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하선생(닥터하우스)의 영향이다. 혹시 닥터하우스는 집안을 위생적으로 해야 질병이 줄어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창안된 이름은 아니올런지. ㄲㄲ

감기 때문에 며칠 집에 있다보니 먼지가 더 쌓였다. 원래 먼지는 사람 몸에서 나오는 거라고 했던가. 그래서 먼지가 이렇게 유독 요 며칠간 더 많게 느껴지는건가 (그럼 사람없는 집에 먼지는 왜 쌓이지?) 어제 책장 정리를 하면서 걸레로 책장의 먼지도 어느 정도 닦아냈음에도 여전히 먼지가 많다. 이불에도 먼지가 많아서 창문을 열고 이불을 뒤척이니 먼지가 휘휘 날아가는 모습이 보여 널어놓고 이불 몇대 패주고 왔는데도, 여.전.히. 먼지가 많다. 오마이갓.

먼지 나가라고 창문도 열어놨는데, 혹시 집밖의 먼지가 들어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그 먼지가 내 호흡기로 다 들어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러니, 아이 있는 집 엄마들은 얼마나 걱정이 될까 싶기도 하면서, 그럼 그 먼지들을 다 어찌 없애고 사실까, 싶은 궁금증도 든다. 하여 (말투를 바꾸어) 여쭙습니다. 집에 먼지는 어떻게 없애는 게 가장 좋나요?




닦고, 털고, 닦고, 털고, 왕도는 없사옵니다,가 정답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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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08-11-3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시는 먼지는 어짜피 공기중에 부유하는 일정량의 먼지. 피할 수 없죠.
켜켜로 쌓여 두텁이 된 먼지만 걷어내고 그냥 다 마셔버려요~
열심히 호흡하여 걸러내세요.ㅎㅎ
기관지에 걸러져 뭉친 먼지는 삽결살로 일거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2008-12-02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30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2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8-11-3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박보면서도 별로 청소 안해요 ㅋㅋㅋ
먼지는 없앨래야 없앨 수 없더군요 -_-;;;

웽스북스 2008-12-02 00:38   좋아요 0 | URL
나도 말만 이렇죠. ㅎㅎ
그래도 제가 워낙 먼지와 함께 살아서,

줄이고는 살아보려고요. 하하.

L.SHIN 2008-12-01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내 방의 먼지로 말할 것 같으면, 개의 빠진 털을 치우지 않아서..
사막에 굴러다니는 먼지 뭉치처럼 장난이 아닙니다. -_-
늘~ '내일은 반드시' 라고 생각은 하지만...그렇게 계획만 세운지 어언~ 한 달.(긁적)
오늘은, 저도, 이따가 먼지들과 털들을 쓰레기통에 넣어주어야 겠다는..
인형들의 몸도 몇대 때려주고..'이불 몇대 패주고' 라는 표현이 재밌어서.^^;

웽스북스 2008-12-02 00:40   좋아요 0 | URL
진짜 막 팼거든요. 근데 인형을 때리는 일에는 왜 인격적 감정이 결합되어 안타깝게 여겨지는 걸까요. 하하핫

애완동물을 키우면 또 그런 어려움이 있겠어요. 엘신님, 그래서 먼지는 다 치우신 거에요?

L.SHIN 2008-12-02 06: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쓰면서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인형들을 때리다니,
어험~ 안될 말씀, 난 단지 먼지를 털어주는거야' 막 이랬답니다.(웃음)

음...먼지는...아직요. ( -_-) 으하핫..;;

웽스북스 2008-12-03 02: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 개의 빠진 털에 인형에서 나온 먼지가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중이겠군요.

2008-12-02 0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3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12-0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지를 치운다는건 산소를 거둬내는거랑 동일한 행동이에요. 그냥 두세요.

라고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무스탕이었습니다 -_-

웽스북스 2008-12-03 02:3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 정말 이 신선한 접근법에

설득당할뻔했잖아요...

네꼬 2008-12-0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첫 문장에서 큰 소리로 웃었고
으하하하하하하. "먼지 나가라고 창문도 열어놨는데, 혹시 집밖의 먼지가 들어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에서 더 큰 소리로 웃었어요. 웬디양님, 어쩜 이렇게 재밌어요?

