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왜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그래도 많이 읽고 놀았다고 위안을 삼아본다.


주말엔 개인 시간을 보냈고

월요일에는 시댁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와서 점심을 먹었다.

집은 어제 가려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건너뛰고 낮에 해떴길래 다녀왔다.

쉬는 동안 많이 먹어서 며칠은 좀 덜 먹고 움직여야겠다 생각했다.



1월 북 결산을 올려본다.


총 9권을 읽었다.

대체적으로 읽은 책들이 좋았어서 기분이 좋다.


1. 그 중 가장 재미났던 책은?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버치 중위를 통해 해방 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미군정의 또 다른 시선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 도움이 된 책은? 남성됨과 정치

어려웠지만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때문인지 시의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길 바란다.

















이번 달은 대변혁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대한계년사 7권과

지난 달에 구매해둔 책들을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p.s) 

민음사 일력을 샀는데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서 공유해본다.

늘 슬픔을 참았던 경우가 많았어서 지나칠 수 없는 문구였다.


슬픈데도 슬퍼할 줄 모르면서

능히 도모하고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없다.


정인보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시」



그리고 검정치마의 Everything. 멜로디도 분위기도 좋아서 가끔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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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02 2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읽으신 책들은 다 어려워 보이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책들이 좋아서 기분이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검정치마 저도 완전 좋아하는데, 전 Hollywood를 젤 좋아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2-03 08:11   좋아요 3 | URL
네 다 좋았던 책이에요. 책을 고를 때 여러 번 읽어도 괜찮을 책들을 사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가볍게 읽을 용도는 이북으로 읽구요.
검정치마 노래들이 다 좋아요. 저도 할리우드 좋아합니다^^

얄라알라 2022-02-03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력이 지난지 4~5일 되는 경우가 자주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일력의 문구까지 공유해주시는 부지런함에 리스펙트를~~. 거리의 화가님, 1월에 읽으신 9권 중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책은 없어보이는데 1월에 무려 9권이라니 독서 스타트가 좋으시네요^^

거리의화가 2022-02-03 08:42   좋아요 3 | URL
ㅎㅎ 일력 사놓고 1월 중 쌓인 경우가 많아요ㅠ 그래서 공유하는 겸 저도 챙겨보자 생각해서 올렸답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찰떡 비유에 빙그레 미소가~ㅎㅎ 1월은 제가 생각해도 많이 읽은 달입니다. 제 기준에서 4~5권 정도 읽어야 정상인데 부지런히 읽고 쓴 것 같습니다. 이달은 짧은 달이라 어떨지 걱정이 되네요. 계획한 책들 읽으려면 헛둘헛둘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사랑님도 2월 독서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3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차에서 검정치마 투데이즈 찾아 들으려다가 에브리씽 들었어요^^
오호~~음악적 교감이 하나 통했습니다ㅋㅋ
2월의 읽을 책들도 심오하군요!
암튼 화이팅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2-03 13:02   좋아요 3 | URL
ㅎㅎ 검정치마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는 음색하고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좋아서 종종 듣곤 합니다.
투데이즈는 몰랐던 곡인데 들어보겠습니다^^ㅎㅎ
읽을 책이 좀 딱딱한 게 많지요. 그래도 이번달은 제 기준에선 말랑말랑한 책들을 넣는다고 넣었지만...ㅋㅋ
나무님이야말로 아이들 밥 해먹이고 교육시키고 쉬운 게 아니잖아요. 시간 쪼개서 책을 읽으시는건데 정말 대단하신거죠! 2월도 힘내서. 화이팅!

mini74 2022-02-03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거리의 화가님 리뷰 재미있게 봤어요. 좀 참았다 사야합니다 ㅎㅎㅎ 남성됨과 정치도 다들 평이 좋으신데 어려울 거 같아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2-03 22:16   좋아요 1 | URL
ㅎㅎ 북플에는 책사랑 지기님들이 많아서 구매력들이 다들 월등하시죠. 저도 지난달 너무 많은 구매로 이번달은 아직 자제중입니다…ㅋㅋ 남성됨과 정치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동안 배제된 여성들의 정치적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실 기회가 될 겁니다.
 

