남았다..ㅡ.ㅡ;;;)
물론 성재는 맥도날드에서의 생일잔치를 원했고, 나는 곱게 타일러서 피해가려는 시도였다..
한데....
성재 : 엄마, 나 애들한테 초대장 줬어...
나 : 헉... +.+ (설마하니 제대로 된 초대장이였겠냐는 심정으로..) 뭐라고 썼는데?
성재 : 응.. 맥도날드에서 생일잔치 한다고..
나 : 서..설마 언제 한다고 썼어?
성재 : 당연하지.. 12월 6일 1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어...
나 : 뭐!!!!+.+ (거의 기겁하는 심정으로..) 몇 명한테 줬는데..?
성재 : 응.. 반 전체 다~
나 : 오 마이 갓~!!! ㅡ.ㅡ;;;;
반 친구들한테 이미 공언은 해 놓았고.. 도저히 안할수는 없을 듯 하다...ㅠ.ㅠ
원래 12월 6일이 생일인데, 그 전 토요일에 땡겨서 하자고만 했다... 아아아~
사실, 울 시댁은 아이들 10살까지 생일을 크게 하는 분위기라.. 떡도 하고, 음식도 많이 해야 해서 몸도 마음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저렇게 사고까지 쳐 놓으니...으흐흑~
이번주는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