웽스북스 2008-12-03 02:34   좋아요 0 | URL
소고기국이 맛있어서 출근 안하고 두시간 있다가 또먹고 싶다고 한 네꼬님은 어떻구요. ㅎㅎㅎ
 


우리 팀은 유독 위며 장이며 약한 사람들이 많은데, 나랑 팀장님은 위 튼튼 장도 튼튼. 가끔 팀장님은 남들은 아프다고 골골대면서 일도 덜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너는 튼튼한게 억울하지 않니? 우리가 무슨죄니, 그저 아프지 않게 자기관리 잘하는 죄밖에 더있니?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감기에 걸려버리니, 팀장님은, 그동안 튼튼해서 억울했던 거 다 풀어버리게 맘껏 생색내면서 아프라고 하신다. 내일은 휴가를 내라느니 어쩌느니. 나는 또 괜한 오기로 막 휴가 안낼거거든요, 이러고 오긴 했으나, 어제 또 그 감기 걸린 몸을 이끌고 ㅇㅇ씨네 집에 놀러갔다가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니 아침에 출근하려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다시 침대에 넉다운.

덕분에 하루를 잘 쉬었다. 이럴 거였으면 그냥 휴가내고 맘 편히 쉴걸. 급작스럽게 아침에 전화로 내는 병가는 내 휴가를 쓰면서도 괜히 마음이 찝찌르름하다. 덕분에 이렇게 푸욱 쉬고도 내일 또 쉰다는 기쁨에 마구 젖어 있는 중. 하루종일 방에 누워있었더니 내 방에 막 감기바이러스가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다. 우리 가족들 나 때문에 감기 걸리면 어쩌나... 요즘 <하우스>를 보고 있는데 (하우스를 본 이유는 홍자매가 강마에 캐릭터를 하우스에서 따왔다고 했기 때문. 미국 드라마 본 것이라고는 프렌즈밖에 본게 없는 나로서는 이게 두번째로 보는 미국 드라마인 셈) 하우스 선생이 세균 감염 관련된 의사인지라, 온갖 데서 다 감염이 되는 걸 보니, 어째 먼지 하나도 예사로 안느껴진다. 아무래도 이건 사람들로 하여금 결벽증을 갖게 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뭐 그리 대단히 생활 습관이 바뀔 건 없겠지만. 암튼 내 방에 둥둥 바이러스가 보이는 것만 같아 방문은 닫고 창문은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는 중이다.

늘 하루 휴가를 내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슁~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책장정리라도 시작해야하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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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9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지 날리잖아요. 참으세요! 차라리 찜질방에 가서 땀을 빼고 오셔요! 전 그럴까 생각 중이에요. 피곤해 죽겄어요ㅠ.ㅠ

웽스북스 2008-11-29 12:5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찜질방을 별로 안좋아해요.
저 책장이 정리좀 해달라고 몇주째 노려보는데 계속 외면하고 있어요. 으흑.

순오기 2008-11-2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플땐 그저 쉬어줘야 해요~ 나도 일주일 감기와 맞짱뜨고~ 이젠 이겨냈어요.
그래서 또 서재질이당~~~ ㅋㅋㅋ

웽스북스 2008-11-29 12:51   좋아요 0 | URL
아 이기셨구나. 전 아직도 패배자처럼 겔겔거리고있어요. 흑흑흑.
전 패배자모드 중에도 서재질이에요. (이런 나한테 권태기라고 한 메피님은 반성하라)

무스탕 2008-11-3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기의 때이른 공격을 혈투끝에 승리로 쟁취했지비요.
오늘까지 푸~욱 쉬시면 내일 12월 부터는 쌩쌩웬디양으로 돌아가실거에요 ^^
 



어쩐지, 너무 잘논다 했다,
체력이 바닥났나보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거의 넉다운 모드인 게
몸살과 겹치면서 오늘 완전 바닥을 드러냈으니
바라옵건대, 부디 여기가 바닥이길
저 아래, 밝혀지지 않은 심연의 그 어딘가에
저질체력을 넘어서는 초특급 하위체력이 스믈스믈 고개를 들 때를 기다리며
나를 비웃고 있는 상황이 아니길

(열심히 일하다가 이럼 덜부끄러울텐데,
하필 일도 별로 많지 않은, 이런 때에 아프니, 이건 뭐 생색도 못내고 ;;; )