이번주도 세상은 어지럽게 돌아간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다행인 건 개인적으로는 별 일 없는 일상이라는 것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2명의 실종자 흔적을 찾았다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구조는 더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얼른 차갑고 무거운 그 통곡의 바닥에서 가족들 품으로 귀환해야 할텐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일촉즉발이다.

나와 먼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로 알게 되었지 않나.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진자가 연이어 치솟고 있어서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려고 한다.

이 암담한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길 빌 뿐이다.



더불어 이주에 읽고 싶은 책을 몇 권 골랐다.



1. 배틀그라운드


미국은 여전히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두고 물러나려 하지 않지만
여러 국가의 도전들 속에 위기감과 경계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NATO 연합국간의 기싸움에 발을 담그고 있고
언제라도 전쟁이 촉발될 수 있는 이 때에 위기감은 더욱 크다.
저자는 맥매스터로 트럼프 행정부 때 13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아버지가 6.25 전쟁에도 참전한 군인이었으며
본인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간전까지 참전한 군인으로 현장감을 키워낸 군사 전문 역사학자다.
책의 목차를 보아하니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북한을 따로 챕터로 두고 있어서 이목을 끈다.
러시아, 중국, 남아시아, 중동, 이란, 북한까지 미국과 힘 겨루기를 하는 모든 나라들이 담겨있다고 보면 되겠다.

2.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이 책은 제주4.3평화문학상 8회 논픽션 수상작으로
보광동의 한국전쟁 이후 기억을 담은 르포르타주를 담고 있다.
보광동의 많은 이들이 떠나갔지만 그곳에 남은 토박이 어르신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르신들의 증언과 용산 미군 기지를 등진 곳에서 살아야 했던 많은 이들을 보듬은 기록들이 담겼다.
보광동은 용산 일대에 일제가 일본군 기지를 짓고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면서 비극의 역사의 공간이 되버린다.
차별의 공간이 된 이곳과 그곳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을지 궁금해져서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짐작할 뿐이다.

3. 아인슈타인의 냉장고


평소 과학은 관심이 없고 과학 관련 서적은 어려워서 잘 안 읽는다.
그럼에도 아인슈타인은 워낙 유명하기에 눈길이 갔고 아인슈타인과 냉장고가 무슨 관련이 있지 호기심이 일어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아인슈타인이 냉장고 사업을 했단다. 지금의 프레온 냉매가 아닌 메탄올로 냉매를 만들었다는데. 이게 상용화가 됐다면 지구 파괴 속도가 좀 더뎌졌을까.
저자는 열역학 과학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열역학이 세상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들을 소개하였다.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의 이야기처럼 나처럼 과학에 관심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열 운동, 엔트로피 등 물리학의 핵심개념들이 담겨져 있어 책을 읽으면 물리학의 다른 책들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을까.

4. 미국인 이야기


이 책은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로 나왔다.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는 미국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를 알기 쉽게 이야기체로 소개하고있다.
미국 독립 전쟁부터 현대 미국 역사 전반을 다루는데
1권부터 3권까지는 미국 독립 혁명기의 역사로 미국이라는 국가가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체로 그려내 흥미를 자아낸다.
여러 매체에서 이미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 등의 책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총 12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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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28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들리는 소식들은 죄다 암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북플에 들어오면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미국인 이야기, 찜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8 13:06   좋아요 3 | URL
네. 북플 들어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긴 합니다...^^; 덕분에 사고 싶은 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ㅋㅋ 미국인 이야기 저도 조만간 구매하려고요. 설 연휴 무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stella.K 2022-01-28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 미국민인 이야기 벽돌책인데요?
12권까지 모으시려면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ㅋㅋ

거리의화가 2022-01-28 14:14   좋아요 3 | URL
ㅎㅎ 벽돌책은 익숙한 편입니다^^; 책값은 늘 언제나 많이 들어가고요. 옆지기가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네요...ㅋㅋ
돈은 많이 벌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출하는 것들 중 책값이 가장 덜 아까운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1-28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국인 이야기 관심갖고 보다가 12권이라는 말에 살포시 접습니다. ㅎㅎ 이거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읽고싶은 다른 책을 포기해야할까싶어서요. 그러니까 제 미국에 대한 관심이 12권만큼은 안된다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1-28 15:46   좋아요 3 | URL
이제 3권 나왔으니 야금야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읽는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니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생각이죠^^ㅋ

mini74 2022-01-28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미국인 이야기애 관심이 ㅠㅠ 12권이라니 ㅎㅎ 그저 윳지요. 정말 이 암담한 시기가 지나가고 그 끝에 빛이 좀 있길 바라봅니다. ㅠ

