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작된 백신휴가는 어느덧 끝나가고 있다.
역시 휴일이라 밀린 책들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대변혁 2권을 완독했고
남성됨과 정치도 마키아벨리 챕터까지 끝냈다^^
뭔가 막히고 체한 것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렇다 해도 1월의 남은 날동안 읽을 책이 여전하지만 오늘만큼은 자축을!
어제 백신 접종 후 저녁 무렵부터 뼈마디가 쑤시며 아프고 팔 주변이 묵직해지는 증상이 있었다.
타이레놀을 먹고 잠들었고 오늘은 주사 맞은 팔은 만지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어제만큼은 아니다.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번주 인문 책들 중 마음에 들었던 책을 꼽아보았다.
1. 바다 인류
대항해 시대로 유명한 저자인 주경철 교수가 바다를 통해 바라본 역사를 그려냈다.
바다는 역사의 중요 무대였기에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바다는 문명과 문명이 맞부딪치는 공간이었고 세계의 변화가 뒤섞이는 공간이었다.
고대 제국, 아시아, 대항해 시기의 유럽과 아메리카, 연결된 지구 세계에서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그 속의 역사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렸다.
2. 연구자의 탄생
인문학과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각자의 개인적이고 연구적 경험을 통해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진단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를 통해서 인문사회 연구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문화연구, 사회학, 국문학, 여성학, 인류학, 영문학 등의 전공자, 작가, 평론가 등의 글이 엮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깃발의 세계사
제목 보고 호기심이 들었다.
짐작하듯 깃발에 모여든 이들의 역사를 그려낸 책이다.
성조기부터 십자군의 깃발, 아라비아의 깃발, 분쟁을 낳은 중동의 깃발,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기,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까지.
지역별로 분류한 것도 같지만 여기에 국가와는 관련 없는 깃발들도 포함되어 있어 호기심을 낳는다.
왜 깃발에 모여들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