그래서, 어제오늘은 놀지도 못하고 슝~ 집으로 직행
정작 일찍 들어오니 또 괜히 어색하고 그렇다, 긁적.
얼른 기운내야, 내일부터 또 놀텐데! 으흣




PS 못달고 있는 서재 댓글에 답댓글들은이 계속 마음에 밟히는데,
시간은 많은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흑.
새 글은 쓰면서 답글을 달 마음의 여유는 없는,
이건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 왠지 아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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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1-2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몸이 주인에게 말해주는군요. 휴식이 필요할 때라고.
잠을 푹 주무시면 한결 나을거예요.

웽스북스 2008-11-28 19:48   좋아요 0 | URL
헤헤 결국 오늘 쉬어버렸답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면 안되나봐요
고마워요 hnine님 ^_^

가시장미 2008-11-2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런 마음 알지요~! 댓글도 쓰고 싶을 때 마음을 다해 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너무 부담느끼지 마시길 ^^

날씨도 추운데 아프시면 안 되는데.. 따뜻한 음식 드시고 따뜻한 곳에서 푹 주무세요. 저는 요즘 추워서 밖을 잘 안다니게 되는데 집 안에서라도 자주 걸을려고 노력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지요. 희망이가 너무 커서 위까지 압박하고 있어서 숨쉬는 것도 소화시키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네요.-_ㅠ 어쨌든 건강합시다!

웽스북스 2008-11-28 19:49   좋아요 0 | URL
네네, 그 마음의 여유가 이제야 생기네요.
가시장미님은 분명히 희망이도 똘똘하게 낳을 거에요. 어후. 최근에 저 아는 부부가 딸내미를 낳았는데, 어우, 정말 어찌나 이쁘던지. ㅎㅎㅎ 희망이는 기대중입니다. 가시장미님도 조금만 씩씩하게 버티세요 ^_^

Mephistopheles 2008-11-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글을 쓰면서 답글을 달 여유가 안생긴다고요..그 이유가 궁금하다고요..네에~ 그런맘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웬디양님 같은 알라디너를 이렇게 부릅니다.

(45도로 살짝 노려보며 한쪽 입술 찌그러트리며)

귄. 태. 기.

-강마에풍으로-

웽스북스 2008-11-28 19:51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거든요. 흥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겠는데 상대의 말을 신중히 읽고 거기에 해야할 말을 떠올리는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그런 의미 쯤으로 이해해 주세요. ㅎㅎㅎ 베바 보시는 중이신 거에요?

사과나무 2008-11-2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나이들면 환절기가 무서운 법이죠.

웽스북스 2008-11-28 19: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과나무님의 환절기가 그렇다는 얘기인 것이죠?
(왜이러세요, 전 아직 젊답니다. 하핫)

L.SHIN 2008-11-27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나는 반대로 댓글은 실컷 달아도, 새 글은 쓰기 싫을 때가 있는데,
이건 어케 된거이란...ㅡ.,ㅡ
일단, 체력부터 컴백 하시와요~

웽스북스 2008-11-28 19:52   좋아요 0 | URL
흐흐흣 맞아요. 그럴 때도 있어요.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은 것 아니겠어요. ㅎㅎㅎ 체력 게이지는 한 60정도는 올라온 것 같아요. (1000점 만점에? ㅎㅎㅎㅎㅎ 농담입니다)

무스탕 2008-11-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제목 다음으로 이어서 노래가 흥얼거려 지네요.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마음에 들어. 미남은 아니지만~~~~
ㅎㅎㅎ

편하게, 편하게, 편하게..
편하지 않고 뭔가에 밀리는 심정으로 서재를 꾸린다면 며칠 못할거에요 :D

웽스북스 2008-11-28 19: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전 어쩐지 이말을 하고 싶어요.


누가 정성 어머니 아니랄까봐. ㅎㅎㅎ 너무 정성이스럽잖아요
(엄마 닮은 거였을 줄 알았어. 그런 걸줄 알았다니까)
 



녹취는 예전에 모 웹진에 대학생 기자로 있을 때 엄청 인터뷰를 하고 다니던 시절 막 세시간짜리를 죽도록 풀었던 기억, 교회 주보 때문에 교회 사람들 인터뷰 하던 시절, 뭐 이런 시절에 주로 했었다.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는 건 어차피 내가 다시 글을 다듬는 것이니 팩트만 옮기면 됐는데 이번 녹취는 좀 급이 다르다.