거리의화가 2022-01-28 19:09   좋아요 1 | URL
미국이 우리나라와 관련이 깊으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거리가 늘어요ㅎㅎ 이래저래 우울한 시기이지만 빛을 기다려봐야죠 미니님 명절 즐겁게 잘보내세요!
 

어제부터 시작된 백신휴가는 어느덧 끝나가고 있다.


역시 휴일이라 밀린 책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대변혁 2권을 완독했고

남성됨과 정치도 마키아벨리 챕터까지 끝냈다^^

뭔가 막히고 체한 것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렇다 해도 1월의 남은 날동안 읽을 책이 여전하지만 오늘만큼은 자축을!



어제 백신 접종 후 저녁 무렵부터 뼈마디가 쑤시며 아프고 팔 주변이 묵직해지는 증상이 있었다. 

타이레놀을 먹고 잠들었고 오늘은 주사 맞은 팔은 만지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어제만큼은 아니다.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번주 인문 책들 중 마음에 들었던 책을 꼽아보았다.


1. 바다 인류


대항해 시대로 유명한 저자인 주경철 교수가 바다를 통해 바라본 역사를 그려냈다.

바다는 역사의 중요 무대였기에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바다는 문명과 문명이 맞부딪치는 공간이었고 세계의 변화가 뒤섞이는 공간이었다.

고대 제국, 아시아, 대항해 시기의 유럽과 아메리카, 연결된 지구 세계에서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그 속의 역사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렸다.


2. 연구자의 탄생


인문학과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각자의 개인적이고 연구적 경험을 통해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진단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를 통해서 인문사회 연구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문화연구, 사회학, 국문학, 여성학, 인류학, 영문학 등의 전공자, 작가, 평론가 등의 글이 엮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깃발의 세계사


제목 보고 호기심이 들었다.

짐작하듯 깃발에 모여든 이들의 역사를 그려낸 책이다.

성조기부터 십자군의 깃발, 아라비아의 깃발, 분쟁을 낳은 중동의 깃발,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기,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까지.

지역별로 분류한 것도 같지만 여기에 국가와는 관련 없는 깃발들도 포함되어 있어 호기심을 낳는다.

왜 깃발에 모여들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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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1-21 2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위에서 보면 1, 2차 때 아무렇지도 않다
3차 때 약간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의 엄니도 그렇고.
저도 2차 때까지 거의 이상 없었는데 3차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맞으라고 문자 오는데 될 수 있으면 늦게 맏ㅈ아보려고요.ㅋ

얄라알라 2022-01-21 20:43   좋아요 3 | URL
저도 주변에서 3차 응급실 보아서요..

이제 막 백신완료자 ˝지위˝를 갖게된지라 3차는 먼 일이지만 벌써 걱정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1 22:14   좋아요 4 | URL
그러게요 저도 진짜 3차 맞긴 싫었는데ㅠㅠ 내일까진 경과봐야겠죠 어차피 길게 갈 것 같으니 늦게 맞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1-21 2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바다 인류 랑 깃발의 세계사 장바구니 담아놨어요. 전 3차 맞고 며칠 앓았어요 ㅠㅠ

얄라알라 2022-01-21 20:43   좋아요 2 | URL
mini74님이시라면 누구와도 겹치는 책을 장바구니, 혹은 서가에 두고 계실듯^^
3차 반응이 의외로 호된 분들이 있으시네요. 제 주위에도...지금은 괜찮으신거죠?

