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일시품절


사실 내가 긴급구호를 시작한다고 할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물었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80년,사람의 인생을 하루라고 친다면 그 절반인 마흔살은 겨우 오전 12시, 정오에 해당한다. 그러니 사십대 중반인 나는 이제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와 있는거다. 아직 오후와 저녁과 밤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늦기는 뭐가 늦었다는 말인가. 뭐라도 새로 시작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다가 지쳐 중단하지만 않으면 되는거다.-21쪽

작년에 한정된 구호 자금 때문에 한 마을은 씨를 배분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단다.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 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 명도 굶어 죽지 않았는데,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단지 씨앗을 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놓은 것이다.-65쪽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 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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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9-1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어요..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아요~

야클 2005-09-1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ydreamer님/ 정말 한비야님 대단하지 않습니까? 오늘 지하철에서 책 읽다가 울뻔했습니다. ^^

하루(春) 2005-09-1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비야는 언제나 의욕 300%에 능력 200%인 사람 같아요. 의욕만 앞서고 능력이 부족하거나, 그 반대인 사람들이 허다한데 말이에요.

책속에 책 2005-09-1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버스에서 읽다가 책장을 덮어버린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야클 2005-09-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님/ 아마 님도 읽으시면 찌~잉 할껄요? ^^
하루님/중국견문록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대.단.한. 분 같아요. 존경스러울 정도로.
Daydreamer님/ 정말 그렇죠? 글은 또 어찌나 잘 쓰는지... ^^

플레져 2005-09-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손수건....▧ 울지마세요, 야클님.
저두 한비야씨 좋아해요, 아니 존경해요. 글도 맛깔나게 쓰시지만 글보다 더 맛깔나는 인생의 주인공이시지요... 중국견문록 읽고 홀딱 반해서 제가 처음으로 알라딘에 리뷰를 쓰게 되었다지요.

야클 2005-09-15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저기........ 코는 풀면 안되지요? =3=3=3

인터라겐 2005-09-1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절절해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소개말같은데 눈물이 핑그르르...정말 존경스런 분이예요..

야클 2005-09-1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와, 저랑 비슷한 느낌 받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기분 좋은데요?

2005-09-16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9-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님/ 옹? 그런 썰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반 만 진실이라 하더라도 저는 변함업어요. ^^

야클 2005-09-2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 좋아님/ 그러게 말이에요.중국견문록도 정말,정말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

2005-09-24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9-2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1초도 그냥 흘려버리지 못하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가실거예요. 어찌나 바삐 사시는지... 아마 예전의 여행가가 아닌 또 다른 삶을 살면서 그리 바뀐게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어보세요! ^^

2005-09-25 0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지밀 2005-10-0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비야님 오랜 팬인데요- 이거 읽다가 바로 월드비전가서 후원자신청했어요:)
2만원이라는 돈, 어차피 제가 물 흘리듯 쓸 돈인데 좋은 곳에 쓰고 싶어서요.
적금외엔 다 써버리는 스타일이거든요.ㅎㅎ

야클 2005-10-0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지밀님/ 잘 하셨네요. ^^ 참, 저 베지밀도 잘 마셔요.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4년 7월
구판절판


타인을 만나다는 것은 우연의 산물이지만,그를 이해하는 것은 의지의 필연성이 강제하는 것이다.

-143쪽

진정으로 아름다운 예술은 아마추어들이 하는 것이다.그러나 진정한 아마추어가 되려면 치열한 프로정신을 견지해야 된다.-47쪽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표현은 오직 하나일 뿐이라는,그리하여 작가는 그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기 위해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투쟁해야 한다는....-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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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5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9-1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인간님/ 넵! 잘 받았습니다~ 님도 해피추석 보내세요.^^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8월
구판절판


우리는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인생의 버스는 항상 엉뚱한 곳에 우리를 내려놓는다.-187쪽

나이를 먹는다는 건 상상 속의 존재들과 이별하는 것이다.-55쪽

영영 생각나지 않는 가사처럼, 아니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음악처럼, 삶의 어떤 부분은 그냥 '랄랄라'로 처리되어도 되지 않겠는가.-서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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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8-3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괭이는 잘 크고 있을까요? ^^

야클 2005-08-3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방울이와 깐돌이요? 잘 자랐던데요? ^^

moonnight 2005-08-3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재미있겠는걸요. ^^ 속도 안 좋고 머리도 아프고 아.. 즐거운 책을 읽고 싶어요. ;;;

야클 2005-08-3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아, 그럴때 이 책 참 좋을것 같아요. 글도 짤막짤막하니까 틈틈이 봐도 되구요. 그나저나 또 드셨어요???
 