N언니가 아트앤스터디라는 사이트에서 스크립트 알바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는데, 도저히 언니가 혼자 다 못하겠다고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는데, 자신 없으면서도 귀는 얇아서 또 홀랑 네~ 해버린 거다. 문학개론, 뭐 거의 이런 건데 사실 문학 수업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없어서 대학생 기분으로 수업 듣는 기분으로 부담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어후, 이거 장난 아닌거다. 6강을 해야하는데 하나당 3-4교시씩 있고 하루에 1교시 이상은 못하겠다. 어후후후. 이것도 나름 수업이라고 빡센 거지. ㅋㅋㅋㅋ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 아저씨가 말을 명료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다. 문장은 흐르듯 끝나고 과거사 얘기 너무 많고, 암튼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는 수준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님에도, 실제 입에서 나온 말이 문장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뭐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갑자기 아침에 내가 교육할 때나, 혹은 외부 프리젠테이션 같은 걸 할 때 내가 하는 말을 녹음해보면 어떨지가 궁금해졌다. (음주 인터뷰 하다가 녹음기를 안꺼서 자신의 술주정을 듣는 형벌을 받은 N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왜일까)

사실, 나는 문학 전공생들을 좀 부러워하는 편인데, 그건 어쨌든 이 별 쓰잘데기 없는 내 전공도 가끔씩 쓸모가 있는데, 문학 전공생들은 별 재미 없이 배웠다고 말은 해도 머릿 속에 차곡차곡 들어있을테니,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도 보이지 않겠는가. 그게 설령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라 해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사실 그 힘든 녹취의 길을 가보겠다고 했던 건 그 스멀스멀 남아있는 부러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수업은 학생때나 지금때나 듣기 싫은 거고. 나는 으으으으 괴로워 하면서도 이 수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하루에 1교시 이상은 절대 못하겠다는 게 문제다. 난 학교 때도 연강 수업을 힘들어했다. ㅜㅜ





   
  제가 최인훈 선생이 강연 와서 그 이야기 했다는 이야기 이 앞번에 했었죠.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 길가의 거지가 없어질 수 있느냐. 방법을 이야기해봐라. 온갖 방법을 다 이야기해도, 나는 절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방법은 딱 한가지이다. 그 문제를 쓴 명작이 나와서 지상에 존재하는 모은 사람들을 한 차례 다 울린다면 가능하다. 인과 관계가 달라져버려요. 눈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순간 그 작품이 옹호하는 가치에 동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발생하는 상처, 폭력, 이건 발생 안해요. 문학이 그런 식으로 사회적 작용을 합니다. 안으로는 자기 인식을, 작용을 하고, 바깥으로는 방금 그런 식으로 사회적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내가 서툴게 할 땐 그 기능과 작용이 내 눈에 안보이니까 작용을 안하는 것 같지만 사실 세상이 새로워지는 길은 그 방법 밖에는 없어요.
 
   


으으 이런식인거다 ㅋㅋ 이 아저씨 고향은 어디일까요. 말투가 느껴지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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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2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스안의 글을 읽는데 왜 쩌~어기 멀리 하의도에서 나고 자랐을 DJ의 말투가 떠오를까요? ㅎㅎ

웽스북스 2008-11-28 19:59   좋아요 0 | URL
빙고빙고!! ㅋㅋㅋ 전라도분이시더라고요

푸하 2008-11-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스 안의 이야기가 좀 멋진 거 같은데요. 말투라... 정말 말을 들어야만 아는 건데.
말이 모호하고 글이 명확하지만 모호한 게 꼭 안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원래 세상이 모호하고 감정도 모호하니 그걸 되도록 비슷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모호한 사람의 자기 옹호ㅋ~

웽스북스 2008-11-28 19:59   좋아요 0 | URL
ㅋㅋㅋ 푸하님이 좀 모호하시긴 하죠. 뭐든 선명한 사람은 가끔 무서울때가 있지요. 그게 푸하님의 매력이니, 얼마든 옹호하셔도 됩니다 ^_^

