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도 다른 사람들이
스포일러하지 말라고 경계하는지라 애매하게 말할 수밖에 없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스쿨
아이돌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라이브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오랫동안 멤버들과 같이 조심스럽게 상의를 했고,
그렇게 스쿨 아이돌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을 포기로 결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단지 '아이돌'을 할 것이냐 '스쿨
아이돌'을 할 것이냐의 문제였을 뿐이다.
2. 게다가 이것은 뮤즈 멤버뿐만 아니라 그들을 영화관에서 지켜보는 관객들의 고민이기도 했다.
선라이즈가 언제까지 이 러브라이브 프로젝트를 끌고 갈 것인지,
뮤즈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전세계급으로 네트워크 상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논란이 선샤인을 지켜보면서 조금 사그라지고 있었고, 영화가 상영되었다.
나는 지방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아무도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영화관이 10분 전부터 사람들로 반쯤 채워졌던 게 너무나 인상깊었다.
영화 중간중간에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영화관은 엄청나게 조용했다.
심지어 초등학생 두명이 팝콘을 나눠먹고 있었는데, 씹는 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설 때 '에리 너무 이쁘지?'라고 서로 묻는 여학생들이 내 옆을 지나갔다.
(실제로 영화 내내 에리가 굉장히 돋보였다. 사실상 최후에 중요한 결정을 한 것도 에리였다.)
오히려 란티스를 볼 때보다 러브라이버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순간이라고 할까.
영화 스토리에 대한 토의도 각각의 일행들끼리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몰입감 있었고,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발랄하고 스토리와 연계성이 깊었으며,
스토리도 개인적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3. 특히 이 복장을 입고 하는 노래의 가사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