불가리 블루 옴므 EDT - 남성용 50ml
불가리
평점 :
단종


내가 향수를 쓰는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나의 예민한 후각때문이다. 난 내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면 참 기분이 좋다. 샤워후의 비누냄새, 양치질 후의 치약냄새, 머리 감은 후에 나는 샴푸냄새 같은 것들. 그래서 아침에 살짝 뿌리고 나가는 향수는 상쾌한 하루를 여는 나의 예비동작중의 하나다.

둘째는 남들을 위해서다. 내가 남의 몸에서 나는 좋은 냄새에서 상쾌함을 느끼고. 나쁜 냄새에서 불쾌함을 느끼기 때문에 나도 남들에게 좋은 냄새로 다가가기 위해서  향수를 사용한다. 물론 향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살짝,  아주 살짝만 뿌린다.

최근 들어 사용해본 향수는 겐조와 쇼메,샤넬 알뤼르 옴므 그리고 불가리 블루.



다들 향수 마다의 특징이 있고 좋은 향수들이지만  이중에서 불가리 블루가 '내게는' 제일 맘에든다. 다른 향수들은 여자향수들과 거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예쁜' 향이 강한데 그나마 불가리는 남성적인 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중목욕탕에서 아저씨들이 손바닥에 들이 붓고 얼굴에 박수치며 사용하는(여자분들은 잘 모를 것이다. 하여간 남자들은 목욕탕에서 스킨로션을 대부분 이렇게 반쯤은 튀기면서 바른다)  정체불명의 스킨로션에서 느껴지는 진한 '숫놈'  냄새도 아니고 적당히 남성적이다.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 여자들이 좋아한다.(이건 우리회사 여직원들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해준 얘기.강력한 이유군 -_-;;)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자기들이 쓰는 향수와 차별화되는 남자들만의 다른 향을 원하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맞나?)

이름이 자꾸 불가사리를 연상시키지만 하여간 쓸만한 향수다. 요즘들어 하루에 한명 정도 같은 냄새나는 남자들과 스칠 정도로 흔하게 많이들 쓰는게 조금 못마땅 하다면 못마땅한 점이고.

사내녀석이 향수는 무슨 향수...라고만 주장하면서 시큼한 땀냄새와 담배냄새만 풍기고 다니는 남자분들에게 스킨로션이나 괜찮은 향수에서 나는 향기 흩날리면서 사는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상쾌한  기분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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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8-25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가리 블랙(남자용) 사놓고 가끔 뿌려요. 주로 쓰는건 불가리팜므.
요즘은 줄기차게 블러쉬.

야클 2005-08-2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가리 블랙? 그건 또 어떤 향일까? 궁금궁금.@.@

oldhand 2005-08-2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가리스도 생각나요. 근데 향수도 상용하시고, 야클님 너무 멋장이시잖아? 선녀들이 눈이 없나. 왜 이런 멋진 총각을 여태.. 흐흐. 근데 향수에 대한건 저는 통 모르는 이야기라서.. (올드 스파이스 스킨 로션은 알아요! -_-a)

책속에 책 2005-08-2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남자들이 야클님처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땀내새와 담배냄새가 진동하는 사람은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만 가도 머리가 아프다니까요.
게다가 불가리 블루라니!!! 저도 이 향 참 좋아해요. 남자향인데도 제가 사용하고 싶어지는..^^

플레져 2005-08-2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저는 디올의 파렌화이트 좋아해요. 숫놈 냄새가 아닌 적당한 남자 냄새가 나서요 ^^

야클 2005-08-2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 컥~~ 선녀들의 눈이 정확해서입니다. T.T
글구 앞으로는 불가리스도 연상될듯하네요.^^

Daydreamer님/ 아, 그래요? ^^ 여자분이 사용하셔도 좋을듯한데요.

플레져님/ 안녕하세요,플레져님! 파렌화이트는 스킨으로만 써 봤는데 향수도 괜찮은가보죠? ^^ 역시 숫놈과 남자는 다른 의미의 단어군요.ㅋㅋㅋ

kleinsusun 2005-08-2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스킨을 얼굴에 박수치며 바른다구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요. 장면이 떠오르는 듯...
난닝구 차림에 얼굴에 박수 치면서 거울을 보며 스킨을 바르는 모습.