보석 2008-11-2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모호한 말...텍스트로 보는 건 좀 나은데 강의로 들으면 듣다가 말꼬리 놓칠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8-11-28 20:00   좋아요 0 | URL
저게 그나마 좀 정리가 된거에요. 실제로는, 그러니까, 그것은 말이죠, 말하자면, 이런 거에요, 그러니까, 거의 이런 접속어들이 난무하지요 ㅎㅎ
 



1

매거진T 신임 발행인의 어이없는 독자 댓글 삭제 크리 발휘에 매우 심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전 편집장의 마지막 인사 역시 썩 보기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쨌든 감정이 뚝뚝 묻어나 있었던 게 마구 느껴지니까.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질 새 매거진T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인 거다. 새 매거진 주소를 그렇게 알리지 않았더라도 더 지혜롭게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을 것이다. 굳이 그러지 않았어도 됐을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나는 편애하는 인간이니까, 그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매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이유도 없다. 매거진T에서 해임된(?) 10명의 기자가 새롭게 만들어나갈 텐매거진의 앞날에 축복 숑숑 날리는 바이다. 아직은 아무도 입주 안한 아파트의 썰렁한 상가건물 같지만. http://www.10-magazine.com


2

오늘 코트를 벗는 순간, '미쳤어!'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코트 안에 얇은 반팔을 입었거든. 12월도 안됐는데 코트를 꺼내 입은 건 나로선 11월에 대한 예의가 아니긴 한데, 요놈의 날씨가 먼저 신의를 저버렸기 때문에 코트를 꺼내긴 했으나 안에 차마 두꺼운 옷은 못입었다. 그래서 춥긴 했지만... 사실 하루 중 추운 곳보다 더운 곳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관계로, 안에는 가급적 얇게 입는 편이다. 그리고 오후 4시쯤, 나의 이런 선택이 탁월했음을, 더운 사무실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실감했다. 하지만 저녁에 만난 사람들은, 코트는 기본, 내복에 모자에 장갑까지.


3

나이를 먹을 수록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건 좋지만, 이해가 오만으로 가는 또다른 길의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경계주의보를 늘 스스로에게 내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넓어졌다는 게 완벽해졌다는 걸 얘기하는 건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건 평생 가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평생 오만할 권리 같은 건 갖지 못하게 될거다 아마.


4

오늘 다시한 번 커피는 첫모금이 제일 맛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고보니 와인이나 차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커피는 첫모금이 50% 이상인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혼자 막 분석하기로는 후각은 오감 중에서 가장 적응을 잘 하는 감각이니까, 첫모금 한번에 느껴지는 향기를 그 이후로는 잘 못느끼게 되서 맛의 감도가 덜한게 아닐까? (맛은 향기가 많이 좌우하는데, 특히 커피는 더욱 그러하니. ㅎㅎ) 라는, 나 자신만 겨우 설득할 수 있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세워본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두번째 모금은 첫 한모금의 감동을 못따라왔다. 후각 복구 주기를 알아본후 이를테면 그게 한시간 정도라면... 한시간에 한모금씩 마시는 건 어떨까. 나는 식은 커피도 잘 마시는데. ㅎㅎ (식은 커피는 어차피 향기가 많이 날아갔겠구나)


5

그러니까 아직 깨있는 건 11시에 마신, 그 커피의 영향이라는 거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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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1-1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 코트 벗고 그 속에 반팔 옷 드러날 때 저는 그 사람 '멋지다~' 는 느낌이 들던걸요.
커피는 온도에 따라 맛이 각각 다르더라구요. 펄펄 끓는 물을 막 부었을 때, 그리고 다 식은 커피를 마실 때, 맛이 분명히 틀려요. (왜 그런가 조사해볼까...갑자기 궁금증이~ ^^)
3번 사항, 저도 언젠가 그런 페이퍼를 쓴 기억이 나요. 이해로 포장된 오만. 늘 경계해야할 것 같아서요.