거리의화가 2022-01-21 22:16   좋아요 2 | URL
오 미니님하고 통했군요^^ 안 그래도 며칠 안보이시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러신거였군요ㅠㅠ 이젠 괜찮으신가요? 몸조리 잘하셔요

mini74 2022-01-21 22:17   좋아요 2 | URL
이제 괜찮아요. 북사랑님 화가님 고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1-21 20: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차도 통증이 있군요?
주변에서 다들 괜찮다고 해서 그런가?싶었는데 아녔군요?ㅜㅜ
그래도 많이 괜찮아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1-21 22:18   좋아요 4 | URL
네 전 2차보단 더 후유증이 세네요 2차는 하루 정도 지나고 괜찮았는데 이번은 아닌 것 같네요 약간 몸살 증상도 겹치는 것 같습니다. 심한 건 아니구요 타이레놀이 효과가 좋습니다!

그레이스 2022-01-22 0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플래그 눈에 띔!
저는 그렇게 깨끗하게 재활용을 못해요
항상 뭉쳐서 돌아다니다 쓰레기통으로 ^^

거리의화가 2022-01-22 07:30   좋아요 3 | URL
플래그 원래 잘 이용안했는데 책 좀 더 께끗이 쓰고 싶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네요^^

scott 2022-01-22 1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3차 휴우증 가볍게 지나가서 다행 입니다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책들 골라 담아가여~
주말 행복 만땅 ^ㅅ^

거리의화가 2022-01-22 13:05   좋아요 2 | URL
네^^ 스콧님 감사해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바람돌이 2022-01-22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차 접종 무사히 지나심을 축하드립니다. 주경철씨 새책이랑 깃발의 세계사 흥미롭네요. 일단 담아갑니다. ^^

거리의화가 2022-01-22 18:26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께서 좋아하실 만한 책들 같습니다. 저와 관심사가 비슷하신 것 같아서...ㅎㅎ 여행 잘 다녀오신 것 같아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남은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지금 부스터샷 백신을 맞으러 왔다.
2차가 끝이었으면 했는데 너무 낙관적이었던거다.
그래도 다행인건 회사에서 2일 유급휴가를 줘서 나쁘지는 않다.
2차 때 열이 좀 많이 났었던 거 제외하곤 괜찮았으니 부디 별 문제가 없기를-_-

어제 도착한 책들이다.
이번 달 초과 구입이라 진짜 이걸 마지막으로 하려고 한다.

메이지 유신 관련 책 3권과
신영복 선생님 6주기를 맞아 읽어보려고 대표작 2권을 샀다.
아렌트는 다음 달 시작할 때 사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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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0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사까지 점령하시는군요??^^
신영복 선생님 벌써 6주기??
그렇군요.잠깐 딴 생각을 했습니다.
6 년이나 지났구나!! 하면서요^^
암튼 3차 무탈하시길~~
저도 맞으러 가야 하는데, 담주쯤 맞을까?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2-01-20 11:46   좋아요 4 | URL
일본사 정복이라뇨 당치도 않는 말씀이에요ㅠ 얼마 전 메이지유신 책을 읽고 부족함을 느껴서 전공자의 책을 추가로 읽어봐야겠다싶었거든요 한권의 책으론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으니까요. 근데 세권이라 언제 다 읽을진ㅋㅋ 신영복 선생님 6주기인 건 저도 얼마전 유튜브 알릴레오북스 보고 알았답니다. 이참에 읽어보려구요^^ 맞고 나서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야 액션이 오더라구요 아직은 괜찮은데 잘 지나가길 바라야죠 감사합니다 나무님^^

얄라알라 2022-01-20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스터샷, 일상 진행하시는 데 부담 없이 부드럽게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달, 이제 3분의 2왔는데 벌써 초과구입이라 하시니 남은 1/3 구매버튼은 상상 속에서만 누르시기를^^

거리의화가 2022-01-20 11:49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러게요 이달이 아직 1/3이 남았는데 벌써 16권을 샀네요ㅡㅡ 진짜 꾹 참아볼겁니다ㅋㅋ 부스터샷 맞을까말까 고민했지만 나만이 아닌 주변을 위해ㅠㅠ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1-20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스터샷 잘 맞으시고 후유증 없이 유급휴가동안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

거리의화가 2022-01-20 11:50   좋아요 3 | URL
네^^ 후유증 없기를 약간의 근육통만 있으면 좋겠네요ㅋㅋ 새파랑님도 남은 한주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1-20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2차 때 문제 없었으면 괜찮으실거예요
저희 딸들은 어제오늘 맞고 잠을 많이 자는 편!
피곤하긴 해요

거리의화가 2022-01-20 14:26   좋아요 2 | URL
따님들도 백신접종하셨군요.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좀 피곤하고 근육통 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음력 생일을 가진 사람들은 나와 같은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다.