야클 2005-08-2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역시 근무중서재질 신공이 몇 갑자는 느신것 같군요.ㅋㅋㅋ
주로 목없고 배나오고 굵은 금목걸이 두른 깍두기아자쒸들이 난닝구도 안입은채로 박수치죠. ^^

마늘빵 2005-08-2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비싸보이는데... 나도 향수를 뿌려볼까?

진주 2005-08-2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내 녀석이 향수 이야기 하는 게 옳아요.ㅋㅋ
향수는 남자들이 사용해야 해요. 여자들은 화장품에 향이 많이 첨가 되어 있어서 향수를 사용 안해도 분 냄새가 살폿 살폿 이쁘다구요.^^

야클 2005-08-2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삭스님/ 하나 사면 듬뿍 뿌리고 다녀도 1년 정도 쓰니까... 하나 장만해보심이... ^^

진주님/ 진주님만 향수 안써도 향기가 나는건 아니구요? ㅋㅋㅋ

클리오 2005-08-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 님이 만약 여자분을 지금 못사귀는 이유가 있으시다면 아마, 여인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닌가 싶사옵니다... ^^ (그나저나 하이드 님도 쓰신다 하고, 하도 리뷰를 잘 쓰셔서 저도 꼭 저 향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저도 매료되는 남자 향이 하나 있긴 한데, 정확한 계열을 잘 모른다는... )

야클 2005-08-25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여자 못 사귀는 이유가 어디 한두가지겠습니까? 대충 떠올려봐도 10가지는 넘을 것 같은데요. ^^
그리고 늘어만 가는 소개팅횟수에 비례하여 환상은 깨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향수 정말 쓸만 하니까 클리오님 낭군님께 선물 한번 하심이 어떨지? ㅋㅋㅋ

panda78 2005-08-2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강향이 들어가 있다 그러대요. ^^ 톡쏘면서도 향긋한 불가리 블루, 저도 좋아해요. 불가리 오리지날(불가리 불가리)도 괜찮더군요.
제가 최근에 찜한 남자향수는 캘빈 클라인 신제품인데 이름을 몰겠군요. ㅎㅎ

클리오 2005-08-2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남자는 향수는 커녕 스킨도 안바르려고 도망다니는, 어리광쟁이 막내같은 '넘'이랍니다...

하루(春) 2005-08-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하늘색은 겐조꺼잖아요. 밑에 리뷰도 쓰신 거요.

하루(春) 2005-08-2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못 봤군요. 이런.. 이렇게 얼렁뚱땅 읽다니... 제 실수예요.

야클 2005-08-26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오옷! 생강향은 전혀 의외군요. 제가 대장금의 절대미각처럼 '절대'후각은 아니라서요.... ㅋㅋㅋ 그런데 왜 남자향수를 찜하셨을까? 여자향수 놔두고...???

클리오님/ 아마도 살에서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나보죠 뭐. ^^

하루님/ 별말씀을... ^^ 전 가끔 실수하는 여자가 좋습니다. ㅋㅋㅋ

2005-08-26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8-2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는 님/ 쓰셔도 괜찮을 겁니다. 아주 잘 어울릴거예요.
그리고 향에 대한 설명이라...

<감각의 박물관> 후각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냄새에 대한 감각은 지극히 정확할 수 있지만,어떤 냄새를 맡아본 적 없는 사람에게 그것을 설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저도 정확하게는 설명 못드리겠네요. 느낌을 말씀드린다면 병색깔 같은 푸른 느낌의 시원한 향이랄까? (아! 표현의 한계를 느낍니다)
선물을 생각하신다면 샵에서 향을 직접 확인하시던지, 아니면 미니어처를 구입하신 후 제대로 확인해보시는게 어떨지요? 물론 여성이 쓰셔도 되는 향수니까 미니어처는 그냥 쓰시구요.

제가 봐도 아쉬운,그리고 많이 부족한 답변입니다.

panda78 2005-08-27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랑이 찜했거든요. 향수 안 뿌리는데 그건 마음에 들었대요.
속삭이신 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불가리 블루는 남자향수가 더 많이 팔린대요. 여자들도 일부러 옴므 사서 많이 쓰신다는데. 저도 참 좋아하는 향이에요. ^^
제가 좋아하는 향수(알뤼르 옴므도) 쓰신다니 야클님이 더 멋져보이잖아요. 아줌마 눈에 멋져서 어쩌겠냐마는. ㅎㅎ

2005-08-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8-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판다님! 정말요? 낭군님 좋으시겠다 ^^ 그런데..... 우리.... 공통점이 너무 많은거 아닙니까?  흐흐흐.....