웽스북스 2008-11-20 01:02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주변에 hnine님 같은 분이 좀 있어야 저도 멋지다는 소리좀 들어보고 그러죠. 멋지다와 미쳤다의 간극이라니. 아흑. ㅎㅎ 그런데 식은 커피를 마실 때면 뜨거울 때는 미처 몰랐던 맛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전 식은 커피도 좋아한답니다. ㅎㅎ hnine님도 그런 페이퍼를 쓴 적이 있었군요. 혹시 제가 읽고 무의식중에 인용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들었답니다. ㅋㅋ

무스탕 2008-11-1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본 007영화에 이런류 대사가 나와요(정확하게 기억은 못합니다..;;)
[젊어서는 좋은것과 나쁜것의 구분이 정확하지. 늙으면 모든게 비슷해 보이거든...]
그 대사를 들으며 반대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쩌면 저 말도 맞는것도 같고..

저는 소주 첫 모금이 제일 맛있어요. 맥주도 별로고 커피도 그닥 모르겠는데 소주 첫 모금은 그렇게 입에 짝짝 붙을수가 없더라구요 ^^;
누가 들으면 주당인줄 알겠지만 전 소주 3잔이 치사량인 슬픈 사람이에요.. T.T

웽스북스 2008-11-20 01:03   좋아요 0 | URL
좋은 것 나쁜 것이 명확하다는 건, 어쩌면 파르르르! 할 여력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얘기기도 하니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아, 저는 슬프게도 소주를 좋아하지 않아요. ㅜㅜ 소주를 마시는 그 맛을 모르니, 뭐 아직 인생을 모른다고 구박하시는 ㄷㄹㅂ님같은 분들도 있고 말이죠옹 ㅋㅋㅋㅋ

털짱 2008-11-1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거진T의 독자가 여기에도 있음을 알리며
웬디양님께서 그 잡지와 연관된 분이신 것 같아 새삼 더욱 반갑습니다.

웽스북스 2008-11-20 01:04   좋아요 0 | URL
어머, 털짱니임, 아니에요 ㅎ 실망을 안겨드려서 우째요
저는 그냥 열독자일 뿐인데 말이죠. ;;

니나 2008-11-1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있었잖아, 설렁한 니트에 가죽자켓 한꺼풀 ㅠㅠ 얼어죽을뻔했던 하루 ㅋㅋㅋ

웽스북스 2008-11-20 01:0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늘은 뭐입고 나갔어? ㅎㅎㅎ

니나 2008-11-20 13:49   좋아요 0 | URL
어제는 오리털에 운동화
오늘은 취재있어서 할수없이 코트에 부츠
눈온다 히릿~

2008-11-1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0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8-11-2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페이퍼를 보고 매거진 티에 가봤는데,
전 편집장의 글은 삭제됐나보군요.
그냥 공지 사항으로 미뤄볼 때 둘 다 잘한 거 없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밖은 후덜덜덜해도 안에는 따숩을 때가 있어서 옷 입기 좀 애매한 것 같아요 :)
감기 조심하세용~ㅎㅎ

웽스북스 2008-11-20 01:07   좋아요 0 | URL
네, 뭐, 아무리 중심잡고 쓰려고해도 화난 마음으로 초연하게 글을 쓰지는 못하는 분이신가보아요. 사실 그런 사람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지켜보면서 좀 안타깝긴 하더라고요...

사과나무 2008-11-20 07:31   좋아요 0 | URL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면
백 편집장 글 캡처해서 올려 놓은 것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둘 다 잘한 건 없다라...

그렇다면 이제 컨텐츠가 충실한 곳이 이기겠군요.

웽스북스 2008-11-21 01:02   좋아요 0 | URL
텐매거진은 충실하게 잘 채워나가고 있고 매거진티는 독자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것만 봐도 물리적 상황은 딱 보이지 않나 싶어요. 그치만 꼭 이기고 진다는 관점으로 봐야하는 걸까요. (아, 난 지금 내 문제가 아니라고 너무 쿨한 척 바라보고 있는 거죠 그런거죠)

Alicia 2008-11-2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식은 커피를 잘 못마셔요. 식은음식도 잘못먹고.훗.
그래서 청국장 안좋아하는줄 아셨죠? ^^
날씨가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웽스북스 2008-11-21 01:03   좋아요 0 | URL
예전에 한번 듣긴 했지만, 신기해요 정말
의외로 화끈한 알리샤님이어서 그런가봐요.
음식을 빨리 먹어야겠어요. 근데 왜 살은 안찔까. 날씬쟁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