사회에서는 음력을 뗀 날을 생일로 챙기고

집에서는 원래의 음력 생일을 챙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력 10월 10일 생일이라면

양력 10월 10일일 때 사회적으로 기념하고 음력 10월 10일이 되면 집에서 기념하는 식이다.

내 경우도 오랫동안 이렇게 해왔다.

실제 내가 태어난 음력 생일은 가족들만 알지 실상은 양력 생일을 기념하다보니 음력 생일이 되면 별 감흥이 없다.


나이를 먹는게 이제는 더 이상 즐겁지가 않고 

그저 나이만 들고 철은 여전히 들지 않은 것 같아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늘어만 가고 해 놓은 것은 없고 그 사이의 간극이 커져갈 때 상실감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1년마다 돌아오는 가족의 메시지는 결코 흔하지가 않다.

늘 그 때의 나를 오롯이 느낄 수가 있어서인 것 같다.


어제가 내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카톡 메시지를 보내셨다.

나의 과거에 대한 본인의 미안함이 담긴 것이었다.

그걸 보고 좀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첫째로 컸고 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웠다.

자라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고 버거울 때가 많아서 부모-자식 관계를 놓고 싶은 경우도 많았다.

엄마와 딸의 관계가 어떤지 사실 잘 모르겠다.

모녀 간 사이가 좋은 경우를 많이 보지만 내게는 역시 멀게 느껴진다.

나는 엄마란 단어보다 어머니란 단어가 더 익숙하다.

여전히 엄마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건 그 때의 힘겨움과 상실감이 여전히 극복되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마음 놓고 터놓기엔 그 세월이 너무 길어져서 이제는 그 기억과 감정조차 희미해지고 사그라들었는지도.


요즘 페미니즘. 그리고 젠더, 여성에 대한 책을 계속 읽어오다보니

어머니의 세월을 놓치지 않아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더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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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18 1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모 자식 관계란 참 미묘하죠. 뭔가 딱 잘라 정의하기 어려운...
어떤 집이든 모두가 한두군데는 이런 미묘한 감정들을 다 가지고 있을테죠. 그래도 어머님이 메시지를 보내신 그 마음이 살짝 이해가 돼요. 그렇게 또 시작하는거죠. 어떤 관계든 멈춰 있는건 없으니까요. 힘내세요. 그리도 생일도 축하드려요. 전 요즘 나이먹는게 그리 나쁘지 않아요. 이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거리의화가 2022-01-18 12:58   좋아요 3 | URL
제 동생들도 저와는 다른 모양이지만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 느껴요.
이제 서로 만나면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그게 좋더군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나아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나아지는 거겠지요.
나이가 먹는 건 아쉽지만 지금의 안정됨이 좋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갈래 하면 NO하렵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8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녀관계!!! 특히 큰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화가님의 마음을 좀 이해할 것도 같아요. 저는 엄마가 분명 나를 애타게 사랑하는 듯도 한데 엄한 잣대를 대는 것 같은 섭섭함이 한 번씩 있었는데, 엄마가 되어 보니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지기도 하고...여성으로서의 삶으로 바라보니 엄마가 존경스럽기도 하고...뭐 지금은 표현할 수 없는 시간들이 되어 버렸지만요.
화가님을 생각하시는 어머님의 메세지가 화가님의 마음을 더 살갑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싶네요.
암튼 생일 축하드립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이 생일을 그렇게 지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두 번 생일축하를 받는 것 같아 부러우면서...지켜보니 가족들이 챙겨 주는 생일이 더 의미있어 보이더군요?^^
암튼 가족들이 챙겨 주는 생일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2-01-18 13:19   좋아요 4 | URL
그러게요. 큰딸과 엄마. 좀 더 특별한가요? 뭔가 애증관계 같기도 하고...^^;
저도 어머니가 제게 거는 기대가 많이 크셨어요. 동생들도 있고 뭔가 제가 집을 꾸려가는 것도 아니면서 신경질적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엄마가 되보진 않았지만 결혼을 해보니 어머니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아닌 누군가의 소개로 하는 결혼이어서 그것만으로 난 불가능한 일인데 어머니는 결혼 이후 맞춰가느라 힘드셨겠다란 생각 들더라구요.