투명인간님/ 제가 아무한테나 그러는 줄 아세요?  ^^ ♥♥♥


panda78 2005-09-01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야클님, 마이리뷰 축하드리옵니다!!! ^ㅂ^

야클 2005-09-0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님의 댓글 보고 지금 확인했어요. 감사~~~ ^^
참 나 민망하게 숫넘이 화장품리뷰 당선이라니.... -_-;; (그래도 만냥이 어디야...ㅋㅋㅋ)

panda78 2005-09-0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냥이 어디에요! ^ㅂ^

야클 2005-09-0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그러게 말입니다. 실제로 보는 만원지폐 보다 이런식으로 받는 적립금 만원이 훨씬 기분 좋고 가치있게 느껴져요. 또 무슨 책을 살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어서 그러나? ^^

야클 2005-09-01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라리? 그런데 적립금 한푼도 안 들어왔네? 잘못 뽑힌건가? -_-;;

panda78 2005-09-0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거 원래 느긋-하게 기다리셔야...
(혹시 담주까지도 안 들어오면 문의를 해 보세요. 가끔 까먹더라구요. ㅎㅎ)

야클 2005-09-0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흠... 그렇군요. 전 당장 문의할랍니다. ^^

야클 2005-09-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님/ 옴마나,감사합니당~~~ ^^

suru 2005-09-0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전 여자지만 불가리향이 너무 좋아서 제가 쓰고싶을 정도..동생사주고 나도 가끔 써볼까..ㅎㅎ 향 너무 좋아요. ^^ 이것 말고도 너무 좋아하는 향이 있는데 이름을 모른다는; 하나 하나 다 시향해볼수도 없구..;;

야클 2005-09-0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ru님/ 안녕하세요,suru님! 참, 착.한. 누나시군요. ^^ 동생분께 좋은 선물 될거예요. 그리고 그 너무 좋아하는 향 알게 되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

다락방 2006-08-1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회사 여자동료도 애인에게 이 향수만 사준대요. 너무 좋아서.
근사한 향을 쓰시는군요 :)

야클 2006-08-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히히 감사합니다. 여름엔 더더욱 향수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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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소설이다. 더디게 읽히며, 지루한듯 하면서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소설. 매력이 없으면서도 어쩐지 끌리는 구석이 있는 여주인공. 추리소설인듯 하면서도 어찌 보면 아닌듯하고. 옮긴이의 말에도 나오지만 어느 한 장르로 구분하기 곤란한, 다양한 시각의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다.

1.추리소설로서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사람들은 추리소설을 왜 읽을까? 가슴 깊이 밀려오는 감동을 위해서? 범죄에 대한 새로운 지식습득을 위해서? (설마....)

난 오로지 책 읽는 동안 숨막히는 스릴을 만끽하고  범인이나 탐정과의 논리적인 머리싸움을 즐기고 막판에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위해 추리소설을 읽는다. 따라서 한번 손에 쥐면 다음장이 궁금해서 견딜수 없는 그런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이 책은 추리소설로서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도 아니며, 범인과의 숨막히는 두뇌대결도 없으며 그 흔한 소소한 반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 있게 읽힌다. 신기하지 않은가?

2. 이 책의 매력

역설적이지만 더디게 읽히는데 이 책의 매력이 있다. 책 전체에 걸쳐 하나하나 곱씹어 볼만한 멋진 문장들로 넘쳐난다. (난 책 읽는 동안 내내 이 책의 작가가 감수성 넘치는 여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이렇게 지극히도 추리소설작가다운 외모를 몇번이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라든지, 상황설명들에 대해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쓴 자국이 역력하다.  '대충' 책을 넘겨서 눈에 띄는 몇개만 옮겨보겠다.

"나는 항상 패배자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하다. 환자,외국인,반에서 뚱뚱한 남자애,아무도 춤추자고 하지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심장이 뛴다. 어떤 면에서는 나도 영원히 그들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71

"나는 정기적으로 그때의 기억을 눌러버리려 했고 오랜 시간 동안 성공했었다. 그렇지만 단지 흘긋 들여다보기만 해도 때때로 기억 한 조각이 빛 속으로 끼어들어올 수 있다"  p30

"내 삶은 자그만 즐거움에 좌우된다" p101

"그런 날에는 도저히 잠들 수 없었다. 그 애의 가쁜 숨결이 미묘하게 변하기만 해도,나는 잠에서 깼다. 종종 나는 잠에서 깬 채로 그냥 누워서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가 그 애가 방금 뱉어낸 공기일까 생각하고는 했다." p77

문장의 수려함을 떠나 약자에 대한 따뜻한  동정심과 불의에 대해 불같은 분노를 가진 스밀라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도 이 책을 빛나게 한다. 누가 표현한 차갑고도 뜨거운 여자, 스밀라. 역시 소설은 주인공이 멋지고 볼 일이다.

