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리뉴얼 박스세트 보급판 (12disc)
이시구로 노보루 감독 /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기억해, 너에겐 노래가 있잖아. (뭐 이 새끼야?)

 

 

 내가 마크로스를 싫어해서 이 짤부터 올리는 건 아닐겁니다 아마도.


 

 프롤로그. 만들어진 시대가 무려 1982년이다. 본인의 엄마아빠도 아직 만나지 않았던 시절에 이 TV만화가 방영되었다. 그래서 시대차이가 나는 건 인정하는 바이다. 그 당시엔 하야세와 민메이가 엄청나게 쿨해보이는 시대였을 것이다. 사실 난 하야세보다는 민메이를 더 좋아한다만, 히카루의 선택에 대해서 퇴짜를 놓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간 남성에게 커피 잘 못탄다고 구박받는 젠트라디 여성, 의외로(!) 요리를 잘하는 하야세 미사(민메이가 만든 케잌을 유심히 쳐다보는 히카루의 눈빛에 주목.) 등 이 제작진부터가 남성관과 여성관에 문제가 많다는 걸 제시하면서 시작하려 한다.

 

 참고로 이번에 방영하는 갱스타에서는 여자애가 정신을 못차리니까 남자가 여자의 얼굴을 잡고는 얼굴박치기를 하더라. 그러고보니 생각이 드는게, 꼭 뺨을 때려야 했니...? 


 


 

 

독한 년.

저 가려진 머리칼에서 승리자의 미소가 느껴지지 않는가?

 

 1. 하야세 미사: 질투를 하면서도 끝까지 히카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점. 게다가 말미엔 군을 그만두겠다고 했었다. 결국 비전을 가지고 우주로 떠나려 하지만, 난 그것도 솔직히 히카루에게서 도망치려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본다. 게다가 막 차인 민메이에게 '내 배에 타세요'라는 말은 아직 좀... 솔직히 생각이 있는건지 ㅋㅋㅋ 아직 민메이는 히카루에 대한 마음이 정리가 안 된게 뻔히 티나는데 말이다. 히카루랑 잘되니 기뻐 정신없는 듯.

 

 

 

마이 엔제 민메이짱~.


 

 2. 린 민메이: 이분에 대해선 뭐... 가수를 포기하는 건 좋은데, 히카루에게 군을 떠나라고 징징거리는 거에서부터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것까지 문제가 많다고 본다. 아무래도 친척 오빠랑 너무 오래 같이 있다보니 영향을 받았겠지만, 가출해서 의존하려는 건 그만둬.

 

 근데 솔직히 처음 시작부터 결말까지 얘는 똑똑하지 못하다는 죄로 너무 시달리고 굴려먹어져서(...) 그 외엔 뭘 잘못했는지 모를 정도다. 솔직히 민메이가 저렇게까지 된 건 확실히 선을 긋지 않은 히카루의 책임도 있고 말이다. 35화에선 키스까지 했다. 미쳤어...


 

 

 

우리 모두 실업자가 되자!라는 민메이의 말도 안되는 선언에 멍한 눈으로 전투기 피규어 가지고 놀며 현실도피하는 히카루.


 

 3. 이치죠 히카루: 얘는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 민메이랑은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민메이한테서 선물을 받아 하야세랑 데이트할때 쓰질 않나, 무신경하다기보단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할까. 솔직히 여자들은 이 시키가 왜 좋은건지 모르겠음. 나같음(하야세의 경우던 민메이의 경우던) 말미에 "사요나라다요 이 개새끼야!!!"라고 하며 냅다 뺨이라도 쳤을텐데. 그러지 않으니 하렘인가. 


 아무튼 진짜 남자들이 시나리오쓰면 여자 인물들의 성격이 레알 평면을 달리는 듯하다. 무라카미 류는 그래도 캐릭터만큼은 다양하거늘.


 에필로그: 사실 이전에 에반게리온과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A4 두장 정도의 리뷰를 썼었던 적이 있으나, 블로그가 해킹되서 다 날려먹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다시 쓰기 귀찮습니다(...) 아무튼 이런 찌질한 인물들이 나와도 마크로스는 전반적으로 재밌게 굴러간답니다. 얘네 셋이 바로 우리가 현실에 사는 그 모습 그대로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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