독서괭 2022-01-18 1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나의 가련한 지배자> 읽고 있는 책이라 반갑습니다^^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도 이 책 보고 사볼까 했는데 리뷰 읽어보니 별로일 것 같아서^^; 안 보려하는데 화가님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장녀들의 경우 엄마가 의지하면서도 지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언니랑 엄마 관계가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었답니다. 서로 나이들면서 많이 나아졌지만요. 둘째들은 첫째가 혼나는 거 보면서 눈치껏 몸 사리기 땜에 덜 혼나고 관계도 덜 망가지는 것 같아요.. 저도 애들 보면 확실히 둘째가 눈치가 발달했더라구요. 생존 본능인지..

거리의화가 2022-01-18 13:44   좋아요 4 | URL
저 책들 괭님 페이퍼 보고 담아놓은거고 아직 읽진 못했어요. 그 글 보고 좀 많이 마음이 뭉클했고 아팠어요.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조금씩 짬짬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읽고 나서 공유할게요.
엄마가 맏딸에게 거는 기대는 확실히 좀 큰 것 같아요. 둘째인 제 여동생 생존본능 강합니다 눈치도 빠르고 약삭빠르구요^^

독서괭 2022-01-18 14:11   좋아요 2 | URL
앗 제 페이퍼 보고 담으신 거라니🥰

다락방 2022-01-18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마에 대해 아주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장녀입니다. 엄마가 결혼하지 않고 그래서 나를 낳지 않았다면 엄마 인생은 얼마나 자유로웠을까를 아주 자주 생각하고, 아빠 때문에 속상해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면 엄마에게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아빠랑 이혼하라고도 얘기를 해요. 엄마가 엄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걸 저는 알고, 그래서 제가 엄마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가 자식들 키우느라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엄마 비행기 처음 태워드린 것도 저고 엄마를 모시고 미술관에 다녀온 것도 저예요. 아무리 뭘 더 해드려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돼요. 엄마의 가장 젊은 시절과 그 때의 에너지를 몽땅 저희들에게 쏟았다는 걸 자꾸 인식하게 돼서요. 이것도 장녀 컴플렉스, 그런걸까요?

그런 한편 아빠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미움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빠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엄마가 고생했다는 생각을 저는 버릴 수가 없어서요. 아빠에 대해서라면 저희 삼남매가 가진 감정이 다 다르더라고요. 아빠는 하나이고 우리 모두 자식인데 저는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늙고 가진 것 없는 인간에 대한 연민만을 가졌달까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다가도 불쑥 엄마를 고생시킨 사람이란 생각을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장녀들 중에 아빠를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18 15:03   좋아요 3 | URL
음. 다락방님 말 들으니 전 참 많이 이기적이고 쌀쌀맞거나 매몰찬 딸이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거는 기대에 부응한다고 온갖 폼은 다 잡고 달려간다고 했지만 그 끝은 그닥 좋진 않았어요.
집안 형편을 별개로 동생들이 저로 인해 분명 손해본 면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미안함도 있는데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저는 오히려 그것을 큰 소리로 숨기려 했던 경우가 많았어요.
어머니와 동생들도 저로 인해 상처받았던 경우가 많았을겁니다.
저도 제 성격이 모나고 모자른 것이 많다 여기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그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다락방님 말씀처럼 많이 달라요.
전 아버지께 많이 분노를 느끼며 자랐고 아버지와는 결코 화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세월이 지난다 해도 그 앙금이 완전히 사라질 순 없을 겁니다. 이건 장녀에게 거는 기대와는 또 다른 영역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1-18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옛날 일 생각하면 한 번씩 엄마에게 섭섭한 게 있지만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꾸 엄마의 세월이 먼저 생각되고 엄마가 이해되더라고요.
그러면서 희미해지고 사그라들고 ㅎㅎ

거리의화가 2022-01-18 19:05   좋아요 3 | URL
네 어머니하고 한번씩 이야기해요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 아니냐면서. 힘들었던 시간들도 살다보니 희석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니 이해가 되는 면도 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