3.소설을 다 읽고

소설 읽는 내내 쥴리아 오몬드를 스밀라의 얼굴에 대입시키며 읽었다. 이미 영화를 본지 오래되어 소설과 얼마나 다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다시 한번 보는것도 괜찮을듯하다. 아직 식지않은 책의 여운도 느낄겸.

짜릿한 재미도 없고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가끔씩 다시 꺼내 읽을것만 같은 소설이다. 이런것도 중독일런지.



피에쓰1. 책의 매력으로 보자면 별5개도 아깝지 않지만 '추리소설'로는 별 3개 이상 줄수 없으므로 평균해서 별4개랍니다. ^^

피에쓰2. 책의 군데군데,그리고 막판에 집중적으로 기생충에 대한 깊숙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혹시 기생충에 관심 많은 알라디너(누굴까?^^)가 계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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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기생충에 관심많은 알라디너님, 꼭 읽으셔야겠어요. ^^

야클 2005-08-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아시는 듯한 댓글. ^^

물만두 2005-08-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야클님 이런식으로도 찌르시는군요^^ 별 네개라... 추리적 약점이 스밀라와 그리인란드만으로도 상쇄되지 않았나봅니다^^;;;

야클 2005-08-2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별 4개면 별로 후회 없는 독서일때 주는데요? ^^

물만두 2005-08-2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야클 2005-08-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Phantomlady 2005-08-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에 저런 구절이 있었군요 너무 오래전이라 읽어서 기억도 잘 안 나는데.. 멋진 문장들(특히 71페이지) 담아갑니다 ^^

야클 2005-08-2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고른거랍니다. 이 밖에도 많아요,멋진문장들. ^^

바람돌이 2005-08-2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못쓰겠다고 엄살 떠신게 하루도 안 지났거늘 이게 어인 배신이란 말입니까? 적어도 하루는 버텨 주셔야죠. 잉잉~~~ ^^:: 3=3=3==

야클 2005-08-2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님 리뷰에 비하면 '쨉'도 안됩니다. 이런 리뷰가 있어야 님 리뷰가 더 돋 보이죠. 글구 저도 써 봐야 늘죠. ^^

oldhand 2005-08-2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읽으셨군요. 멋진 리뷰입니다. 저는 오늘쯤 책이 도착할 것 같은데, 읽는건 언제쯤일런지..

야클 2005-08-2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 멋지다뇨... ^^ 고수분들 보다 하루라도 빨리 쓰려고 노력했답니다. 비교되잖아요~~~ 히히 ^^

하루(春) 2005-08-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언제 보신 거예요? 전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진주 2005-08-2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과 야클님께서 확실하게 스밀라 뽐뿌를 하시는 군요.

야클 2005-08-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春)님/ 한국에서 출시될때 영화 제목은 <센스 오브 스노우>로 기억하는데요... 몇년 지난 것이라 오래된 비디오샵에서나 구하실 수 있을거예요. ^^

진주님/ 그래요...사실은 저 프리랜서 알바리뷰어랍니다.ㅋㅋㅋ
무보수로 활동하는... ^^

비로그인 2005-08-2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 형~~~~~!!! 저의 형님이 되어 주세요!! ^-^ 히히
지루한데 중독성이 강하다.. -_- 이해 잘 안간다..

야클 2005-08-2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형??? 헉~~~ 드디어 수술받으셨군요. -_-;; 기념으로 같이 사우나나...(퍼버벅~ 꽥! =3=3=3 )

비로그인 2005-08-2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장난아닌데. ㅠ.ㅠ 그럼 오빠라고 부를까요? 오빠는 조금 낯간지러워서.
편하게 장미야. 하고 부르시고 말좀 놓아주세요!! ㅋㅋ

야클 2005-08-2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야/ 그러지 뭐~~~ 나중에 딴말 없기!!! ^^

stella.K 2005-12-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나마 좋은 리뷰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야클 2005-12-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용 ^^

다락방 2006-02-1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영화보다 나은 듯 하더라구요. 영화는 너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했어요. 게다가 스밀라 역의 줄리아 오몬드라니, 정말 어울리지 않았어요. 본지 오래되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